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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국내외 사이버 사서 계속교육 현황 및 역량기준

3. 종합 논의

본 장에서는 국내외 사서 계속교육 프로그램과 기록관리사, 교원, 공무원 등을 대 상으로 한 국내 주요 사이버교육 프로그램과 국내외 도서관직 전문 역량 기준들을 살펴보았다. 이 문헌 조사의 시사점을 최근 국립중앙도서관의 사서 계속교육 관련 선행연구 결과와 함께 살펴보았다.

가. 국립중앙도서관의 사서 계속교육 프로그램 관련 선행연구 요약 및 시사점

2005년 이후 국립중앙도서관의 사서 계속교육과 관련하여 5년 간격으로 세 연구 보고서가 발표된 바 있다. 먼저 한국인사행정학회(2005)는 사서직 핵심역량 개발을 위한 교육훈련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극대화할 수 있는 교육방식의 변화를 주장하 며, 이를 위한 구체적 방법론도 함께 제안하였다. 그 내용을 보면, 적절한 교육과정 감독 및 평가를 적용한 유비쿼터스 형태의 사이버교육 활용, 사이버교육과 집합교 육의 혼용인 블렌디드 교육을 통한 교육의 효과성 제고, 쌍방향의 사이버교육시스 템이 가능한 교육훈련시설의 선진화를 통한 훈련프로그램으로 재설계할 것을 제안 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장 적용성 및 직무성과 중심의 교육내용과 방식을 적용한 소그룹 활동과 문제해결학습법의 도입, 수요자 중심의 자기주도적 학습체계 구축, 세미나/토론/포럼 등 참여적 교육훈련의 활성화, 성과중심의 교육훈련체제 구축을 위한 평가시스템 구축 등의 방법론 등을 제안하였다.

그 5년 후에 수행된 연구에서 이상복 등(2010)은 미국, 영국, 독일 등 해외 주요 사서 계속교육 프로그램을 분석하였는데, 그 특징을 보면 본 사례조사에서 조사한 바와 일치한다. 가장 큰 특징은 ALA를 비롯한 여러 도서관 전문단체가 사이버교육 방식으로 활발한 계속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사서 계속교육의 본질 적 목적이 문헌정보학 정규교육과정이 지향하는 바와는 달리, 직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최신 정보와 지식을 습득하는데 있으므로, 계속교육의 내용이 이론적 배경 이나 원리보다는 새로운 내용으로 직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신속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또한 사이버 교육은 집합교육에 드는 비용 문제를 해결하 면서 적시성 있는 교육을 제공하는 방안을 강구할 수 있게 된다고 하였다. 또한 도 서관 세부 분야의 전문가가 교육과정 개발 및 강사로 직접 참여하는 것은 물론 분 야별 컨설턴트로 계속교육 프로그램을 담당하여 교과목을 설계하며 현장의 동료 사 서들에게 컨설팅을 제공하므로 교육내용이 현장과 긴밀히 접목된다는 점을 들었다.

이로 인해 강좌의 제목과 내용이 매우 구체적이고 실무지향적인 특징을 갖고 있 다. 앞에 소개한 WebJunction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그 예가 될 수 있다. 또한 기 개발된 교과목이 반복적으로 재활용되는 것이 아니라 매년 시시각각 현장의 관심을 반영한 새로운 교육프로그램이 기획, 개발되어 분야별 다양한 최신 주제가 지속적

으로 제공되고 있다는 점이다. 교육방식 측면에서도 일방적이거나 반복적이 아닌 실시간 웨비나와 비동기적 웹캐스트 형태로 교육수요자의 필요에 맞게 제공되고 있 는데, 웨비나는 면대면 소통이 불가능한 사이버교육의 한계를 보완하여 참여자가 실시간 온라인 강좌에 등록하여 적극적으로 발표, 토론 및 Q&A에 참여할 수 있게 한다. 저자들은 이러한 사례를 보다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하여 사이버교육 방식을 개선, 확대할 것을 제안하였다.

국립중앙도서관 사서교육과 관련하여 가장 최근에 수행된 연구로 윤희윤 등 (2015)은 지난 5년간 국내 도서관 및 사서수의 수적 증가에 따라 더 다양해진 현 장의 요구를 수렴하기 위해, 국립중앙도서관이 관종별 특성을 반영한 세분화된 교 육을 제공할 것을 주장하였다. 또한 사서의 생애주기별 요구와 주제별 전문성을 반 영한 교육프로그램을 준비할 것을 요청하였는데, 이는 직무별, 관종별, 직급별로 특 화된 교육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시사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사회 각 분야에 서 새로이 부상하며 개발되고 있는 MOOC과 같은 온라인 공개강좌와 해외 사서교 육에서 주로 활용되는 웨비나(webinar) 등 온라인 강좌가 교육플랫폼의 지형을 변 화시키고 있으므로 온라인 플랫폼과 집합교육의 장점을 살린 혼합형 교육과정을 적 극개발하고 보다 전문적인 사이버교육을 담당할 이러닝 담당조직의 필요성을 언급 하였다. 또한 해외의 사서 계속교육 강의콘텐츠가 실무에 바로 적용되는 것은 주제 영역별로 전문가와 컨설턴트가 계속교육 프로그램을 담당하여 설계하기 때문이므 로, 도서관 현장의 전문강사를 육성하여 사서 계속교육의 수준과 품질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을 제안한 바 있다.

