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디지털 시대의 디자인 경향
오리지널과 복제,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급격하게 무너지고 있는 가운데 인간이 직면한 존재론적 문제부터 출판, 미술, 캐릭터, 영화, 패션, 건축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에서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거센 바람의 변화를 맞았다.
디지털은 인간의 육체를 무한히 확장하고, 초월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이다.
정보화 사회에서 두드러지는 형태 특징은 제품의 기능을 만족시킬 수 있는 조형적 선행이 이루어져야 한다. 디자인의 창의적이고 독자적인 아이덴티티 (identity)는 획일적, 통합적, 기능적으로 인간의 감성을 만족케 하며 기술적 H/W와 S/W범주를 넘어 인간 감성을 중시하는 사회적, 문화적, 경제적 의식변화를 디자인 이미지로 구체화 해야 한다
2000년대 전반기에 전경련디자인 t/f발표의 디자인 트랜드 전망69은 다음과 같다.
1) 다중 감각의 감성 (multi-sensual emotion)
기존의 감성적 디자인이란 주로 시각적인 감각을 위주로 물리적 흥미를 유발하는 의미로 인식되어왔다. 그러나 물리적인 감각을 뛰어넘어 보다 섬세하고 탁월한 빛의 효과, 움직임, 미각이나 청각적 관점에서 컬러의 적용 등 다감각적 감성표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형성되고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의 각종 A/V전자제품의 조명과 동작 방식, 그리고 로봇 디자인의 움직임과 관련된 기술이 더욱 발전하여 보다 새롭고 민감한 감성이입의 가능성이 확대 될 것으로 보인다.
2) 스스로의 만족 정도 (self-satisfaction)
제품에서 고객 맞춤형 이라는 주제는 외관 구성 품 중 일부를 옵션화 하여 교체하거나 그래픽적인 요소의 선택폭을 넓혀 다양성을 충족시키는 등
69 design experience 2003 전경련디자인t/f발표2000-12-6
양산성과 관련된 물리적한계를 전제로 한 소극적인 범위의 한계였다.
아이템가구는 공간의 특성과 사용자의 기능적인 요구에 따라 다른 아이템과 쉽게 결합되고, 가구로서의 기능적인 면과 더불어 다른 가전기기들과의 연결이 용이해지는 등 기술의 모듈화가 이루어진다. 소수사용자 그룹특성을 충분히 반영시키고 창조적인 즐거움을 준다.
3) 소생 시키는 방법 (renewal way)
제품이란 결국 그 제품에 해당하는 사용자의 행위를 담고있다. 그 동안 목적지향적으로 이루어진 디자인은 지금까지 수많은 오류를 낳으며 사용자들을 강요해왔다. 그러나 사용자들에게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여져 왔던 것이 이제는 식상함으로 여겨지고 있다. 따라서 사용자에 대한 새로운 인식은 디자인이 취해야 할 방향을 설정하는데 가장 먼저 이루어져야 하는 디자인 프로세스로 새롭게 자리잡아야 한다.
4) 삶의 창조 (life creation)
산업디자인의 발전으로 다양해진 사용자의 감성은 사용자들의 새로운 취향을 대변해주는 새로운 디자인개발을 필요로 하고 있다. 생산자는 더 이상 생산자체만을 사용자에게 제공해서는 안 된다. 생산자는 사용자의 생활단편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통해 제품의 구체적인 활용가치와 함께 기업의 관점과 성격에도 다양함이 있다는 것을 사용자에게 인식시켜야 한다.
5) 이야기 와 함께 (with story)
이제 소수의 사용자에 대해서도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 현재와 더불어 멀지않은 미래에는 매니아나 동호회와 같은 소수그룹의 사용자에 대응하고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담는 제품을 기획하고 디자인 해야 한다. 여기서
‘이야기’란 디자인이 생성된 특정한 배경이기도 하고 희소성이기도 하며, 그것을 디자인 한 디자이너 자신의 개인적인 동기이기도하다.
표5-1-1)디지털시대의 제품 중요요소 GATE WAY/PLATFORM 통합리모트컨트롤
3) 정보처리를 위해 가상적 공간이 필요하다. 디지털제품은 구조, 구성, 형태면에서도 전선과, 전기 전자 부품들로 이루어져있는 물리적 제품의 구조와는 전혀 다른 구조를 갖는다. 인터페이스라 불리는 조작부는 인지적 속성을 갖기 때문에 감각되고 반응하여야 하며 실행부분은 사용자와 직접적으로 관계되자 않기 때문에 물리적 속성(형체, 부피, 재료)에 구애되지 않는다. 형태의 단순화는 스타일의 기하학적으로 단단하고 견고하게 표현되고, 소형화, 감량화 등의 기술 발전에 따른 컴팩트(compact)한 가벼운 느낌으로 두 요소의 조화가 이루어진다.
