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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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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외환시장 전망 6)

4. 달러/원

2012년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달러/원은 유로/달러처럼 글로벌 경제의 우려와 중 앙은행의 정책적인 기대감을 동시에 반영하며 방향성 없는 행보를 보였다고 할 수 있 다. 그러나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드라기 총재의 유로화 지지발언은 본격적인 하락 추세 의 신호탄이 되었다. 이후 미 연준의 QE3 발표 직후 대부분의 위험통화들은 소위 ‘소 문에 사고 뉴스에 파는’시장 속성에 따라 약세를 보였지만 원화는 강세를 지속하면서 달러/원의 비 논리적인 하락 행보가 본격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림 9. 2012년 상반기 달러/원

자료: 로이터, 외환선물

2012년 하반기에 달러/원의 하락세가 두드러진 이유는 3가지 정도로 압축된다.

첫째, 글로벌 외환시장이 점차 지역화되면서 유럽의 재정위기나 미국의 재정절벽 이 슈 등이 원화에게 본격적인 약세 요인이 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역외시장참여자들의 달러/원 매수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모습이 나타났다. 바로 이 빈 자리를 수출업체들이 달러 매도로 매우면서 달러/원의 하락세가 본격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둘째, 글로벌 외환시장이 지역화되었다는 것은 지역적으로 가까운 통화의 영향을 받 는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는데 그 사례에 해당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엔화의 약세 다. 유로화 약세시에는 활발하지 않던 역외시장참여자들이 엔화 약세시에는 서울 시장

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1,100원이나 1,080원과 같은 주요 지지선의 하향 돌파에 영 향을 주었다.

마지막 요인은 미 대선이다. 미 대선을 앞두고 중국이 위안화 절상을 용인하면서 한 국의 외환당국 역시 원화 절상을 용인하는 입장을 취했다. 결국 해외 위험통화들과의 괴리가 커지는 상황에서도 예전과 같은 기준으로 개입을 단행하지 않은 것이 시장 참여 자들로 하여금 환율 하락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고 그 기대감이 결국 환율 하락으로 이 어졌다.

그림 10. 2012년 하반기 달러/원

자료: 로이터, 외환선물

2013년에도 달러/원은 큰 흐름상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어떤 요인들이 작용할지 4대 해외 변수와 3대 국내 변수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4대 해외 변수

2012년 국제외환시장에서 가장 큰 변수로 작용했던 것은 캐리트레이드였다. 캐리트 레이드는 저금리 통화를 펀딩해서 고금리 통화에 투자하는 개념으로 진행되는데 상반 기에는 (1) 유로캐리트레이드가, 하반기에는 (2) 엔캐리트레이드가 원화를 포함하는 주 요 통화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2013년도에는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분석

했다. 또한 2012년부터 원화와의 상관성이 높아진 (3) 위안화의 영향과 마지막으로 (4) 미국의 재정절벽과 양적완화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했다.

(1) 유로캐리트레이드

유로캐리트레이드가 일어나는 이유는 유로존의 불투명한 경기 전망을 반영해 새로운 투자처를 따라 자금이 이동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통상 유로/아시아 통화의 형태로 동 시 다발적으로 진행되며 유로/엔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유로/달러와 달러/아시아 통화 의 동시 매도를 통해서 유로/아시아 통화의 매도 포지션을 형성하게 된다.

그림 11. 2012년 유로/원 & 달러/원 & 외국인 순매수 동향

자료: 로이터, 외환선물

달러/원은 2012년 1~2월과 6~7월 그리고 9~10월 등 3차례 걸쳐 유로/원 하락의 영향을 받았다. 첫 번째와 두 번째의 경우 외국인 순매수를 동반했지만 3번째의 경우 외국인 순매수를 동반하지 않았다는 점이 차이점이자 특이사항이라고 하겠다. 이 가운 데 가장 주목할 부분은 6~7월에 걸쳐서 진행된 캐리트레이드인데 당시 그리스와 스페 인 우려가 현재 진행형인 상황에서도 캐리트레이드가 이루어졌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 가 있다. 캐리트레이드가 막 시작된 5월 하순 당시에는 아직 그리스의 디폴트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만약 그리스가 디폴트되는 운명을 맞았다면, 혹은 그에 대 한 우려가 글로벌금융시장을 뒤 흔들 정도로 심각하게 인식되었다면 캐리트레이드는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 경우 캐리트레이드에서의 투자통화들 역시 위험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시에 유로캐리트레이드가 가능했던 것은 어떤 상황에서든 유럽중앙은행이 뒷감당을 해 줄 것이며 투자통화들은 안전할 것이다라는 국제외환시장 큰손들의 믿음이 작용한 결과라고 하겠다. 유로캐리트레이드를 주도한 통화쌍은 유로/호주 달러인데 유로/원과의 상관계수가 0.72에 이르는 만큼 달러/원은 유로캐리트레이드로부터 밀접한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그림 12. 2012년 유로캐리트레이드 현황

자료: 로이터, 외환선물

그럼 2013년에도 이러한 캐리트레이드는 진행될 것인가? 유로존의 재정위기가 완화 되었지만 유로존의 성장 우려가 제기되면서 유로화의 약세가 예상되는 점은 유로화를 캐리트레이드의 펀딩통화로 사용할 수 있는 적절한 환경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원 활한 캐리트레이드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캐리트레이드의 투자통화들이 강세를 보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야 가능하다. 그런 면에서 볼 때 2013년도의 호주 달러의 방 향성과 호주 달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국의 경제 상황이 캐리트레이드의 활성화 여 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주요 잣대가 될 수 있다.