앞의 세 연구보고서는 사이버 계속교육에 한정되지 않고 집합교육을 중심으로 한 국립중앙도서관의 전반적인 계속교육 방향을 제시한 심층연구이다. 이 연구보고서 들의 일부는 사이버교육에 대해 집합교육을 보완하는 “보조적 성격”으로 간주하는 견해도 피력하고 있다(윤희윤 등, 2015).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세 연구보고서들은 공통적으로 사서 계속교육에서 사이버교육이 차지하는 위상과 중요성에 주목하였는 데, 이는 현재 제공되고 있는 사이버 교육에 대한 획기적인 변화를 요청하는 것이 다. 특히 이상복 등(2010)은 이론적으로 모든 과정이 사이버방식으로 전달가능하며 사이버교육방식과 블렌디드 방식을 적극 활용할 것을 제안하였다. 더불어, 단순전달 식인 동영상 교육에서 나아가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를 기반으로 구축하여 웹기 반 학습관리시스템을 개발하고 교수자와 학습자간의 상호작용과 학습자의 자기주도 학습 촉진 전략을 추진할 것을 주장하였다. 이와 같은 주장은 아래에 요약한 바, 본 연구에서 수행한 국내외 현황 조사에서 도출한 결론과 정확히 합치하고 있다.

나. 국내외 사이버 사서 계속교육과 역량기준 개발 및 적용 사례 분석: 요약 및

1) 해외 사이버사서 계속교육 동향: 미국 및 호주의 사이버 사서 계속교육 사례를 종합하면 다음과 같이 그 특징을 정리할 수 있다.

① 교육방식 측면에서 보면, 대부분의 교육이 동시적 혹은 비동시적 접촉방식의 온 라인강좌, 웨비나, 웹캐스트 등 다양한 형태의 온라인 방식으로 제공되고 있다.

이러한 온라인 방식은 동영상으로 수강하는 피동적, 수동적 교육방식에서 벗어 나 교육자와 피교육자가 쌍방향으로 활발히 교육과정에 참여하는 계속교육현장 을 만들고 있다.

② 내용 측면에서 보면, 현장성과 즉시성이 매우 강하여 현장의 주요 이슈와 관심 사가 교육 강좌로 신속히 구성되어 제공되며, 내용 역시 개괄적이고 원론적 성 격을 띄기 보다는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으로 구성된다는 특징이 있다.

③ 강사선임 측면에서 보면, 타 도서관보다 먼저 특정 서비스를 개발하여 적용해 본 현장 사서들이 훈련강사가 되어 그 주제에 관심 있는 다른 사서들을 교육하 며 자신들의 경험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강의가 구성되어 사서의 리더십과 전문 성이 계속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되는 특징을 볼 수 있다.

④ 교육의 양적 측면에서 보면, 미국의 경우 미국도서관협회 산하 여러 기관이 개 발한 교육과정이 상호협조적인 관계 속에서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통합적으로 제공되고 있다. 이로써 피교육자들은 여러 재교육 기관을 찾아다니지 않고 한 곳에서 편리하게 통합적으로 자신에게 필요한 교과목을 검색함으로써 보다 쉽게 교육기회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⑤ 무엇보다 본 조사에서 살펴본 사이버 사서교육 우수 사례의 가장 큰 공통적 특 징은 사이버교육이 집합교육의 보조적인 수단이 아닌 주류적 교육방식으로 채택 되어 대부분의 사서 계속교육이 온라인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 는 사이버교육이 양적으로 사서 계속교육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내 용적으로는 집합교육을 보조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는 국내 현황과는 대조적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2) 국내 사서직 및 관련 직업분야 사이버 계속교육 동향: 국내 사이버 계속교육 사 례로 사서직, 기록관리직, 교직, 공무원직 등을 조사한 결과, 다음과 같은 시사 점을 도출할 수 있다.

① 국립중앙도서관, 국가기록원, 중앙공무원교육원, 지방행정연수원 등은 중앙부처 소속 공무원훈련기관으로 대체로 비슷한 체제로 100명 이상의 피교육자 대상의 대규모 온라인 강좌로 매우 폭넓게 운영하면서 양적 측면에서 전체 계속교육 수 강생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최근 기관간

교과목 공동활용이 활발하게 운영되는 것은 자원의 효율적 활용이라 평가할 수 있는데, 기초직무교육(예: 정보화교육, 예산집행)이나 업무연관 주제(예: 지방행 정, 지역사회개발, 고령화사회이해)교육에 이러한 공동활용 프로그램을 유기적으

교과목 공동활용이 활발하게 운영되는 것은 자원의 효율적 활용이라 평가할 수 있는데, 기초직무교육(예: 정보화교육, 예산집행)이나 업무연관 주제(예: 지방행 정, 지역사회개발, 고령화사회이해)교육에 이러한 공동활용 프로그램을 유기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