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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연통풍

자연통풍은 자연친화적 도시환경조성과 관련하여 최근에 많이 주장되고 있는 부분이다. 특히 사전환경영향평가에서 주거단지 조성할 경우에 아파트의 주동

배치 시 자연통풍을 위하여 일자형 배치를 권고하거나 건물의 층고를 낮추도록 하는 평가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공동주택에서 자연통풍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경우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 성할 뿐만 아니라 현재 에어컨 보급률이 거의 30%에 달하는 실정을 고려할 때 냉방에너지의 절약을 통하여 환경보존적인 측면으로도 높은 효과를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

공동주택에 미치는 자연통풍 기류에 대해서는 풍동실험장치 및 CFD 프로그 램 등을 통해서 단지 내의 각 주동 건물 전․후면에 발생하는 기류의 압력을 측 정, 각 주호에 영향을 미치는 공기유통 양상을 파악할 수 있는데, 시뮬레이션 실 험 결과, 공동주택에 있어서 자연통풍 기류에 영향을 가장 크게 미치는 요소로 는 주동의 배치와 주동 간 인동간격 등을 꼽고 있다89).

나수연, 이언구(1999)는 7가지 주동형태에 따른 통풍성능 분석에서 ‘I’형이 통풍성능이 일반적으로 우수하지만 배치각도(90도나 170도)에 따라 차압이 거의 형성되지 않는 경우도 있으나, 약간 꺾인 ‘I’자형은 배치각도에 따른 변동 없이 통풍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파악했으며, 주동의 높이가 증가할수록 주동 후면에 무풍지대가 늘어난다고 분석하고 있다.90)

또한 조규형, 유호천(1999)은 인동간격과의 통풍성능과의 관계에 대한 연구를 통해 통풍차압이 건물 높이의 1배 또는 2배까지는 큰 변화가 없으나 건물 높이의 3배에서부터 크게 상승한다고 분석하였으나91), 이는 개발밀도에 영향을 주는 요 소이긴 하지만, 수인한도를 나타내는 결과가 아닌데다가 현재의 공동주택 계획 실정을 감안할 때 현실성이 약하다.

(2) 소음

환경부가 2002년에 전국 9개 도시의 주민 4,3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

89) 이언구(1999), 나수연외 (1999), 조규형외 (1999) 등

90) 나수연외(1999). “공동주택의 자연통풍 계획에 관한 연구”. 대한건축학회학술발표논문집 19권 1호. p584.

91) 조균형외(1999), “배치 및 인동간격에 따른 아파트 건물의 자연통풍 적용에 관한 연구”. 대한건축학 회논문집 15권 10호 p.174-178

자료: 김흥식외, 앞의 책. 539쪽

사에서 가장 시급히 개선해야할 환경문제로 소음진동을 꼽는 응답자가 32.2%에 달 하는 등92) 생활환경내 소음에 대한 환경피해 인식도가 점차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소음에 대한 법적 기준은 환경정책기본법에서 다뤄지고 있다. 이 법에서 는 일반지역과 2차선 이상 도로변에 있는 지역으로 구분하여 기준을 정하고 있 는데, 도로변 지역에 있는 주거지역의 경우 낮 시간(06:00~22:00)에는 65dB, 밤 시간(22:00~06:00)에는 55dB이하로 설정되어 있다93).

공동주택에서의 소음은 내부소음과 외부소음으로 구분할 수 있다. 우선 내부 소음은 조사결과 각 주호의 상하층 경계바닥을 통한 충격음(아이들 뛰노는 소리 등)이나 TV․라디오 전달음, 급배수 이용 소음 등의 순으로 불만을 갖는 것으로 나 타났다.94) 이는 단위주호의 평면배치나 시공자재 등의 개선을 통해 개선될 수 있는 부분으로 개발밀도와는 크게 관련이 없다.

다음으로 외부소음은 주변도로의 도로교통소음이나 공사소음, 확성기 등을 통 한 생활피해소음 등을 들 수 있는데, 이 중 공동주택 계획 시 고려할 수 있는 요 소로는 도로교통소음을 들 수 있다. 도로교통소음은 교통소음에 민감한 지역을 대상으로 교통량을 분산하는 등 발생원을 차단하거나, 방음벽 설치 등을 고려할 수 있으나 공동주택단지의 적절한 배치를 통해서도 부분적으로 소음저감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그림 4-9> 건물높이에 따른 소음저감효과

