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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4-13> 연구모형의 적합성 분석 결과

주 : SRMR<0.08, Q²>0, f²>0

잠재변수 (Latent Variables) Q² (예측 적합성) SRMR

장소 정체성 (PI) 0.248

0.080

관광개발 지지 (STD) 0.112

외생잠재변수 (Outer Latent Variables) 가설 f² (효과 크기)

사회적 신뢰 → 장소 정체성 (ST → PI) H1 0.061

사회적 규범 → 장소 정체성 (SN → PI) H2 0.049

사회적 네트워크 → 장소 정체성 (SNW → PI) H3 0.104

장소 정체성 → 관광개발 지지 (PI → STD) H4 0.243

제4절 분석 결과의 요약 및 논의

본 연구는 C-A-B(Cognition-Affect-Behavior) 모델에 근거하여 도시재생 관광개발 사 업이 추진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장소 정체성이 사회적 자본의 영향을 받아 관광개발 지지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첫째, 기본적인 경로 모형의 각 경로에 대한 효과를 네 개의 가설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각 변수 간에는 인과관계가 성립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즉, 사회적 자본의 구성요인이 되는 사회 적 신뢰와 사회적 규범, 그리고 사회적 네트워크는 모두 장소 정체성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 타났다. 또한 관광개발 지지가 장소 정체성으로부터 받는 영향도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확 인되었다. 경로 효과의 크기로 볼 때 가장 효과가 큰 경로는 장소 정체성(PI)이 관광개발 지지 (STD)에 미치는 영향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모형에서 장소 정체성의 매개효과에 대한 유의성 검증으로써 PLS-SEM의 특정 경로에 대한 간접효과를 분석하여 도출된 결과는 장소 정체성 (PI)의 매개효과가 모든 경로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본 연구에서 가장 관심을 두었던 설문조사 참여자의 지역적 요인에 따른 집단 간의 인 식 차이를 알아보고자,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거주지역 및 출생 지역을 분류 기준으로 하여 분 석을 진행하였다. 분석 결과 일부 집단의 특정 경로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가 도출되었 다.

본 연구에 대한 자료 분석을 통해 도출된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표본으로 선정한 제주시 원도심 도시재생사업 대상 지역주민의 사회적 신뢰, 사회적 규범 그리고 사회적 네트워크로 구성된 사회적 자본은 장소 정체성의 형성 또는 향상에 영향을 주며 관광개발 지지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다. 즉, 본 연구를 통해 검증하고자 한 요인들은 서 로 영향을 주고받는 인과관계가 성립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둘째, 장소 정체성은 사회적 자본의 영향을 받아 관광개발 지지에 미치는 경로 효과에서 매 개변수로써 작용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특히, 가설검증 과정에서 장소 정체성과 관광개발 지 지 사이의 경로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남으로써, 두 변수는 매우 밀접하게 영향을 주고받는다 는 것이 확인되었다. 또한 PLS-SEM의 분석 기능의 특성 중 하나인 외생변수의 예측 적합성 (Q²) 결과에서 장소 정체성(PI)은 관광개발 지지(STD)보다 더 높은 예측값을 도출하였다.

셋째, 참여자들을 2~3개의 집단으로 나눈 후 연구모형의 경로에 대해 집단 간의 차이를 분

석한 결과, 집단별로 차이가 전혀 없는 집단과 부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는 집단 간의 특정 경로가 밝혀졌다. 모든 가설 경로가 유의한 가운데, 집단을 구분하여 경로 효과(β값)의 차이로 통계적인 유의성을 검증해본 결과, 출생 지역에 따른 집단에서 부분적으로 경로의 유의 한 차이가 나타났다.

