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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구의 필요성 및 배경

체형은 개인의 형태적 구조를 결정하는 기본성격으로 연령차, 성차, 인종차, 지 역차, 직업차 등에 따라 판이하게 달라진다(김혜경 외, 1997, p. 138). 그러나 최 근에는 이러한 이유 외에도 성형수술과 서구화된 식습관,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 등 사회 변화로 인해 체형이 달라지기도 한다. 국제미용성형외과협회 보고서(지 선미 외, 2013, p. 32)에 따르면 2011년 1만 명당 성형수술 건수는 한국이 1위를 기록했으며, 가장 많이 시행되는 성형수술은 지방성형, 가슴확대, 복부성형 순으 로 나타났다. 그리고 지난 30년간 한국 여성은 5cm가 커진 160.4cm로 조사되었 고, 20대는 키와 머리크기 비율이 평균 7.3등신 내외로 지난 30년간 한국여성의 체형은 다리가 길어지고 얼굴은 작아지는 서구형 체형으로 변했는데, 특히 키에 대한 다리 비율은 여성이 남성보다 크게 증가하여 ‘롱다리’체형으로의 변화가 월 등했다. 체질량지수인 BMI는 다이어트와 체형관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으로 2003 년과 비교해 낮아졌고, 저체중 비율이 증가했는데 20대는 16%, 30대는 7%, 40대 는 3%, 50~60대는 1%로 나타났다(“20대 평균키 30년만에…”, 2015).

이러한 시대적 변화가 여성의 체형을 바꾸고 있다는 점은 체형이 과거에 비해 세분화되었음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20~30대 여성은 앞에서 말한 체형 변화의 이유 외에도 결혼과 출산이 체형 변화의 큰 요소인데, 여자의 평균 초혼연령이 29.8세로 전년대비 각각 0.2세 상승했고, 10년 전과 비교하면 2.3세 상승하였는데 (“혼인율 역대 최저 ‘젊은층 결혼 포기’ …”, 2015), 이처럼 늦은 결혼이 많아지면 서 매년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2013년 기준 31.84 세로 전년보다 0.22세 올랐다. 연령별 여자인구 1000명당 출산율은 15∼19세 1.7 명, 20∼24세 14명, 25∼29세 65.9명 등으로 역대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35~39세 는 전년보다 0.5명 늘어난 39.5명으로 통계작성 이후 가장 높았고, 자연히 35세

이상 고령산모의 비율도 역대최고치를 기록해 고령산모 구성비는 전년보다 1.5%

포인트 오른 20.2%로 5명 중 1명꼴이었다(국가통계포털, 2013). 이처럼 20~30대 여성의 출산 후 체형 변화를 겪는 시기가 상당이 늦춰지고 있고, 미용성형수술, 다이어트와 체형관리 등의 사회적 관심으로 인해 과거에 비하면 20대와 30대의 신체적 변화는 덜 뚜렷할 것으로 짐작된다. 이에 따라 30대 여성의 경우 실제 나 이 보다 젊어 보이기 위해 ‘다운에이징(Down aging)’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게 되었다. 다운에이징은 안티에이징과 함께 실제 나이보다 어려 보이는 외모를 갖 고 싶어 하는 중년층 이상의 기능성 화장품 선호 경향을 지칭 했었는데 최근에 는 다이어트와 몸매관리 등으로 연령대를 파괴한 패션이 주목받으면서 패션시장 의 화두로 자리매김했다. 그에 따라 20대 패션 제품들. 흔히 말하는 어려보이는 패션이 30대에서 40대까지 인기를 얻고 있는 추세이다(“옷으로 나이 깎아볼 까…”, 2014)

이와 같이 20대와 30대 여성의 패션시장과 사회적 흐름으로 인해 체형 구분의 모호함은 20~30대 모두 잘 맞는 원형의 필요성을 말해주고 있다.

누구에게나 잘 맞는 원형을 개발하려면, 소비자의 착용감과 불만족에 대한 조 사를 통해 소비자가 느끼는 부분을 연구에 반영해야 한다. 그리고 체형분석도 이 루어져야 한다. 현재까지 체형분석 연구는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되어 왔다. 요인 분석과 군집분석에 의한 체형분석연구(김순자, 1992; 최유경, 이순원, 1997; 박명 애, 1998; 엄정옥, 2000; 심정희, 함옥상, 2001; 김경화, 2002; 성옥진, 하희정, 2006; 김인미, 김소라, 2009; 석혜정, 이종숙, 임순, 2011; 신장희, 2011; 서동애, 오 설영, 2012), 드롭치를 이용한 체형분석연구(이혜영, 1993; 위수영, 1995; 이진경, 1995; 임영자, 이형숙, 1999; 김경화, 2002; 최정욱, 2000; 최지영, 2012; 이은영, 2013; 강명아, 2008), 비만과 수척 지수를 이용한 체형분석 연구(성민정, 김희은, 2001; 이진희, 2002; 장수정, 2003; 김경화, 남윤자, 2003; 심정희, 2006; 박진희 ,2005; 김효숙, 2007; 윤혜준, 2008; 김경선, 2010; 임지영, 2010) 등으로 진행되어 왔다. 이중에서 체형의 자세를 더 잘 관찰할 수 있는 지수치(손희정, 1995)에 의 한 요인분석과 군집분석의 체형연구는 손희정(1995), 엄정옥(2000), 심정희, 함옥 상(2001)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거의 없어 현재 시점에서 지수치를 이용한 체형 구성인자를 파악하는 것은 의미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여 본 연구에서는 지수치

에 의한 체형구성인자를 파악하였다.

