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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자료

문서에서 삼척고등학교 (페이지 59-62)

* 가우디 건축

5. 교사자료

차시 1~4/12

1824년에는 영국의 건축사 조셉 애스프딘(Joseph Aspdin, 1779~1855)이 점토와 석회석을 갈아낸 것 을 섞은 뒤 그것을 구워 시멘트를 만들었다. 영국 남부 포틀랜드 섬의 석회석인 포틀랜드 돌과 닮아 포틀랜드시멘트라 불리게 됐다. 포틀랜드시멘트는 최초의 인조 시멘트로 품질이 좋았다. 그러나 때때로 시멘트를 생산할 때 혼합물이 과열돼 단단한 덩어리가 만들어졌고, 쓸모없는 것이라 여겨져 버려지곤 했다. 1845년 아이작 존슨(Isaac Charles Johnson, 1811~1911)은 이 단단한 덩어리를 갈면 가장 좋 은 시멘트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것이 현재에 사용되는 포틀랜드시멘트다. 우수한 품질 과 원료를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포틀랜드시멘트의 제조 방법은 곧 전 세계로 퍼졌고, 이 를 결합재로 사용한 콘크리트가 건설재료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콘크리트는 압력에는 강하지만 인장력 2)과 유연성이 무척 떨어지는 재료다. 그래서 프랑스의 정원사 조지프 모니에(Joseph Monier, 1823~1906)는 콘크리트의 인장력을 강화하기 위해 콘크리트 속에 철 근을 넣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 1867년 철망으로 보강한 콘크리트 화분을 만들어 특허를 획득한 모니 에는 교량의 아치, 계단, 철도의 턱 등에 철근 콘크리트를 지속적으로 사용해 나갔다. 이후 1887년 독 일의 쾨넨(Koenen)과 웨이스(A. G. Wayss)가 철근 콘크리트 구조 이론을 체계화함에 따라 철근 콘크 리트는 건축 세계의 주역이 됐으며, 초고층건물의 등장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 됐다.

콘크리트는 인장력이 약한 까닭에 균열 또한 쉽게 생긴다. 철근으로 보강한 콘크리트라 할지라도 균열 로부터는 자유롭지 않다. 콘크리트에 균열이 발생하면 콘크리트는 하중 3)을 받지 못하게 되며, 균열은 점차 발달한다. 균열을 통해 수분이나 염분 등이 들어오면 철근은 부식되고, 구조물의 내구성은 크게 저하된다. 프리스트레스트 콘크리트(Prestressed Concrete, PS 콘크리트)는 이러한 단점을 없애기 위 한 노력에서 탄생했다. 프리스트레스트 콘크리트는 말 그대로 하중이 작용하기 전에 미리 하중을 상쇄 시킬 수 있는 응력 4), 즉 ‘스트레스를 미리 가해(prestressed)’ 만드는 콘크리트다. 이런 생각은 초기 의 콘크리트 기술자들에게도 있었으나 이를 실현한 사람은 프랑스의 유진 프레시네(Eugene Freyssinet, 1879~1962)다. 그는 1930년대에 PS 콘크리트 기술을 실용화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전 후 복구 과정에서 이 기술을 적용한 교량 건설이 늘어나면서 PS 콘크리트는 급속히 확산됐다.

한편, 콘크리트의 사용량 증대에 지대한 역할을 한 것은 레미콘이다. 레디믹스트콘크리트(ready mixed concrete)를 줄여서 레미콘(remicon)이라고 한다. 레미콘은 말 그대로 우수한 설비를 갖춘 레미콘 공 장에서 시멘트, 모래, 물 등을 ‘미리 반죽해 놓은(ready mixed)’ 질이 좋고 균질한 콘크리트다. 또한, 트럭믹서의 발명은 레미콘의 수요를 폭발적으로 증가시켰다.

