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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자원 거래 시장의 운영 성과 분석

이번 절에서는 국내에 수요자원 거래 시장이 도입된 이후의 운영 성과를 살펴보고자 한다. 수요자원 시장이 개설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이라 의미 있는 분석을 수행할 수 있을 정도의 자료가 생성 되지 않은 시점이긴 하지만, 현시점까지의 운영 실적 분석을 통해 수 요자원 시장의 성과를 간략하게 평가해 보고자 한다.

가. 경제성 DR 월별 낙찰 일수 및 낙찰 시간 추이

국내 수요자원 거래 시장 개설 후 월별 운영 현황은 다음과 같다.

수요자원 거래 시장은 2014년 11월 25일에 개설되어 2015년 1월 19 일을 기점으로 경제성 DR이 작동하기 시작하였다. 2015년 1월에는 3 일 동안 총 3시간의 수요자원이 낙찰되었고 2월에는 3일 동안 총 5시 간이 낙찰되어 사업 초기인 점을 참작하더라도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3월부터는 수요자원 낙찰 일수 및 낙찰 시간이 큰 폭으로 증가하여 전체적으로는 낙찰 일수와 낙찰 시간 모두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고, 다만 5월에는 수요자원 낙찰 일수 및 낙찰 시간이 4월에 비하여 약간 감소하였다. 경제성 DR 거래 시장 실제 운영 성과는 1월부터 5월까지 총 누적 61일에 작동하였으며, 시간으로는 총 412시간 동안 경제성 DR이 작동되었다.

아래 [그림 2-9]는 2015년도 1월부터 5월까지 경제성 DR 거래 시 장의 운영 실적을 요약하여 보여 주고 있다.

[그림 2-9] 월별 수요자원 낙찰 일수 및 낙찰 시간 추이

자료: 한국전력공사 내부 자료.

3월 이후 경제성 DR 거래 시장의 낙찰 일수 및 낙찰 시간이 증가

한 이유는 경제성 DR 입찰 하한가인 NBTP(Net Benefits Test Price) 산정 방식에 정산조정계수를 반영하지 않도록 시장 규칙을 변경하여

NBTP가 하락한 결과에 기인한다.10) 반면, 5월 들어 경제성 DR 거래

시장의 낙찰 일수와 낙찰 시간이 약간 감소한 이유로는 예비력 증가 에 따른 SMP 인하 효과를 꼽을 수 있다.

즉, 전월과 비교해 볼 때 공급 능력은 1.7% 감소하였으나 최대 전

10) NBT(Net Benefits Test)란, “수요반응이 유발한 도매 시장의 가격 하락으로 발 생하는 판매 사업자의 이익이 수요자원에게 LMP로 보상하는 비용보다 크게 되 는 최소의 도매 시장 가격을 찾는 방법(장인의 공간, 2014, p.93)”을 말하며, 때 산정된 임계 가격을 NBTP(NBT Price)라고 한다. NBT의 이론적 근거 및 문 제점 등에 관한 내용은 다음 장에서 자세히 다루고자 한다.

력 수요가 3.8% 감소하여 공급예비력은 9.1%, 공급예비율은 2.6% 증 가하였다. 예비력 증가와 SMP 인하가 수요자원 활용도 하락과 직접 적인 상관관계를 가진 것은 아니다.

다만, 예비력이 높을 때는 예비력이 낮을 때보다 상대적으로 연료비 가 저렴한 발전기가 발전하여 SMP가 낮을 확률이 높고, 따라서 경제 성 DR 자원과 발전기가 경쟁한다는 측면에서 볼 때 예비력이 낮아

SMP가 높을 때보다는 경제성 DR 자원의 낙찰 가능성이 줄어들었다

고 판단할 수 있다.

전력공급능력 최대전력 수요 공급예비력 공급예비율

4월 7,963.5 6,658.2 1,305.3 19.6%

5월 7,830.7 6,406.9 1,423.8 22.2%

<표 2-9> 4/5월 전력수급현황

(단위: MWh)

자료: 전력통계시스템(epsis.kpx.or.kr).

