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이후 생화학, 생물정보학, 메카트로닉스 등 기존 학문 간 협력을 통해 새 로운 신학문이 생겨나며 세계 각국의 과학기술정책에 큰 변화가 생겨났다.
60~70년대 출현한 인지과학(Cognitive Science)은 인간의 마음과 컴퓨터를 유사 한 시스템으로 간주하는 개념적 틀을 제시하고 인간과 환경사이에서 생겨나는 각종 현 상을 정보처리 관점에서 설명하려 하였고, 이는 곧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하는 정보 기술(Information Technology, IT)의 출발점이 되었다(류성한, 2015). 1980년대 IT 기술의 발전은 디지털 기술 및 인터넷을 중심으로 컴퓨터, 방송,통신 등을 융합시키며 혁신 기술로서 IT기술개발 중요성이 커지며 미연방 정부는 1991년도 IT기반 융합기술 개발을 위한 국책사업인 네트워크와 정보기술연구개발 프로그램(Networking and Information Technology Research Development Program, 이하 NITRD)을 수 립했다. 그리고 이 NITRD프로젝트는 미국의 최초 융합연구정책사업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1990년대 생명공학(Bio Technology, BT)분야에서는 물리학, 생물학, 화학, 정 보학등의 다학문 분야 협력을 통해 유전자 연구가 진보되며 또 하나의 융합연구 기틀 이 마련되었다. 미국은 민간분야에서 영국, 일본, 독일, 프랑스와 함께 인간게놈 프로 젝트(Human Genome Project)를 수행해 2000년 인간게놈의 초기지도를 발표한바 있다. 마지막으로 1990년대 말 물리, 화학, 재료공학 등이 융합된 새로운 융합 기반기 술인 나노기술(Nano Technology, NT)이 등장하며 융합연구로의 전환은 더욱 가속
화 되었다(류성한, 2015). 미국은 2001년 세계적 수준의 나노 기술개발을 목표로 나노 기술 중심의 융합연구 국책사업인 국가나노기술전략(National Nanotechnology Initiative, 이하 NNI)을 수립하였다.
[그림 2-6] ‘NBIC융합’의 태동
자료 : 류성한(2015), 9p. 인용
위와 같이, NT, BT, IT 등 각 기술 분야별 기술개발에 힘써오던 융합R&D정책이 흔히 우리가 아는 NBIC 융합기술 패러다임으로 전환된 것은 2002년 미국 국립과학재 단(NSF)에서 ‘NBIC보고서(Converging Technologies for Improving Human Performance: Nano-technology, Bio-technology, Information Technology, and Cognitive Science)’를 발표한 이후이다. 미국의 본격적인 융합 R&D정책의 시 발점이 된 ‘NBIC보고서’는 융합기술을 ‘NT, BT, IT, CS 기술간 혹은 기술 내 상승적 결합을 통해 인간의 수행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로 정의하며, 융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에 초점을 두었다(김홍영·박소희, 2015: 183). 특히, NBIC보고서는 융합은 Nano
단위 소재의 개발 및 소재간 결합에 기초한다고 보고 나노기술에 가장 큰 비중을 두었으
NBIC(Converging Technologies for Improving Human
Performance-NANOTECHNOLOGY, BIOTECHNOLOGY, INFORMATION THECHNOLOGY AND COGNITIVE SCIENCE)
NT, BT, IT, CS 기술간 결합으로 과학과 사회 발전기대
간의 수행능력 증진을 위한 융합이었으나 기술분야 간 불균형한 성장은 사회발전에 불균
계획 CKTS(Convergence for Knowledge, Technology, and society) 지식 기술 그리고 사회의 융합
원출처 : CONVERGENCE OF KNOWLEDGE, TECHNOLOGY, AND SOCIETY: BEYOND CONVERGENCE OF NANO-BIO-INFO-COGNITIVE TECHNOLOGIES, Mihail C. Roco et al.2013a)
구분 NBIC(2002~2010) NBICⅡ(2013~)
- 융합방법론(Convergence method for Societal-scale activities)
<표 2-15> NBIC(’02)와 NBIC2(’13) 정책비교
자료: 최종화(2016), 16p. 인용, 류성한(2015) 참고
며, NBIC보고서 후속으로 발간된 CKTS(2013)는 NSF/NIH/NASA/EPA/국방부 (DD)/농림부(DA)등과 같은 연방정부기관 외에 국제 파트너로부터 지원을 받았다.
