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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범계 대학생의 진로발달

II. 이론적 배경

1. 사범계 대학생의 진로발달

가. 사범대학 및 사범계 대학생

사범대학은 중등학교 교사의 양성을 목적으로 종합 대학 내에 설립된 하나의 단과 대학을 의미하는 단어로, 고등교육법 제41조에 의하면

‘교육대학은 초등학교의 교원을, 대학의 사범대학은 중등학교의 교원을 양성함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과를 둘 수 있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사 범계 대학생이란, 중등학교의 교원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사범대학에 재 학 중인 대학생을 의미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중등교원 양성기관은 4년제 대학의 사범대학, 비사 범대학 교직과정, 교육대학원으로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시작은 1927년 일부 전문학교에서 운영하는 임시 중등교원양성소였으며, 해방 후 국립 사범대 설립을 통해 교원을 양성하였으나, 늘어나는 교사 수요 를 감당할 수 없어, 1954년 일반대학의 교직과정 이수를 통해서 교직 진출이 가능하도록 법적인 근거를 마련하였으며, 1965년에는 교육대학 원에서도 교원 자격증을 발급할 수 있도록 하여 부족한 교원의 수급을 충당하려고 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중등교원의 양성체계는 사범계 대학 뿐만 아니라 비사범대학 교직과정 및 교육대학원에서도 양성할 수 있도록 다원적인 구조를 갖게 되었다(이정우, 2004).

사범계 대학생들이 중등교원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소위 임용고사라 불리는 시험의 관문을 넘어야 하는데, 임용고사(중등교원)는 “중등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 경쟁시험(이하 임용고사)”의 준말이다. 임용고사 응시를 위해서는 중등 교원자격증이 필요하며 이는 사범대학 졸업 혹은 일반대학 각 학과에 설치되어있는 교직과정을 이수하여 졸업하거나 교육 대학원 졸업을 통해 취득하여 임용고사 응시 자격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임용고사 응시 자격을 얻는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2017년도 기준 각 시도별 중등교사 임용시험(일반전형)의 최종 경쟁률

나. 대학생의 진로발달

진로란 한 개인이 일생동안 일과 관련하여 경험하는 모든 일들을 의미 한다. 진로를 전생애적 맥락으로서의 개념으로 고려할 때, 진로발달은 어느 특정한 시기에 수행하는 일회적인 발달과제라고 하기 보다는 일생 에 걸쳐 수행되는 연속적인 발달과제이다. 따라서 개인은 한 번 결정한 진로를 지속적으로 평생 유지하기 보다는 진로 변화의 가능성을 가진 채 끊임없는 진로의사결정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데, 이 상황에서 명확한 진 로정체감의 형성은 개인이 자신의 진로발달의 방향성을 점검하여 자신이 처한 상황에 적절한 진로행동을 선택하고 지속해나가는데 도움을 준다 (Holland, Daiger, & Power, 1980).

여러 학자들의 진로발달이론을 살펴보면, 성인전기에 생계를 꾸리고, 직업을 선택하고, 경력을 쌓아가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업임을 강조하고 있다. 아동기 때는 성장 후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대해 환 상을 가지고 있지만, 고등학교 시기 정도가 되면 보다 현실적으로 자신 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다. 10대 후반이나 20대 초에는 다양한 진로 가능성을 열어두고 진지하게 탐색하지만 아직은 그들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한 경험은 없는 상태이다. 대학생이 되면 특정한 영역의 일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전공을 선택하게 된다. 20대 중반 이후가 되면 많 은 사람들이 그들의 교육‧훈련을 끝내고 직업을 갖게 되며, 이후의 성년 기 기간 동안 특별한 영역에서 자신의 경력을 쌓기 위해 노력한다.

Vaillant(1977)에 따르면, 20~40대는 직업적 안정의 시기이며, 직업적 안정을 찾기 위해서는 개인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서 더 나아가 자신의 진로에서 또한 사회적 정체성을 확립해야한다고 하였다.

Ginzberg(1951)는 개인의 직업선택이 내적요인(욕구, 능력, 가치 관, 흥미 등)와 외적요인(가정환경, 부모의 영향, 직업조건 등)과의 타협 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주장하였다. Ginzberg의 진로발달 단계는 환상기, 잠정기, 현실기의 세 단계를 거쳐 이루어지며, 대학생이 겪는 단계는 마 지막 단계인 현실기에 해당한다. 현실기는 탐색-구체화-특수화단계로

학자 발달단계 특징

학자 발달단계 특징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에게 진로에 대한 고민을 겪게하는 문제이다.

국내 대학생들의 진로의식 및 진로결정에 관한 연구 중에서 특히 사범 대생을 대상으로 한 진로에 관한 연구는 매우 제한적으로 수행되어왔다.

김기정(1997)이 연구한 사립 4년제 사범대생 356명을 대상으로 한 학 교생활적응 및 취업전망에 관한 실태조사를 살펴보면, 사범대 학생들의 학교생활적응 과정에서 교직진출의사가 어떻게 달라졌는가에 대한 질문 에 대해 입학당시나 지금이나 일관성 있게 교사가 되고 싶다는 학생은 약 42%였고, 일관성 있게 교사가 되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다는 학생이 약 15%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나머지 43%의 학생이 대학에 다니 는 동안 교직진출의사가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중 약 27%의 학 생들이 입학당시에는 교사가 되고 싶었으나 학교생활 적응과정에서 생각 이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이유에 대해서는 '교직에의 취업이 거 의 불가능하여 포기하였기 때문에’라는 응답이 44.8%였고, '교직사회 에 대한 여론과 직업적 전망'과 같은 학교외적 요인이 69.8%에 달했다.

즉, 사범대 학생들은 다른 전공의 학생들보다 비교적 자신이 원하는 진 로를 명확하게 인지하고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낮지 않은 비율 의 사범대 학생들이 학교생활적응과정에서 '교직으로의 진출의 어려움'으 로 인하여 교직진출의사가 바뀌게 된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 실적인 장벽에 부딪혔을 때, 이들이 잘 극복하고 자신의 진로를 다시 찾 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실정인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