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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이론적 배경

2. 언어 교육과 문화

가. 문화의 개념

문화에 대한 개념은 시대의 흐름과 학자들에 따라 다양하게 정의 내려지고 있 다.

Brown(2007)은 문화란 생활의 한 양식으로 사람들이 문화 속에 존재하고, 생 각하며, 행동하고, 타인과 관계를 형성하는 환경이라고 정의한다. 문화는 사람들 을 연결하는 접착제와 같은 역할을 하며, 사람들의 공통된 정체성이라고 말한 다. 또한 사고, 습관, 예술, 기술 및 특별한 시기에 특별한 사람들을 특징짓는 도구이며, 문화는 부분들을 합한 것 이상이라고 정의한다.

Moran(2001)은 문화 내용을 산물(products), 관점(perspectives), 관습(practice), 공동체(communities), 인물(persons)의 5가지 유형으로 나누었는데 그 중 산물 은 음식, 의류, 도구 등을 나타내고, 관습은 언어적․비언어적 언어 및 행동의

서로 작용 하는 것 등을 뜻하며 관점은 가치관과 관습 등을 뜻한다. 그는 문화 를 특정한 사회적 맥락에서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관점을 바탕으로 공유된 산 물과 연관된 관습을 가지고 펼쳐지는 삶의 방식이라고 하였다.

장기범(2010)은 문화는 가치관, 행동 양식, 시대, 필요성 등에 따라 여러 가지 로 정의될 수 있음을 인정하고 문화를 인간과 다른 생명체를 구분하는 잣대로 사람과 사람, 민족과 민족을 구분하는 준거라고 정의하며 구체적인 문화의 특성 을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첫째, 문화는 인류의 공통적인 현상이다. 둘째, 문화 는 다양하게 정의될 수 있다. 셋째, 문화는 인간의 삶에서 비롯하며, 삶에 필요 한 교육을 의미한다. 넷째, 문화는 일반성과 고유성을 지닌다. 다섯째, 문화는 다양한 종류와 계층을 포괄한다. 여섯째 문화는 시대성이 있다. 일곱째, 문화는 지역적 특성을 가진다. 여덟째, 문화는 인간의 정체성을 대신하는 언어이다. 아 홉째, 예술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열 번째, 문화는 분류와 구분이 가능하다.

박영신(2004)은 문화에 대한 여러 학자들의 공통적인 주장에 대해 공통점을 다 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다. 첫째, 문화는 사회적으로 공유한 지식이다. 둘째, 문 화는 학습되고 지도될 수 있다. 셋째, 문화는 물질적․비물질적 요소로 구성되 었으며 비물질적 요소는 생활 및 사고 방식, 행동유형 등이다. 넷째, 문화를 총 합체로 보는 관점이다. 다섯째, 문화는 사회마다 다르며, 개인의 행동과 반응에 있어서도 문화를 반영한다.

이상 살펴본 결과 연구자들마다 문화에 대해 다양한 정의와 의미를 제시하고 있다. 제시된 내용들의 공통적인 점을 종합해보면 문화는 사회의 흐름과 현상을 반영하고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보편적인 가치 및 생활방식 등을 포함한 다고 할 수 있다.

나. 문화와 언어

Rivers(1981)는 “언어는 그 언어가 깊숙이 베어있는 문화와 완전히 분리될 수 없다”고 하면서 한 문화권 내에서 나온 언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문화권 사람들의 공유된 생활로부터 나온 문화의 개념을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 였다. 즉, 언어 속에 문화가 반영되어 있고 이러한 언어를 학습하는 것은 문화 까지 학습하는 것을 의미한다. Brooks(1964)는 “언어란 문화의 가장 일반적이

고 대표적이며 중요한 요소로 언어와 문화는 결코 분리될 수 없다”고 주장하였 다. 언어는 문화를 표출하는 도구이며, 세대와 세대,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여 문화를 전달하는 중심적 역할을 담당한다고 하였다. 이에 변정미(2013)는 언어 는 세대 간의 문화로 인해 발생하는 시간과 공간에서 나오는 갈등이나 문제를 연결해주는 연결 고리 역할을 하며 또한 세대 간에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의사소통을 도와주는 도구의 기능을 하게 된 것이다.

