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이 단절되어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양국간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인 차이로 인해 교육에서도 상당한 부분의 차이점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남한 의 교육목표는 민주주의 교육이념을 지향하고 있는 반면 북한은 사회주의 교육이념 을 지향하고 있고, 남한은 개인주의를 바탕으로 북한은 집단주의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남한은 학습능력의 함양이라는 교육의 본질적 가치를 중시하는 반면 북한 은 실제생활에서의 응용능력을 중심으로 교육의 실용적 가치를 중시하고 있다. 교 육편제를 보면 남한은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의 과정으로 이루어 져 있는 반면 북한은 인민학교 4년, 고등중학교 6년으로 남한과 2년의 차이를 보이 고 있다. 과목당 수업 시수를 비교하면 남한은 수학(22.22%), 외국어(20.37%), 과학 (9.25%)의 순으로 이루어져 있고 북한은 과학(39.21%), 수학(17.65%)로 이두 과목이 전체의 56.86%로 반 이상을 차지하며 그 다음으로 정치사상영역(10.79%), 국어문학 (8.82%), 외국어(8.82%)를 차지하고 있어 남한은 수학과 외국어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 반면 북한은 과학과 수학에 아주 많은 비중을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리 교육과정에서도 상당히 깊게 이질화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먼저 수업 시수를 비교하면 남한은 제7차 교육 과정부터는 필수 과목이 아닌 선택교과로 분류되어 인 문과정은 3년에 3.5단위를 이수하고 자연과정은 4.5단위를 이수하지만 북한은 12단 위로 12.75%를 차지함으로써 남한의 3배정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것을 보아 북한은 기초 과학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시간당 교과서 분량 을 보면 남한은 3.6쪽을 수업하는 반면 북한은 1.2쪽을 수업하고 있어 질적으로 북 한의 물리교육이 남한의 물리교육보다 심도 있는 수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남한의 교과서는 본문 내용과 관련된 탐구활동과 예제가 많이 수록되어 있는 반면 북한의 교과서는 활자도 작고 본문 내용만을 수록하고 있어 시간당 학습하는 페이 지 수만 가지고 비교하기에는 약간의 차이가 생긴다. 교과 내용은 ‘에너지와 물리적 작용’(북한 50.3%, 남한 자연 46.5%, 남한 인문 49.3%), ‘힘과 운동’(북한 20.8%, 남 한 자연 20.2%, 남한 인문 20.5%), ‘물리적 변화’(북한 21.9%, 남한 자연 19.8%, 남 한 인문 8.3%)의 순서대로 분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전통 물리 영역이 라고 볼 수 있는 세 영역의 분량은 남북한이 비슷하지만 ‘과학·기술·수학의 상호
관계’, ‘과학과 관련된 환경, 자원문제’, ‘과학의 본성’ 영역은 남한에서는 조금이나마 다루고 있으나 북한에서는 전혀 다루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아 북한의 경우 전통 물리분야만을 학습하는 반면 남한은 전통 물리 분야 외에 사회와 연관된 내용을 학 습하고 있다.
내용면을 살펴보면 남한은 자연현상의 원리에 대한 탐구과정을 중심으로 전개하는 학문 중심 교육사조로 이루어진 반면, 북한은 현상에 대한 설명 및 그 응용 사례를 중심으로 실용적인 측면에서 교육과정이 짜여진 것을 알 수 있다. 물리 교육내용에 서도 차이가 있다. 내용의 깊이는 북한이 훨씬 심도 있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남한 에서는 다루고 있지 않지만 북한에서는 심도있게 다루는 소영역은 열전자 방출과 열전류, 유전체와 자성체, 플라즈마, 반도체와 반도체 소자, 전자회로, 유체역학, 상 대성이론이다. 한편 남한은 과학·기술과 수학의 상호관계 및 과학 기술의 역사. 과 학과 관련된 환경문제를 다루는 반면 북한은 전혀 다루고 있지 않고 있다. 남한의 제7차교육과정에는 환경문제를 많이 다루고 있는 것으로 보아 남한의 환경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위의 결과를 바탕으로 남북한의 물리교육의 차이를 비교해 보면 북한의 물리교육 이 남한의 물리교육보다 중점적으로 심도 있게 교육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제7 차 교육 과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2002년부터는 남북한의 물리교육의 격차가 보 다 더 심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한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는 용어를 비교하여 보면 기본적인 용어 차이는 많 지 않았으나 용어선정에 있어 남한은 한자어를 많이 사용하는 반면 북한은 한글을 많이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본연구를 수행하면서 남한 교과서에 수록된 용어와 한국물리학회에서 발간한 물리 용어집에 수록되어 있는 용어의 차이가 있음 을 알 수 있었다. 물리 용어집에는 한글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 반면 교과서에는 한 자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물리 용어집에 보면 공식적인 용어라고 하고 있는데 국 가 검정을 받은 교과서에 사용된 용어가 잘못된 것인지 아님 물리 용어집이 잘못된 것인지에 대한 연구까지는 시행하지 못한점이 좀 아쉽다.
