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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교사

문서에서 남북한 교사 역할 비교 분석 (페이지 162-174)

남한 교사들이 교사 역할과 관련하여 논의한 집담회 내용을 텍스트로 하여 1차로 의미 망 분석을 한 결과는 다음 그림과 같다. 이 그림에서 노드 사이의 화살표가 A → B로 연결 되는 것은 담론에서 A가 B에 논리적으로 선행하는 특성을 지닌다는 점을 통계적으로 확 인한 결과이다.

[그림 Ⅴ-2] 남한 교사 담론 1차 분석 의미망

이 복잡한 그림을 통해 교사들의 주요 논점을 파악하기는 매우 어려우므로 트리움의 의 미망 분석 기법인 옵티마인드(Optimind)를 활용하여 네트워크를 시각화하는 작업을 수행 하였다. 그 결과 남한 교사들의 교사 역할 관련 인식 프레임은 다음과 같이 나타났다.

가. 포괄적 논의의 흐름

남한 교사들은 사회 내에서 교사가 ‘특별’한 전문가로서의 지위를 지녀야 하지만 현재 그 지위는 여러 차원에서 도전받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 교사들은 자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특별한 집단으로서의 자질을 키워나가도록 요구받기보다 교육청의 ‘학교평가’를 비롯한 각종 요구에 부응하려는 학교장을 지원해야 하며, 방과후 수업, 야간자율학습 지 도 등, 정규 교육과정 외에도 교사가 감당해야 할 교과 수업이나 그 밖의 업무 부담이 늘 어나고 있는 가운데 학교와 교사의 역할에 도전해 오는 ‘학원’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 속에 있음을 강조한다. 교사들의 논점은, 이러한 조건들이 주는 압박감이 교사들로 하여금 학 생 동아리 활동과 같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교육과정을 만들어가면서 학생들과의 원활 한 ‘관계’를 형성해 나가려는 노력 자체를 부담스럽게 하고 있다는 결론으로 귀결된다.

[그림 Ⅴ-3] 남한 교사의 교사 역할 관련 담론의 흐름

이러한 남한 교사들의 담론에서 주로 활용하는 수사(겉의미)는 ‘수업’, ‘방과후’, ‘부담’

‘교장’, ‘학교평가’ 등이다. 이러한 수사를 통해 교사들이 주로 말하고자 하는 것(속의미) 은 ‘관리’, ‘프로그램’, ‘교육과정’, ‘관계’, ‘공동체’ 등이다.

[그림 Ⅴ-4] 남한 교사의 교사 역할 관련 담론의 주요 수사와 관심(겉의미와 속의미)

개념 차원에서 추출되는 남한 교사들의 주요 수사와 핵심 관심을 좀 더 구체적으로 드 러내기 위해 담론을 구성하는 주요 주제와 그 연관어들을 지도로 나타낸 것이 [그림 Ⅴ -5]23)이다. 이 지도에 의하면, 교사들은 특별한 전문가로서의 교사 지위가 도전받는 상 황이지만 학생을 주로 의식하며 활동하는 존경받는 존재이기를 원한다(❶번). 그러나 현 실적으로 수행하는 교사 역할은 교육청의 학교평가를 의식한 활동과 같은 맥락에서 교장 이 요구하는 활동들에 좌우된다. 전통적으로 군사부일체 차원에서 요구되었던 권위 있는 아버지와 다름없는 교사로서의 역할이 현재는 불가능한 상황에서 학생의 공부와 관련하 여 학부모에게서 또 다른 형태의 평가를 받는 대상이 되고 있다(❷번). 현실에서는 교육과 정 내에서 방과후 수업, 야간자율학습 등 온갖 종류의 수업에 대한 과중한 부담과 성적 강조 분위기에 의해 교사들이 진정으로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학생과의 인간적인 관계 형 성이 어려운 상황에 있다는 점이 교사들의 교직 만족도를 낮추는 원인이 되고 있다(❸번).