Weaver(1986)는 언어와 문화 간의 불간분의 관계를 지적하며 문화를 빙산에 비유하였다. 즉, 빙산과 같이 표면에 드러난 것을 언어라고 한다면 그 기저에는 행동양식, 생활 모습, 정신, 가치 등과 같은 문화적 요소가 내면화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언어와 문화와의 관계에 대해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학자마다 다 양하게 정의를 내리고 있다. 그 중 Moran(2001)은 5가지 문화 유형을 제시하고 각 유형에 따라 언어와 문화의 관계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주장하였다.

① 산물(products): 언어는 문화적 산물을 기술하고 조정한다.

② 관습(practices): 언어는 문화적 관습에 참여하는데 사용된다.

③ 관점(perspectives): 언어는 문화적 관점을 확인 및 증명하고 정당화하는데 사용된다.

④ 공동체(communities): 언어는 특정한 문화 공동체 안에서 적절히 참여하기 위해 사용된다.

⑤ 인물(persons): 각 언어 개체들(개인)은 문화 안에서 그들만의 독특한 정체 성을 표현하기 위해 언어를 사용한다.

위의 내용을 종합해보면 언어는 문화를 반영하고 시간과 공간의 문화 차이를

연결해주고 문화를 전달하는 도구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언어를 학습한 다는 것은 단순히 언어 기능을 학습하거나 향상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 언어에 녹아있는 문화까지 흡수하여 배우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면에서 언어 교 육에 있어서 문화 교육은 필수이며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중요한 요 소라고 할 수 있다.

다. 문화간 의사소통능력

최근의 초등 영어 교육의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영어를 국제어로 인식하 고, 문화 간의 의사소통 능력을 강조하는 영어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2007 개정 영어과 교육과정에서는 7차 교육과정에서와는 달리 영어를 국제어의 개념으로 다루었다. 7차 교육과정까지는 영어권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 영어 교육의 초점을 둔 반면, 2007 개정 교육과정 이후의 교육과정에서는 원어민 (native speaker)과의 의사소통이 아니라 문화 간 화자(inter-cultural speakers)로서의 의사소통능력을 신장시키는 영어 교육을 지향하며 영어권 및 비영어권의 문화를 이해하는 문화 교육으로 방향을 잡았다.

문화간 의사소통능력(intercultural communicative competence)을 박약우(2004)는 서 로 다른 언어와 문화 속에서 의사소통을 원활히 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정의하였다.

어떤 사람이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과 의사소통을 하게 될 때, 자신이 예상하는 반응을 기대한다면 그것이 기대했던 것과는 전혀 다르게 진행될 수 있다. 그래서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대화자는 문화적 차이에서 발생될 수 있는 다른 반응을 극복할 수 있는 문화간 의사소통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Byram과 Fleming(1998)은 “문화간 의사소통능력은 다른 문화를 바탕으로 대화 를 할 때 양자 중 한쪽이 다른 쪽을 일방적으로 따라가는게 아니라 문화적 특성 의 차이를 이해하고 자기 문화와 객관적 비교를 통해 의사소통 과정에서 의미협 상을 하여 갈등을 해결하고 차이를 감소시키는데 필요한 능력”이라고 설명하였다 (박약우, 2004, 재인용).

Byram(1997)은 “문화간 의사소통능력이 과연 무엇인가”에 대해서 그 구성요소 들을 네 가지로 규정하였으며 요소들은 다음과 같다.

