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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주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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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연구 내용

4.3 개별 주제 연구

4.3 개별 주제 연구

아래에 소개될 10개의 주제들은 현재의 우리에게 중요한 화두를 던져줄 수 있고 또 학생들의 자발적 문제 제기를 유도할 수 있는 것들로 선별되었다. 각 주제와 관련된 현실적 문제 제기는 학생들이 직접 한다. 선별된 개별 주제들의 목록은 아래 페이지의 표2와 같다.

4.3.1 1회차 주제: 사고

(가) 묵자, 『묵경』 원문

〈전제 취지〉

1. 옛날의 여러 성인들께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사람들로 하여금 개념(名)과 실질(實)을 본받도록 한 것이다. 그런데 실질이 반드시 개념과 동일하지는 않다. 예를 들어 여기에 있는 돌이 흰 색이라면, 이 돌에서 취한 것은 모두 흰 색인 것과 같다. 하지만, 이 돌의 실제 크기 가 아무리 크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크다’라고 하는 개념과 동일하지는 않으니, 이것은 ‘그렇 게 크다고 말하도록 하는 것(使謂)’이 독립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모양’으로 개념화할 수 있는 것은 반드시 그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하여 그것에 해당되는 것(개념)을 알 수 있다. 또한 ‘모양’으로 개념화할 수 없는 것은 비록 그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없다고 하더라도, 그것에 해당되는 것(개념)이 무엇인지를 알 수는 있다. ……무릇 언어는 어떤 원인 때문에 형성되고, 원리 때문에 발전하며, 유사성 때문에 널리 유행한다. 따라서 언어를 사용하면서 그것이 형성된 까닭은 명료하게 확정하지 못하면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

그러므로 만일 사람들로 하여금 원리에 근거하지 않은 말로 설득시키려 하면 널리 유행할 수 없으므로 비록 이것을 인위적으로 도와준다고 하더라도 원리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곤란 해질 것이 불 보듯 뻔하다. 무릇 언어는 유사성의 유형에 근거하여 널리 유행하는 것이니, 언어를 사용하려고 하면서 이러한 유형에 밝지 못하면 반드시 곤란해진다.(『묵경』, 「대 취」)

2. 대체로 변론하는 까닭은 옳고 그름을 분명하게 구분하려는 것이고, 사회와 국가가 다 스려지고 혼란스러워지는 핵심을 고찰하며, 동일성과 차이에 대한 명칭을 명료하게 하고, 개념과 실질의 이치를 살펴서 이해를 구하고 의심을 해소하려는 것이다. 이를 통해서 사물 이나 사태가 그렇게 된 원인을 대체적으로 헤아려보고, 제시된 여러 가지 주장들을 자세히 살펴서 개념에 근거하여 실질을 열거하고, 말로 의도를 상술하며, 논설로 원인을 제시하고, 유사한 유형에 근거하여 채택하며, 이를 바탕으로 추론한다. 자신에게 있는 것은 타인에게 있는 것이 아니니, 자신에게 없는 것에 근거하여 타인에게 구할 수는 없다.

〈세부적인 개념들의 정의〉

1. 인식(知)이란 무엇인가?

○예시문항: 아래의 두 제시문에 소개된 ‘사고’의 역할을 바탕으로 우리가 얻 을 수 있는 참된 앎이 어떤 종류의 것일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구체적인 예를 들면서 서술하시오. (4000자 내외)

(1) 인식(능력)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자질이다.(『묵경』 상)

(2) 인식이 선천적인 자질이라는 것은 인식 대상의 근거를 말한 것으로 반드시 여기에 해당하는 앎이 있게 마련이다. 이러한 관계는 마치 시각과 시각 대상의 관계와 같다.(『경 설』 상)

(3) 인식은 외부의 사물과 만나는 것이다.(『묵경』 상)

(4) 인식은 아는 것을 말한다. 그 인식 능력이 사물과 만나서 그것을 구상화(具象化)한 것이다. 이 과정은 마치 눈이 사물을 보는 것과 같다.(『경설』 상)

(5) 인식은 견문, 이론, 직접적인 경험으로 구성된다.(『묵경』 상)

(6) 인식을 구성하는 요소들에 대한 설명이다. 견문은 간접적인 지식이다. 이론은 시공 간의 제한을 넘어서 설명을 통해 안 것이다. 직접적인 경험은 몸소 체험하여 안 것이다.

