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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북한에 대한 관심

북한에 대한 국민들의 태도를 질문하기 전에 북한에 대한 관심 수준 에 대해 조사하였다. 응답자는 ‘귀하는 북한에 대해 얼마나 관심이 있

습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4점 척도(1점: 전혀 관심이 없다, 2점: 별로

관심이 없다, 3점: 다소 관심이 있다, 4점: 매우 관심이 있다) 상에서 의견을 개진하였다. 응답자의 북한에 대한 관심도는 ‘관심 있다’는 응 답(49.2%= 매우 관심이 있다: 9.3% +다소 관심이 있다: 39.9%)과

‘관심 없다’는 응답(50.8%= 전혀 관심이 없다: 6.3% +별로 관심이

없다: 44.5%)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그림 Ⅱ-22 북한에 대한 관심도

출처: 필자 작성

북한에 대한 관심도는 응답자의 인구통계학적 수준에 따라 편차를 보였다. 남성(54.6%, 53.3점)이 여성(43.8%, 48.2점)에 비해 관심도

가 높았다. 연령에 따른 분석은 북한에 대한 관심 수준에 뚜렷한 세대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20대 응답자의 33.3%(42.6점), 30대 응답 자의 42.4%(47.1점)가 북한에 대해 관심이 있다고 응답하였으며, 두 연령대간 차이는 유의하지 않았다. 반면 50대의 55.5%(53.8점), 60대 의 62.6%(57.1점)가 북한에 대해 관심이 있다고 응답하였다. 두 연령 대간 차이 역시 유의하지 않았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지역의 관심도(36.5%, 44.7점)가 가장 낮았으며, 강원/제주 지역의 관심도(63.4%, 56.1점)가 가장 높았다.

학력별 차이는 유의하지 않았다.

국정운영에 긍정적인 사람의 관심도(61.2%, 56.1점)가 부정적인 사람의 관심도(45.1%, 48.9점)보다 유의하게 높았으며, 정치적으로 보수(61.7%, 56.4점)인 응답자의 관심이 진보(43.2%, 47.9점) 또는 중도(44.8%, 48.8점)인 응답자의 관심보다 높았다.

나. 북한에 대한 정보 획득 경로

북한에 대한 정보를 획득하는 경로를 살펴보면 모든 계층에서 ‘지상파 TV(KBS, MBC, SBS, EBS, 지역민방)’의 비율(71.0%)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뒤를 인터넷(포털블로그, 11.4%), 종합편성 TV(7.2%), 케이블 TV(4.6%), 신문(중앙지, 3.3%) 등이 따르고 있다.

20대(29.4%), 미혼(24.4%), 정치적 진보(15.8%)와 중도(13.0%) 의 경우 상대적으로 인터넷을 통해 북한에 대한 정보를 얻는다는 응답이 우세하였으며 40대(9.9%), 대졸(9.7%), 정치적 보수(9.8%)는 상대적 으로 종합편성 TV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그림 Ⅱ-23 북한정보 획득 경로

(단위: %)

출처: 필자 작성

다. 북한에 대한 인식

북한에 대한 이미지를 지원대상, 협력대상, 경쟁대상, 경계대상, 적대 대상으로 구분하여 각 이미지에 대해 11점 척도(0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10점: 매우 동의한다) 상에 응답하도록 하였다. 이러한 조사 설계는 4개의 이미지 중 1순위 또는 1순위/2순위 만을 선택하게 하는 기존 조사 설계와 차별성을 가진다. 선택형 조사방식은 북한에 대한 인 식을 호감-비호감의 단일 차원에서 살펴보는 방식인 반면, 본 조사 설 계는 북한에 대한 다차원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게 한다.

