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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 여성 진로・취업의 문제점

여성의 직업활동은 해방이후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다고 할 수 있으나, 직업활동이 특정한 기간이나 영역으로 제한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여성의 취업구조는, 결혼과 이에 따른 가사와 육아가 여 성의 주된 책임으로 규정됨에 비롯된 것이 주된 요인으로 볼 수 있다.

경제활동참가율이 전반적으로 상승되었으나, 여전히 여성의 취업은 단

절현상을 보이고 있다. 여성의 경제 활동참가율은 저점이 25~29세에서 30~34세로 이동하였으나 여전히 쌍봉형(M자형)을 나타내고 있어, 결혼 및 출산에 따른 여성의 취업단절이 여전함을 나타낸다(최강식・정진화.

1997). 그런데, 이와 같은 쌍봉형은 중졸이하의 저학력여성들에게 두드러 지고, 대졸이상의 고학력여성들은 결혼, 출산, 육아이후의 노동시장으로의 진입이 대단히 낮게 나타나고 있다.

[그림 Ⅱ- 1] 한국 여성의 경제활동참여유형

자료) 최강진・정진화, 전게서, p. 24.

실제로, 우리 나라 사람들은 남녀 모두 여성의 취업장애 요인으로 가사 및 육아부담이 가장 커다란 요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표 Ⅱ- 8〉 여성취업 장애요인

동관행이나, 구조가 변화되어야 한다. 그러나 여성들의 직업활동에 관한 의식 역시도 전반적으로 강화되고 있기는 해도 아직도 미흡하여 개선이 필요하다.

여성근로자들의 문제가 무엇인가에 관한 질문들을 분석한 조사들에서 는, 여성의 직업의식의 결여가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리크루 트지가 1996년 6월 402개 기업체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 에 의하면 조사대상 기업의 60.0%가 여성의 최고직급을 부장이하로 제한 하고 있어 승진 인사에서 여성차별이 존재함을 보여주고 있는데 여성인 력을 기피하는 요인으로 직업의식 결여 가 45.3%이고 가장 높게 나타났 고, 결혼 후 퇴사 가 32.6%로 응답되었다(김혜선, 1997). 또한, 우리 나라 여성근로자의 가장 큰 문제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직업의식의 결 여(안일한 사고)가 48%, 대우문제 21%, 업무능력의 미숙 15% , 사우간의 융화부족 8% , 기타 8% 순으로 나타났다(정경숙, 1989).

이와 같은 자료들은 물론, 여성들의 직업의식에 관련된 고정관념이나 편견을 반영할 수도 있는 것이지만, 객관적으로도 여성의 직업의식이 문 제가 됨을 보여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여성들의 취업에 관련된 태도를 보더라도, 한국 여성들은 가정에만 전 념하겠다는 비율이 전체의 17.0%로 1%의 미만에 이르고 있는 미국, 영 국, 스웨덴같은 선진국에 비해 현격히 높음을 볼 수 있다(최강진, 정진화, 1997). 또한, 남성과 여성은 기본적으로 경력에 관해 다른 의견과 태도 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조사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남성들은 매일의 업 무를 경력의 일부로 생각하고 업무를 통해 승진이나 출세를 하려고 하는 데 반해, 여성들은 현재하고 있는 일은 생계의 수단이고, 경력이란 먼 장 래의 자기실현이라고 구별하여 생각하고 있다고 하였다 (장화경, 1984 ).

그리고, 최근 국민들의 직업의식을 조사한 연구(김병숙 외, 1998)에 따르 면, 여성은 남성보다, 일에 대한 태도에서 업무몰입도가 남성보다 약한

것을 보여주고, 직업의 중요성에 대한 생각도 남성보다 약한 것을 볼 수 있다.

취업의식과 준비와 관련된 남녀 대학생들의 차이를 비교한 연구에서는 여대생과 남대생간의 취업의지는 의미있는 차이가 없으나, 여대생은 남 자 대학생보다 자기 탐색과 이해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정윤경, 1995). 남자 대학생이 여대생보다 더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직업정보를 수 집하고 있으며, 여대생은 높은 취업의지에 비하여 장기적이고 구체적인 정보수집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여대생은 남자대학생보다 직 업준비 시작시기가 늦으며 각 직업 준비활동의 비율도 낮은 것으로 나타 났다. 이와 같은 결과는 관념적인 측면에서 여학생들의 취업에 대한 의지 는 남학생에 비해 약하지 않으나, 실제적인 취업에 대한 준비, 즉 자기탐 색과 이해, 정보수집 및 취업준비가 미흡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여성들의 상대적으로 약한 직업의식은 가사 및 육아를 주로 자신의 책 임으로 인식하는데 직접적인 원인이 있다고 할 수 있다. 한국여성개발원 여성들의 취업실태 조사(1997)에 따르면, 여성 취업자의 6세 미만 자녀의 육아담당자를 보면 본인이 직접 담당하거나 보육시설에 맡기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여성취업자의 상당수가 가사 및 육아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 로 보고하고 있다. 또한, 취업희망 여성 비경제활동자의 대부분은 자녀교 육, 가사, 육아 때문에 시간제를 희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취업여 성 뿐만 아니라 취업을 희망하는 여성들의 거의 대부분이 가사는 자신이 직접 담당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와 같은 여성의 인식의 바탕에는 남성은 바깥 일, 여성은 가정일로 역할 구분을 해 온 전통적인 성역할관이 자리잡고 있다고 할 수 있다(정 경숙, 1989;김애실,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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