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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학교들이 특별과정 설치 목적과 관련하여 제시한 현재 운영하고 있는 특별과정 교육과정의 성격 및 운영, 교육과정별 특성은 다음과 같다.

(1 ) 교육과정의 성격

35개 고등학교가 제시한 특별과정 교육과정의 성격은 크게 다음의 세 가 지로 구분할 수 있다.

관련 분야의 취업 또는 동일계 진학에 유리하도록 자격증 취득 등과 연 계된 직업교육과정

학생들의 다양한 소질과 적성을 개발할 수 있는 특기 적성 교육과정 및 클럽 활동(C・A )

교사나 지역사회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평생교육 차원의 교육과정

직업교육과정의 성격을 가진 특별과정은 관련 기초 지식과 실습 중심의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전문학교 및 전문대학 등과 연계하는 방 법 등을 모색하고 있었으며, 이 과정을 통해 직업에 대한 적극적인 가치관 과 윤리관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구성하였다. 교육과정은 대체로 특 정 학년의 학생을 대상으로 적성에 맞는 직업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취업 및 진로탐색 기회를 확대하였다.

특기 적성 교육과정의 성격을 가진 특별과정은 학년 구분 없이 정규과정 내의 특별활동 시간이나 가정교과 시간, 방과 후 시간을 이용한 별도의 특 기 적성 교육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 교육과정의 경우는 학력 향상에 치 중하는 인문 교육에서 소홀해지기 쉬운 인성교육, 본인의 소질 등을 탐색할 수 있는 역동적인 기회로서 운영되었다.

이외에 평생교육 차원의 성격을 지닌 특별과정은 소수의 학교에서 직업교 육 또는 특기 적성 교육과정과 함께 추진되고 있으며, 비교적 단기간 동안 교사들의 취미 신장을 위한 학교 내 자체 연수 또는 학부모 및 지역 사회민 을 대상으로 하는 교양교육과정 등을 제공하였다. 이것은 학교 시설을 학생 이외의 성인 학습자에게 개방하여 교육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교육부가 추진하는 열린 학교, 평생학습 교육기관으로서의 초・중등학교 활용 정책 등에 비추어 볼 때 새로운 의미를 보여주었다.

(2 ) 교육과정의 운영

현재 분석된 자료에 의하면 다음의 < 표 Ⅲ- 1> 과 같이 가사실업계 특별과 정을 운영하는 35개 학교는 서울을 비롯하여 10개 시・도에 분포되어 있으 며, 학교당 2개 이상의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도 13개교로 나타났다. 이 학교들이 개설한 교육과정은 총 54개이며 조리, 헤어미용, 제과・제빵, 피부 미용, 의상디자인, 미용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미용 분야가 헤어 미용, 피부미용 등으로 세분화하여 개설되는 것과 같이 조리의 경우 한국 조리로 세분화하여 개설하는 학교가 늘고 있다. 2000년 6월 현재 35개 학교 의 특별과정에 참여하는 학생은 총 3,623명으로 전체 학생의 10.2% 수준으

로 나타났다.

특별과정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해 일부 학교들은 자체에서 기존의 학교 운영 조직이나 별도의 추진 조직을 만들어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학 교운영위원회 를 구성하여 특별과정 운영에 대한 심의를 받거나 가사실업계 특별과정운영위원회 를 구성하여 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결정을 얻는 학교도 있었다. 학교운영위원회 나 특별과정운영위원회 등을 조직한 학교들은 이 조직을 통해 특별과정 운영에 대한 문제를 심의・결정하였으나 별도의 조직 이 없는 경우에는 대부분 실과부나 교무부를 통해 일괄적으로 결정하였다.

이와 같이 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학교별 논의는 주로 담당교사와 운영 기 간, 소요 교육비의 부담과 관련된 문제들을 결정하여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당교사의 경우는 교육과정의 특성상 학교내 교사로 해결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으며, 각 학교들은 외래 전문강사를 초빙하거나 해당 분야 에 종사하는 산업체 인사와의 협력지도를 시도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각 학교들은 교육과정의 효율적인 운영과 경비 절감 문제를 위해 학부모와 의 연계를 통하여 명예교사 위촉 및 자원 봉사를 유도하는 등 다양하게 노 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 ) 교육과정별 특성

각 학교들이 운영하고 있는 특별과정 교육과정별 특성을 간단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지역 사회민을 대상으로 하는 평생교육 차원의 교육과정을 제외하고 학생 들을 위한 특별과정 교육과정의 형태는 대개 직업교육, 특기 적성, 클럽활동 (C・A )으로 구분된다. 이와 같은 운영 형태의 특성상 주당 수업 시간은 차 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시간 운영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클럽활동은 대 부분 정규 교육과정 시간에 운영되지만 특기 적성 교육과정은 주중의 방과 후 시간을, 직업교육을 위한 과정의 경우 주중 방과 후 2회 정도 또는 주말 을 이용하여 집중적인 시간 운영을 하고 있었다. 각 학교의 주당 수업 시수 는 파악할 수 있었지만, 일부 학교를 제외한 대부분의 경우 교육과정의 총 운영 기간과 구체적인 교육과정 편성 내용은 파악하기 어려웠다. 이것은 학

교내의 정규 교사가 특별과정을 담당하고 있는 14개 교육과정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외래강사와 산업체 인사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과정의 교육과 정 계획, 지도 내용 및 시간 배정 등의 운영 부분에 체계성이 부족한 것으 로 나타났다. 또 현재 운영하고 있는 특별과정은 실험・실습비가 많이 요구 되는 과정이지만 교육부에서는 시설 기자재 측면의 재정 지원만을 하고 있 으며, 실제적인 담당 교원 문제, 교육과정 운영 문제, 실습비 확보 및 지원 문제 등은 시・도 교육청에 위임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이 부분에 대한 시・도 교육청의 지원은 미비하거나 없는 경우가 많아 재료비, 강의료 등의 운영비 충당을 학생에 의존하는 학교들이 많았고, 학생과 학교, 교육청 등이 분담하는 경우를 부분적으로 찾아볼 수 있었다. 그리고 학생이 부담하 는 경우에 매월 이수 시간과 학과에 따라 부담액의 차이가 나타나며 이에 대한 운영 지침의 개발 및 보급이 요구되었다. 특히 현재 운영되는 특별과정은 목적에 따라 다양한 교육과정의 개설・운영이 요구되나 이에 대한 현장 지원은 미비한 실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