북한에 대한 이미지로 ‘경계대상’이라는 답변이 6.19점으로 가장 높

았고, ‘적대대상(5.66점),’‘지원대상(5.38점),’ ‘협력대상(5.19점),’ ‘경

쟁대상(4.04점)’순으로 나타났다. 경쟁대상을 제외한 4개의 이미지는 모두 중간점수(5점)보다 높았다. 이러한 결과는 우리 국민이 북한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적대대상 이미지와 협력대상의 이미지를 동시에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그림 Ⅱ-24 북한에 대한 인식

(단위: 점)

출처: 필자 작성

인구통계학적 변수의 모든 수준에서 ‘경계대상’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지만, ‘적대대상’과 ‘지원대상’의 서열은 인구통계학적 변수에 따라 편차가 있었다. 20대, 30대 그리고 60대에서는 ‘적대대상’의 점수가

‘지원대상’의 점수보다 높았지만 40대와 50대의 두 점수 차이는 통계 적으로 다르지 않았다. 20대와 30대가 가지고 있는 북한에 대한 이미

지가 60대 이상이 가지고 있는 북한에 대한 이미지와 비슷하다는 결

과는 주목할 만하다.

지역별로는 영남지역에서 ‘적대대상’의 점수가 ‘지원대상’의 점수보 다 높았으며, 광주/호남 및 강원/제주 지역에서는 ‘지원대상’의 점수가

‘적대대상’의 점수보다 높았다. 나머지 지역에서는 두 점수 간 통계적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정치적으로 진보인 응답자들의 ‘지원대상’ 점

수가 ‘적대대상’ 점수보다 높았다.

2014년과 비교할 때 큰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모든 이미지에 대 해 점수가 소폭 상승하였으며, 상승폭은 협력대상과 지원대상이 가장 컸다. 인구통계학적 변수별로 살펴보면, 영남지역에 경계대상 영역과

적대대상 영역의 점수가 크게 높아졌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띈다. 2014 년 대구/경북 지역 응답자들은 경계대상 영역에서 5.89점, 적대대상 영역에서는 5.07점을 주었지만, 2015년에는 각각 2.11점, 2.50점 증 가한 8.00점, 7.57점을 주었다. 부산/울산/경남 지역 역시 경계대상 영역에 대해 2015년에는 2014년 대비 1.64점 증가한 7.16점을 주었 다. 나머지 영역에서는 인구통계학적 편차가 크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 는 북한에 대한 경계/적대적 이미지 점수의 증가가 전체 국민의 의식 변화에 따른 것이라기보다는 영남권 국민들에 의한 것임을 시사한다.

그림 Ⅱ-25 북한주민에 대한 항목별 이미지

(단위: 점)

출처: 필자 작성

다음으로 북한주민에 대한 이미지를 조사하였다. 응답자에게 친절, 근면, 온화, 배려, 개방, 신뢰 등 6개의 어휘를 제공하고 5점 척도(예:

1점: 불친절하다, 5점: 친절하다)상에서 응답하도록 요청하였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이미지는 ‘근면하다(3.30점)’였으며, ‘친절하 다(2.94점),’ 타인을 배려한다(2.76점),’ ‘온화하다(2.68점),’ ‘신뢰할

수 있다(2.64점),’ ‘개방적이다(2.23점)’가 그 뒤를 따랐다. 근면성에 대한 점수는 평균점인 3점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이는 한 국인들이 북한주민의 근면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 로 해석할 수 있다. 나머지 영역은 평균점보다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북한주민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보다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더 많은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북한에 대해 적대적․경계적 이미지가 현저한 상황과 비교하면 북한주민에 대한 이 미지는 상대적으로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2014년과 비교해보면 ‘근면하다’를 제외한 5개 이미지에 대한 점수 는 소폭 상승하여 북한주민에 대한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변했음을 알 수 있다.

그림 Ⅱ-26 북한정권에 대한 항목별 이미지

(단위: 점)

출처: 필자 작성

같은 방법으로 북한정권에 대한 이미지를 신뢰, 정직, 자유, 친구, 책 임감, 평화, 선함, 민주, 위협 등 9개 어휘를 사용하여 조사하였다. 모 든 항목이 중앙치 점수인 3점 미만의 점수를 받은 가운데 ‘친구다’ 영

역이 2.31점으로 가장 긍정적인 영역으로, ‘자유롭다’ 영역이 1.79점 으로서 가장 부정적인 영역으로 조사되었다.

