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관찰청소년에게 있어 부모와의 애착은 규칙위반 특성의 발현에 중요한 영 향을 주는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Saltaris, 2002). 아동기에서 부터 부모의 애착형 성에 실패한 보호관찰청소년들은 타인에 대한 관심, 공감, 신뢰에서 대처능력이 떨어진다. Bowlby(1958)는 부모와 청소년의 애정결핍이 반사회적인 행동이나 범 죄발달에 관련이 있다고 예측하며 가정이 보호관찰청소년의 비행에 중요하게 작 용한다고 보았다.
부모의 삶에 질이 부모자신과 비행청소년에게 영향을 주는 측면을 살펴보면 생 활만족, 긍정적인 정서, 주관적인 안녕감은 생활사건의 스트레스 즉, 생활사건의 부정적 영향을 완화 시켜서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 이러한 영향은 사회생활의 적 응과 부적응행동과도 관련이 깊으며 심리적, 행동적 문제의 발달에 대처하는데 있어서도 다양한 결과와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Park & Kim, 2003). 가족기능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비행청소년의 역기능적 분노표현을 증가시켜 외현화 문제행동
에 직접적으로, 내재화 문제행동에는 간접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박지민, 2013). 김은주(2012)는 부모의 성장과정에서 건강하지 못한 정서적 애착을 경험하 였을 때 자녀와의 건강한 정서적 상호작용의 수준이 낮아지고 그로 인해 불안/
우울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하였다. 또한 불안/우울문제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내재화 문제와 높은 관련성을 보였고, 타인비난을 많이 하는 아동 청소년은 성장과정에 있어 가정이 건강하지 못함에 의한 외상 후 스트레스 와 관련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박원주, 2011).
Bloom(1985)은 흥미, 태도, 성격형성의 발달 속도는 환경과의 상호작용에 달려 있다고 한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1995b)은 가족들 간의 관계가 화목하지 않은 청소년들은 화목한 가족의 청소년들에 비해 비행을 할 가능성이 높다. 그 중 부 부의 불화와 가족의 갈등과 적대적인 분위기가 청소년의 반사회적 행동의 주요 인 중 하나로 보며, 자녀는 부모가 조성하는 가족원의 가치체계에 의해 성격과 비행성에 영향을 받는다. 이는 가족 내에서의 문제해결, 갈등 해소 여부가 가족 외에서의 문제 해결, 갈등 해소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므로 아동기의 가정환경문 제가 청소년기의 성격발달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김은진(2001)은 일반청소년에 비해 열악한 가정환경에 놓여있는 보호관찰청소년 은 적응문제 뿐 아니라 또래관계를 포함한 사회적 관계에까지 부적응의 문제를 가 지고 있다고 보고하였다. 즉, 가족의 위기는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 높은 이혼 율, 청소년범죄, 가족학대, 폭력, 알코올, 마약중독 등과 같은 병리적인 문제로 나 타나고 있다. 이현송(2007)은 이런 가정의 문화 속에서 생활하는 청소년들은 가치 추구의 문제, 운명주의 성격소지, 무력감, 의타심, 열등감, 연약한 자아구조, 물질적 박탈감, 현재지향주의, 사회적 불신 등의 특징을 갖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부정적인 양육태도는 청소년의 비행행동을 유발시키며 사회 정서적 문제에 영향 을 미치게 된다(고경은, 2001). 또한 보호관찰청소년들은 빈곤이 지속되면서 부 모로부터 받는 신체적·정신적인 학대와 가족 스트레스와 가족해체 등의 빈곤상 황에서 파생된 다양한 요인들로 인해 정서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음을 보고하였 다(Huston, 1991).
보호관찰청소년들은 가정에서 부모의 훈육과 부모의 불화 속에서 성장한 청소 년이 다수이다. 관습적인 규칙과 통제를 수용하기 힘들어하며 부모의 정서적 지 지를 받지 못한 보호관찰청소년은 반항과 분노, 비행, 범죄행위를 통해 보호관찰청
소년 정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위험성이 높게 나타났다(민원홍, 2013). 부모 의 비일관성 훈육, 지나친 벌이나 학대, 방임, 과도한 애정적 수용 등의 행동이 외현화 행동을 나타내는 보호관찰청소년의 규칙위반 행동을 증가시킨다.
오동재 등(1993)은 어머니의 돌봄이 부족한 환경에서 자란 아동·청소년은 일 관적이며, 훈육방식의 양육태도를 보인 부모에서 자란 아동·청소년 보다 신체화, 강박증, 대인기피증, 우울, 불안, 적대감, 공포, 불안 같은 내재화 증상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현화 행동을 주로 보이는 보호관찰청소년은 단순한 일탈행 동이라기보다는 가정환경의 영향이 크다. 즉, 부모자녀간의 갈등과 같은 가정적 인 요인, 불건강한 가족원 간의 문제해결 능력은 유해환경 등 사회적 요인에 범 죄적 영향이 작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청소년의 경우 가정환경은 전인적인 발달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중요한 환 경이다(정지영, 2011). Yablonsky와 Haskell(1989)에 의하면 결손가정이라는 구 조적 상황이 반드시 비행청소년을 만드는 것은 아니라고 보았다. 즉, 결손가정 그 자체가 비행의 원인은 아니며, 이보다는 가정에서의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결론짓고 있다. 노성호(1992)는 많은 연구들에서 가족의 기능적 측면은 가족 간 의 유대와 가족 간의 관계, 부모의 자식에 대한 훈육방법 등이 청소년 비행과 관련되는 것으로 보았다.
서울소년분류심사원(1997)에서 조사한 결과, 부모의 훈육태도가 적절했다고 반응한 경우는 매우 적었다. 그리고 방임, 학대, 일관성결여, 부모불일치, 거부 등 부모의 양육태도에 문제가 많았다. 박영신 등(1998)은 비행청소년의 부모들 은 자녀의 성취에 대해 관심을 갖고 격려하는 정도가 낮았으며, 사회경제적지위 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원호택(1991)은 비행청소년이 어머니가 일관성 있는 규제나 통제 및 성취에 대한 관심의 정도가 낮은 것으로 지각하였다.
최원기(2001)는 청소년들이 부모와의 대화시간이 적을수록, 부모와의 대화시 간에 따라 비행의 빈도에 있어 의미 있는 차이가 있다고 하였다. 불안, 우울의 문제 정도가 높은 보호관찰청소년은 자신의 요구를 표현하지 못하고, 과제를 회 피하거나, 감각적으로 견딜 수 없는 자극에 저항하기 위해 문제행동을 보이기도 한다(McDiarmid & Bagner, 2005).
민하영(1992)은 가족들의 정서적 친밀도가 낮을수록 청소년들의 비행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내용들을 종합하여 살펴보면 청소년들의 문제행
동에 있어서 가정환경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문제가 있는 보호관찰청소년의 경우는 대부분이 가정환경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청소년 문제의 상당부분이 가정환경에서 기인됐을 수 있음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