(『경설』 상)

2. 지혜(智)란 무엇인가?

(1) 지혜는 명료하게 아는 것이다.(『묵경』 상)

(2) 지혜는 선천적인 인식 능력을 바탕으로 사물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니, 이러한 과정 을 통해 인식이 또한 분명하게 드러난다. 이것은 마치 눈이 사물을 밝게 분별하는 것과 같 다.(『경설』 상)

3. 생각(慮)이란 무엇인가?

(1) 생각이란 어떤 대상을 탐구하는 것이다.(『묵경』 상)

(2) 생각은 사고하는 것이다. 선천적인 인식 능력에 근거하여 새로운 지식을 구하는 행위지만 그렇다고 반드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경설』 상)

4. 개념(名)이란 무엇인가?

(1) 개념에는 전칭 개념, 유(類) 개념, 특칭 개념이 있다.(『묵경』 상)

(2) 개념의 종류를 설명한 것이다. 예를 들면, ‘사물(物)’은 전칭 개념이니, 실제적인 사물이 있어야 그것을 개념화하여 명명할 수 있다. ‘말(馬)’은 유(類) 개념이니, 말이라는 실제 사물이 존재한 후에야 반드시 그것을 개념화할 수 있다. ‘아무개(臧)’는 특칭 개념이다.

이 개념의 함의는 오직 이 실제적인 특정 인물만 포함하니 마치 특정 사람의 성씨나 이름과 같다.(『경설』 상)

5. 이론(說)이란 무엇인가?

(1) 이론은 보다 분명하게 해명하기 위한 것이다.(『묵경』 상)

6. 변론(辯)이란 무엇인가?

(1) 변론은 어떤 대상을 두고 언어로 논쟁하는 것이다. 변론의 승리는 타당성에 달려 있다.((『묵경』 상)

(2) 예를 들면, 변론에서 어떤 사람은 어떤 대상을 가리켜서 “소다.”라고 말하고, 어떤 사람은 그 대상을 가리켜서 “소가 아니다.”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대상의 참과 거짓에 대해 논쟁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주장이 동시에 타당할 수는 없다. 동시에 타당할 수 없다면 반드시 어느 한 쪽은 옳지 않다.(『경설』 상)

7. ‘명칭이 타당하다(謂而固是也)’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1) 명칭의 타당성은 설명의 근거에 달려 있다.(『묵경』 하)

(2) 개념에 대응되는 실제 대상이 존재해야 그것을 명명할 수 있다. 그러므로 그 실제 대상이 존재하지 않으면 명명할 것이 없다. 개념과 실제 대상이 대응하여 생긴 명칭은 의미 를 갖게 되고, 개념과 실제 대상이 부합하지 않는데서 생긴 명칭은 거짓된 의미를 갖는다.

(『경설』 하)

8. 앎의 부정과 논쟁

(1) 앎을 부인하면서도 동시에 그것에 근거해 논쟁을 펼치는 것은 모순이다. 왜냐하면 이론을 전개할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묵경』 하)

(2) 지식이 명료해지는 지혜의 단계에 도달해야 이론을 펼칠 수 있다. 그러므로 지혜롭 지 못하면 이론의 근거를 구성할 명료한 지식이 결여되어 있음을 뜻한다.(『경설』 하)

9. 중심(中)이란 무엇인가?

(1) ‘중심(中)’은 중앙으로부터 둘레의 선의 길이가 같은 것이다.(『묵경』 상) (2) ‘중심(心中)’은 한 점으로부터 원주 형태로 나간 지름들의 길이가 서로 같은 것을 말한다. (『경설』 상)

10. 사각형(方)이란 무엇인가?

(1) 사각형은 모서리가 네 개인 것을 말한다.(『묵경』 상)

(2) 사각형은 직각자로 선들을 그려서 모서리들이 만나는 도형을 말한다.(『경설』

상)

11. 법칙(法)이란 무엇인가?

(1) 법칙은 사물의 원리에 따라 만들어진 것이다.(『묵경』 상)

(2) 법칙은 사람의 주관적 의도와 외부 사물의 객관적인 척도, 그리고 수(數) 이 세 가지가 함께 합쳐져야 법칙이 될 수 있다. (『경설』 상)

12. 원인(故)이란 무엇인가?

