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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는 사용자에 의해서 입력된 자료를 명령에 의하여 처리하고 그 결과를 출력하는 장치이다. 즉 컴퓨터는 정보를 가공하여 처리할 수 있는 정보 처리도구라는 말이다. 따라서 컴퓨터는 정보화 사회에 없어서는 안 되는 매우 중요한 도구로 자리잡아가고 있으며, 그 활용 범위도 또한 매 우 넓어지고 있다.

컴퓨터와 인터넷은 장애인의 생활독립을 증대시키고 삶의 폭을 확대하 는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특정한 이유로 가정을 벗어나기 어려운 사람들은 인터넷에 접속하여 식료품을 주문하고, 상점에서 쇼핑을 하며, 건강 상담, 온라인 회의, 친구 사귀기등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시각장애인 들이 점자나 오디오 테이프를 활용하여 정보를 얻고자 할 경우, 수개월에 서 수년을 기다려왔었지만 이제는 새로운 사건, 잡지, 정부 보고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그리고 실시간으로 각종 정보에 접근하기 때문에 시간 차(time lag)의 문제를 극복할 수 있게 되었다. 펜이나 키보드를 사용하기 어려운 사람은 편지 쓰기, 돈 지불, 직업과 관련된 직무수행 등을 위해 최 근에 개발된 음성인식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이러 한 기술 수준의 발달과는 달리 현실적으로 대다수의 장애인이 컴퓨터를 활용하는 비율이 떨어지고 기술의 이기(利器)로부터 소외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1)

1) 국립특수교육원, 「시각장애인학생의 교과지도를 위한 정보매체 활용」, 서울:서울 예문사, 2000, pp35-36.

우리나라 정보화 현황을 살펴보면, 총PC 보급대수는 11,530,408대(인구 100인당 25대)이다. PC 이용자는 17,613,430명, PC통신 이용자는 8,141,088 명, 인터넷 이용자는 14,262,184명으로 전체 PC 이용자의 46.2%가 PC통신 을 이용하고 있으며, 81%가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 히 인터넷은 PC이용자의 81%가 이용함으로서 PC이용자의 대부분이 인터 넷을 이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2)

만 7세이상 65세까지의 인구 중 최근 3개월 이내에 인터넷을 이용한 적 이 있는 인터넷 이용자는 전체의 36.2%로 많았다. 연령별로 인터넷 이용 률을 보면 10대 이하가 전체의 38%를 차지하고 있으며, 20대가 34.8%를 차지하고 있어, 20대 이하가 전체 이용자의 73%로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한국정보문화센터 국민생활 정보화 실태조사에 의하면, 가구의 컴퓨터 보급률은 78.7%로,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약 5분의 4가 컴퓨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 개인 이용률은 72.0%로 국민의 약 4분의 3이 컴퓨터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터넷 이 용자’를 ‘최근 1개월 이내에 인터넷을 사용한 적인 있는 자’로 간주하고 조사했을 때 인터넷 이용률은 64.9%로 나타났고, 컴퓨터 이용자 중 90.2%

가 인터넷을 이용할 만큼 컴퓨터 이용 용도에 있어 인터넷이 차지하는 비 중은 매우 높았다.3)

e비즈니스 컨설팅 전문업체인 코리안클릭과 리서치인터내셔널코리아는 2002년 2월 1일부터 20일까지 전국의 만10∼65세 남녀 1만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을 통해 ‘인터넷 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국내 인터넷 이용 자수는 총 2,265만명으로 국민 10명중 6명(61.8%)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 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 한국전산원, 정보화 통계집, 2000.

3) 한국정보문화센터, 국민생활 정보화 실태조사, 2001.

연령별 인터넷 이용률은 대학·대학원생이 96.8%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중학생도 95.9%에 달했다. 다음으로 고교생 95.3%, 초등학생 89%순으로 나타났다. 또 20대 후반은 78.4%, 30대 초반 67.7%, 40대 초반 51.6%로 연 령이 많아질수록 인터넷 이용률은 점차 낮아지고 있으며 50대초반과 50대 후반은 각각 21.0%, 8.1%를 기록했다.4)

한편, 한국전산원에서 수행한 '정보취약집단 분류 및 소외계층정보화를 위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인들은 인터넷을 생계와 직결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하며,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대부분 '사용할 줄 모르거나(47.2%)', '신체적인 조건(34.8%)'으로 사용하기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5) 그리고, 한국보건개발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PC통신 과 인터넷 등을 활용하고 있는 장애인은 각각 6.3%, 6.9%로 낮게 나타났 다. 앞의 조사결과와 비교해 볼 때 장애인들이 정보화에서 심각하게 소외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6)

위와 같이 장애인은 비장애인에 비하여 정보화시대의 새로운 기술로부 터 단절되어 있고, 아직은 사용하는 비율이 아주 낮으며, 결과적으로 장애 인은 컴퓨터와 인터넷이 갖고 있는 잠재된 잇점을 적절하게 활용치 못하 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통계 수치의 원인을 분석해본다면 장애인 스스로 컴퓨터 활용에 대한 인식이 크지 않다는 면과 경제적 여건이 미비하다는 점이 큰 원인이 라고 볼 수 있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원인은 “장애인의 접근성”의 문제 가 가장 큰 걸림돌로써 남의 도움없이 스스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부족하다는 점이다.7)

결과적으로 문제는 접근성이다. 많은 장애인들이 경제적 여건이 좋지 4) 국민일보, 2002년 4월 9일자.

5) 한국전산원, 정보취약집단 분류 및 소외계층정보화를 위한 실태조사, 2000.

6) 한국보건개발연구원, 장애인 실태조사, 2000. p14.

7) 한국전산원, 장애인의 정보통신기술 이용현황과 문제점, 2000.

않아 컴퓨터와 인터넷등을 폭넓게 사용하지 못한다는 면보다는 접근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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