거주지역을 중심으로 응답자들을 원도심과 제주 기타지역에 사는 사람들로 구분하였을 때, 두 집단은 본 연구모형에서 제시한 각각의 경로에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원 도심을 중심으로 생활하거나 직장 또는 사업체를 운영하는 응답자들에게는 그들이 제주도 어 느 지역에 거주하든지 본 연구모형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구조적인 관계와는 전혀 영향이 없 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면, 출생 지역을 기준으로 형성된 집단 간에는 사회적 규범(SN)이 장소 정체성(PI)에 미 치는 영향에 대한 차이가 검증되었다. 즉, 제주 원도심에서 출생한 그룹과 제주 기타지역 출생 자들, 그리고 제주 기타지역 출생자들과 제주도 외 출생자들은 각각 사회적 신뢰가 장소 정체 성에 미치는 영향 정도가 다르다는 결과를 도출하였다. 또한 해당 경로에 대하여 제주 기타지 역 출생자 집단은, 제주 원도심 출생자 집단은 물론 제주도 외에서 출생한 집단보다 더 큰 영 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단 비교에서 제주 기타지역 출생자 그룹과 제주도 외 지역에서 출생한 그룹이 장소 정체성(PI)으로 인해 관광개발 지지(STD)에 받는 영향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며, 이 경우 제주도 외 출생자 그룹들이 받는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나타 났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를 통해 검증된 가설 중 집단 간의 차이가 전혀 밝혀지지 않은 영향 관 계는 사회적 신뢰(ST) 및 사회적 네트워크(SNW)가 장소 정체성(PI)에 미치는 경로 구간으 로 나타났다. 가설검증 단계에서 도출된 결과로는 사회적 신뢰가 장소 정체성에 미치는 영향 (β=0.243, p=0.000)과 사회적 네트워크가 장소 정체성에 미치는 영향(β=0.294, p=0.000)은 모두 사회적 규범이 장소 정체성에 미치는 영향(β=0.236, p=0.000)보다 경 로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시 말해 사회적 자본의 세 요소 가운데 사회적 규범 이 장소 정체성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 두 요소와는 다르다는 것을 나타내는 결과로 볼 수 있 다.

본 연구의 결과를 종합해보면 원도심 도시재생사업과 관련하여 사회구성원들의 장소 정체성 을 높이는 것이 지역의 관광개발에 대한 지지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결과를 통해 사회적 자본의 구성 요소들이 장소 정체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초 요소가 된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로써 본 연구모형의 이론적 토대인 C-A-B(Cognition-Affect-Behavior) 모델을 제주시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을 배경으로 한 관광개발 지지를 끌어낼 수 있는 요인들의 구조적인 영향 관계 검증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결과를 도출하였다.

제5장 결론

제1절 연구결과 요약

본 연구에서는 쇠퇴한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진행된 도시재생 관광개발 사업에서 지역주민 의 사회적 자본이 장소 정체성에 영향을 주고, 장소 정체성이 도시재생 관광개발 사업 지지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도시라는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진행되고 있는 도시재생 관광개발 사업에 있어 지역주민의 참여와 지지는 필수적인 요인으로 간주되고 있으나, 이를 지역주민 관 점에서 C-A-B(Cognition-Affect-Behavior) 모델을 적용하여 분석한 연구는 미비하다. 이 에 해당 모델을 적용하여 제주시 원도심 도시재생사업 지역을 대상으로 지역주민의 사회적 자 본을 ‘인지’라는 과정을 통해 장소 정체성이라는 ‘감정’을 매개로 하여 관광개발 지지라는 ‘행동 의도’에 이르는 과정을 검증하고, 거주지역과 출생 지역에 따른 다중집단 분석을 통해 각 집단 간의 경로에 대한 차이를 검증하여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표본 집단은 제주시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된 일도1동, 이도1동, 삼도2동, 건입동 4개 지역에 거주하고 있거나 해당 지역으로 출근 또는 사업장을 운영하는 등 생활권을 이루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비확률표본추출법 중 판단표본추출법을 사용하여 추출하였다. 설 문조사는 2022년 10월 25일부터 10월 31일에 걸쳐 지역 내 주민협의체, 상인회 등의 협조 를 받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진행되었다. 총 323건의 표본이 최종적으로 분석에 이용되었 다.

