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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사회, 문화적 측면

문서에서 아바타의 패션 마케팅 전략 연구 (페이지 21-24)

우선 사이버 사회, 문화적 특성을 살펴보기 위해 사이버 사회의 구성원이며 아바타의 주체인 ‘네티즌( Netizen )’에 대해 살펴본다면, 네티즌이란 정보 통신망이 제공하는 새로 운 공간에서 활동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단어13)로 시민을 뜻하는 시티즌( Citizen )과 통신 망을 뜻하는 네트워크( Network )의 합성어이다. 네티즌을 기술주의적 관점에서 보면 인터 넷을 포함한 통신망을 사용하는 컴퓨터의 집합체로서 통신망을 ‘정보의 수신과 발신의 틀’

로 보는 입장으로 실용주의적 이해 관점을 보여준다. 여기에 ‘DQ(Digital Quotient)14)’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이는 'IQ(Intelligence Quotient), EQ(Emotional Quotient)'에 디지털 마인드 를 추가한 종합적인 가치척도의 개념을 의미한다. 즉 정보활용, 디지털장비 운용, 커뮤니 티 활용능력과 문화 예술 지식 등을 종합 평가한 지수이다. 여기서 'DQ'의 단위는 ‘비트 (beat)’이다.

이러한 기술적 측면에 반하여 공동체적(사회적)관점에서는 통신망을 사용하는 사람들간 에 만들어지는 사회적 관계를 주목하여, 통신망을 ‘함께 만들어 가는 공동의 협동 과정이 자 서로 다른 마음과 생각이 만나 새로운 아이디어와 생각을 낳는 창조적인 움직임’으로 보는 것이다. 아바타들은 이러한 공통체적인 관점에서의 인터넷 사회에서 네티즌들의 대 리인이라는 큰 특징을 갖는다. 현실 세계에서 자신이 갖고 있지 않은 모습을 사이버 상에 서 창조함으로써 대리인를 내세울 수 있다는 것은 네티즌에게 있어 또 하나의 삶을 창조 하는 것이다. 그들은 현실 세계에서 제한되어 있는 욕구나 바꿀 수 없는 자신의 모습을 아바타를 통해 표출하려 하는 것이다.

13) 내용 출처 ; 두산 세계 대 백과 사전. EnCyber.

14) 디지털기기 보유현황, 인터넷 사용정도, 디지털에 대한 정확한 이해 등을 조사하여 이들을 각각 디지털 지수화하여 전체를 합산한 수치이며, 이것을 통해 디지털 생활정 도를 파악한다.

통신망 사용자들의 특성과 활동에 주목하면서 네티즌이란 신조어를 처음으로 소개한 허 번(Michael Hauben)은 네티즌은 단순히 통신망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는 양적 개념이 아니 라, 통신망 문화적인 의미에서 가치를 만들고 사회적 차원에서 관계를 이루어 가며 통신 망 공동체를 형성한다는 적극적인 의미를 부여했다. 허번의 개념에 의하면 단순히 통신망 을 도구로 활용하는 사람과 네티즌은 구분되는데, 통신망 사용자와 네티즌간의 차이점은 공동체적인 관점을 갖고 있느냐의 여부라는 것이다. 그의 표현에 의하면 네티즌은 네트를 형성하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는 사이버 공간의 개척자인 것이다.15)

그리고 아바타는 위와 같은 개념에서의 네티즌에서 출발한 버티즌들에 의해 형성되고 확산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 버티즌들의 사이버문화의 특성을 사이버 사회 즉, 사이버 공간의 차원에서 살펴보면 다음의 익명성, 개방성, 자율성 이 세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 익명성은 가명(ID)으로 상징되는 ‘접속인’들간의 만남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상대를 알지도 못하지만 상대에게 자신도 알려지지 않기에 접속인들 간의 만남은 사회적 관습과 자신의 정체성이라는 맥락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발생한다. 이렇게 가명을 이용한 만남은 때로는 폭언이나 사기행각으로 귀결되기도 하지만 오프라인상의 사회적 구 속을 벗어나 ‘함께 모여 즐기는 삶(동호인들의 커뮤니티)’이라고 하는 새로운 형태의 적극 적 만남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이렇듯 익명성은 사이버공간을 배설과 소음의 장으로 만 들기도 하지만 정보의 다양성을 무한히 증식시키고 개인들의 자발성을 촉진시키면서 다양 한 커뮤니티를 형성할 계기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둘째, 개방성은 정보의 송신자와 수신 자 사이의 벽을 없애고 정보 공유를 허용하는 데서 발생한다. 이는 기존의 다른 매체와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며 개방적이지 않은 통신망은 이미 사이버공간이라 고 할 수 없고 기존 매체와 차이가 없게 된다. 만약 인터넷의 상업화가 가속화되어 정보

15) Hauben, Michael, 1997, Netiezens : On the History Impact of Usenet and the Internet. IEEE Computer Society.

공유와 쌍방향의 자유로운 접속이 제한된다면 인터넷 자체의 성장이 중단될 수 있다. 셋 째, 자율성은 사이버공간의 가장 강력한 도덕적 원리로서, 오프라인에서의 일방적인 소통 방식과 통제기구 및 규범으로부터 벗어나 자율적 개인들이 스스로 표현의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원리이다. 가상 사회에서의 삶의 체험은 조작되거나 수동적이거나 단명하는 차원 이 아니다. 자신이 삶을 선택하여 체험을 시작하고 그 사회를 떠나지 않는 한 다른 사람 들과 계속적인 인터렉션(interaction)을 하므로 조작되지 않는 자율적인 체험을 계속 이어 서 할 수 있다. 익명성, 개방성, 자율성의 사이버공간을 오프라인에 비유하자면 개방된 광 장에서의 익명성의 만남을 가능케 하며, 저자와 저작권으로 묶여진 근대적 형태의 예술 창작 및 감상의 위계를 깨고 대중의 자율적 참여에 의한 쌍방향 소통의 길을 열어줄 수 있다.16) 이를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만남으로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 서로를 존중하는 네티 켓( Netiquette )이라는 네티즌( Netizen )과 에티켓( Etiquette )의 합성어가 생겨나기도 했 고, 익명성, 개방성, 자율성 속에서 나름대로 자신을 표현하고 새로운 공동체에 소속되고 자 하는 욕구가 만나 ‘아바타’가 생겨난 것이다.

아바타 사용자, 즉, 버티즌들에게 사이버 공간은 일종의 ‘전이된 공간’으로, 어떤 경우엔 자아와 타인 사이의 중간지대로서 절반쯤은 자아에 속해 있고 절반쯤은 타인에 속해 있는 공간으로 경험되기도 한다. 그리고 현실세계에서는 불가능하거나 구현하기 어려운 공간과 체험을 PC 또는 부가적인 장치들을 이용하여 실제처럼 체험할 수 있는 또 하나의 현실 사회를 아바타가 형성해 주고 있는 것이다. 이 현실 세계에서도 실제 현실에서 일어나고 만날 수 있는 모든 인간 관계의 다양한 양태를 만날 수 있으며 오히려 가상현실 속의 자 아인 '아바타'와 현실 속의 자아와의 혼돈으로 실제보다 더 실제 같은 상황이 일어나는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증명해 주듯이 실제 아바타를 통한 네티즌들의 활동 영역은 현실에서의 생활 영역 못지 않게 다양하게 확대되고 있다.

16) 내용 출처 ; 사이버 시대의 문화와 예술의 향방, 심광현(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 수)

문서에서 아바타의 패션 마케팅 전략 연구 (페이지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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