92) 환경부. 2002. 「전국 주민의 소음인식도 여론조사」

93) 환경정책기본법 시행령 별표1

94) 김흥식. 1990. “공동주택의 내부소음 실태 및 저감방안”.「한국음향학회」Vol. 19. p3

김흥식(2004)은 단지배치에 따른 소음저감 효과를 측정한 연구에서 고층 아파 트의 경우 ‘ㄷ’자형 복합배치나 평행(일자형)배치가 ‘ㄱ’자형 직각배치보다 소음 저감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했으며 아울러 인접도로는 저층을 배치하고 내부는 고층을 배치하는 것이 소음감쇠효과를 높이는 방법이라고 제시하고 있다.95) 그 러나 이와 같은 높이 계획은 동일한 개발밀도 하에서 다르게 설정할 수 있는 것 이므로 개발밀도에 영향이 큰 요소라고 보기는 어렵다.

(3) 주민 및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

최근 위요형 고층아파트 건설이 증가하면서 환경전문가집단을 중심으로 자연 통풍을 확보하기 위한 바람통로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통풍의 경우 아직 현재까지는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통풍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기준은 없고 주호의 설계시 앞뒤 창문이 서로 통해야 한다든지, 또는 아파트 주동 배치시 일 자형이 좋다거나, 위요형 배치를 할 경우에는 인접주동과의 거리를 충분히 띄우 도록 하는 제안을 하는 정도이다.

실제로도 통풍을 위해 어떤 제안을 하더라도 개발밀도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 은 아파트 주동배치와 관련된 부분이다. 따라서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주동의 배 치에 대한 주민의 선호를 물어보았다. 통풍에 대한 주민들의 의식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52.7%가 공기정화시설 유무와 상관없이 반드시 자연통풍이 가능해야 한 다라고 대답하였고, 46.1%가 가급적 자연통풍이 확보되는 것이 좋다고 응답하여 거의 대부분이 필요성에 동의하고 있었다. 그러나 5층으로 이루어진 천천동 주공 아파트단지의 경우 전체의 63.0%인 68명이 가급적 자연통풍이 확보되는 것이 좋 다고 응답하여 반드시 자연통풍이 가능해야 한다고 주장한 36.1%보다 높은 선호 도를 보였다.

95) 김흥식외. 2004. “신도시 친환경 주거단지 조성을 위한 소음저감 대책방안”. 한국소음진동공학회 2004년 춘계학술대회 논문집. p 535-541

확보필요성 주공 (%)

우방 (%)

대림 (%)

소계 (%) 공기정화시설과 상관없이 반드시

자연통풍이 가능

39 (36.1)

75 (67.0)

54 (54.5)

168 (52.7) 가급적 자연통풍이 확보 68

(63.0)

36 (32.1)

43 (43.4)

147 (46.1) 공기정화시설이 있다면 불필요 1

(0.9)

1 (0.9)

2 (2.0)

4 (1.3)

108

(100.0)

112 (100.0)

99 (100.0)

319 (100.0)

통풍이 안되는 이유 주공

(%)

우방 (%)

대림 (%)

소계 (%) 아파트 건물들 사이에 간격이 좁아

맞바람이 잘 불지 않는다.

16 (14.8)

59 (52.7)

61 (62.2)

136 (42.8) 아파트 단지가 외부 건물들에

둘러싸여서 바람이 잘 불지 않는다.

23 (21.3)

17 (15.2)

27 (27.6)

67 (21.1) 방의 배치, 창의 위치 등 내부구조

상의 문제

59 (54.6)

27 (24.1)

5 (5.1)

91 (28.6)

기타 10

(9.3)

9 (8.0)

5 (5.1)

24 (7.5)

108

(100.0)

112 (100.0)

98 (100.0)

318 (100.0)

<표 4-19> 단지별 바람통로의 확보필요성

현재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단지에서 통풍이 잘되지 않는 주된 이유에 대해서 는 전체의 42.8%가 아파트 건물들 사이의 간격이 좁아 맞바람이 잘 불지 않기 때문이라는 의견을 제시하였고, 그 다음으로 28.6%가 ‘방의 배치, 창의 위치 등 내부구조 상의 문제를 지적하였다. 아파트 단지가 외부 건물들에 둘러싸여서 바 람이 잘 불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21.1%로서 가장 적은 응답비율을 보였다.

<표 4-20> 단지별 통풍이 안 되는 이유

통풍상의 문제를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에 대해서는 단지별 용적률에 따라 차 이를 보였다. 용적률이 77%에 불과한 천천동 주공아파트 단지의 경우 타단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넓은 인동간격을 가지고 있으나 방의 배치나 창의 위치 등 내부

소음에 따른 영향 주공 (%)

우방 (%)

대림 (%)

소계 (%) 소음으로 인해 생활하기가

불편하다면 입주하지 않는다.