세계 최고층 빌딩 버즈 칼리파에는 120메가파스칼의 초고성능 콘크리트가 사용됐다. <출처: (cc) Titoni Thomas at Wikipedia>

콘크리트의 성능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됐다. 철근 대신 유리섬유나 탄소섬유 등 각종 섬유재가 들어간 특수 콘크리트가 개발돼 도로나 활주로의 포장 등에 사용됐으며, 일본에서는 LNG 탱크 건설을 위해 초유동 콘크리트를 개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콘크리트의 특성을 뛰어넘는 콘크리트도 개발되고 있다. 미국 워싱턴 국립건축박물관에는 콘크리트 벽 뒤에 있는 사람이 비치는 반투명 콘크리트가 설치 돼 있다. 리트라콘이라 불리는 이 콘크리트는 헝가리 건축가 아론 로손치(Aron Losonczi)가 개발한 것으로 타임지의 ‘2004년 올해의 발명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원리는 광섬유. 다량의 광섬유를 평행 으로 정렬해 한쪽에서 빛을 비추면 광섬유를 통해 반대편에 빛이 나타난다.

물이 통해 식물이 자랄 수 있는 콘크리트도 있다. 부피의 약 30퍼센트 정도가 미세한 구멍들로 이루어 져 공기나 물이 통하고, 그 구멍을 통해 물이 흡수된다. 물이 있으므로 나무와 풀을 키울 수 있고, 더 나아가 폭우가 내릴 경우 자연스레 물을 흡수하므로 홍수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게다가 미세 구멍으 로 소음 흡수도 가능해 방음벽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물에 뜰 정도로 가벼우면서도 고강도인 콘크리트도 각광받고 있다. 제조 과정에서 기포를 넣거나 가벼 운 골재를 사용해 무게를 크게 줄임으로써 초고층빌딩을 짓는 데 유리하다. 보통 일반 아파트에 사용 되는 콘크리트의 강도는 20~40 메가파스칼(MPa), 반면 초고성능 콘크리트는 100 메가파스칼 이상의 누르는 힘을 견딜 수 있어야 한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인공 구조물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버즈 칼 리파 빌딩은 120 메가파스칼의 초고성능 콘크리트가 사용됐다. 또한, 무게가 가볍기 때문에 지진이 나 도 건물이 받는 충격이 줄어든다. 가벼우니 콘크리트 운송비용도 당연히 적게 든다.

지구를 넘어 우주로 가다

달에 유인기지를 세우기 위한 계획이 진행되면서 건축물을 세우기 위한 방안도 고안되고 있다. 달에는 물이 없기 때문에 보통 콘크리트는 사용할 수 없다. 대신에 달에 있는 토양과 플라스틱 섬유를 녹여 만드는 루나 콘크리트(Lunar concrete)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 밖에도 어떤 색깔도 낼 수 있는 콘크리트, 공해물질을 잡아먹는 콘크리트, 쓰레기로 만든 콘크리트 등 과거에는 상상도 못 한 콘크리트가 속속 개발되고 있다. 또한, 첨단 나노기술을 이용해 콘크리트의 화학적 성질을 개선시킨 나노콘크리트까지 콘크리트의 개발은 끝이 없다. 초경량·고강도 콘크리트부터 자연환경을 지키는 콘크 리트까지, 콘크리트는 어느새 칙칙한 잿빛을 벗어 던지고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오고 있다.

자료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콘크리트 - 현대의 바벨탑을 가능케 한 건설재료의 혁명 (화학산책, 과학창의 재단, 이태식)

차시 1~4/12

가우디의 대표작을 꼽으라면 많은 건축 학자들이 꽈드랏 도오르(황금의 광장) 지역에 세워진 카사 밀라 를 선택합니다. 카사 밀라에 가우디의 예술적인 독창성이 모두 나타나 있기 때문이지요. 카사 밀라는 요즘의 빌라와 비슷한 공동 주택 건물로, 1906년 공사를 시작하여 4년 후인 1910년에 완성되었습니다.

카사 밀라는 지금 보아도 주변 건물과 확연히 구분되는 모습을 하고 있답니다. 옆에서 보면 자연스럽 게 일렁이는 파도 같고, 정면에서 바라보면 암벽을 깎아 놓은 듯 보이지요. 하지만 카사 밀라가 처음 지어졌을 때는 너무 획기적인 모습 때문에 조롱거리가 되었어요. 당시 사람들이 가우디의 창의성을 이 해하지 못했기 때문이에요.