2013년도 호주 달러는 미 달러화 대비 약세가 예상되고 있는데 이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호주경제의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는 것은 지난 7 년 동안 이어져온 광산업 붐이 예상보다 일찍 빠른 속도로 식고 있다는 점인데 이로 인 해 성장이 구멍이 뚫려서 다른 경제 분야들이 이를 메워줘야 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대 되어 왔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해 현행 3%의 기준금리가 2013년도 말에는 2%까지 하 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투자금 유출이 호주 달러의 약세 재료로 작용 할 전망이다. 그러나 호주의 기준금리가 2%까지 하락하더라도 유로존의 현행 기준금리 인 0.75%보다 높은 만큼 유로캐리트레이드에서 투자통화로서의 유인 요인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볼 수는 없다. 또한 2013년도 중국 경제 성장률이 7.5% 수준으로 예상되는 점은 호주 달러의 약세를 일정부분 제한하면서 캐리트레이드를 유인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금리 우위에 따른 매력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2013년도에 는 2012년도보다 상대적으로 둔화된 캐리트레이드가 전망된다.

그림 13. 중국의 부동산과 외국인 투자 그림 14. 중국의 수출 동향

자료: 로이터, 외환선물

중국의 부동산 가격 하락이 진정되고 있는 부분은 호주 달러에게는 긍정적인 부분이 다. 왜냐하면 부동산 건설에 필요한 철광석을 호주가 중국에게 수출하고 있기 때문이 다. 그러나 중국은 성장을 안정시켜야 하는 동시에 부동산 가격 반등의 위험도 진정시 켜야 하는 입장에 있는 만큼 부동산 가격이 급격히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우며 이는 중국 경제가 호주 달러에, 또는 유로/호주 달러 캐리트레이드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유로존의 경기 침체, 특히 중심 국가인 독일 경제 까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중국의 대 유럽 수출이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점은

50%에 가까운 수출 의존도를 보이고 있는 중국 경제 반등의 기대감을 희석시키면서 동 시에 캐리트레이드에 대한 기대감 역시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하겠다.

앞서 언급한 요인들을 희석시킬 수 있는 재료로는 유로캐리트레이드의 수급적인 요 인을 꼽아볼 수 있다. 스위스중앙은행의 경우 스위스 프랑의 절상을 막기 위해 1.20 유 로/스위스 프랑을 스위스 프랑 상승의 제한선으로 정해 놓고 있으며 유로화 약세가 진 행될수록 스위스 프랑의 강세를 막기 위해 유로화를 무제한적으로 매입하고 있다. 스위 스 중앙은행은 이때 발생하는 여유 유로화의 투자처를 물색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유 로화 매도/호주 달러 매수의 유로/호주 달러 캐리트레이드로 이어지게 된다. 따라서 이 러한 수급적인 요인이 얼마나 발생하느냐가 유로캐리트레이드의 활성화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림 15. 유로캐리트레이드의 수급적 요인

자료: 로이터, 외환선물

(2) 엔캐리트레이드

2013년도에 유로캐리트레이드보다 더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바로 엔캐리트레이 드다. 글로벌 외환시장이 점점 지역적인 이슈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황에서 아시아 통화들은 유로화 보다는 엔화의 약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되며 원화 역시 이 범주에서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달러/원이 지난 2011년 3월과 2012년 10월에

각각 1,100원을 하향 돌파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엔화 약세에 따른 엔/원 환율 급락의 영향을 받아 역외시장참여자들이 동경에서 달러/엔을 매수하고 동시에 서울에서 달러/

원을 집중 매도했기 때문이었다.

그림 16. 2011년 1,100원 하향 돌파 당시

자료: 로이터, 외환선물

그림 17. 2012년 1,100원 하향 돌파 당시

자료: 로이터, 외환선물

2013년도 역시 시장은 엔/원이 달러/원의 주요 지지선 하향 돌파에 있어서 다시 한 번 주역으로 등장할 지의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2013년도에 달러/엔의 상승세가 완만 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2012년 말 100엔당 1,270원대를 기록한 엔/원 환율 역시 완만하게 하락세를 유지하면서 2013년도에는 100엔당 1,200원까지 하락이 가능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림 18. 엔캐리트레이드에 대한 기대

자료: 로이터, 외환선물

(3) 위안화와 원화

2011년까지만 해도 위안화와 원화와의 상관계수는 마이너스(-) 수준이었다. 원화가 그리스 디폴트 우려를 반영해서 급락하는 상황에서도 위안화는 중국 당국의 관리 하에 강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2년도에 들어오면서 원화와 위안화 사이의 상관 계수는 0.72로 급반전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상반기에는 달러/위안이 달러/원처럼 유로존 재정위기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을 반영했기 때문으로 보여지는데 2011 년도와 비교해 볼 때 국제 외환시장의 상황을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하려는 중국 당국의 입장 변화가 나타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하반기에 들어서서는 미 대선 앞두고 중국 이 위안화의 절상을 용인하는 동안 한국의 외환당국 역시 원화 절상을 용인하는 입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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