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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대응에서 목제품의 역할

나무는 자라면서 광합성 과정에서 대기의 탄소를 흡수·고정하고 그 고정한 탄소는 목재·목제품에 저장된다. 그러므로 목조주택이나 가구 등으로 목재를 이용하는 것은 그 안에 저장된 탄소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된다. 이 때문에 목 조주택은 제 2의 숲이라 부르기도 한다. 또 목재는 철이나 콘크리트와 같은 자 재와 비교하여 제조·가공에 필요한 에너지가 매우 적기 때문에 다른 자재 대신 에 목재를 사용한다면 그만큼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줄이는 것이 된다. 또 목재 에너지는 연소하여도 대기의 탄소 농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탄소중립적인 (carbon-neutral)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목재를 화석연료 대신 사용하면 그 만큼 탄소배출 억제가 가능하다. 이처럼 목재의 이용은 숲이 흡수한 탄소를 인 간 사회로 가져와 저장하며 온실가스 배출량을 크게 줄여 저탄소 사회의 실현, 순환형 사회의 구축에 공헌할 수 있고 나아가 지속가능한 사회 건설에 기여할 수 있다. 그러므로 목조주택과 가구, 종이제품, 목질 바이오매스 에너지 등 다 양한 용도로 목재 이용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림 5-1>은 산림경영의 탄소고정 효과를 가상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경영 림이나 비경영림은 탄소고정 효과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으며 목제품으로 활

자료: Lippke and Perez-Garcia (2008)

그림 5-1. 산림경영의 탄소저장 효과

용하고 다른 재료 또는 화석연료를 대체하였을 때 탄소고정 기능이 더욱 강화 되는 것을 보여준다.

화석연료 집약적 재료를 목제품으로 대체하면 온실가스 배출저감 효과를 기 대할 수 있는데, 이를 정량화하는 데에는 전과정평가(LCA, Life-cycle assess-ment)가 주로 이용된다. LCA는 어떤 제품에 대해 원료 채취부터 폐기까지 (cradle to grave) 전과정(life-cycle)의 물질과 에너지 흐름을 정량화하여 지구온 난화, 부영양화, 오존층 고갈, 생태독성 등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범주별로 도 출한다.

LCA를 통해 재료 또는 연료로 사용되는 목재의 탄소배출 저감효과를 비교할 수 있다. 건조목재 1kg을 석탄이나 천연가스를 대체하는 바이오매스 연료로 사 용할 때 약 2kg의 CO2 저감효과가 발생한다. 그러나 목조주택의 구조재를 철 재 대신 목재 I-joint로 대체하면 약 10kg의 CO2가 저감된다. 또 콘크리트 구조 재를 대신할 경우에는 약 3.5~3.8kg의 CO2 배출 저감효과가 있다(Lippke and Oneil, 2010). 이는 목재를 화석연료에 대한 대체에너지로 이용하는 것보다 철 또는 콘크리트 등 화석연료 집약적 재료를 대체할 때 이산화탄소 배출저감효

과 정 배출 과 정 배출

으로 분석되었다. 목조주택에 사용된 목재가 저장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약 36 tCO2로 이는 산림이 흡수하였던 탄소가 수확된 목제품으로 이동한 것이다.

목조주택은 목재의 탄소저장효과를 장기간 유지할 수 있는 훌륭한 대안이 된 다. 그리고 목조주택을 해체할 때 발생하는 폐목재 15.5톤(건중량)을 열병합 발 전소에서 열원으로 이용하면 발전용 석탄을 대체하여 추가적으로 22.6 tCO2의 온실가스 배출저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5-1>은 지구차원의 목제품 가치사슬에서 탄소배출과 고정을 추정한 것 이다. 목재는 제품으로 이용되거나 매립으로 최종 처리될 때 탄소고정 효과가 발생한다. 목제품 가치사슬 전체의 탄소배출량은 890백만 tCO2이며 이 가운데 탄소고정량 424백만 tCO2를 제외하면 순탄소배출량은 467백만 tCO2이다. 제 품별로 비교하면 종이제품의 탄소고정 효과는 목제품에 비해 매우 낮다. 이는 종이제품이 목제품보다 분해되는 기간이 짧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목제품 이용 을 증진할 때 탄소저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