나. 월별 경제성 DR 입찰량 및 낙찰량 추이

한편, 경제성 DR 거래 시장의 월별 입찰량과 낙찰량 추이는 월별 수요자원 낙찰 일수 및 낙찰 시간 추이와 유사한 형태를 보인다. [그 림 2-10]을 통해 알 수 있듯이, 1월과 2월에는 입찰량과 낙찰량이 적 었으나 3월부터는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다가 5월에는 약간 준 것처럼 보이나, 실제 입찰량 대비 낙찰량인 낙찰률은 줄지 않아 수요자원 거 래 시장이 확대 운영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2015년 1월부터 5월까지 누적된 수요자원의 입찰량은 103,426MWh 였고 낙찰량은 49,153MWh로써 평균 약 48%의 낙찰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림 2-10] 월별 입찰량 및 낙찰량 추이

자료: 한국전력공사 내부자료

다. 경제성 DR 거래량 수준

다음으로 수요자원 거래 시장을 통한 경제성 DR 자원의 낙찰량이 전체 전력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월은 사업 초기라 제외하였고, 2월부터 4월까지는 그 양이 급격히 증가하 였으며, 5월에는 4월에 비해 약간 감소한 형태를 보였다.

[그림 2-11]에서 보는 바와 같이 전력 거래량에서 수요자원 낙찰량 이 차지하는 비율이 아직 높지는 않지만(약 0.5에서 0.7% 수준), 피크 시간대 SMP를 줄이는 것이 경제성 DR의 주목적이므로, 그러한 면에 비추어 볼 때 충분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2월 경제성 DR 거래량은 57MWh 수준에서 4월과 5월 각각

26,716MWh와 19,559MWh 수준까지 증가하여, 월 총전력 거래량

(4개월 평균 40,190,000MWh)에서 경제성 DR이 차지하는 비율이 2월

0.0001%에서 4월과 5월 각각 0.0681%와 0.0509%로 증가하였음을 알 수 있다.

[그림 2-11] 전력 월 거래량 및 수요자원 낙찰량 추이

자료: 한국전력공사 내부 자료.

라. NBTP 및 SMP 추이

다음으로 NBTP 및 SMP 추이를 보면 2014년 12월 이후 NBTP와

SMP는 모두 감소하고 있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2

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2.4% 하락에 그쳤으나 5월은 전년 동월 대비 23.8%의 큰 폭으로 하락하였다.

SMP 하락은 기저 발전 증대와 연료비 하락에 기인한 것으로 간주 되며, 여기에서는 이에 대한 자세한 분석은 생략하기로 한다. NBTP가 지속해서 감소한 요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첫째로

는 SMP 하락으로 NBTP도 동시에 하락하였으며, 둘째로는 정산조정 계수 제외를 통한 NBTP 산정 방식의 변화에 기인한다.

[그림 2-12] NBTP 및 SMP 추이

자료: 한국전력공사 내부자료.

NBTP가 감소한 첫째 요인인 SMP 하락은 기저 발전 증대와 LNG

가격의 하락에 있다. 우리나라 전력 산업은 연료의 수입 의존도가 높 아 국제 에너지 시장 환경 변화에 큰 영향을 받는데, 일 년 새 국제 유가와 가스 가격이 상당 수준으로 하락하였다. 우리나라 전력 시장은 LNG 발전기가 SMP의 상당 시간을 결정하기 때문에 LNG 가격의 하 락은 공급 곡선을 변화시켜 SMP 및 NBTP의 하락으로 연결되게 된다. 기저 설비의 신규 진입도 NBTP를 하락시키는 데 기여하는 한 요인 이 될 수 있겠지만, 우리나라 전력 시장은 연료원 간 연료비 차이가 크고 피크 설비에 해당하는 공급 곡선 구간에 대해 Curve fitting을 통 해 NBTP를 산정하기 때문에 LNG 가격의 변화가 NBTP에 더 큰 영 향을 미친다.

