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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이후 학교교육이 보편화되기까지 학교교육의 기회가 제한되었던 청소년과 성 인을 대상으로 대안적 교육기회를 제공하였던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은 전쟁과 가난, 질병, 학교부적응 등으로 못 배운 교육소외계층의 ‘한’을 풀어주고 학력인정의 기회를 제공하는 제2의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해를 거듭하면서 저출산․고 령화로 인한 인구의 감소, 학력의 보편화와 고도화 등 사회 환경의 변화로 학교와 학 생 수는 계속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 성인문해교육 중요성 인식 확산과 평생교육법 논의, 일부 학력인정시설의 부실과 부정운영에 대한 법적 체제 미 흡과 그로 인한 시설의 법인화 규정 등으로 학교폐쇄 절차에 들어가는 학교는 확대되 고 있는 상황이다. 전북의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 6개교 가운데 진북고등학교는 폐쇄 절차를 밟고 있으며 백제고등학교는 전체 학생이 11명에 지나지 않는 등 학교와 학생 수 감소로 사실상 4개교가 운영 중에 있다. 학생 수가 감소하는 추세이기는 하나 학력 인정이 필요한 미진학 저학력의 성인학습자의 수요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통계청에 서 발표하는 고등학교 미만의 학력을 가진 인구층을 학력인정 교육시설의 잠재 수요 자라고 예상할 때 상대적으로 교육소외계층이 두터운 전북지역은 전국 평균을 상회하 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즉 50세 이상의 전북 성인여성 교육연수는 2015년 7.5년으 로 전국 여성의 평균교육연수 8.9년에 비교하여 1.4년 낮고 전북 남성 10.6년과는 3.1년의 격차를 보이고 있어 교육시기를 놓쳐버린 여성은 전북에 대다수 존재하고 있 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전북에서 운영되고 있는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은 주로 전주와 익산, 군산, 정읍, 임실 등의 지역에 편중되어 있어서 인 구대비 저학력 미진학 성인학습자가 많은 군단위는 교육기회 및 접근성에 매우 취약 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2004년 이후 학력인정학교 평생교육시설학교 지원업 무를 지자체에 이관하면서 각 지역별로 교사의 인건비 보조 등은 지역 간 편차를 보이 고 있으며 전북은 타 지역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열악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교 육의 질이 교사의 질을 넘지 못한다는 점을 반영할 때 교사의 처우나 복지 지원, 교육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 등은 지자체의 교육복지 차원에서 정책적 관심이 필요한 시점 이다.

또한 학력인정 교육시설의 학생자원의 80%를 넘는 여성 성인학습자들은 과거 가부

장적 문화 아래서 교육기회의 배제와 차별, 소외 현상을 겪고 그 결과 오늘날의 여성 빈곤, 직업과 사회활동에서의 성별격차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였다는 점을 고 려한다면 정책적으로 성인여성 학습자에 대한 배려와 교육기회 제공이 더욱 확대, 강 화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한편, 학생 수 감소와 학교 법인화에 따른 학교운영의 안정성과 지속성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 하에서 타 지자체의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은 기능다각화와 홍보전략, 지역 사회 네트워크 구축 등 다양한 시도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 어 안정적인 학생자원을 확보하는 학교들은 대부분 초·중·고등학교 병설운영, 2년제, 특성화, 주·야간반 등 다각적인 운영을 추진하는 공통된 특성을 갖고 있는 한편, 취업 과 상급학교(대학교 진학) 진학률을 제고하기 위해 관내 대학과의 MOU를 통한 장학 금지원 지원, 동아리 활성화를 통한 학교소개와 홍보 등을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상근교사를 둔 학교의 경우는 교사-학생의 관계형성, 교사의 직업몰입도와 기여도 등에서 상근교사가 없는 학교와는 달리 학생모집 등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 타나고 있어 교사의 임용과 처우 등은 학교운영의 안정성과 지속성, 발전가능성 등과 밀접한 관계를 보이고 있다.

제3 장 전북도립여성중고등학교 운영실태 및 현안과제

1. 전북도립여성중고등학교 기본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