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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구강건강과 삶의 질과의 관련성

Ⅳ. 고 찰

노인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노인의 사회적 지위, 역할 및 생활에 대한 삶의 질적 문제가 사회적인 관심으로 집중되면서 단순한 수명연장에서 활동적인 노후 및 건강 수명으로 보건정책의 방향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노인 인구의 전신건강상태를 반영하는 구강건강은 노년기 건강 관련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지표라고 할 수 있다(권진희 등, 1998).

본 연구에서는 구강건강에 관련된 요인을 알아보기 위해 구강건강을 구강 질환(치아우식증, 치주질환), 잔존치아 수, 국소의치 및 총의치 필요로 구분 하였는데 각각 다양한 요인들이 작용하였다. 가설 (a-1-1) ‘인구사회학적 특성, 구강건강증진행위, 전신질환은 치아우식증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는 검증결과 model 1과 2에서 교육수준이 낮고 일일 칫솔질 횟수가 적을수록 치아우식증에 이환될 확률이 높았다. 송근배 등(2003)의 연구에서도 소득수준과 교육정도가 낮을수록 우식경험 영구치수가 높았다는 결과를 보여 본 연구 결과와 비슷 하였다.

칫솔질 횟수가 적을수록 치아우식증에 이환될 확률이 높은 결과를 보인 본 연구 결과와는 달리 박현정(2008)과 강명신 등(1994)의 연구에서는 치아 우식증와 칫솔질 횟수와는 관련성이 없었다. 이러한 결과는 대상자가 올바른 방법으로 시행하지 않고 횟수만 많이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칫솔질 방법에 대한 변수도 같이 연구되어진다면 보다 정확한 결과를 도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설 (a-1-2) ‘인구사회학적 특성, 구강건강증진행위, 전신질환은 치주질환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는 검증결과 model 1과 2에서 여자보다 남자에서, 소득 사분위수(가구) 상보다 중상, 주관적 건강상태가 나쁜 사람, 무자격자 시술 경험이 있고 비타민 및 무기질 복용을 하지 않는 경우, 최근 1년간 구강검진을 한 사람, 저HDL콜레스테롤혈증이 있는 사람에서 치주질환에 이환될 확률이

높았다.

Wakai 등(1999)의 연구에서 저HDL콜레스테롤혈증과 치주질환의 관련성을 보고한 바 있다. 하지만 연구 대상자가 23-83세로 노인만을 대상으로 하지는 않았다. 본 연구에서는 다른 전신 질환을 모두 통제 한 경우 저HDL콜레스 테롤혈증만 치주질환과 유의한 관련성을 보여 노인층에서는 다른 질환 보다 저HDL콜레스테롤혈증이 치주질환에 관련성이 큰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연령별 저HDL콜레스테롤혈증이 치주질환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하는지에 대한 좀 더 명확한 근거를 제시할 수 있는 후속연구가 필요하다.

당뇨병과 고혈압은 치주질환에 영향력을 주는 변수가 아니었다. 이는 고혈압, 당뇨병, 치주질환이 모두 노인에서 유병률이 높은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단면 연구에서는 서로 영향을 주지 않는 결과로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하지만 Sandberg 등(2001)은 당뇨병 환자와 건강한 사람을 표본 추출하여 구강건강을 비교한 결과 당뇨병 환자가 건강한 사람에 비해 치주염이 있는 부위가 유의하게 많아서 치주치료의 필요성이 높다고 보고하였다. 그리고 Loesche(1994)와 Buhlin 등(2002)은 심혈관계 질환이나 관상동맥질환의 위험 요인은 치주질환의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제시하였다.

또한 본 연구에서 주관적 건강상태가 나쁜 사람에서 치주질환에 이환될 확률이 높았는데 치주질환의 원인이 치아와 구강 내 원인에만 국한되지 않고 전신적인 질환이나 건강상태, 스트레스 등에 영향을 받는다는 손희용(2007)의 보고가 본 연구 결과의 일부를 뒷받침해 주었다. 그리고 주관적 건강상태가 나쁘면 구강건강증진행위를 함에 있어서 건강한 사람과 인지정도는 비슷할 지라도 실천하는 데는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또한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져 구강질환에 쉽게 이환될 수 있는 숙주요인이 작용한 결과라고 사료 된다.

최근 1년간 구강검진을 받은 사람에서 치주질환 이환율이 높았다. 이는 본 연구가 상실치아 수가 많은 노인을 대상으로 한 단면 연구이기 때문에 치주

질환에 의한 상실치아라 하더라도 치주질환 유병률에는 제외되어 조사된다.

그러므로 오히려 잔존치아가 1개라도 구강 내에 존재하면서 치주염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 치주질환이 있는 것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라고 할 수 있겠다.