교육청과 교장의 압력에 신경 쓰는 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학교들도 있으나, 각종 평가 점수로 가치가 귀결되는 현행 학교에서 유의미한 가치를 창출하는 ‘공동체’를 만들어 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❹번).

23) 이는, 거반-뉴먼 모델(Girvan and Newman model)을 활용한 키워드들의 자동 범주화(서로 다른 주제를 각각 다른 색의 원으로 표시) 작업 결과이다. 같은 원 안에 있는 단어가 출발점(input)과 귀결점(output)에서 유사한 연결 패턴을 갖는다는 것은 의미상 서로 관련되는 패턴을 갖는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는 같은 주제에 대해 논의하는 의미론적 매개일 가능성이 높다는 가정을 갖고 있다. 화살표의 굵기는 이와 같은 형태의 논의가 얼마나 자주 나타나는가를 의미한다.

[그림 Ⅴ-5] 남한 교사의 교사 역할 관련 담론의 주제/연관어 분석 결과

나. 당위와 현실

남한 교사들의 담론을 ‘당위’와 ‘현실’로 구분한 코딩을 통해 담론에서 사용되는 주요 수 사와 핵심 관심을 파악해 본 결과, ‘당위’ 차원에서 남한 교사들은 교사가 학생들의 행복 추구를 위해 존재해야 한다고 보며 이를 위해 학생들과 이상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기 를 바란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점증하는 교사에 대한 과도한 요구들에 의해 점점 학생 들에게 할애할 시간이 부족해지고 이것이 교사들로 하여금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 게끔 한다고 인식하고 있다.

[그림 Ⅴ-6] 남한 교사의 당위와 실제 차원 교사 역할 관련 담론의 주요 수사와 관심

교사들은, 학생들과의 인격적 관계 형성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삶의 행복을 추구해 나가도록 돕는 것이 당위적 차원에서 교사가 지향해야 하는 목표이며 이 목표를 가능하게 할 때 교사를 ‘특별’한 전문가 집단으로 규정할 수 있다고 인식한다. 이러한 전문가 집단 으로서의 교사는 좁은 의미의 교과 성적 향상을 위해 매진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삶 의 전체적인 행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학생들이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공간을 확대해 주는 매개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다시 말해 교사는 학생들이 스스로 원하는 활동을 찾아 그것을 스스로 주도해 나갈 수 있 도록 돕는 역할을 해나가면서 그러한 역할을 혼자가 아닌 동료 교사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교사와 학생이 동시에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가는 길이라 인식한다. 이는 달리 표현 하면 전문성을 지닌 교사 역할은 학생 스스로의 역량을 길러주는데 있으며 교사가 그러한 의미의 전문성을 지녔다는 것은 학부모의 요구에 교사가 자신의 기준을 가지고 학부모를 설득할 수 있을 능력을 지녔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데 제가 이제. 올해 우리 뒷집에 사는 ...아이에게 작년에 물었어요. 너는 학교가 좀 어때?

그런데 학교가 너무 좋다는 거예요. 너무 행복하다는 거예요. 감이 안 잡히더라구요 왜? 뭐 때문 에 학교가 왜 행복하냐? 뭐 때문에 행복한데? 했더니 그 녀석이 하는 이야기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거예요. 거기 제가 막상 들어가서 보니까 그게 한 주에 두 시간씩

주어지는 특기 방과후에요. 그러니까 내가 진짜 못을 박아서 내가 만들고 싶은 책상 하나 만들

데, 이런 학부모들을 설득해야 하니까. 때로는 조율해야 되고 그들을 상담해야 하고..전문가로서.

그래서 그 쪽에는 저는 역할 규정을 전문가다 이렇게 하고 싶구요(고등학교, 남4).

이러한 의미의 전문성 발휘를 위해 교사가 해야 할 일은 자연스러운 상황을 조성하여 학생 가정을 방문하는 등, 다양한 통로를 통해 학생들을 보다 잘 이해하는 일이다.

