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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성 있는 세무쟁이 그리고

문서에서 2017 10 (페이지 47-51)

될 때까지 끈질기게

기업의 세금 체납이 어쩔 수 없는 자금사정 때문인지, 아니면 고의성이 있는지를 파 악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각종 자료들을 검토하고 전화 연락을 취하

기도 하지만, 그는 늘 ‘말’보다는 ‘발’을 신뢰하는 편이다. 직접 두 발로 기업을 찾아가 대표자를 만나고 종업원들 입을 통해서 회사 상황을 경청해야 보다 정확한 상황이 가늠되어서다.

이렇게 기업의 상황을 속속들이 확인해서 세금을 고의적으 로 체납한 상황이 파악되었다면 그 기업으로부터 체납액 을 환수하기까지 그는 결코 포기하는 법이 없다. 한번 물었으니 절대로 놓지 않는다.

“고의적으로 세금을 체납한 기업을 찾았을 때, 누군가는 0원을, 또 누군가는 1천만 원을, 또 다른 누군가는 1억 원을 환수합니 다. ‘법대로’ 공평하게 세금을 거둬들이는 것이 제게 주어진 임무이니 악착같이 끈질기 게 해서 후자가 되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 요. 독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맡은 책임을 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 합니다.”

SPECIAL

포기 않으려면 알아야 한다

이처럼 ‘포기를 모르는’ 세무공무원에게 가장 중요한 무기는 무얼까. 요즘 같은 세상에 무기도 없이 무조건 달려드는 것은 순수함보다 어리석음에 가깝다. 그가 생각하는 무기란 ‘깊이 그리고 넓게 아 는 것’이다.

“법인 담당자가 질문을 던질 때도, 법인의 신고를 검증할 때도, 체납이 있는 기업을 조사할 때도 아 는 게 부족하다면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기 어렵습니다. 밤을 새워서라도 세법을 파고들고, 여러 분 야에 늘 관심을 두고서 공부해 실력을 키워야만, 법인 담당자 앞에서 당당할 수 있고 다양한 기업을 제대로 검증할 수 있습니다.”

실력이 없는 세무공무원은 납세자를 설득하기 어렵고 스스로도 당당할 수 없다. 무엇보다 자신이 맡 은 업무를 끝까지 책임질 수 없다.

어떤 순간에도 세무공무원으로서 당당하고 떳떳해야 한다는 자존심. 그 자존심이 어쩌면 지난 20여 년 동안 김용원 조사관에게 ‘포기를 모르는 근성’을 갖게 한 힘이었는지 모른다. 그는 이 근성과 자 존심이 이제 막 세무공무원으로서 첫발을 내딛는 젊은 후배들에게도 꼭 담기기를 간절히 바라기에 후배들에게 쓴 소리하는 불편한(?) 선배가 되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전산화가 되어서 갈수록 업무가 편리해지는 부분도 있지만, 신규 세원을 계속 발굴하는 등 업무가 다양해지다 보니 하나를 깊이 있게 파고들 시간적 여유가 별로 없습니다. 공부해야 할 것이 많아지 다 보니 직원들 입장에서는 일찍부터 공부를 포기하기 쉬운 환경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그럴수록 전 문가가 되기 위한 노력을 멈추어서는 안 됩니다.”

그는 신입직원들이 들어오면 이렇게 이야기해준다. “열심히 안할 생각이라면 이 직장은 그만두는 것 이 좋다”고.

세무공무원 이야기

SPECIAL

아직 전문가가 아닌 이유

무섭고 어려운 선배, 깐깐하고 정 없는 세무쟁이로만 느껴질 것 같지만, 세무공무원으로서 소신이 명확하고 근성이 탄탄한 것이지 알고 보면 그도 정 많고 부드러운 사람이다.

섬에서 자란 영향인지 지금도 스키나 등산 등 활동적인 취미생활을 즐기면서도 한편으로는 최신 영 화를 폭넓게 감상하고 독서도 즐기는 등 다채로운 문화 활동을 즐긴다. 그리고 성실하게 납세하거나 자금사정이 어려우면서도 약속을 지키려 노력하는 기업에게는 절세 노하우를 알려주고 도움 되는 판례를 전달하는 등 ‘도울 수 있는 부분은 적극적으로 돕는’ 세심하고 배려 넘치는 면모도 그가 지닌 모습 중 하나다.

후배들에게 “공부하고 노력해서 전문가가 돼라”고 자주 조언하면서도, 정작 본인은 아직 전문가가 아니라고 말하는 그. 무슨 이유에서일까.

“저는 지금도 많이 부족하기에 전문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세법은 계속 바뀌고 세상도 변화하고 전산 시스템 등도 계속 업그레이드되니까요. 결국 전문가가 되기 위해 늘 열정적으로 노력하는 근 성. 그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요.”

익숙지 않은 사진촬영을 시작하자, 그는 얼굴에 깊이 패여 있는 주름 걱정부터 했다.

체납된 세금을 환수하고 신고가 잘못되었음을 기업에 이해시키고 설득하는 과정은 분명 얼굴에 미소 를 띠기 어려운 힘든 과정이지만, 법인납세를 담당하는 세무공무원으로서는 절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힘든 일입니다. 그래서 주름이 많아진 것 같아요. 그래도 세무쟁이로서 근성은 있어야 하지 않겠습 니까? 선배들이 제게 늘 해준 말도 그것이었고 제가 후배들에게 늘 하는 얘기도 바로 그것이지요. 많 은 것들이 변했지만 그 근성만큼은 변함이 없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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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원 조사관이 소개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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