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제주지역 관광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가의 특성을 탐색적으로 살펴보고, 지금까지 개별적으로 진행되어온 기업가의 개인특성, 사업환경, 제도적환경과 기업가정 신, 성과와의 관계를 보다 통합적인 관점에서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 이러한 분석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제주지역 관광중소기업가의 다수는 대졸이상의 학력을 가진 40대 남성으로 제 주지역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특성으로는 창업한 소유경영자이며, 2000년 이후 설립되어 비교적 업력이 짧고, 종업원수 4인 이하의 개인․가족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배경적 특성은 관광관련 기업 근무경험이 있으며, 대체로 5년-14년 정도 관리직으로 근 무하였고, 주위의 창업경험자의 조언 등이 창업이나 운영과정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는 것 으로 분석되었다.
둘째, 표본 대상 기업가의 사업동기를 요인분석 한 결과, 경제외적 가치를 지향하는 비경제적 동기의 추구가 기업운영의 일반적 목표라고 할 수 있는 경제적 이윤추구 보다 상대적으로 중요시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사업동기에 따른 기업가유형을 분석한 결과, 경제외적 가치를 지향하는 라이프 스타일 추구형,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경제성 추구형, 그리고 독립된 삶을 추구하는
자율성 추구형으로 구분되었다.
라이프스타일 추구형 기업가는 제주지역 출신인 경우가 많고, 제주가 가진 자연매력을 향유하기 위해 기업을 창업하거나 인수를 통해 기업가가 된 사람이며, 개인이나 가족들의 노동력에 의존해 사업을 운영하며, 다양한 직종과 직급에서 근무한 경험자인 것으로 분석 되었다. 이들은 1990년대 중반이후부터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관광사업에 종사하는 것으 로 나타났다.
경제성 추구형 기업가는 대기업 관리직이나 자영업자로 일하다가 경제적 목적으로 최 근인 2000년 이후에 제주로 이주해 공동창업의 형태로 기업을 운영하는 기업가형인 것 으로 분석되었다.
자율성 추구형 기업가는 이전직장에서 주로 임원급으로 일하다가 새로운 도전이나 독 립된 삶의 목적으로 1990년대 중반이전부터 창업해 운영하고 있는 제주지역 출신 기업 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본 연구의 목적은 단순히 전통적 기업가정신 연구관점인 기업가 개인특성 연구 에서 벗어나 그간 관광경영학 분야에서 연구가 미진했던, 개인특성․환경․성과와 기업가 정신의 관계를 가설설정을 통해 실증적으로 분석함으로써 기존의 연구흐름과의 차이를 파악하고자 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실증분석 한 결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기업가의 개인특성과 기업가정신의 관계에 있어 인구통계적 특성으로는 성별이, 배경적 특성으로는 이전직위와 인적네트워크가 혁신성 및 위험감수성으로 측정된 기업가 정신과 유의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출신지역은 위험감수성에만, 부모의 역할모델은 혁신성에만 유의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즉, 성별로는 여성보다 남성이, 이전직위에 있어서는 관리자 및 사원급보다 임원급이, 사업의 창업이나 운영 등과 관련해 상담이나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전문가나 경영자들과 인적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전반적인 기업가정신은 높 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출신지역별로는 제주지역보다 제주지역 외 출신 기업가가 상 대적으로 위험감수성이 높았고, 부모의 역할모델에 따라서는 부모가 창업경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높은 혁신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사업환경의 구성요인인 사업위험, 진입장벽, 경쟁강도 및 사업기회와 기업가정 신의 관계를 단순상관분석을 통해 분석한 결과, 사업기회는 혁신성 및 위험감수성과 정 (+)의 관계를 보였지만, 경쟁강도와 진입장벽은 각각 혁신성과 위험감수성과만 정(+)의
관계를 보였다. 사업위험성은 기업가정신과 유의한 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즉, 기업가정신은 사업환경 중 사업기회의 인식과 보다 많은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 고, 경쟁강도가 높으면 혁신성이, 진입장벽이 높으면 위험감수성이 높은 기업가적 활동을 추구한다고 할 수 있다.