4) 생산, 재료의 사용이 기술발전의 힘을 입어 더욱 다양하게 사용되므로 제품 색체 사용의 한계 또한 정해지지 않는다.
5) 감성적인 제품은 기능주의적 제품은 소비자 개개인의 감성에 자극하는 제품으로 변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디지털 제품의 특성을 수용하면서 제품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디지털 제품이 나타내는 이미지를 이용하는 것이 있다.
디지털의 이미지는 물성을 배제, 정보와 기능을 기호로 함축해서 기하형태가 갖는 추상성과 첨단기술의 조합된 형태로 표현되고 있으며 비물질성과 반 물질성은 조형에서 투명성과 외피의 강조로 나타난다. (재료의 순수성을 훼손 시키지않는 형식) 기존의 예술생산구조 전반에 걸쳐 디지털기술이의 이 같은 탈의미화는 매우 근본적 이고, 어떤 의미에서는 회복 불가능한 변화를 초래한다. 예술작품에 있어서의 아우라의 상실은 결정적인 것으로 되었다.
이러한 미적인 판단의 혼란은 디지털시대에 새로이 탄생하고 소멸되어가는 제품 즉, 산업디자인의 영역의 모든 제품에도 영향71을 미친다. 디지털은 우리들이 흔히 생각하는 복잡하고 기계적인 이미지가 아니다. 단지 주어진 정보를 더욱 세밀하고 단순한 형태로 표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71 심상용 디지털기술의 미학적 가능성에 대한 비평적 접근 현대 미술학 논문집 4호
그림5-1-1)디지털의 이미지를 응용한 디자인사례
애플사의 I-MAC
자료원 http://www.apple.com/
필립스사의 FEELS-GOOD
자료원 http://www.philips.com
애플사의 E-MAC
자료원 http://www.apple.com/
디지털 시대의 제품이 가져야 할 디자인은 편이성, 부가 가치적 기능(제품 이미지 형성), 신뢰감, 편이성, 인텔리전트화인데 이러한 디자인 특징은 디지털화로 인해서 더욱 발전할 것이며 기존의 디자인 진화에 디지털 화 됨으로써 강조되는 신뢰감, 사용성과 인텔리전트 함을 접목시킨다. 여기에서 거론되고 있는 신뢰감, 사용성, 인텔리전트 함을 강조하는 디자인이란 다시 말해서 친근감을 주는 디자인으로 현재 우리의 주변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인간의 형상을 닮은 로봇, 아바타, M.S WORD의 길라잡이, 아이보(IBO)등이 있다. 이러한 예들은 디지털화 됨으로써 사용자에게 심리적인 거리를 가깝게 해서 사용자가 디지털 제품의 인텔리전트 한 특성과 새로운 사용법을 배워야 한다는 부담감을 줄여주는 새로운 접근법이라 할 수 있겠다.
Honda humanoid robot asimo
자 료 원 http://www.21stcentury.co.uk/robotics/honda_asimo_robot.asp 프리첼의 아바타
이러한 시도들은 사용자와 제품간의 상호소통을 돕기는 하나, 제품자체가 안고 있는 기존의 가치와는 연관성이 없다. 즉 앞으로의 디지털 시대에 제품이 갖는 데이터의 영구성과 제품의 가치 양극화, 제품의 블랙 박스화, 고객 맞춤형의 특징을 수용하기에는 역부족인 듯 하다.
5-2. 디지털 제품 가치향상을 위한 AURA
앞의 5-1장에서 살펴본 디지털시대의 디자인은 산업시대의 디자인과 맥락을 같이 한다. 디지털의 이미지를 제품의 형태에 이입시켜서 미래적이며 새로운 이미지를 추구하고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디지털 제품의 디자인은 디지털의 특징과 그 의미의 해석이 산업시대의 개념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디자이너는 디지털 제품의 디자인 시 표피적 형태에 국한 된 디자인을 지양하고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제품가치 요소인 디지털의 아우라를 고려한 디자인을 해야 할 것이다.
표5-2-1) 디지털 제품의 가치 결정 요소
디지털 시대의 디자인가치 향상
디지털 제품의 아우라
영속성을 갖는 데이터 활 용 도 높 은 디 지 타 이 징 기 술
제품간의 네트워크
제품의 가치요소
효용성 심미성 안전성 희귀성 이용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