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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연구대상자의 후속 출산의도에 따른 생태학적 요인의 차이

Ⅵ. 논 의

본 연구는 유자녀 취업모를 대상으로 Bronfenbrenner(1979)의 생태학적 모형 에 근거하여 후속 출산의도에 따른 생태학적 요인의 차이를 파악하기 위해 시 행되었다. 본 연구의 결과와 연구방법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논의하고자 한다.

A. 연구대상자의 후속 출산의도와 생태학적 요인 정도

1. 연구대상자의 후속 출산의도 정도

본 연구에서 유자녀 취업모의 후속 출산의도 정도를 조사한 결과, 전체 166 명 중 후속 출산의도가 있는 대상자는 63명(38.0%), 출산의도가 없는 대상자는 103명(62.0%)으로 절반 이상이 추후 자녀를 가질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 다. 이는 한 자녀 이상을 가진 취업모를 대상으로 후속 출산의도를 측정한 고 광만과 김소아(2014)의 연구에서 추후 자녀를 낳을 후속 출산의도가 ‘있다’고 응답한 대상자가 35.8%, ‘자녀를 낳지 않겠다’고 응답한 대상자가 64.2%인 연구 결과와 비슷한 수준이다. 유자녀 취업모를 대상으로 후속 출산의도를 살펴본 대부분의 연구에서 둘째 자녀에 대한 출산의도가 있는 군이 출산의도가 없는 군보다 적다는 결과를 나타내고 있으며 본 연구의 결과 또한 이와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안소영, 2018; 김이진, 2015; 고광만과 김소아, 2014; 이정원, 유해미 와 김문정, 2014; 장한나와 이명석, 2013; 윤수빈, 2010).

지난 10년간의 연간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을 비교해보면, 출생아 수가 2000년 640,089명에서 점차 감소하여 2018년 326,822명까지 감소되었고, 합계출 산율이 2000년 1.47명에서 2018년 0.98명으로, 합계출산율이 처음으로 1명 미만 이 되었다(통계청, 2018). 따라서 본 연구의 결과는 현재 우리나라의 저출산 현 상의 실태가 반영되어 나타난 결과라 볼 수 있고, 현재 대체출산율이 2.1명임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의 저출산 현상 해결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

2. 생태학적 요인 정도

(A) 유기체계 요인

본 연구대상자의 우울은 문항평점 2.07(평균 12.44)점으로 측정되었다. 이는 동일한 도구를 사용하여 한 자녀를 출산한 취업모를 대상으로 측정한 점수인 1.73점보다 높고(송영주, 이주옥과 김춘경, 2011), 자녀수와 상관없이 취업모를 대상으로 측정한 점수인 1.92점보다 높은 점수이다(연은모와 최효식, 2014). 그 러나 우울 점수가 정상범위인 6∼13점 사이에 안에 속하는 값으로서 선행연구 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B) 미시체계 요인

본 연구대상자의 결혼만족도는 문항평점 3.75(평균 14.99)점으로 측정되었다.

이는 동일한 도구를 사용하여 맞벌이 부부를 대상으로 연구한 이인정(2015)의 연구에서 아내의 결혼만족도가 15.00점으로 나타난 결과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또한 종단적 연구인 한국아동패널 3차년도(2010년) 자료를 이용하여 만 2세 미 만의 자녀가 있는 취업모를 대상으로 분석한 점수인 3.84점보다는 낮았고(고광 만과 김소아, 2014), 2년 후 동일한 대상자인 만 49개월에서 55개월의 아이를 둔 어머니를 대상으로 분석한 점수인 14.74점보다는 높았다(김현령과 류수민, 2015). 이는 본 연구대상자의 자녀연령이 평균 29.77개월(만 2.45세)임을 고려할 때, 자녀연령이 많아질수록 양육스트레스가 높아지며(송영주, 이미란과 천희영, 2014), 양육스트레스와 결혼만족도는 부적인 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김기현과 조복희, 1999)에 근거하여 자녀연령이 많아짐에 따라 결혼만족도가 낮게 측정 되었을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 생각되며, 추후 자녀연령과 결혼만족도에 대한 후속 연구를 제안해본다. 본 연구의 결혼만족도는 유자녀 기혼여성을 대상으로

