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국내외 도서관 서비스의 동향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먼저 정보 서비 스에 영향을 주는 각종 정보기술의 확산을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우리 사 회는 정보 기술 산업의 변화 및 발전에 따라 변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들 은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아주 전문적이고 제한된 연구소와 같은 공간에서 뿐만 아니라 소시민의 일상생활에까지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최근 들어 더 욱더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일상생활에서의 첨단 정보기술 도입과 대중적 서비 스로의 확산은 사람과 사물의 연결 및 이를 통한 생활 편의 서비스 등 정보기 술은 빠른 속도로 인류에 자리 잡으며 디지털 생태계의 완성을 진전시키고 있 다는 것을 중요한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사회 변화 속에서 도서관 또한 각종 정보기술을 정보서비스에 활용 하고자 하는 많은 움직임이 있어 왔으며 몇몇 정보기술은 도서관에 유용한 서 비스로 자리 잡기도 했다.
본 절에서는 도서관 정보서비스의 변화에 영향을 주는 정보기술의 변화에 대해 주목하여 눈여겨 볼만한 활용 기술에 대해 정리하는 것을 시작으로 하여 현재 국내외 도서관들이 해당 정보기술들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기술한 다.다음으로 급격한 기술의 변화와 함께 성장한 인류의 사회·문화적 발전을 이끌어야 한다는 공적 책임이 도서관에 있음을 감안하여 현재 우리가 살고 있 는 사회,지역 커뮤니티와 함께 걸어가는 도서관의 모습을 재조명하고 국내외 도서관 정보서비스의 동향과 함께 정리하고자 한다.
4.1.1정보기술과 도서관 정보서비스
기디언 가트너에 의해 설립되어 미국의 정보 기술 연구 및 자문을 맡아온 가트너(Gartner,Inc.)는 세계 최대 IT 리서치 전략분석 그룹으로 매년 가트너 심포지움/IT엑스포를 통해 향후 산업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당 해 연도에 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10대 전략기술트렌드(Top 10 Strategic Technology Trends)를 집중 조명한다.전세계 IT기업들은 가트너가 발표한 산업 전망 및 주요 기술 동향을 이용하여 각자의 조직 전략 및 대응 방안 마 련에 활용한다.가트너 심포지움은 1년간 수많은 기업들과 함께 IT의 미래를 고민하고 분석한 결과를 전 세계 정보기술인과 공유하는 행사로 전 세계 1만 여명의 전문가들이 이 행사에 참여해 서로의 경험과 의견을 교환한다.이런 이유로 매년 발표되는 가트너의 전략기술 트렌드는 지난 1년 동안 전 세계 IT 산업의 동향을 정리하고 미래를 예견하는 가장 신뢰성 높은 분석결과로 자리잡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각 국 또는 각 산업분야별 미래전략이 고민되 곤 한다.그만큼 IT 산업 안에서 가트너의 미래전략기술 트렌드의 신뢰성이 인정된다고 보는 것이다.가트너에 따르면 “전략기술트렌드”란 이제 막 도입 단계를 벗어나 영향력과 용도가 확대되고 있는 엄청난 혁신 잠재력을 갖춘 기 술 트렌드나 향후 5년 내에 전환점에 도달하게 될 빠르게 성장하는 기술 트렌 드를 일컫는다.가트너가 제시하는 이 10대 전략기술트렌드는 전 세계 기업들 의 눈과 귀가 집중됨과 동시에 짧게는 1년,장기적으로는 5년 이내에 상용화 되어 시중에 유용한 기술 서비스로 나타난다.가트너의 전략기술트렌드는 매 년 발표되기 때문에 특정 기술이 새로 선정되는 경우도 있으나 이미 많은 이 슈가 되고 있는 기술들도 다시 선정되곤 한다.2015년 전략기술트렌드에는 3D 프린팅,사물인터넷,클라우딩 컴퓨팅 등이 이름을 올렸으며 2016년의 경우 또 한 번 3D프린팅 기술과 사물인터넷을 거론하기도 했다.<표 4-1>에 정리된 2010년부터 2016년까지의 가트너 10대 전략기술을 바탕으로 지난 6년 전 세계 기술변화와 그에 따른 전 세계 산업 동향의 연관성 및 파급력을 미루어 짐작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표 4-1> 가트너가 선정한 10대 전략기술(2011-2016)2)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1 클 라 우 드
2) http://blog.naver.com/2011topcit/220558888451 에서 재구성
<표 4-2> 국내외 각 기관의 2017년 핵심 전략기술 및 트렌드 (가트너,IDC,한국정보화진흥원)3)
가트너 IDC 한국정보화진흥원
1 인공지능과 진화된 머신
러닝 뉴노멀 IT 시장의
저성장 기조 고착 혼합현실
2 지능형 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거시경제 변화 블록체인과 인터넷전문 은행
3 지능형 사물 플랫폼 중심의 경쟁 사물인터넷
4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클라우드 2.0 드론(무인이동체) 5 디지털 트윈 인지 및 인공지능의
전방위적 확산 인공지능 가상비서 6 블록체인과 분산장부 데이터 및 정보를 통한
새로운 수익 창출 안전주행 알고리즘
7 대화형시스템 사물인터넷 생태계,
주도권 윤곽 개인맞춤형 공유경제
8 메쉬앱과 서비스
아키텍처 차세대 사용자 환경 생체인증
9 디지털 기술 플랫폼 새로운 위협, 차세대 보안 전략 필요
10 적응형 보안 아키텍처 소비자, IT 전략의 중심
위와 같이 국내외 기관들의 정보기술 이슈 및 트렌드는 각 산업단위에서 중 요한 의사결정 근거로 사용되고 있으나 수많은 기업들과 IT의 미래를 고민하 고 분석한 결과를 전 세계 전문가들과 함께 경험과 의견을 교환한 가운데 발 표되는 만큼 가트너의 전략기술트렌드 발표에 대한 신뢰성이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되고 있다.
