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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_서울시 생활문화예술동아리 활성화를 위한 추진과제

1) 자생성 기반 강화

(1) 동아리의 자발성과 자생력 성장을 돕는 매개자(퍼실리테이터) 양성

생활문화예술동아리 활성화를 위한 가장 근본적인 정책 방향은 동아리 간 네트워크 형성 이다. 동아리 활동이 활성화되는 과정에서 동아리연합회 형태의 네트워크가 자연스럽게 발생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아직 우리 사회의 문화적 역량이 성숙하지 못한 상황에서 동 아리 네트워크 형성은 동아리 리더 등의 개인적 관심과 역량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다. 동 아리의 자생성 확립방향이나 사회적 자본 차원의 문화공동체 형성을 위해서는 방향과 방 법을 제시하고 그러한 활동을 촉발할 수 있는 중간자가 필요하다. 이들을 매개자(퍼실리 테이터)라고 하며, 문화예술사업에서 매개자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생활문화예술동아리의 네트워크 형성 과정에서 매개자의 역할은 동아리와 네트워크의 여 건에 따라 다양하게 요구된다. 우선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수강생들이 동아리를 형성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그 과정에서 동아리들이 자생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방식을 교육하고 이끌어야 한다. 실제로 인터뷰 과정에서 동아리 회원들이 조직 운영이나 회계 등에 익숙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자주 확인할 수 있었다.

“동아리를 자생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 실질적으로 돈을 어떻게 모으고, 어떻게 운영을 해야 되는지에 대한 교육이 필요해요... 문제는 혜택에 너무 익숙해졌다는 거죠. 혜택이 익숙해질수록 자생력은 없어지거든요.” (성북구 동아리 인터뷰 내용 중)

매개자들은 또한 동아리 간 교류활동을 촉발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사회공헌 활동 이 필요한 곳들과 동아리 발표활동을 연계함으로써 동아리의 발표욕구를 만족시키는 동 시에 공동체성을 증진시킬 수도 있다. 다양한 동아리들이 조를 이루어 지역사회 봉사 공 연과 공헌활동 등을 직접 기획하고 발표하는 경험을 하게 되면 이것이 동아리의 네트워크 강화와 역량 성숙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이러한 활동은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것보다는 동

아리들을 엮고 공헌활동과 연계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 즉 매개자를 필요로 한다.

이러한 역할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매개자들이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가 높아야 할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아리들에 대한 정보, 개별 동아리들의 욕구 파 악, 지역사회 내에 동아리들이 활용 가능한 자원에 대한 정보, 사회공헌 활동이 필요한 장소와 내용 등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구로문화재단에서 동아리를 소개하는 책자가 만들어졌는데, 이렇게 동아리 정보를 모으 고 모아진 정보를 통해 발전시키는 것이 공공의 역할인 것 같아요. 동아리 발전에 대해 동아리 스스로가 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어서 전문 기획자분들이 따로 있으면 좋을 것 같 아요.” (구로구 동아리 인터뷰 내용 중)

매개자를 발굴하고 이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서울시 차원에서 별도의 교육과 정 및 지역 간 매개자 교류 지원이 필요하다. 매개자는 일차적으로는 마을예술창작소나 커뮤니티공간 운영자, 기타 문화사업 등을 통해 지역 내에서 문화예술 관련 매개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발굴 것이 바람직하다. 이들에게 필요한 역량 강화교육을 실시하여 지역 내에서 매개자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매개자들의 성장은 교육뿐만 아니라 매개자 간 교류를 통해서도 얻어질 수 있다. 성과와 아이디어 공유를 통해 서로의 성장을 이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서울시 전역으로 동아리 네트워크가 확대되고 활성화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전북의 생활문화정책을 살펴보면 사업 초기에는 사업의 방향과 현지 활동 내용을 집담회 를 통해서 서로 교류하는 방식의 교육을 유지하였으나, 관에서 이러한 활동을 중단시키고 주로 관의 지침을 내려 사업성과를 올리도록 지시하는 방식으로 전개되면서 사업의 활력을 잃었다.” (전문가 자문내용 중)

(2) 공유플랫폼 구축

생활문화예술동아리의 활동에 필요한 정보들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공유플랫폼을 구축 하여야 한다. 서울시 차원에서는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하여 운영하며, 자치구에서는 관련

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업데이트하도록 한다.

공유플랫폼은 기본적으로 동아리 연습 및 발표공간 정보 공유, 활동(행사, 봉사, 공공지 원 등) 정보 공유, 동아리 소개 및 홍보 등의 기능을 탑재하고 있어야 한다.