측정한 14.68점(신나래, 2015)보다는 높게 측정되었는데, 이는 취업모가 전업모

3.79점(고광만과 김소아, 2014)과 비슷한 수준이며, 취업여부에 관계없이 영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를 대상으로 측정한 점수인 3.64점(임현주와 이대균, 2013)보 다는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취업모가 미취업모에 비해 지각하는 아버 지의 양육 참여정도가 높다는 신나리(2013)의 연구결과를 근거로 하여, 본 연구 의 결과는 취업모를 대상으로 시행하였으므로 영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를 대상 으로 시행하여 임현주와 이대균(2013)의 연구결과보다 높게 측정된 것이라 예 상할 수 있다.

(C) 중간체계 요인

본 연구대상자의 부모 등 자녀양육지원은 2.93점으로 측정되었다. 이는 동일 한 도구를 사용하여 기혼 맞벌이 여성을 대상으로 측정한 2.87점(전은화, 2015) 과 한 자녀 혹은 두 자녀가 있는 기혼여성을 대상으로 측정한 2.65점(김선희, 2014)보다 높은 점수이다. 본 연구의 각 문항의 평균 점수를 비교해보면 4개의 문항 중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이 있다’ 문항이 3.96점으로 제일 높고, 이 어서 ‘시부모님 또는 친정부모님이 자녀를 돌봐줄 수 있다’ 2.98점, ‘믿고 맡길 수 있는 친지가 있다’ 2.72점, ‘친척이 자녀를 돌봐줄 수 있다’ 2.08점 순으로 높 게 나타났다. 기혼 맞벌이여성을 대상으로 분석한 전은화(2015)의 연구에서는 시부모님․친정부모님이 자녀 돌봐줌‘ (평균 3.11)이 가장 높고, 다음으로 ’믿고 자녀를 맡길 보육시설‘(평균 3.05), ’믿고 자녀를 맡길 친지‘(평균 2.81), ’친척이 자녀 돌봐줌‘ (평균 2.52) 순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본 연구에서는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는 원아의 어머니를 대상으로 시행하였기 때문에 보육시설에 대한 자 녀양육지원 점수가 높게 측정되었을 것이라 사료된다.

(D) 외체계 요인

본 연구대상자의 일·가정 양립정책 인지도를 구성하는 모성보호정책에 대한 인지도는 3.74점, 유연근무제도에 대한 인지도는 2.72점으로 측정되었다. 동일한 도구를 사용하여 첫 자녀를 출산한 여성 직장인을 대상으로 측정한 임미옥

(2018)의 연구에서는 전체 대상자의 일·가정 양립정책 인지도의 구체적인 점수

(E) 거시체계 요인

본 연구대상자의 자녀가치관은 3.42점으로 측정되었다. 이는 동일한 도구를 사용하여 기혼 간호사를 대상으로 측정한 3.98점(전혜진, 2016), 직장기혼여성을 대상으로 측정한 3.84점(전은화, 2013) 보다 낮은 점수이다.

본 연구의 각 자녀가치관 문항 점수를 비교해보면 11개의 문항 중 ‘부모가 되는 것은 인생에서 가치 있는 일이다’(평균 4.28), ‘자녀가 있다는 것은 삶에 큰 만족감을 준다’(평균 4.11), ‘자녀가 있다는 것은 생활에 활력을 불어 넣어 준다’(평균 4.08) 문항의 점수가 높게 나타났고, ‘집안의 대를 잇기 위해 자녀는 꼭 있어야 한다’(평균 2.01)와 ‘자녀가 있으면 노후에 경제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평균 2.22) 문항에서는 중간치(평균 3.0)보다 낮게 측정되었다.