가트너가 발표한 2017년 전략기술트렌드 10가지는 이미 많이 회자되어 알고 있거나 일상의 서비스로 볼 수 있는 기술들도 존재한다.가트너가 2017년의 전략기술트렌드로 발표한 정보기술은 지능,디지털,메쉬라는 세 가지 키워드 로 나누어져 있으며 세부적으로 지능 영역에 인공지능과 진화된 머신러닝,지 능형 앱,지능형 사물을,디지털 영역에 가상현실과 증강현실,디지털 트윈,블 록체인과 분산장부를,메쉬 영역에 대화형 시스템,메쉬앱과 서비스아키텍처, 디지털 기술 플랫폼과 적응형 보안 아키텍처를 포함했다.
3) http://www.ajunews.com/view/20170119153631341
http://www.kr.idc.asia/press/pressreleasearticle.aspx?prid=459 에서 재구성
2017년 전략기술트렌드 선정기술은 가트너가 지난 수년간의 IT기술 분석 지 식을 바탕으로 하며 단순히 2017년에 눈여겨 볼 기술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현 재까지 인류가 개발한 많은 정보기술을 모두 포함한 상태에서 향후 5년에서 10년 이상 전 세계 정보기술을 좌우할 중요한 기술이라는 의미가 내포되기 때 문에 매년 가트너의 10대 전략기술트렌드는 정보기술의 현재이자 미래를 볼 수 있는 중요한 척도이기도 하다.2017년 전략기술트렌드에 선정된 기술들에 서 주목할 부분은 이전까지 기술들이 대부분 서로 다른 10가지 기술들로 구성 되었으며 이 기술들의 주요 키워드도 다양했던 것에 비해 2017년의 경우 선정 된 10가지 기술의 절반 이상이 사실상 “인공지능(AI)”라는 한 가지 키워드로 설명된다는 것이다.
인공지능이란 “컴퓨터에서 인간과 같이 사고하고 생각하고 학습하고 판단하 는 논리적인 방식을 사용하는 인간지능을 본 딴 고급 컴퓨터프로그램”이라고 정의한다(네이버 지식백과,인공지능).기계학습(Machine Learning),딥러닝 (DeepLearning)등 인공지능과 함께 언급되는 기술들은 인공지능을 구현하기 위한 기술방식으로 인공지능을 가장 커다란 범주에 놓았을 때 기계학습,딥러 닝이 인공지능이라는 큰 범주에 속하며 딥러닝이 기술적으로 이 셋 중에는 가 장 작은 범주에 속하는 기술구현 방식이라 이해할 수 있다.
인공지능의 구현은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 질적 수준이 담 보된다.KT경제경영연구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인공지능의 3대 기술 요 소는 알고리즘,컴퓨팅 파워,데이터로 보고 이 중에서도 인공지능의 핵심경쟁 력은 빅데이터에 있다고 정리했는데 이는 양질의 데이터를 누가 더 많이 가지 고 있느냐에 따라 인공지능을 구현할 머신러닝의 품질이 달라진다는 것을 역 설하는 것(류성일 2017)이며 또 다른 기술요소 클라우드로 대변되는 거대 컴 퓨팅 파워와 빅데이터 처리 플랫폼 없이는 인공지능 구현을 위한 알고리즘을 꾸준히 개선하면서 각종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를 진행시키기 어렵다(도안구 2015;김영욱 2016).구글 머신러닝 중심의 알파고 또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 반으로 수많은 컴퓨터와의 연결 및 분산처리로 인해 그 역량 발휘가 가능 한 것이다(박중오,최도현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