첫째, 동아리 연습 및 발표공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연습공간 예약시스템도 함께 구 축해야 한다. 동아리들과의 인터뷰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동아리 활동에서 가장 어려움 을 겪고 있는 것은 제대로 된 발표공간의 확보이다. 공공에서 운영하는 공연장이나 전시 장을 활용하고자 하는 욕구가 크지만, 시설별로 대관 심사기간 및 심사기준이 다르기 때 문에 대관을 위해서는 시설별로 일일이 접촉하여 대관 가능 여부와 절차를 문의해야 한 다. 따라서 <발표·전시공간 정보코너>를 설치하여 서울시 내 공공 공연장 또는 전시장의 대관 정보, 즉 대관 시설의 규모와 설비, 대관절차, 연락처 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동아리의 장르나 규모, 운영기간에 따라 원하는 시설의 종류도 달라지므로 맞춤형 정보 검색도 가능해야 한다.

발표공간과 함께 적절한 연습공간에 대한 수요도 높다. 따라서 연습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공/민간공간 정보 및 예약시스템 역시 요구된다. 현재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포 탈>에서 지역별로 시설 검색 및 대관이 가능하나 공공시설(주민자치센터 등)에 한정되어 있어 시설 정보가 다양하지 않고, 공간유형별 시설 검색이 어려워 동아리별 특성에 적합한 공간인지 알기도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각 자치구는 지역 내에서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공 및 민간자원들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이를 시스템에 업데이트하여 야 한다. 연습공간별로 규모, 위치, 가능한 활동, 설비, 대관가능 시간 및 이용료 등의 정보 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여, 동아리별 특성에 맞는 공간을 찾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한다.

“성북의 경우 연습공간이 많지는 않지만 네트워크가 잘되어 있어서 어떤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서로 많이 공유하고 있어서 공간활용도가 높아요.” (성북구 동 아리 인터뷰 내용 중)

둘째, 동아리가 참여할 수 있는 행사 또는 봉사활동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여야 한다. 동 아리 조사 결과 생활문화예술동아리의 사회공헌 활동 의지가 높지만, 정보를 알지 못해

참여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즉 동아리 유형의 70% 이상이 자기계발형에 속하 고 있으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의지가 매우 높아 문화나눔형을 지향하는 경향을 확인 하였다. 사회공헌 활동을 하지 못하는 장애요인 중 하나로 방법 및 장소에 대한 정보부족 을 들고 있어, 봉사활동이 필요한 곳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한다면 사회공헌 활동 과 연계될 수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따라서 공유플랫폼에서는 봉사활동(공연, 전시, 참여)이 필요한 기관의 정보, 동아리가 참 여할 수 있는 지역축제 및 행사 정보 등을 동아리들이 지역별로 검색 가능하게 하여야 한다. 또한 사회공헌의지가 있는 동아리들이 자신들에 대한 소개와 공헌가능 활동을 올릴 수 있도록 하여 수요를 창출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사례/영국 자발적예술 네트워크 웹사이트)

VAN의 웹사이트에서는 개인의 필요에 따라, 예술 활동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의 자료를 무료로 열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자발적 예술 행사 및 그룹, 자원 활동봉사, 구직 기회 등이 계속해서 업데이트된다. 참여를 원하는 이들은 자신의 거 주 지역을 기준으로 다양한 기회를 검색할 수 있다.

셋째, 동아리 소개 및 홍보게시판을 운영한다. 동아리 인터뷰에 따르면, 동아리 유지를 위해서는 신규회원 확보가 관건인데 대부분 지인소개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유 명 포털사이트들의 경우 검색할 때 상위에 노출되기 위해서는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일반 동아리들로서는 부담스러운 것이 현실이다. 지역별, 장르별 동아리 소개 및 홍보 게 시판을 운영하면, 동아리 간 정보교류 및 신규회원 유입 창구로 활용이 가능하게 된다.

또한 동아리들의 자발적 네트워크 구축에도 활용될 수 있다.

넷째, 동아리들의 수요에 부응하는 맞춤형 교육정보를 제공한다. 동아리에 따라 무대, 조명, 기획 등의 전문강좌나 조직관리, 경영 등의 운영교육강좌 요구가 있다. 이러한 강좌 는 개별 동아리 차원에서 해결이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공유플랫폼에서 동아리가 특정 강좌 개설을 요청하고 필수 수강인원이 모이면 이를 교육프로그램과 매칭해 주는 시스템 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

(3) 서울시 생활문화축제 활성화

축제는 생활문화예술동아리 활동의 꽃이라 할 수 있다. 평소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는

축제는 생활문화예술동아리 활동의 꽃이라 할 수 있다. 평소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