97 (89.8)

102 (91.1)

60 (60.6)

259 (81.2) 다른 환경조건이 좋으면 가급적

참고 살 수 있다

10 (9.3)

10 (8.9)

34 (34.3)

54 (16.9) 소음 정도가 크건 작건 사는데 큰

문제가 없다

1

(0.9) - 5

(5.1)

6 (1.9)

108

(100.0)

112 (100.0)

99 (100.0)

319 (100.0)

구조상의 문제로 인해 통풍에 문제가 있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54.6%를 차지하였 다. 이러한 사실은 저밀도의 경우에도 주택의 내부구조가 바람통로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통풍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을 나타낸다. 이와는 달리 용적률 이 242%인 우방아파트단지는 52.7%, 용적률이 359%에 이르는 대림아파트단지 는 62.2%가 아파트 건물들 간격이 지나치게 좁아 맞바람이 불지 않게 되고 이것 이 통풍에 지장을 주는 것으로 응답하였다. 이러한 불만은 고밀도의 대림아파트 단지가 우방아파트단지에 비해 약 10%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소음정도가 주거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설문에 대해 소음으로 인해 생활하기가 불편하다면 입주하지 않겠다는 의견이 전체의 81.2%를 차지해 다른 환경조건이 좋으면 가급적 참고 살 수 있다는 의견 16.9%나 ‘소음 정도가 크건 작건 사는데 큰 문제가 없다는 의견 1.9%보다 압도적으로 많아 전반적으로 생활 에 불편을 주는 소음의 발생 정도가 아파트의 입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 로 나타났다.

<표 4-21> 단지별 소음에 따른 영향

그러나 고밀도인 대림아파트단지의 경우 다른 환경조건이 좋으면 가급적 참고 살 수 있다는 응답자가 34.3%에 달하는데 이것은 5층 아파트와는 달리 지면과 멀리 떨어져 지상 소음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아파트의 배치형태는 일반적으로 일자형, ‘ㄷ’자형(위요형) 및 타워형으로 분 류할 수 있는데 각 배치형태는 통풍 및 소음과 관련하여 각각 장단점을 가지고

아파트 배치형태 주공 (%)

우방 (%)

대림 (%)

소계 (%)

일자형 배치 38

(35.2)

78 (69.6)

47 (47.5)

163 (51.1)

‘ㄷ’자형(위요형) 배치 6 (5.6)

9 (8.0)

10 (10.1)

25 (7.8)

타워형 배치 64

(59.3)

25 (22.3)

42 (42.4)

131 (41.1)

108

(100.0)

112 (100.0)

99 (100.0)

319 (100.0)

있다. 일자형은 통풍과 일조에 유리하나 단지내부가 개방되어 간선도로의 소음 이 단지 내부까지 미치고, ‘ㄷ’자형은 단지내부가 아늑하고 소음감소에는 유리하 나 모서리세대의 경우 일조에 불리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한편 타워형은 통 풍, 일조, 조망에 유리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배치형태에 대한 주민들의 상대적 선호도를 묻는 항목에 대해 전체응답자의 51.1%인 163명이 현재까지의 대표적인 아파트배치형태라고 할 수 있는 일자형 배치를 가장 선호하였다. 그러나 최근의 타워형아파트 건설추세를 반영하여 41.1%인 131명이 타워형 배치를 선호하였다. ‘ㄷ’자형 배치는 전체의 7.8%에 불 과해 개발밀도를 높이기 위해 ‘ㄷ’자형 배치형태가 늘어가고 있는 현실에도 불 구하고 이에 대한 주민들의 선호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단지별로 보면, 일자형으로 배치된 저밀도의 주공아파트단지 주민들은 현재의 개발추세를 반영하고 용적률을 가장 많이 높일 수 있는 타워형 배치에 대한 선호 도가 59.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일자형으로 배치된 중밀도의 우방아파트단지 주민의 경우 전체의 69.6%가 일자형 배치를 압도적으로 선호하여 현재의 배치형 태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ㄷ’자형과 타워형이 혼합된 고밀도의 대림아파트 주민들은 일자형과 타 워형 배치에 대한 각각 47.5%와 42.4%로 선호하는 것으로 집계되어 거의 대부분 주민이 위요형을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4-22> 단지별 아파트 배치형태에 대한 선호도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