이는 기혼 간호사를 대상으로 연구한 전혜진(2016)의 연구에서 ‘부모가 되는 것은 인생에서 가치 있는 일이다’(평균 4.63), ‘자녀가 있다는 것은 생활에 활력 을 불어넣어 준다’(평균 4.59), ‘자녀가 있다는 것은 삶에 큰 만족감을 준다’(평 균 4.58) 문항에서 점수가 높게 나타났다는 결과와 일치하는 결과이다.

또한 직장기혼여성을 대상으로 한 전은화(2013)의 연구에서는 ‘집안의 대를 잇기 위해 자녀는 꼭 있어야 한다’(평균 2.79)와 ‘자녀가 있으면 노후에 경제적 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평균 2.77) 문항이 본 연구와 같이 중간치(3.0)보다 낮은 점수였으며, 본 연구의 결과는 전은화(2013)의 결과보다 더 낮게 측정되었 다. 이는 점점 자녀가치관이 변화함에 따라 집안의 대를 잇기 위해서나 경제적 의존을 위해 자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정도가 줄어들고 있고, 자녀의 존재 자체에 대한 가치 등에 대한 동의가 높아지는 것으로 볼 수 있겠다.

B. 연구대상자의 후속 출산의도에 따른 일반적 특성 및 직 무특성의 차이

일반적 특성 중 연령, 자녀연령, 가계 월 평균소득, 현재 육아휴직상태에서 후속 출산의도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고 이외의 일반적 특성 및 직무특성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령에서는 출산의도가 있는 집단의 연령이 31.98세, 출산의도가 없는 집단의 연령은 33.97세로 출산의도가 있는 집단에서 출산의도가 없는 집단보다 연령이 낮게 나타났다(t=-3.00, p=.003).

한 자녀가 있는 기혼여성을 대상으로 둘째 자녀의 출산계획 유무와 출산 관 련 요인을 살펴본 정은희와 최유석(2013)의 연구에서 출산계획 유무에 따라 연 령에 차이가 있었고, 출산계획이 없는 여성이 출산계획이 있는 여성에 비해 연 령이 많게 나타나 본 연구결과를 뒷받침하였다. 정은희와 최유석(2013)의 연구 에서는 여성의 연령이 많을수록 양육의 신체적 부담이 크기 때문이라고 해석하 고 있으며, 둘째 자녀 출산을 유도하기 위해 첫째 자녀 출산시기를 앞당길 필 요가 있으며 첫째 자녀와 둘째 자녀와의 출산간격을 줄이기 위한 방안이 필요 하다고 하였다.

기혼여성의 취업여부에 따라 둘째 자녀 출산의도에 미치는 요인을 살펴본 신 나리(2013)의 연구에서는 취업모의 연령이 결혼만족도, 아버지의 양육참여 등과 같은 다른 요인이 출산의도에 주는 영향력과 관계없이 둘째 자녀 출산의도에 독립적으로 중요한 영향을 준다는 결과를 나타내며 본 연구결과를 지지하고 있 다. 이외에도 여러 선행연구에서 어머니의 연령이 출산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의미있는 변수로 설명하고 있으므로(안소영, 2018; 심도담, 2017; 이명진, 2016;

전혜진, 2016; 장희연, 2016; 신영훈, 2014; 전은화, 2013; 장한나와 이명석, 2013; 김미영, 2006) 출산의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어머니의 출산연령을 낮추기 위한 방안 모색이 요구되며, 첫째 자녀와 둘째 자녀의 출산간격이 길수록 출산

의도가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김일옥과 정구철, 2015)에 근거하여 첫째 자녀와

이 낮은 집단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출산의도를 보이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한국아동패널 4차년도 자료를 분석하여 어머니의 심리적 특성과 가정환경자극 수준이 후속출산계획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이진화와 민정원(2015)의 연구에 서는 가계 월 평균소득이 300만원 이하일때, 더 높은 가구소득을 가진 경우보

한국아동패널 4차년도 자료를 분석하여 어머니의 심리적 특성과 가정환경자극 수준이 후속출산계획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이진화와 민정원(2015)의 연구에 서는 가계 월 평균소득이 300만원 이하일때, 더 높은 가구소득을 가진 경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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