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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 미만의 쌀, 과수, 채소, 축산을 주 품목으로 하는 농업 경영주를 대 상으로 표본 조사를 통해 농업인의 학습 실태와 요구를 분석한 결과, 다음 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농업인이 학습에 참여하는 이유(학습동기)로는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 를 해결하고, 소득을 증대시키고자 하는 욕구가 가장 많았다.

많은 농업인이 최소 한 가지 이상의 학습활동에 참여하고 있었고, 과반 수 이상(52.0%)이 학습 참여 장애를 경험한 적이 있었다. 학습유형별로는 개인학습, 학습조직, 교육․훈련, 전문가자문 등의 순으로 참여가 많았다.

그리고 학습 참여 장애는 상황, 기관, 개인 요인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는데, 주요한 상황요인으로 시간 부족이, 기관요인으로 프로그램 내용 및 개설 시기와 장소의 부적절, 홍보 부족 등이, 개인요인으로 자신감 부족 등이 있 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선행연구들과 대체로 일치하는 것으로 농업인 학 습 활성화를 위해서는 학습 프로그램에 대한 접근성 확보, 기관의 역량 강 화, 농업인들의 학습자로서의 자신감 회복이 중요한 관건임을 시사한다.

영농 관련 전문성 분야(기술, 경제, 사회․조직) 중 농업인들이 교육․훈 련, 학습조직, 전문가자문, 개인학습 등을 통해 가장 많이 학습하고 있는 내용은 기술 분야였지만, 농업인들이 개발하기를 원하는 전문성 분야는 경 제 분야였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선행연구와도 일치하는 것으로 앞으로 유 통이나 경영․정보화와 같은 경제 분야에 대한 학습 프로그램이 보다 많이 제공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농업인들이 전문성 개발을 위해 가장 많이 활용하는 학습유형은 이웃 농가와의 논의, 인터넷․TV․라디오 활용, 서적․신문․잡지 구독, 농업 관련 회의․세미나․전시회 참석, 시행착오 등과 같은 개인학습이었다. 하 지만 농업인들이 가장 원하는 학습유형은 교육․훈련이었다. 이는 농업인 의 학습유형 선호와 관련한 선행연구와 다소 상이한 연구결과였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농업인들은 학습자로서 자신감이 부족하기 때문에 독립적인

학습을 원하고 이왕이면 익숙한 자원으로부터의 학습을 원하는 경향이 있 었는데(Kilpatrick 등 1998), 이 연구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보다 형식성을 띤 교육․훈련과 같은 학습유형에 대한 강한 요구도 확인할 수 있었다. 농업인들의 자신감 배양과 더불어 이들이 거부감 없이 다가설 수 있는 학습 프로그램의 운영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대다수의 농업인들은 전문성 개발을 위해 한 가지 이상의 학습유형을 사용하고 있고, 다양한 학습유형을 사용하는 농업인은 학습 실천도 많이 하고 있었다. 한편 농업인들은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자기 비용을 지불한 학습 경험이 그렇지 않은 경험보다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다 양한 학습유형의 활용 그리고 자발적인 학습 참여가 농업인 학습에 있어 중요하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학습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학습방법과 관련하여 농업인들은 교육․훈련 은 강의실 강의나 토론보다는 농가 견학 및 현장에서의 강의와 토의를 선 호했고, 학습조직은 자체 토론회나 세미나보다는 외부 전문가를 초빙하여 강의나 컨설팅을 받거나 단체로 선진지를 견학하기를 원했다. 전문가자문 은 관련 연구소의 연구원, 전문 컨설팅 회사, 농업기술센터 직원 등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현장에서 실질적인 문제를 다루며 이루어지는 학습, 그리 고 수준 높은 전문적 지식과 기술을 가지고 농업인 학습을 현장에서 지원 할 전문가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농업인들의 영농 개선과 가장 관계가 깊은 학습유형은 개인학습이었으 며, 전문가자문, 교육․훈련도 관계가 있었다. 하지만 학습조직은 통계적으 로 유의미한 관계를 가지지 못했다. 이는 현재의 농업인 학습조직들이 학 습과는 무관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개인학습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전문가자문이나 교육․훈련과 잘 연계가 되도록 지 원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농업인이 학습한 지식과 기술을 현장에서 활용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 유는 변화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 부족 또는 배움과 현실과의 괴리, 그리고 실천에 대한 확신 부족 때문이었다. 학습한 것이 제대로 실천되기 위해서 는 실천 가능한 제반 영농여건 지원과 더불어, 농업인도 이제는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되고 만다는 의식변화가 중요하며, 현장에서의 실천을 단계적 으로 준비하도록 돕는 활동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영농방식이 서로 다름으로 인해 영농품목별 농업인의 학습 특성이 차이 가 있었다. 특히 많이 참여하고 있는 학습유형, 현재 학습하고 있는 학습내 용과 앞으로 학습하기를 원하는 학습내용, 그리고 학습 참여와 학습 실천 상의 장애 요인 등에서 영농 품목별로 서로 차이가 있었다. 학습 활성화 방안은 기본적으로 영농품목별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

한편 농업인의 학습 참여, 학습 내용과 방법, 학습 실천 등의 특성을 분 석함에 있어 영농경력, 영농규모, 영농능력 등에 따라 농업인을 A, B, C 등 3가지로 유형화하였는데, 각 유형별로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었다.