이상적인 원형은 누구에게나 잘 맞아야하지만(임원자, 2008), 동일한 원형으로 누구에게나 잘 맞기에는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 최소한의 치수만으로 이 루어진 원형일 경우에는 더욱 힘들 것이다. 이러한 원형과 관련된 연구는 실험을 통한 새로운 설계 연구(임원자, 최해주, 1988; 심규남, 1999; 문명옥, 1999), 기존 의 원형들을 비교하여 차이점과 적합성을 분석하는 연구(김희진, 조효순, 1999;

김연행 외 2000; 심규남 외, 2000; 고영아 외, 2001; 최영림, 김희은, 2003; 차수정, 강연경, 2013)와 비교원형을 선정하고 이를 착의실험을 통해 수정하여 새로운 연 구원형을 개발하는 연구(한애미 외 1987; 이형숙, 임영자, 2000; 정혜락, 함상옥, 2000; 윤을요, 박선경, 2011; 오송윤, 2012), 착의 및 관능평가 연구(김영숙 외, 2014; 최미성, 2002) 등으로 진행되어 왔다. 원형설계와 관련해서 많은 연구가 기 존의 원형에서 착의 실험을 통해 수정하여 새로운 연구원형을 개발하여 왔으나, 새로운 원형설계의 방법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원형 구성 함수를 다시 설계하는 방법으로 진행하였다.

또한, 많은 연구에서 개발한 원형을 착의평가를 통해 검증해 왔다. 물론 옷은 심미적인 부분이 중요하지만, 심미적인 부분 때문에 착의평가의 주관적인 부분은 배제할 수 없는 측면도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착의평가의 주관적인 부분을 보완하거나 평가의 다양성을 위해 원형의 각 부위의 치수와 신체치수와의 차이 를 분석하는 평가방법을 제시하였고, 원형의 부위별 치수를 계산하는 도구도 제 시하였다.

이러한 흐름으로 볼 때, 20~30대 여성의 체형을 분석하여 원형을 새로 설계하 고, 새로운 원형 평가 방법 고찰 및 제시는 매우 의미가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2. 연구의 목적 및 내용

본 연구의 목적은 20~30대 여성을 위한 바디스 원형 제도법을 제시하고, 원형 을 평가하는 방법으로 착의평가 외에 원형의 각 부위의 길이, 둘레, 각도 등의 치수와 신체치수와의 차이를 통해 원형을 평가하는 방법을 제시하여 원형 평가 방법을 개선하고 다양화하는 데 있다.

본 연구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원형 설계의 타당성 확립을 위해 20~30대 성인여성을 대상으로 시판 옷 에 대한 구매 및 착용실태, 착용감, 불편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 하였다.

둘째, 20대와 30대 여성이 동일 집단으로 원형 설계가 가능한지 파악하기 위해 제 6차 한국인 인체치수 조사사업 보고서의 데이터를 이용하여 신체치수와 지수 치 차이를 검증하였다.

셋째, 20대, 30대, 20~30대 체형구성인자를 파악하고, 유형화한 후 체형의 특 징을 파악하였다.

넷째, 20~30대 유형별로 원형 설계를 위한 대표 항목을 선정하고, 대표항목으 로 회귀식을 산출하였다. 원형 설계는 여유분과 앞뒤차, 겨드랑앞벽사이길이와 겨드랑뒤벽사이길이, 진동깊이, 목밑둘레, 어깨각도, 목옆젖꼭지길이, 젖꼭지사이 수평길이 항목별로 진행과정을 기술하였다.

다섯째, 원형의 어깨각도 커버율, 목밑둘레, 진동둘레, 젖꼭지사이수평길이, 목 옆젖꼭지길이, 겨드랑앞벽사이길이/2, 겨드랑뒤벽사이길이/2, 어깨사이길이 및 어 깨길이 등의 각 부위의 길이, 둘레, 각도 등을 측정하는 도구를 제작하여, 연구원 형과 비교원형의 치수와 유형별 신체치수 차이를 통해 원형을 비교 분석하였다.

일곱째, 연구원형과 비교원형의 착의평가를 실시하여 연구원형을 검증하였다.

본 연구의 절차 및 모형은 <그림 1>과 같다.

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