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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정보 통신 및 교통수단의 발달로 세계 각국 에서 일어나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대한 일들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 는 지구촌 사회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또한 국제적으로 협력을 요청하거나 외 교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지리적 국경의 의미가 무색하게 되고 있다. 이러한 개방화, 세계화로 인해 국가 간의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짐에 따라 문화간 의 사소통의 필요성, 중요성이 더욱 제기되고 있다.

국제 사회의 특징을 반영하여 세계 각국의 사람들 간에 소통하고 각 나라에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공유하기 위해 국제 통용어(Lingua Franca)의 중요 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특히 세계 ‘공용어’, ‘국제어’라는 수식어가 많이 붙는 영어의 경우 오늘날과 같은 사회의 특성이 반영되어 단순히 영어권 국민들의

‘모국어’의 성격에서 벗어나 개인 간, 국가 간의 의사소통의 수단이 되고 있다.

하지만 ‘언어라는 것이 문화를 담아내는 그릇’인 것처럼 문화를 배제하고 의사 소통이 이루어지기는 어렵다. 또한 원만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상 대방의 문화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Crawford와 Lange(1984)는 “문화는 언어와 분리될 수 없으며, 언어 교육에서 반드시 포함시켜 지도해야 할 요소이다”라고 주장하였다. 이는 문화와 언어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언어 교육에 있어서 문화가 중요한 교육 요소임 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Brown(2000)에 의하면 “문화와 언어는 복잡하게 엮여 있어 둘을 분리시킬 경우 하나의 가치가 사라질 것이다”라고 주장하였다. 이는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언어에 문화의 요소가 반영되어 있고 언어를 통한 의사 소통 과정에서 사람들은 서로의 문화를 전달하고 이해하며 언어 능력의 향상 및 문화 발전을 이루어 나가게 되므로 언어와 문화는 중요한 연관관계를 가지 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Simons 외(1993)는 “외국인이 다른 문화의 사람과 의 사소통 할 때 어떻게 반응해야 하느냐는 80%가 문화에 따라 결정되며, 20%만이 개별적 특성에 의해 결정된다”고 주장하였다. 이는 문화가 외국인과의 의사소통 과정에서도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따라서 언어 교육을 하는

과정에서 문화가 어떻게 반영되어지고 언어를 배우는 과정에 어떠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이와 같이 외국어 교육에서 문화 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과 높은 관심에 비 해 기존의 교육과정인 2008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교실에서 언어와 문화를 통합 하여 가르칠 수 있는 방법과 실제 문화 교육의 자료로 주로 활용되는 교과서에 반영된 내용은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고 보기 어려우며, 차시 구성 체제를 보면 여전히 문화적인 측면을 언어 교육과 분리하여 다루고 있다고 하였다(손정민, 2011). 또한 영어 수업 중에 문화 교육을 실시하기보다는 언어 기능 향상이라는 틀에 매여서 벗어나지 못하고 시대적 흐름과 요구를 반영한 문화 교육 방법에 대한 교사의 인식 수준 또한 미흡한 실정(박용규, 박주경, 2011)이라고 하였다.

이러한 문화 교육에 대한 인식과 요구를 반영하여 2009년 개정 영어과 교육과 정에서는 목표와 소재에 있어서 문화라는 요소를 포함시켜서 문화에 대한 차이 점과 이해 등 문화 지도를 더욱 강화하였다. 또한 영어를 국제어 개념으로 사용 하게 되면서 영어 교육의 목표도 ‘원어민(native speaker)'이 보다 ’문화간 화자 (intercultural speaker)'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설정하였다 (교육과학기술부, 2011). 이는 단순히 영어 표현 기능 학습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를 가진 사람들 간의 ‘의사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안지영(2013)에서 언 급했듯이 문화 요소를 강조하기 위한 방안들을 제시함으로써 6, 7차 교육과정과 는 다른 문화 영역을 중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교육과정에서 문화 에 대한 바른 이해와 의사소통 능력 신장을 큰 목표로 삼고 있다.

하지만 교육 현장에서 영어 교육을 실시할 때 문화에 대한 이해 및 체험 활동 을 위한 교재나 학습 자료가 충분하지 않고 특히 2015년 3월부터 5∼6학년 교 과서를 학교가 자체적으로 검정 교과서 5종 중 1종을 선택하여 지도해야 하는 실정이지만 5종 교과서에 실린 교수․학습 내용 및 지도 방법에 대해 정보가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또한 영어를 가르치는 교사들이 교과서에 대한 의존도가 사실상 높은 편이며 문화 요소를 가르칠 때에도 교과서를 주로 활용하는 편이 다. 따라서 초등 영어과 검정 교과서에 문화 요소들이 포함된 정도와 초등 영 어과 교육과정의 교육 목표에서 강조하고 있는 다른 나라의 문화와 관습 즉, 영 어권 문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비영어권 문화의 정보들을 어느 정도 포함하고

있으며 문화 내용이 학생들의 의사소통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어느 정도 효과적 인지 살펴보는 일이 의미가 있는 작업이라 하겠다. 더불어 학생들이 영어를 배 우면서 교과서에 포함되어 있는 문화 요소에 대한 인식도를 살펴보고 영어 교 육 속에서 문화의 영향력을 알아보고자 한다.

1. 연구 문제

2015년부터 적용되는 2009 개정 교육과정 초등 5∼6학년 영어과 5종 검정 교 과서의 문화 요소를 분석하여 문화 내용과 영어 교육과의 관계를 살펴보고 교 육 현장에서 학생들이 그러한 문화 관련 학습이 의사소통 능력 향상에 어느 정 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 인식하는지를 살펴보려고 한다. 따라서 위에 상술한 연 구의 필요성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연구 문제를 설정하였다.

첫째, 2009 개정 교육과정 초등 5∼6학년 영어과 검정 교과서에 문화 내용이 어느 정도 반영되어 있는가?

둘째, 교과서에 수록된 문화 내용을 학생들이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고 문화 내용의 이해를 위해 어떤 지도방법을 사용하고 있는가?

셋째, 2009 개정 교육과정 초등 5∼6학년 영어과 검정 교과서에 제시된 문화코 너 외에 문화 내용이 언어 활동과 통합되어 어느 정도 반영되었는가?

넷째, 학교 현장에 있는 5∼6학년 학생들이 문화 내용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으며 문화 내용이 학생들의 의사소통 능력 신장에 어느 정도 기여하고 있는 가?

2. 연구의 제한점

본 연구에서 실시한 초등학교 5∼6학년 학생들의 문화에 대한 인식도를 조사 한 설문 조사의 분석에서는 제주도 도서 지역이라는 규모의 한계, 특정 교과서 를 사용하는 학교 수의 한계 때문에 우리나라 전체 또는 제주지역 전체로 일반 화 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