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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연구사업의 의미 및 한계점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융합연구사업에 대하여, 다수의 연구자들은 구조적 문제해 결을 고려하지 않은 정책추진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융합연구단 참여 로 인한 원소속기관에서의 입지가 불명확해지고, 성과평가에서의 불이익 등 다양한 종류의 불안감이 연구자들 사이에서 팽배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융합연구단과 같은 대규모 기획보다는 소규모 제도의 기획이 보다 필요하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반 면, 연구자 개인의 측면에서 융합연구단은 단일 연구를 중점적으로 수행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새로운 연구분야의 형성을 가능케 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 난다21).

가. 융합연구사업의 의미

그러나 융합연구사업들의 효과성 및 성과창출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이다.

‘성과’보다는 과거에 이루어지지 않았던 새로운 협력적 융합연구‘방식’을 제시하고, 이 를 운영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1) 융합연구사업 별 의의

일반적으로 출연연 간의 협업연구는 단순 협동연구의 형태로 이루어지며, 각 연구 진들의 연구결과를 취합하여 최종산출물의 형태를 띄고 있다. 그러나 융합연구사업은 이러한 방식에서 벗어나 출연연의 연구역량을 결집하여 성과를 창출하고자 하는, 융 합연구방식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융합연구단은 출연연들이 시 도하기 어려운 다양한 전공을 가진 연구자들의 집체형 연구를 추구함으로써 보다 밀 접한 협업을 가능하도록 한다.

또한 선행융합연구사업은 융합연구의 방법론 설계능력의 향상을 목적으로 하기 때 문에 방법론의 다양성을 강화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종 분야의 연구자들 간 논의를 거쳐 신선한 융합연구 주제 및 해결방법의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최종적으로

21)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2017.01), p.145

실증적 검증이 가능하기 때문에 연구의 사전기획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마지막으로 융합클러스터사업은 다수 연구자들의 협력적 연구기획을 시도할 수 있 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의 시도라는 의미를 가진다. 클러스터별 워크숍, 세미나를 통한 기술정보의 교류와 연구 아이템 발굴 및 새로운 융합연구과제의 기획 등을 수행한다.

과기계 출연연 뿐 만 아니라 인문·사회·예술 분야의 다학제 교류를 지원하기 때문에 기술간 융합에서 과학기술-인문 융합을 추구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을 가진다. 특히 창의 융합클러스터는 신진연구자의 연구역량의 강화와 이종 연구자 간 네트워크 형성을 지원하여 단기성과보다는 미래지향적 성과 창출을 도모한다.

2) 융합연구사업 간 연계

NST 융합연구사업들은 개별적인 연구를 벗어나 연구주제의 발굴-기획-수행의 연구 단계에 따른 상호간 연계를 추구한다. 먼저 융합클러스터는 융합연구주제의 발굴과 신 규연구자 간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협업네트워크를 형성한다. 이 과정에서 심화된 연구 주제 중 일부는 수행단계의 융합연구사업(창의형 융합연구사업, 융합연구단)으로 연계 되어 기초 원천·실용화 기술을 개발하게 된다. 그 사례로 2016년 융합연구단으로 선정 된 신종 바이러스 감염대응 융합솔루션 개발(CEVI) 연구단과 개방형 플랫폼 기반 초고 층·복합시설 재난/재해 대응 통합 CPS 구축(MDCO)연구단은 각각 2014년 수행된 신 종질병대응기술 융합클러스터, 사회기반시설 재난예방 및 대응기술 융합클러스터가 발 전되어 선정된 것들이다. 또한 2016년 창의형 융합연구로 선정된 국가재난형 가축질병 현장진단 기술개발과 가압순산소연소 기반 초고효율 화력발전 보일러 및 CO2 포집/정 제 기술 개발 역시 신종질병대응기술 융합클러스터와 미래형 석탄화력발전기술 융합클 러스터가 발전된 형태이다. 연구 주제의 분야 및 수요에 따라 창의형 융합연구사업과 융합연구단으로 연계·발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적 기술개발 지원이 가능한 구조 라고 볼 수 있다. 선행융합연구사업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가시적 성과 는 없지만 융합클러스터의 연구주제를 고도화하고 방법론의 심화가 가능하도록 하는 기 반이 되기 때문에 향후 융합연구사업 간 연계에서 중요한 역할이 기대된다.

[그림 2-4] 융합연구사업 간 연계도

자료: 연구진 작성

3) 협력적 융합연구 문화의 확대

융합연구단 사업을 추진한 결과, 과학적 성과(논문)와 기술적 성과(특허), 경제적 성 과(기술료, 사업화) 모두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2016년을 기준으로 논문은 289편으 로 전년 대비 345% 증가, 특허 성과 207건으로 263% 증가, 기술료 89억 2,000만원 으로 3611%의 증가율을 나타냈다(국가과학기술연구회 융합연구기획부, 2017). 연구 진행이 계속됨에 따른 시기적 상승이 예상되는 연구성과 보다는 융합연구사업의 본질 적 성과에 해당하는 ‘출연연간 융합문화의 확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융합문화 확산과 관련된 대표적인 양적 지표로써 인력교류 현황은 융합연구단에 의 해 교류된 인력의 수와 분포 등을 파악할 수 있다. 2015년 9개 융합연구단에서 파견 된 인력의 수는 총 110명으로, 1개 연구단별 평균 12.2명이다. 2016년에는 19.2명 (10개 연구단 기준), 2017년에는 16명(11개 연구단 기준)으로 변동이 나타났다(<표 2-12> 참고). 이 중 정규직의 비율을 살펴보면 75.5%, 58.9%, 71.0% 이다. 이를 해 석하면 연구단 파견인력의 수가 확대되었고, 더 나아가 융합문화의 활성화에 긍정적 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