A형은 개인 및 영농 특성을 고려할 때, 영농 분야에 신규 유입이 되어 적응하고 정착하고 있는 단계의 농업인이다. 무엇을 어떻게 배워야 할지 파악하는 단계로 다른 농업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목표지향성과 활동지향 성은 떨어지지만 학습 지향성은 높은 편이다. 학습내용은 기술 분야에 집 중되어 있지만, 경제 분야에 대한 학습 요구가 높았다. 교육․훈련, 학습조 직, 전문가자문 등 다소 형식화되고 조직화된 학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관련 서적 구독을 위주로 한 개인학습에 치중한다. 이들이 활용하는 학습 자원 대다수가 시․군 내에서 한정되어 있었다.

B형은 정착이 완전히 끝나고 한창 발전하고 있는 규모화된 영농을 하는 단계의 농업인이다. 학습 욕구가 높아 교육․훈련, 학습조직, 전문가자문, 개인학습 등 모든 학습유형에서 참여율이 가장 높고, 다른 농업인에 비해 목표지향성보다는 학습지향성과 활동지향성이 높다. 학습 내용으로는 기 술 분야가 가장 많지만, 다른 농업인보다 유통이나 경영․정보화 등 경제 분야에 대한 학습을 많이 한다. 개인학습을 가장 많이 하지만 다른 농업인 에 비해 교육․훈련과 전문가자문 등 다소 형식적인 학습을 많이 하고, 또 한 교육․훈련과 학습조직 등 다소 조직화된 학습유형에 대한 요구가 높 다. 그리고 여러 학습유형을 함께 사용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사용하는 학습 자원은 시․군을 넘어선 보다 광역 단위에 소재되어 있다. 또한 배운 것을 현장에서 실천하는 데 있어 가장 활발하다.

C형은 영농경력이 30년 이상으로 많은 영농 규모나 능력이 중간 수준 이하의 은퇴를 준비하는 단계의 농업인이다. 이들은 다른 농업인에 비해 학습 욕구가 낮고, 학습동기는 목표지향성과 활동지향성이 높은 편이다.

학습내용은 기술 분야에 치중되어 있고, 이웃농가와의 논의를 위주로 한 개인학습을 많이 한다. 다른 농업인과 비교할 때 이들이 바라는 학습 방식 은 현재 하고 있는 학습 방식과 상대적으로 차이가 크지 않다.

농가유형에 따라 개인 및 영농 특성뿐만 아니라 이상에서와 같이 학습 특징에 차이가 있었다. 농업인의 학습 활성화를 위해서는 농가유형별 차별 화된 접근이 반드시 고려될 필요가 있다.

국내 농업인 학습 활성화 사례, 선진 농업국의 농업인 학습 활성화 사례, 그리고 비농업분야 근로자들의 학습을 위한 국내 노동 분야의 정책 지원 사례를 고찰하여 농업인 학습 활성화를 위한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1. 국내 농업인 학습 활성화 사례

농업인 학습 활성화의 국내사례로 지자체의 농업인 대학, 지역특성화 교 육, 품목연구회 사례와 더불어, 개인학습 성공사례를 분석하였다.

1.1. A군의 포도대학

A군에서 포도는 재배면적이나 소득 비중이 제일 높은 특화품목이다. 따 라서 한․칠레 FTA가 체결된 것은 지역적으로 매우 큰 충격이었다. 이에 A군은 지역의 특산물인 포도를 재배하는 농가들에게 자신감과 함께 차별 화된 경쟁력을 제고시킬 목적으로 전국에서 처음으로 작물대학인 포도대 학을 2004년 3월에 개설하였다.

포도대학은 농업기술센터에서 주도하고 있지만, 기존의 농업기술센터에 서 실시하던 일회적인 교육에서 탈피하고, 교육 대상 및 수준에서 차별화 를 두기 위해 지역의 특산물인 포도 농가에 대한 고급 수준의 교육을 실시

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연초에 이루어지는 ‘새해영농 설계’가 품종선택 등을 초등 수준, 연중 4회 정도 실시되는 ‘품목별 영농교 육’을 중등 수준의 농업인 교육이라고 한다면, 포도대학은 정예 포도농가 를 대상으로 토양관리에서부터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으로 가르치는 대학 수준의 교육으로 상정하고 있다.

포도대학은 주 1회(매주 목요일) 4시간 교육을 원칙으로 야간에는 이론

포도대학은 주 1회(매주 목요일) 4시간 교육을 원칙으로 야간에는 이론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