셋째, 제도적 환경의 구성요인인 규범요인과 인지요인은 기업가정신 구성속성인 혁신 성․위험감수성과 모두 정(+)의 관계에 있지만, 지원요인은 위험감수성과만 정(+)의 관 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기업가에 대해 사회의 전반적인 인식(규범측면), 기업가 가 갖추어야 할 기술이나 능력습득이나 배양(인지측면)과 관련한 환경이 우호적으로 조 성될수록 기업가정신은 높아진다고 할 수 있다.
지원측면과 관련해 볼 때, 정부가 기업가에 대해 이들이 활동하기에 유리한 정책적 배 려가 크다면, 사람들이 취업을 통한 안정적인 봉급생활자가 되기보다는 상대적으로 위험 감수성이 큰 기업가가 되기로 선택하는 경향이 높을 것이라고 파악할 수 있다.
특히, 기업가의 기능적 능력 배양과 관련된 인지측면은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연구한 김갑․한상설의 주장에서도 강조되고 있는 부분이다.229) 즉, 어느 부문을 막론하고 기업 가적이기 위해서는 풍부한 경험과 경영 전반에 대한 경험, 기술적인 관리기능 경험이 우 선되어야 함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관광중소기업에 있어 기업가정신의 고취 에는 기업가에 대한 사회적 태도, 기업가로 갖추어야 할 기술이나 능력에 대한 개인의 인 식이 정부 지원에 대한 인식보다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넷째, 기업가정신과 속성인 혁신성과 위험감수성은 모두 주관적 성과로 측정된 관광중 소기업의 성과에 정(+)의 영향을 미치는 유의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즉, 기업가정신이 높으면 기업가의 주관적 성과도 높다고 볼 수 있다.
가설검증을 통한 결과를 요약하면 <표 4-22>와 같다.
229) 김갑․한상설, 산업구조, 벤처전략 및 기업가 특성이 벤처성과에 미치는 영향. 『벤처경영연구』, 2(1), 1999, pp.51-75.
<표 4-22> 가설검증의 요약결과
가설 관 계 연구가설
채택여부 결과의 해석
가설 1 기업가의 개인특성과 기업가정신
가설 1-1 성별과 기업가정신 채택 성별에 따라 기업가정신은 차이를 보인다.
가설 1-2 연령과 기업가정신 기각
-가설 1-3 학력과 기업가정신 기각
-가설 1-4 이전직위와 기업가정신 채택 이전직위에 따라 기업가정신은 차이를 보인다.
가설 1-5 관광분야 근무경험과 기업가정신 기각
-가설 1-6 창업경험과 기업가정신 기각
-가설 1-7 부모의 역할모델과 기업가정신 부분채택 부모의 창업경험은 혁신성에만 차이를 보인다
가설 1-8 출신지역과 기업가정신 부분채택 출신지역에 따라 위험감수성은 차이를 보인다.
가설 1-8 인적네트워크와 기업가정신 채택 인적네트워크에 따라 기업가정신은 차이를 보인다.
가설 2 사업환경과 기업가정신
가설 2-1 사업위험성과 기업가정신 기각
-가설 2-2 진입장벽과 기업가정신 부분채택 진입장벽은 위험감수성과 정(+)의 관계에 있다.
가설 2-3 경쟁강도와 기업가정신 부분채택 경쟁강도는 혁신성과 정(+)의 관계에 있다.
가설 2-4 사업기회와 기업가정신 채택 사업기회와 기업가정신은 정(+)의 관계에 있다.
가설 3 제도적환경과 기업가정신
가설 3-1 규범요인과 기업가정신 채택 기업가에 대한 규범차원의 환경이 우호적일수록
기업가정신은 함양된다.
가설 3-2 인지요인과 기업가정신 채택 기업가에 대한 인지차원의 환경이 우호적일수록
기업가정신은 함양된다.
가설 3-3 지원요인과 기업가정신 채택 지원요인은 위험감수성에만 부(-)의 영향을 미친
다.
가설 4 기업가정신과 성과
가설 4-1 혁신성과 성과 채택 혁신성이 높을수록 성과는 높다
가설 4-2 위험감수성과 성과 채택 위험감수성이 클수록 성과는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