비평가들조차 의견이 달랐으나 그때까지 지어진 건축물들과 전혀 다르다는 사실만은 모두 인정했답니 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현대 건축의 출발점으로 인정하게 되었어요. 이전까지의 건축 방식이나 재 료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창의력을 보여 주었기 때문이지요.

카사 밀라는 얼핏 보면 회반죽이나 시멘트로 만든 건물처럼 보여요.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돌을 깎 아 만든 건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답니다. 돌로 만들었지만 부드러운 찰흙을 마음대로 우그러뜨려 놓 은 것처럼 보이지요.

듯 보이는 바위를 깎아 만든 벽, 복잡하게 얽혀 있는 조각이 장식된 난간, 동굴이 연상되는 입구, 푸근 한 다락방, 타일로 장식된 지붕, 중세 기사들의 투구처럼 생긴 굴뚝 등 모든 부분에서 독창적인 모습이 엿보이지요.

[네이버 지식백과] 가우디 건축물 (교과서에 나오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2011. 5. 10., 이형준)

구엘 공원은 가우디가 건축에서 보여 주고자 했던 모든 것이 드러나 있는 공간입니다. 가우디는 건축 을 사람들이 살아가는 공간이자 한편으로는 자연의 일부라고 생각했습니다. 카사 밀라와 구엘 저택 등 에서도 이런 생각을 엿볼 수 있지만 가장 상징적으로 잘 드러난 곳이 구엘 공원입니다.

가우디는 건축을 하면서 원칙을 하나 정해 놓았습니다. 가능하면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건축을 진 행해 나가는 것이었지요. 그래서 새로운 도로를 만들 때도 자연 파괴를 줄이기 위하여 등고선을 따라 만들었고, 커다란 웅덩이와 능선 사이도 흙으로 메우는 대신에 육교를 놓는 방식으로 땅의 모양을 유 지했습니다.

가우디 건축의 핵심은 자연을 주제로 한 장식과 구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구엘 공원에 세워진 건축 물도 이런 큰 틀을 벗어나지 않았지요.

공원 입구에 세워진 러시아 정교회를 연상시키는 경비실과 방문객 대기실에도 이런 특징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모든 건축물과 시설에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돌과 흙에 유약을 칠하여 만든 다양한 타일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것만 보아도 잘 알 수 있습니다.

구엘 공원의 대표적인 건축물로는 콜로네이드 홀과 야자나무처럼 생긴 기둥들이 늘어선 길을 꼽을 수 있습니다. 86개의 기둥이 떠받치고 있는 콜로네이드 홀은 시장으로 활용하려고 만든 곳이었어요. 시장 은 물건을 거래하는 곳인 동시에 사람과 사람이 만나 정보를 교환하면서 사람 사는 정을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이지요.

가우디는 이런 점을 고려해서 일반 시장처럼 넓게 펼쳐진 공간이 아니라 아늑한 공간에서 서로 정감을 나눌 수 있는 시장을 만들었어요. 그래서 콜로네이드 홀은 구엘 공원에서 가장 크면서도 푸근한 기분 을 느끼게 해 주는 곳이랍니다.

콜로네이드 홀을 떠받치고 있는 기둥은 얼핏 보면 모두 비슷해 보여요. 하지만 조금만 자세히 살펴보 면 바깥쪽 기둥들이 안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천장에는 화려한 색상의 유리와 타일 조각을 이용한 원형 구조물을 만들어 놓았는데 마치 우주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또 콜로네이드 홀 위쪽에는 마치 물결이 움직이는 듯한 모습의 넓은 테라스가 있습니다.

화려한 세라믹 타일로 만든 테라스의 난간과 의자는 모양이 독특할 뿐만 아니라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 기에도 최고랍니다. 가우디가 만든 독특한 형태와 문양의 건축물을 보고 있노라면 그 바탕에 자연이 있음을 쉽게 느낄 수 있답니다. 구엘 공원에서 자연을 잘 드러낸 곳은 야자나무 모양의 기둥이 늘어선 길입니다. 돌로 만든 기둥으로 이어지는 길은 수백 미터에 이르는데 이곳에서 바라본 구엘 공원은 자 연과 하나로 어우러져 보인답니다.

자료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가우디 건축물 (교과서에 나오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2011. 5. 10., 이형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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