CKTS는 약 3년간 미국의 학계, 산업계, 정부, NGO단체뿐만 아니라 유럽, 한국, 일 본, 중국 등 융합연구를 진행 중인 다른 국가들의 선진전문가들도 함께 참여한 연구의 결과이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융합에 대한 정의의 변화를 살펴보면, 1999년 Nono1에서는 융합에 있어서 나노기술을 강조하며, 나노스케일의 물질에 대한 학제들과 지식의 통 합을 융합이라 정의하였고, 2단계에 해당하는 NBIC는 유사한 시스템 아키텍처를 사 용하는 나노기술, 바이오기술, 정보기술, 인지과학 등의 기본요소에서 기초기술이나 신흥(emerging)기술들의 통합으로까지 융합의 개념을 확대하였다. 이는 기존에 나노 기술로 한정되었던 융합기술이 바이오, 정보, 인지과학에까지 확대되어 기반기술 요소 를 이루게 되었으나 여전히 기술 중심의 융합에 집중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마지막 3단계의 CKTS는 특정 기반기술들의 기술간 융합차원을 넘어 인간 활동과 관련된 모 든 분야와의 결합을 융합에 포함하고 있으며, 인간 활동에 필수적인 플랫폼을 통합함 으로써 기존의 시스템을 변화시키는 것을 융합으로 보고 있다. 다시 말해, 융합이란 지식과 도구, 그리고 인간 활동과 관련된 모든 영역들 간의 깊은 통합의 의미이며, 통 합된 생태계(융합)은 사회의 질문에 답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고립된 단일 역량(학제) 으로는 불가능한 새로운 부가가치를 더하며, 새로운 아이디어와 역량, 기술, 제품을 창출할 수 있게 한다. 융합과정은 상호호환성, 시너지효과 및 통합을 달성하고, 부가 가치 창출 및 신사업 진출을 위해 겉보기에 다른 학제, 기술, 그리고 커뮤니티들의 단 계적 확대 및 변형적 상호작용으로 융합을 통해 통합된 생태계가 창조되거나 변화되 어 진다. 이제 미국은 융합을 자연의 기본적인 원리로 받아드리며, 지식사회에서 과학 기술 진보를 위해 매우 중요한 기회이자 방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림 2-7] 미국 융합연구 보고서 흐름
자료 : Mihail C.Roco(2016.6), Science, technology and innovation in a convergence spiral, national Science Foundation and National Nanotechnology Initiative, Cambridge, UK PPT. 22p.
나. EU
유럽에서는 2000년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경쟁력 있는 지식기반경제를 수립함으 로써 10년후 미국을 추월하기 위한 리스본 전략(Lisbon Strategy)을 수립하였으며, EC(European Commission)은 리스본 전략의 중요 아젠다 실현을 위해 융합기술의 잠 재적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그 역할을 강조한 ‘CTEKS(Converging Technologies:
Shaping the Future of European Society, 2004)보고서’를 발표했다(김홍영·박소 희, 2015). CTEKS보고서는 미국이 발표한 ‘NBIC보고서(2002)’에 제시된 나노, 바이오, 정보, 인지 분야 기술간 단순 융합에 불과했던 융합기술의 개념을 EU의 환경 및 정책 목표에 부합하도록 기술 이외에 사회과학·인문학 요소를 포함한 지식체계와의 융합으로 까지 확대하였다. CTEKS가 언급한 융합기술 활용 분야로 의료·보건, 교육, 정보통신, 환경, 에너지 분야가 있으며, 향후 유럽사회를 위한 융합기술은 의제설정의 중요성을 강 조하여 융합연구를 위한 의제 설정 과정과 CTEKS의 방향성을 제시하였다.
자료: 류성한(2015) pp.13-14 요약.
이 중에서 ‘미래유망기술(Future Emerging Technologies, FET)’사업은 대표 융합연 구 사업으로 Open, Proactive, Flagship 등 3개의 부문으로 분류하여 중장기적인 미래 기술 연구를 지원한다. FET – Open사업은 Bottom-up과제로 주제와 기한이 없이 연구
구분 설명
계획 (CTEKS: Converging Technologies for the European Knowledge Society) 유럽 지식사회 건설을 위한 융합 기술 개념 제안, 융합기술 적용 분야 및 활용 방안 모색
자가 자유롭게 지원하도록 하며, FET – Proactive는 Top-down과제로 기술적 난제 해 결을 위한 ICT기반의 연구주제를, FET – Flagship은 유럽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장기 적, 전략적 연구주제를 대상으로 진행되었다(김홍영·박소희, 2015: 188). 이후 FP 7차 후속사업으로 Horizon 2020 Program(’14~’20년)이 진행되며 사업에 구조적인 개편이 진행되었고, Horzion 2020에서는 융합연구에 관한 분야를 별도로 지정하지 않으며, 사 회문제 해결을 위한 수단으로써 필요할 경우 모든 R&D 연구 주제에 대해 융합연구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최종화, 2016).
자료: 구혁채(2011), 134p. 일부수정.
구분 기간 예산
(백 만유로) 특징
제1차 ’84~’87 3,750 JRC, COST, ESPRIT, RACE, BRITE/EURAM 등 개별 연구사업을 통합
제2차 ’87~’91 5,400 단일시장 실현을 위한 사업기획 에너지, 환경, 농업 등 10대 분야로 확대
제3차 ’90~’94 6,600 정보통신분야의 지속 확대 인력개발 및 교류 분야의 대폭 지원
제4차 ’94~’98 12,300 노르웨이, 스웨덴, 스위스 등 비회원국과의 협력 개시 인문사회과학분야 신설
제5차 ’98~’02 14,960 사회경제적 당면과제 해결
수평적 사업(중소기업 참여, 성과활용 등) 도입
제6차 '02~'06 17,500 유럽연구지대(ERA)구축
국가프로그램/우수연구자간 네트워킹 강화
제7차 '07~'13 53,200 연간 R&D예산 2배 증가, 기초연구 강화 4개분야(협력, 창의, 인력, 인프라)로 전략화 제8차(Horizo
n2020) '14~'20 78,613 융합분야 → 목적지향
<표 2-17> EU 프레임워크 프로그램 1차~8차 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