① 태도(attitudes): 호기심과 개방성. 자신과 다른 사람의 관점이 다르다는 것 을 알고 다른 사람의 관점이 정상적이거나 자신의 관점이 다르게 보일 수 도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태도

② 지식(knowledge): 다양한 집단 및 문화권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문화 양 식, 가치, 산물 등에 대한 지식

③ 해석 기술(skills of interpreting): 개인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활용하여 문

장과 문서 등을 해석하고, 이러한 것들이 사회에 기여하는 의미를 설명할 수 있는 능력

④ 발견 및 상호작용 기술(skills of discovery and interaction): 혼자 혹은 상 대방과 대화를 통한 상호작용으로 다른 문화의 중요한 현상들을 발견하고,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능력 (김혜련 외, 2008, 재인용)

이와 같이 서로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할 때, 의사소통이 원활하 게 이루지기 위해서 상대방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개방적이고 수용적인 자 세가 필요하다.

라. 문화 지도 내용

1) 문화 소재

우리나라는 제 6차 교육과정부터 영어교과를 도입하였다. 당시의 초등 영어과 교육의 목표는 학생들이 영어에 대한 친숙함과 자신감을 길러주고 영어에 흥미 와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지시키는 것과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간단하고 기초 적인 영어 표현하는 능력을 길러주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었으므로 문화 내용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제 7차 교육과정에서는 제 6차 교육과정에서 가르치지 않았던 문화 내용을 가 르치기 위해 언어 재료 영역에 언어, 어휘, 소재, 단일 문장의 길이와 더불어 문 화 항목을 추가하였다. 즉, ‘문화’ 라는 내용을 가르치기 위해 위에 제시된 항목 에 문화를 추가하게 된 것이다. 문화 항목의 내용은 의사소통에 필요한 언어 문 화와 영어권 문화의 생활양식, 문화적으로 알맞은 언어적, 비언어적 행동 양식, 우리 문화와 영어권 문화의 언어적, 문화적 차이였다. 이러한 점은 제 6차 교육 과정에서 제시되지 않았던 문화 내용이 제 7차 교육과정에서 언급되면서 문화 내용을 강조하였다. 하지만 문화의 범위가 대부분 영미권 문화에 국한되어 있었 다.

2007 및 2008 개정 영어과 교육과정에서는 제7차 교육과정의 지식 전달 위주 의 내용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첫째, 제 7차 교육과정에서는 소재와 문화가 나뉘어져 있고 교과서 집필시 문화

요소가 내용에 반영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였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문화를 소재 항목에 투입하여 그 소재가 교과서 집필 시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

둘째, 문화와 관련된 항목을 언어적, 비언어적 생활 양식 및 의사소통 방식으로 나누어서 소재 항목에 내포하였다. 영어 문화권에 존재하고 활용하는 언어적, 비언 어적 의사소통 방식에 대해 이해하는 것은 학생들이 의사소통 활동을 원활하고 적 절하게 하기 위해 유용하기 때문에 소재 항목에 포함 시키게 되었다. 하지만 제 7 차 교육과정에 제시되어진 문화 항목인 ‘의사소통을 위한 영어권의 생활 양식 및 언어 문화’는 범위가 너무 넓어서 교육현장에서 교사들이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 활용하는데 다소 무리가 있었다. 따라서 의사소통과 관련된 언어문화, 생활양식을

둘째, 문화와 관련된 항목을 언어적, 비언어적 생활 양식 및 의사소통 방식으로 나누어서 소재 항목에 내포하였다. 영어 문화권에 존재하고 활용하는 언어적, 비언 어적 의사소통 방식에 대해 이해하는 것은 학생들이 의사소통 활동을 원활하고 적 절하게 하기 위해 유용하기 때문에 소재 항목에 포함 시키게 되었다. 하지만 제 7 차 교육과정에 제시되어진 문화 항목인 ‘의사소통을 위한 영어권의 생활 양식 및 언어 문화’는 범위가 너무 넓어서 교육현장에서 교사들이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 활용하는데 다소 무리가 있었다. 따라서 의사소통과 관련된 언어문화, 생활양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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