본 연구에서는 종속변수인 ‘행동’ 요인을 관광개발 지지로 가정하였으며, 본 연구의 분석 프 로그램에 적합한 Smart PLS(v. 3.3.9)를 활용하였으며, 기술통계 분석과 빈도분석을 위하 여는 SPSS 25.0을 사용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도시재생 관광개발 사업의 주요 이해관계자인 지역주민의 관점에서 C-A-B (Cognition-Affect-Behavior) 모델을 적용하여 지역주민의 사회적 자본이 장소 정체성의 영향을 받아 도시재생 관광개발 사업 지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연구모형은 전반적으로 개념 신뢰도와 측정 도구의 일관성, 그리고 구성타당도를 충족하며 판별타당성을 갖춘 모형으로 연구모형에 대한 가설을 분석한 결과 모든 가설은 채택되었다.

이는 사회적 신뢰, 사회적 규범 및 사회적 네트워크로 대변되는 사회적 자본에 대한 ‘인지 (cognition)’의 향상은 지역사회라는 장소를 중심으로 인간관계와의 상호작용인 ‘감정 (affect)’을 강화하여, 지역주민의 관광개발 지지라는 ‘행동(behavior)’을 유발하는 역할을 하 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각 요인 간 상호관계에 대한 기능적 분석을 통해 사회적 자본이 장소 정체성의 유의미한 예측 변수라는 선행연구 결과를 확장하였으며, 장소 정체성이 도시재생 관 광개발 사업에 대한 지지를 매개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상의 연구 결과에 따라 도출한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사회적 자본과 장소 정체성과의 영향 관계 검정에서는 사회적 자본의 구성요인인 사 회적 신뢰, 사회적 규범, 사회적 네트워크 등 모든 요인이 장소 정체성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 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Bryden & Hart(2004)와 Cuba & Hummon(1993)의 사회적 자본과 장소 정체성 간에는 유의한 영향이 있다는 선행연구 결과와 일치한다. 사회구성원들 간 의 상호 신뢰, 규범,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이루어진 사회적 자본은 커뮤니티 기반의 축제를 통 한 관광개발을 도모하는 연구(Kuo et al., 2021)에서도 지역주민들의 장소 정체성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사회에서뿐만 아니라 직장에서도 사회적 자본 요소는 동료 간의 사회적 네트워크 안에서 쌓인 신뢰는 자신의 정체성을 보증하는 데에 긍정적 으로 작용한다(Ali-Hassan et al., 2015).

둘째, 장소 정체성과 관광개발 지지의 영향 관계에서는 장소 정체성이 관광개발 지지에 영 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주민들의 장소 정체성이 관광개발 사업에 대한 지지에 영향 을 준다는 연구는 세계 곳곳에서 진행되어왔다. 중국, 포르투갈,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문화・

역사 관광지, 다크 투어리즘, 섬 관광지와 같은 다양한 관광 형태에 관한 선행연구(Eusebio et al., 2018; Gu & Ryan, 2007; Wang & Chen, 2015; Wang et al., 2017; Yuan et al., 2019)를 통해 밝혀진 것과 같은 결과이다. 정서적 요소로서 장소 정체성은 인지적인 요소와 행동 사이의 중재자 역할을 담당하며(Bagozzi, 1992; Wang et al., 2020), 유럽의 농촌 마을에서는 장소 정체성의 역할에 대해 지역의 문화자원을 바탕으로 하여 역사적으로 계 층화된 지역사회 안에서 주민들 사이에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내고, 지역마다 서로 경쟁하면서 관광개발을 촉진하는 구심점이 되고 있다(Kneafsey, 2000).

셋째, C-A-B(Cognition-Affect-Behavior) 모델을 적용하여 거주지역과 출생 지역을 중 심으로 다중집단분석을 시행한 결과 출생 지역에 따른 집단 간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 으로 검증되었다. Um & Crompton (1987)은 지역에 대한 애착은 지역주민이 인식하는 관

광 영향에 중요한 요인이 되는데, 출생지와 거주지에서의 거주기간이 그 척도가 된다고 하였 다. 이는 출생지가 사회구성원 사이에서 타인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데에 거주지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요인이라는 주장과 맥락을 같이 한다(Bernardo & Palma-Oliveira, 2012).

제2절 연구의 시사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