교과서를 비교하여 보면 외형적인 면은 남북한의 물리교과서가 너무 많은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현재 남북한의 경제적인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북한의 교과서는 인쇄상태도 불량하고 삽화 또한 단순하여 단순히 지 식전달만을 위해 만들어져 있는 반면 남한의 교과서는 재질과 디자인에도 많은 신
경을 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본 단원외에 그 단원과 관련된 사진과 삽화 가 많이 있다. 제7차 교육 과정의 교과서는 현재 남한의 참고서와 비슷한 정도의 인쇄와 구성으로 되어 있어 제7차 교육 과정의 교과서와 북한의 교과서는 너무나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본 연구를 수행하면서 아직 북한교육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는것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남한의 일선학교에서는 대학입시로 따른 수능 배점이 많은 과목을 위주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어 교육부에서 제시하고 있는 교육과정과는 학교별로 약간의 차 이가 있어 정확한 연구에는 다소 어려움이 따랐다.
북한의 다른 교과는 내용속에 정치적 사상과 김일성과 김정일의 우상화에 대한 내용이 많이 수록되어 있는 반면 물리교육에는 정치적 사상 이념은 거의 없이 순수 과학만을 다루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남북한 통일 대비를 위한 물리과 교육과정과 교과서개 발의 시사점과 후속 과제에 대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학습량이나 내용의 범위수준은 부분적으로 다르기는 하나 기본적으로는 아주 유사하고 용어의 차이도 많지는 않아 통합과정에 많은 어려움을 따르지 않을 것으 로 보이나 남북한의 용어중 서로 절충하여 민족의 이질감을 없앨 수 있는 용어를 미리 선택하여 차후 통일이 되었을 때 자연스럽게 통합이 되도록 하여야 할 것이 다.
둘째, 교육과정과 교과서 차이점을 매꿀 수 잇는 방안에 대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 다. 남한은 과학을 통합하여 교육을 한후 과정별로 선택하여 수업을 하고 있는 반 면, 북한은 물리, 화학, 생물을 따로이 학습을 하고 있다. 어느 방식이 최상의 방법 인지는 알 수 없지만 각각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발전된 방안을 제시하는 연구가 있어야 할 것이다.
셋째, 과학기술에 가장 기초가 되는 물리 교육을 다른 교과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 북한의 경우와 달리 남한은 물리 교육에 대한 시간배당이 상당히 적음을 알수 있다. 남한도 과학시술에 기초가 되는 물리 교육에 대한 시간 배당이 많이 늘여야 할 것이다.
넷째, 학습내용에서는 개념위주의 방식과 더불어 실생활에 적용되고 있는 사항을 많이 도입하여 실생활에 도움을 주는 교육이 되어야 마냥 어렵게만 생각하는 물리 교육을 생활에 적용을 시켜 유익하고 재미있는 교과목으로 바꿔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남북한의 이질성 극복을 위해 진행되고 있는 남북 교류를 더욱더 활성 화하면서 과학교육 전문가들의 교류와 학생들간의 교류도 활발히 이루어져야 할 것 이다. 남북 통합 과학경시대회와 학력 경진 대회 등을 통해 청소년들간의 과학교류 를 실시하여 통일한국의 기틀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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