원인에는 소고(小故)가 있는데, 그것이 있다고 하여 반드시 그러하지는 않으며, 그것이 없으면 반드시 그렇지 않는 것이다. 몸뚱이에 마치 끝이 있는 것과 같다. 대고(大故)는 있으 면 반드시 그러해야 하고, 없으면 반드시 그렇지 않은 것이다. 마치 사물을 보는 조건이 구비

되면, 시각을 이루는 것과 같다.

(나) 뺷성찰뺸 원문

제1성찰: 의심할 수 있는 것들에 관하여

유년기에 내가 얼마나 많이 거짓된 것을 참된 것으로 간주했는지, 또 이것 위에 세워진 것이 모두 얼마나 의심스러운 것인지, 그래서 학문에 있어 확고하고 불변하는 것을 세우려 한다면 일생에 한 번은 이 모든 것을 철저하게 전복시켜 최초의 토대에서부터 다시 새로 시 작해야 한다는 것을 이미 몇 해 전에 깨달은 바가 있다. 그런데 이것은 보통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 일을 적절하게 실행할 수 있는 성숙한 나이가 되기를 기다렸다. 이 일을 오랫동안 연기해 왔으므로 내 남은 여생을 다른 것에 소비한다면 죄를 짓는 꼴이 되고 말 것이다. 그러나 다행히 오늘 내 정신은 모든 근심에서 벗어나 있고, 은은한 적막 속에서 평온 한 휴식을 취하고 있으므로, 내가 지금까지 갖고 있던 모든 의견을 진지하고 자유롭게 전복 시켜 볼 참이다.

그러나 이를 위해 모든 의견이 거짓임을 증명해 보일 필요는 없다. 이것은 내가 도저히 해 낼 수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성이 설득하고 있는 바는 아주 확실하지 않는 것 그리고 의심할 수 없는 것이 아닌 것에 있어서도 명백히 거짓인 것에서처럼 엄격하게 동의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므로, 의견들 각각에 의심할만한 이유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 의견들 전체 를 충분히 거부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의견들을 일일이 검토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끝이 없는 일이기에 말이다. 이보다는 오히려 토대가 무너지면 그 위에 세워진 것도 저절로 무너질 것이기에, 기존의 의견이 의존하고 있는 원리들 자체를 바로 검토해 보자.

내가 지금까지 아주 참된 것으로 간주해 온 것은 모두 감각으로부터 혹은 감각을 통해서 받아들인 것이다. 그런데 감각은 종종 우리를 속인다는 것을 이제 경험하고 있으며, 한 번이 라도 우리를 속인 것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신뢰하지 않는 편이 현명한 일이다.

그러나 감각이 비록 아주 작은 것과 멀리 떨어진 것에 대해 종종 우리를 속일지라도, 감각 으로부터 알게 된 것 가운데는 도저히 의심할 수 없는 것도 많이 있다. 예를 들면, 지금 내가 여기에 있다는 것, 겨울 외투를 입고 난로 가에 앉아 있다는 것, 이 종이를 손에 쥐고 있다는 것 등이 그것이다. 이 두 손이 그리고 이 몸통이 내 것이라는 것을 어떻게 부인할 수 있는가?

이것을 부인하는 것은 미치광이의 짓과 다름없을 것이기 말이다. 미치광이는 검은 담즙에서 생기는 나쁜 증기로 인해 두뇌가 아주 혼란되어 있기 때문에 알거지이면서도 왕이라고 하고, 벌거벗고 있으면서도 붉은 비단 옷을 입고 있다고, 머리가 진흙으로 만들어졌다고, 몸이 호 박이나 유리로 되어 있다고 우겨댄다. 그렇지만 이들은 한갓 미치광이일 뿐이다. 그래서 내 가 이들의 언행 가운데 몇 가지만이라도 흉내낸다면 나 역시도 미치광이로 보일 것이다.

···

눈, 머리, 손 등과 같은 일반적인 것이 공상적인 것이라 하더라도, 이것과는 다른 것, 즉 더 단순하고 보편적인 것은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화가들이 기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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