최근에 발견한 제일 좋은 건, 그냥 걔랑 그냥 약속을 정하는 걸로 해서. 잘사는 애들, 괜찮은 애들은 그냥 밖에서 어디서 만나 이렇게 얘기하는데, 집에 같이 오늘 가보기. 그렇게 여러 프로 그램 중에 자연스럽게 넣더라구요. 그래서 그런 친구들은 꼭 그 프로그램을 넣거나. 아니면 친구 들 동네 사는 친구들끼리 친구네 집 방문해보기. 걔네 집만 방문하면 이상하니까. 또 선생님만 가면 그렇잖아요. 그러니까 친구들하고 같이 한 그룹이 가서. 오늘은 얘 집 가보기, 오늘은 쟤 집 가보기. 이렇게 해서 숫자가 적을 때 돌리기도 하더라구요. 함께 가면 좀 덜 하잖아요. 그러면 서 자연스럽게 보는 방법들도 있더라구요. 그런데 진짜 그거는 가정에 가보는 거는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초등학교, 남2).

교사들이 ‘당위’적 차원에서 바라보는 교사의 ‘전문성’은 입시에서 발휘되는 전문성보다 더욱 폭넓은 의미의 전문성이다. 그들에 의하면 입시 전문가는 학교 내에서보다 학교 밖 에 더 많으며, EBS를 비롯하여 각종 온라인 매체에서 교과 관련 강의 자료를 접할 수 있 고, 입시컨설팅 등 사교육 시장에서 이루어지는 각종 입시 관련 “전문가”들의 역할 수준에 일반 교사들은 따라가기도 어렵지만 따라갈 필요도 없다고 본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고등 학교에서는 이러한 요구에서 벗어나기 어려우므로 진정한 교사의 전문성을 확보하기에는 고등학교 교사보다 초, 중학교 교사들이 더욱 유리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아까 중학교 고등학교 차이를 제가 다시 한번 말씀드리면, 어쨌든 중학교에서는 성적으로 어 쨌든 해서는 대학을 가야돼 거기에 얽매여 있지는 않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이제 사람은 행복해야해 이런 폭넓은 이야기를 해야 되기 때문에 많은 고민들이 필요하잖아요.(진행자: 중학 교에서?) 네! 적어도 초등학교에서는 그럴 리라고 생각하는데. 이게 꼭 공부를 잘하는 것이 다가 아니야. 어떻게든 행복하게 살아야해 이런 얘기를 해야 되니까 다른 것들. 쭉 이제 책도 많이 읽 어야 되고 내지는 폭넓게 아까 슈퍼 (교사) 얘기하셨는데 전체적으로 생활지도도 그렇게 해주면 서 폭넓게 해야 되니까, 교사들이 해야 하는 역할들이 폭 넓어지는 거죠. 그리고 고등학교 가면 그게 확 좁아져 버리니까. 오로지 대학가기 위해서, 너는 00대를 가기위해서 이렇게 이렇게 하

아까 중학교 고등학교 차이를 제가 다시 한번 말씀드리면, 어쨌든 중학교에서는 성적으로 어 쨌든 해서는 대학을 가야돼 거기에 얽매여 있지는 않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이제 사람은 행복해야해 이런 폭넓은 이야기를 해야 되기 때문에 많은 고민들이 필요하잖아요.(진행자: 중학 교에서?) 네! 적어도 초등학교에서는 그럴 리라고 생각하는데. 이게 꼭 공부를 잘하는 것이 다가 아니야. 어떻게든 행복하게 살아야해 이런 얘기를 해야 되니까 다른 것들. 쭉 이제 책도 많이 읽 어야 되고 내지는 폭넓게 아까 슈퍼 (교사) 얘기하셨는데 전체적으로 생활지도도 그렇게 해주면 서 폭넓게 해야 되니까, 교사들이 해야 하는 역할들이 폭 넓어지는 거죠. 그리고 고등학교 가면 그게 확 좁아져 버리니까. 오로지 대학가기 위해서, 너는 00대를 가기위해서 이렇게 이렇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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