소득수준에서는 상보다 중상에서 치주질환에 이환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Sabbah 등(2007)도 저소득층과 교육수준이 낮은 그룹에서 치주 질환 유병률이 증가한다고 보고하였다. 그리고 성별에서는 여자보다 남자에서 치주질환에 이환될 확률이 높았는데 이는 치주질환 유병률이 남성에 비해 여성이 낮으나 치아를 상실하는 시기는 반대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빠르다는 Hand(1988)의 연구 결과의 일부와 비슷하였다.

가설 (a-2) ‘인구사회학적 특성, 구강건강증진행위, 전신질환은 잔존치아 수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는 검증결과 model 1과 2에서 연령이 적을수록,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소득사분위수(가구)가 하보다 상에서, 주관적 건강상태가 좋음, 흡연을 하지 않고 무자격자 시술경험이 없는 경우, 일일 칫솔질을 3회 보다 2회 하는 경우, 치간 칫솔을 사용하는 경우, 최근 1년간 구강검진을 한 경우, 고혈압이 있고 당뇨병이 없는 경우에 잔존치아 수가 많았다.

주관적 건강상태가 나쁨에서 잔존치아 수가 적었는데 Richmond 등(2007)의 연구에서도 구강건강이 불량한 사람들에서 전신건강상태도 나쁜 것으로 나타 났으며 Locker 등(2002)도 전신건강 수준이 낮은 사람에게서 저작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으며, 치아보존 가능성은 줄어든다고 하였다. 전신건강이 좋지 않으면 구강건강을 제대로 관리할 수 없어 잔존치아 수가 적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잔존치아 수가 적으면 음식물을 저작하여 섭취 하는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없기 때문에 전신건강에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을 것이다.

흡연은 잔존치아 수에 영향력이 있었는데 박정희(2007)의 연구에서도 흡연 기간이 길수록 치주상실치아수가 증가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흡연이 치주

질환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나타나지 않았는데 이는 대상자가 노인이기 때문에 이미 노년기 이전에 치주질환상태를 더욱 악화시켜 결국 치아 상실을 가져오는데 중요한 역할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Sheiham과 Watt(2000)의 연구에서도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행태요인으로 흡연, 식습관, 치면세균막이라고 보고하였고 흡연이 치주질환을 유발시키는 원인 인자로 작용하여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구강질환이 더 많았다(김혜진 등, 2002). 흡연은 대부분 만성질환의 위험요인으로 밝혀진 바 있으며 구강 건강에도 위험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므로 흡연을 하는 당사자는 물론 구강관련기관과 구강관련분야에 종사 하는 사람들 또한 금연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성이 있다. 또한 대중을 대상으로 보다 적극적인 활동으로 국민의 구강뿐만 아니라 전신건강을 유지·

증진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무자격자 시술경험이 있는 경우 잔존치아 수가 적었으며 치주질환에 이환될 확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자격자에게 치과 보철을 한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잘못된 보철물이 치주조직에 자극을 줄 수 있다. 그리고 구강위생관리에 적합하지 않는 보철물 시술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무자격자에게 치과치료를 받음으로써 일시적으로 구강건강이 회복 될 수는 있겠지만 불량치료의 후유증으로 인해 치아 발거를 초래하고 결국은 잔존치아 수가 감소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이는 구강건강을 더욱 악화시키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생각되며 노인층에서의 무자격자 시술을 하지 않도록 구체적인 해결 방안이 제시되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에서 전신질환 중 골다공증이 잔존치아 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아니었는데 Mohammad(2003)은 전신적인 골밀도의 감소로 치아 상실이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하였고 Krall 등(1994)도 상실된 치아의 개수와 척추의 골밀도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고 하였다. 반면 286명의 건강한 폐경기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상실된 치아의 개수와 척추의 골밀도 및 중수골의

두께와는 관련이 없었다(Elders, 1992). 따라서 잔존치아 수와 골다공증에 대한 연구는 골밀도를 측정하는 부위와 연구 대상자 선정과 같은 부분에서 동일한 기준으로 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그리고 골다공증은 노인에게 유병률이 높은 질환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이를 예방하는 데는 비타민 및 무기질 복용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본 연구에서 비타민 및 무기질 복용여부는 치주질환에 영향력을 미치는 요인이었다. 치아 우식증에는 비타민 및 무기질 복용여부가 영향력 있는 요인은 아니었지만 카이제곱 검정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조윤영(2009)의 연구에서도 비타민·무기질을 복용하는 대상자가 복용하지 않는 대상자보다 1.75배 연간 치아우식증을 경험하였다고 보고하였다. 따라서

조윤영(2009)의 연구에서도 비타민·무기질을 복용하는 대상자가 복용하지 않는 대상자보다 1.75배 연간 치아우식증을 경험하였다고 보고하였다. 따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