북한주민에 대한 이미지가 2점대 후반에서 3점대 초반으로 형성된 점에 비추어 볼 때, 1점대 후반에서 2점대 초반으로 형성된 북한정권 에 대한 이미지 점수는 우리 국민이 북한정권과 북한주민에 대해 뚜렷 이 구분되는 태도를 가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2014년 조사와 2015년의 차이는 크지 않다. 2014년 대비 ‘민주적이다,’

‘평화적이다,’ ‘자유롭다’ 이미지 점수는 변화가 없거나 소폭 상승하였

으며, ‘친구다,’ ‘책임감이 있다,’ ‘선하다,’ ‘정직하다,’ ‘신뢰할 수 있다,’

‘위협적이지 않다’ 이미지 점수는 소폭 하락하였다.

라. 정책적 시사점

국민들의 절반 정도가 북한에 대한 관심이 있다고 응답한 가운데 세대 별 편차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대와 30대의 북한에 대한 관심은 50대 이상의 관심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남한의 젊은 세대는 통일 준비 과정 및 통일 이후의 사회적 통합의 주체가 될 것이다. 순조로운 통일 준비와 통일 이후의 갈등관리를 위해서는 남북한 주민의 공감과 상호 이해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젊은 세대의 북한에 대한 무관심은 북한과 북한주민에 대한 이해를 위한 기본적 노력조차 이루어지지 않도록 만들 가능성이 있다. 젊은 세대들이 북한, 북한주민의 삶, 그리고 통일에 대한 관심을 보일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의 개발과 적용이 필요할 것이다.

북한정권과 북한주민을 포괄하는 북한에 대한 우리 국민의 이미지 는 다중적이다. 우리 국민은 북한이라는 국가를 적대 또는 협력의 단 일 선상에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에 대해 적대적인 대상인 동

시에 협력 및 지원의 대상이라는 이미지 모두를 가지고 있다. 2014년 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는 없었지만, 북한을 협력대상과 지원대상이라 고 평가한 정도가 다른 이미지에 비해 상승의 폭이 컸다.

북한주민에 대한 이미지로는 근면함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2014년 대비 소폭 하락하였다. 개방성이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가운

데 친절함, 배려심, 신뢰 등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이미지가 우세하였다.

북한정권에 대한 이미지는 2014년과 큰 변화가 없었다. 무책임, 반 평화, 억압과 악함 등의 부정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으며 그 강도는 북한주민보다 더욱 컸다. 이러한 결과는 우리 국민들은 북한정권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며 북한정권과 북한주민을 구분 해서 판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북한에 대한 정보는 언론 매체, 특히 지상파 방송을 통해 획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에 대한 정보 획득의 경로가 지상파 방송에 편중된 상황은 상대적으로 북한정보를 전달하는 지상파 언론 매체의 역할이 중요함을 시사한다. 북한주민과 직접적으로 접촉할 수 없으며, 북한이탈주민과의 교류도 드문 상태에서 북한주민에 대한 이미지는 북 한에 대한 정보를 거의 독점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언론에 의해 형성되었 을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간접적 경험에 의한 부정적 이미지는 자칫 북한주민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 등 부정적 태도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 결과적으로 이는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직․간접적 차별로 이어질 수 있으며, 더 나아가 통일 이후 북한주민과의 갈등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남북한 주민 간 통합은 서로에 대한 이해에서 시작된다는 점에서 북한주민에 대한 편파적 이미지에 대한 개선은 향후 통합과정에서 발생 할 수 있는 갈등을 예방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통일 이후 갈등관리 에 소요될 비용을 고려한다면, 북한이탈주민에 대해 객관적 이미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