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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절 새로운 과학기술혁신정책정보 유통의 구성

과거 산업자본주의시대에 대비하여 화폐로 교환가능한 물품의 생 산에서 지식정보시대의 지식 및 정보가 어떻게 교환가능한 형태로 전화되느냐의 문제는 지식기반경제의 새로운 모티브를 제공하고 있 다. 이러한 관점에 대하여 의사소통적 상호작용을 통하여 로컬(local) 적인 맥락(부처, 조직, 기관, 지역등의 내부적인 암묵적 지식체계)이 지식의 축적을 생산하는 역동적 이론이 제기되고 있다. 즉 지식정보 의 역할을 각 로컬 사이트(local site:지역, 기관, 조직 등)가 상이한 로컬체계에서 전개되는 네트워크의 역동성이라고 보는 관점이다.

이러한 관점의 지식화론은 전후 일본기업의 현장기술학습과 제품 개발을 설명하고 이를 모델화한 노나카(Nonaka)의 이론에서도 잘 나 타난다. 이 이론은 마이클 폴라니(Michael Polanyi)의 구분에 따라 지식을 ‘표출적 지식(explicit knowledge)’와 ‘암묵적 지식(tacit knowledge)’으로 나누고, 그 가운데 암묵적 지식에 강조점을 두었다.

여기서 일본기업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암묵적 지식에 기반한 지 식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지식화 모델은 다음의 <그림 6-1>로 설명할 수 있다. 즉 조 직적 지식창조의 출발점은 암묵적 지식을 조직구성원 서로가 공유하 는 사회화(socialization)이다. 여기서 암묵적 지식이란 비공식적이고 정의하기 어려운 ‘기술적 차원’(technical dimension)에서 연유하는 형태와, 정신적 모델, 신념, 당연시된 인식 등의 ‘인식적 차 원’(cognitive dimension)에서 연유하는 형태로 구분된다. 이런 암묵 적 지식을 획득하고 축적하고 타인에게 전수함으로써 최초의 암묵적 지식은 표출적 지식이 된다. 이것이 외부화(externalization)이다. 각 기 다른 배경, 관점, 동기를 가진 구성원들로 이루어진 프로젝트 팀 은 그들 사이에 공유된 암묵적 지식을 기반으로 표출적 지식을 만들 어낸다. 이렇게 생산현장에서 만들어진 여러 가지의 표출적 지식은 기업내 제품개발팀 등을 통해 하나로 조합된다. 이것이 조합화 (combination)단계이다. 제품개발팀은 연구개발인력만으로 구성되지 않는다. 현장영역과의 긴밀한 상호작용을 위해 생산, 판매, 계획 등 각 분야의 전문인력이 참여한다. 일단 이렇게 조합된 지식은 가치체 계나 기술적 노하우의 공유 등을 통해 조직구성원 개개인에게 체화 됨으로써 새로운 암묵적 지식의 원천이 된다. 이것이 내면화 (internalization)단계이다. 이와 같은 암묵적 지식과 표출적 지식간의 지속적 변환을 통해 조직은 지속적으로 새로운 지식을 창조한다는 것이 이들의 지식창조프로세스 모델의 핵심이다.

그러나, 이러한 조직적 지식화론은 지식의 개념 폭을 넓혀 지식생 산의 동적 기제를 밝힐 수 있는 반면 사회적 지식기반과의 관련성은 경시하는 한계를 지닌다. 대학의 기초연구 등 과학적 기술이 기술개 발 및 지식생산에 미치는 역할을 경시하며 또한 정부연구소 등 다양

<그림 6-1> 노나카의 지식전환과정

<그림 6-2> 정보포털과 지식포털

하는 포털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여기서 지식포털은 명시지화된 지 원체제 (정보포털로 포함)와 e-R&D (electronic R&D : 가상실험연 구)를 지원하는 지식웨어 ( knowledge- ware) 포털로 구분되어질 수 있다.

이를 요약하면 전술한 첫 번째 시스템은 주로 기존의 자료화된 것 을 DB화하여 서비스하는 고전적인 정보유통체제를 의미하며, 두 번 째 시스템은 기존의 정보화된 정보를 활용하여 새로운 지식정보를 생산하는 체제로 일종의 새로운 지식정보유통체제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기존의 정보유통체계에서 지식화된 정보유통체계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암묵지체계를 형식지 체계로 전환하는 체계형 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러한 전환체계는 크게 3단계로 구분이 가능하다. 먼저 국가 또 는 기업의 경쟁력에 필수적인 정보가 무엇인지를 파악하여(context) 수집된 정보에 전문가의 경험적 지식(experience) 혹은 슈퍼컴퓨팅을 부가하고, 이를 적시(time)에 수요자에게 전달하는 3단계 과정을 걸 치게 되는데 여기서 특히 중요한 부분이 전문가의 경험적 지식이 부 가된 분석정보구축체계(지식포털체제)이다. 이러한 분석정보 가공체 계는 인력정보체계와 상호 연계함으로써 각 분야 전문가의 노하우가 수요자에게 직접 연계되는 국가차원의 상담․자문 지원체계를 의미 한다. 즉, 기존의 연구개발유통분야에서 우선시되었던 DB축적 측면 보다는 이를 바탕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를 공유하여 새로운 지식 창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인가를 우선적으로 고려하여야 할 것 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즉 이를 위해서는 연구개발 전공분야의 인력을 연구개발로만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차원의 정보분석 요

원으로 활용이 가능해야 할 것이다. 또한, 현재 정보유통 중심의 정 보센터들은, 정보분석을 통한 새로운 지식창출기관으로 중심을 이동 해야 하며 이에 따라 정보관리자들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 및 적극적 인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한편, 현재까지 기업이나 연구소에서는 소수의 정보관리자가 연구 개발정보를 다루었지만, 지식기반사회에서 지식의 창출, 확산, 활용은 독립적인 것이 아니고 순환적인 것이기 때문에 연구개발 전공분야 연구자들이 정보와 밀접히 연관되어 있어야 한다. 즉, 지식의 창출자 가 확산, 활용자가 되는 것을 의미하며, 근원자료의 단순한 입수기능 의 정보실이 아니라 지식의 상호작용의 접점인 지식창고의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