둘째, 수요자원의 순편익가격(NBTP) 산정기준을 개정하였기 때문 이다. 즉, 2014년 11월 수요반응 거래 시장이 개설된 후 2015년 1월 이 되어서야 첫 경제성 DR 거래가 성사되었고 그마저도 적은 양에 불과하여 시장 활성화를 위해 NBTP 산정 시 보정 계수를 제외하기로 하였다.11)

보정 계수는 석탄, 원자력 등 발전원에 따라 다르게 적용하는 가격 조정률로써 발전 자회사들을 대상으로만 적용되며 전력을 거래할 때 기준 가격보다 저렴하게 구매하기 위해 적용하는 일종의 할인 지수이 다. 보정 계수가 낮아질수록 한전이 발전 자회사들에게 지급하는 전력 구매 비용이 줄어들게 되는 장점이 있지만, 수요자원 거래 시장에서 보정 계수가 적용되면 시장 가격의 하락이 판매 사업자의 이익과 직 결되지 않으며 NBTP가 높아지는 문제점이 있었다.

NBTP는 수요반응이 유발한 도매 시장의 가격 하락으로 발생하는 판매 사업자의 이익이 수요 자원에게 시장 가격으로 보상하는 비용보 다 커지는 최소의 도매 시장 가격으로 사회적 순 편익이 발생하는 최 소 금액이자 수요 반응 자원을 보유한 수요 관리 사업자가 전력 시장 에 입찰할 수 있는 최소 가격이다. 따라서 NBTP의 상승이 경제성

DR의 활성화를 막는 장애물로써 작동되었지만 NBTP 산정 시 보정

계수를 제외함으로써 NBTP가 하락해 경제성 DR이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

11) 전력거래소(2015)의 “비용평가 세부운영규정” 중 수요반응자원의 순편익가격 산 정 기준에 대해 기술하고 있는 제19장을 살펴보면, 순편익가격을 산정하기 위 한 절차를 “추정된 공급곡선에서 거래 월의 순편익가격을 산정한다.”라고 명시 하여, 정산조정계수에 대한 언급을 삭제하였다 (2015.3.1. 개정).

마. 경제성 DR 거래 시장 운영에 따른 소매 부문 영향

경제성 DR은 전력의 도매 시장에서 이뤄지는 거래이다. 경제성 DR 자원의 도매 시장 거래를 통해 도매 시장 거래 가격을 인하하고 이를 통해 전기 소비자의 이익을 도모하는 것이 경제성 DR의 주요 정책 목표이다.

따라서 도매 시장에서 거래되는 경제성 DR에 의해 소매 시장 전기 소비자에게 이익이 발생하는지 따져 볼 필요가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본 연구에서는 도매 시장 경제성 DR 운영 결과가 소매 시장 단일 판매 사업자인 한전의 재무 영향에 미치는 수준을 살 펴봄으로써 이를 관찰하고자 한다. 이에 대한 자세한 분석은 뒤에서 더 자세히 다루기로 하고 여기에서는 간략하게 재무 영향 결과만을 살펴보기로 한다.

경제성 DR 거래 시장 운영에 따른 소매 부문(한전의 판매 부문) 재 무영향을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다. 시장 분석 모형을 활용하여 수요 자원 입찰 시행 전과 후를 비교해 구입비 증감액, 판매 증감액, 영업 이익 증감액 그리고 SMP 증감을 산출하는데, 구입비 증감액에는 발 전 자회사와 발전 민간사의 정산금과 수요자원의 정산금이 포함되어 있고, 판매 증감액에서 구입비 증감액을 제외한 결과를 영업이익 증감 액으로 표시하였다.

분석 결과, 경제성 DR 거래 시장 운영을 통해 1월에는 SMP를 평 균 0.05원/kWh 감소시켰으며 구입비를 2.6억 원 감소시켜 판매 감소 액을 고려한 영업이익에 미치는 효과는 약 +2.6억 원이었다. 2월에는 평균 SMP를 감소시키지 못했지만, 시간당 22백만 원의 구입비 감소 효과를 보여 판매 감소액을 고려하여도 약 +1.1억 원의 이익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