<표 2-12> 융합연구단 인력교류 현황(2017년 5월 기준)

구분 융합

연구단 수

파견인력 수

정규직 비정규직 평균(1개 연구단별)

2015년 9개 83명 27명 110명 12.2명

2016년 11개 113명 79명 192명* 19.2명

2017년 11개 125명 51명 176명 16명

주: * '16.12 출범한 1개 연구단을 제외한 10개 기준

자료: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융합연구기획부(2017) 내부자료 재수정

나. 융합연구사업의 한계와 개선방향

1) 협력주체의 제약

현재 NST 융합연구사업 중 실용화형 융합연구단을 제외하면 출연연 외 연구주체들 의 참여는 미약한 수준이다. 단적인 예로, 창의형 융합연구사업은 요청된 수요기술을 기반으로 중소기업 등의 기술한계를 극복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2011년부터 2016 년까지의 창의형 융합연구사업은 39개의 연구과제가 존재하며 120명의 주관·세부책 임자가 연구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이 중 NST 산하 출연연 이외의 기관에 소속된 연구책임자는 총 7명(기업 2인, 대학 2인, 병원 1인, 기타 연구소 2인)에 불과하다22). 기업 및 산업의 요구에 기반한 연구개발의 효과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출연연 간 협업을 벗어나 실제 수요기관과 관련 공공기관, 민간 연구소 등의 참여가 보다 활 성화된 구조의 연구개발체계 도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NST의 영역에 비추어 보 았을 때 과학기술계 출연연 이외의 기관에 연구개발 예산의 투입에 대한 부담이 작용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책임평가위원의 대상을 확대하여 해당 연구의 전주기에 걸쳐 연구개발결과의 실효성에 대해 자문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22) 국가과학기술연구회(2017.03) 내부자료 활용

2) 연구자들의 인식 부족

2016년 12월에 수행한 NST 설문조사에 따르면 참여연구진의 연구수행 기여도에 대한 중요도-만족도가 높으며, 70% 이상의 참여율, 파견우대 등의 제도에 의해 연구 몰입 향상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났다. 또한 융합클러스터의 운영 결과 참여 이 전보다 참여 이후의 융합연구 강도가 39% 증가하였으며, 외부 전문가와의 직접적 교 류(연구관련 회의 및 세미나 진행)가 활성화 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 융합연 구사업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났다23).

그러나 일선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원소속기관에서의 암묵적 불이익 및 제도의 실효 성에 대한 의구심이 팽배하여 융합연구사업의 활성화에 저해가 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2017.01)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PBS와 기관의 인력정책의 한계, 타 전공자 간 커뮤니케이션의 부재로 연구자간 협업이 활성화되지 못하는 문제 점이 발생하고 있다.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으로 NST의 융합연구사업이 존재하지 만, 연구자들은 출연연 간 융합연구를 위한 대규모 기획(융합연구단)보다는 실질업무 의 부담 감소와 신입 박사들 간 연구주제 공유와 네트워킹을 독려할 수 있는 소규모의 제도가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그림 2-5] 융합연구사업의 융합연구 생태계 기여도 설문조사 결과(2016.12월 기준)

<연구목표 비전공유 중요도-만족도> <연구협력 방식과 강도 중요도-만족도> <기여도/몰입도의 중요도-만족도>

자료: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융합연구기획부(2017)

23)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내부자료.(2016b). 융합클러스터 설문 최종보고서

융합연구사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다학제 인력 수급에 대한 연구회 차원의 지원과 연구자들의 인식개선을 위한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먼저 다학제 인력의 수급을 위 해 연구회 차원의 학제별 연구자 풀의 개발과 필요시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 실제로 연구자들은 수행하는 연구분야에서 타 전공분야 연구자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있으나, 전문가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해 협업하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런 전문가를 통합적/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제공함으로써 협업을 지원함과 동시에 출연연간 융합연구 활성화라는 목표 달성에 기반이 될 수 있다. 또한 연구자들이 필요성을 느끼는 소규모 협업제도인 융합클러스터의 수와 범위를 지금보

융합연구사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다학제 인력 수급에 대한 연구회 차원의 지원과 연구자들의 인식개선을 위한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먼저 다학제 인력의 수급을 위 해 연구회 차원의 학제별 연구자 풀의 개발과 필요시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 실제로 연구자들은 수행하는 연구분야에서 타 전공분야 연구자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있으나, 전문가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해 협업하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런 전문가를 통합적/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제공함으로써 협업을 지원함과 동시에 출연연간 융합연구 활성화라는 목표 달성에 기반이 될 수 있다. 또한 연구자들이 필요성을 느끼는 소규모 협업제도인 융합클러스터의 수와 범위를 지금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