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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연구의 주요 내용 1) 연구의 기초

연구의 출발 단계에서 학업에 대한 정의를 하며, 학업 유형화 시도의 필요성이나 의의 를 논의한다. 아울러 유형화가 지니는 한계를 분명히 한다. 유형화의 시도는 학생의 다양 성을 이해하고자 함이며 유형화한 틀에 맞추어 형식화하는 것을 경계할 것이다. 학교교육 과정 속에서 학생들이 수행하는 학업이라는 이름의 행위와 태도 등에 관한 연구, 유형화 에 관한 연구 등을 살펴본다. 그리고 이 연구가 중학생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만큼 학교 단계에서 중학교의 위치와 발달 단계상 중학생에 대한 특징도 간략하게 살펴본다.

2) 학업 유형과 유형별 특성: 통계 분석

중학교 학생의 학업 유형 분류를 통계적으로 시도한다. 학업성취와 더불어 학생들이 수 업 과정에서 보여주는 태도, 그리고 학교에 대한 정서적 만족 등의 변인을 통해 학생들을 범주로 나누어 보고, 유형별로 어떠한 분포를 보이는지를 드러낸다. 유형화한 범주에 기 초하여, 유형별 학생들의 특징을 가정 배경, 학교 경험 등을 통해 드러낸다. 중학생들의 학업 유형을 학생 개인 수준뿐만 아니라 학교 수준에서의 조망을 시도해본다. 즉, 특정 유 형 학생이 많은 학교와 적은 학교의 특징에 대한 분석을 시도한다.

또한 학생 유형화 분석 결과를 교사에게 제시하여 교사들의 의견을 조사한 자료 분석을 통해 학생들의 학업 유형에 대해 어떠한 인식을 지니는지, 유형별로 어떻게 대처하고 있 는지, 향후 정책적 대응 방안에 대한 시사점이 무엇인지를 드러낸다.

3) 학생들의 학업 유형과 교사 및 학교의 대응: 사례 분석

학생들의 학업 실태를 학교 방문을 통해 관찰과 면담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제시한 다. 학교별로 구체적인 맥락 속에서 학생들의 학업 유형별 특성을 통계 분석 결과를 참조 하며 기술한다. 학생들의 학업 유형 특성을 통해 학생들에게 학교 학업이 어떠한 의미를 지 니는지를 드러낸다. 또한 학생들의 학업 특성에 대해 교사들은 어떻게 인식하고 있으며, 교사들은 개별적으로 학생들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며 학교 수준에서는 어떠한 대응이 이 루어지고 있는지를 파악한다.

4) 학생들의 학업 개선을 위한 정책 과제 논의

자료 분석 결과를 통해 학생들이 더 유의미한 경험 속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학생 중심 의 관점에서 고려하여야 할 논의 사항을 선행 연구나 이미 시도되고 있는 실천 등에서 살 펴본다. 학생들이 경험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시도되었던 참학습, 배움의 공동체, 교사 들의 전문적 공동체 형성, 거버넌스 등에 관한 주요 사항을 검토하고 논의한다. 그리고 학 생들의 실태 기술과 분석을 통해 얻을 수 있었던 시사점을 중심으로 향후 정책 과제에 관 해 논의한다.

나. 연구의 범위

이 연구에서는 중학생에 초점을 맞추어 학생들의 학업 실태를 분석하고자 한다. 이렇게 범위를 한정한 것은 연구 수행 조건 및 한계와 무관하지 않다. 제한된 기간 동안, 제한된 인력으로 조금이라도 더 피상성을 탈피하려고 애쓰기 위하여 특정한 학교급에 집중할 필 요가 있다고 판단하여 중학교급을 선택하였다. 앞서 언급하였듯이 중학교는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의 중간 학교급으로 학생들의 학업에 따른 특성 범주화가 본격적으로 일어나며

중학교 기간 동안 공부를 하는 학생과 하지 않는 학생으로 나누어지기 시작하면서 그 구 분은 더욱 뚜렷해진다. 즉 중학교는 학교 공부에 참여하는 모습과 그렇지 않은 모습을 보 이는 학생들의 구분이 드러나는 시기라는 점에서 이들이 학교 공부에 참여하거나 그렇지 않은 갈림길로 나뉘는 과정을 파악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고등학교에 이르면 학 업중단율이 높아지고 학업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현실을 감안하여 중학교 단계에서 학생들의 학업 과정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은 고등학교 단계에서 발생 할 수 있는 문제를 예방 내지 약화시킬 수 있는 대안 마련에도 유의미한 작업이 될 것이다.

학생들의 학업이나 공부에 관한 연구는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것이 더 많으며, 중학 교 학생들의 학업을 본격적으로 분석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적다. 한국 학생들이 수행하는 학업의 전형은 고등학교에서 가장 잘 드러날지 모른다. 그러나 학생들의 학업과 그 범주 화를 시도한 연구는 아니더라도 이미 고등학생들의 문화와 학업 실태를 분석 시도한 연구 들은 상당수 존재한다(최상근 외, 2009; 김철훈, 2001; 김소희, 1991). 그에 비해 중학생 문제에 주목하여 심층적으로 분석한 연구는 그다지 많지 않다.

학생들, 특히 중학생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휴대전화 사용이나 게임, 아르바이트, 소 비생활 등에 대한 것을 망라하여야 종합적인 이해가 가능하며, 따라서 학업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은 협소한 접근이라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다. 그러나 이 연구에서 이러한 비판 을 수용하면서도 학업에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학교에서 학생들이 수행해야 할 핵심적인 과업인 학업에 초점을 맞추어 학교의 기능을 점검하는 데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 인 내용은 연구를 통해 드러나겠지만, 학교 공부에서 멀어지고 있는 학생들에게도 학업은 여전히 무시하기 어려운 중요한 것인지 혹은 학업 자체를 폄하하고 있는지 등은 학생들의 생활이나 학교의 기능을 살펴보는 핵심적인 열쇠가 될 것이라고 판단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학교에서 학생들이 하고 있는 공부를 이해하고 설명하는 데 필요하다면 학생 들의 휴대전화 사용이나 게임 등에 대해서도 언급될 수 있으나 그 자체의 활동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학생들의 학업을 이해하기 위한 맥락 속에서 해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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