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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장 결 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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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고 ‘난방방식’이라는 복합적인 구조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선행되어 야 한다. 가구의 소비지출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 가계동향조사 자 료를 활용하여 우리나라 아파트 가구의 난방소비와 관련한 앞서의 세 가지 물음에 대해 실증적인 결론을 제시하였다.

우선 본 연구에서는 난방비가 정의하는 바에 대해 고민하였다. 기존 연구들에서는 일반적으로 겨울철 지출되는 연료비를 난방비로 인식하 여 사용해 왔다. 하지만 해당 연료비에는 난방용 외에도 취사용이나 온수사용 등의 일상적인 비용이 포함된다. 또한 가구에서는 연료 외에 도 전기 역시 동일한 난방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겨울 철 난방을 위해 가구에서 추가적으로 지출한 에너지 비용을 난방비로 정의한다. 구체적으로 가계동향조사 에서 제공하는 일 년간의 시계 열 정보를 활용하여 1~3월 난방기간 동안의 평균 연료비와 전기비에 서 5~11월 비(냉)난방기간의 해당 비용을 제외한 금액을 각각 난방연 료비와 난방전기비로 명명하고, 이 둘을 합쳐 겨울철 추가되는 비용 전체를 난방비로 정의하였다.

가구에서는 일상적인 용도의 연료와 겨울철 난방용으로 사용되는 연료 그리고 마찬가지로 난방용 전기에 대해 서로 다르게 인식하고 반응할 수 있다. 연료비, 난방연료비, 그리고 난방전기비를 합친 난방 비 등 세 가지 비용에 대해 가구의 특성을 대표하는 동일한 설명변수 들을 가지고 계량분석을 실시하였다. 연료비와 난방비에서 난방연료 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70.9%와 87.9%에 이를 만큼 이들 세 비 용은 유사한 내용으로 구성된다. 반면 이들 비용으로 종속변수로 달리 하는 모형들 간에는 상당히 다른 결과가 추정되었다. 구체적으로 연료 비 모형에 비해 난방연료비 모형에서 대부분의 설명변수들이 높은 탄

력성 값을 가진다. 겨울철 집중되는 연료비에 대한 부담으로 가구에서 는 난방용 연료사용에 대해 훨씬 민감하게 반응한다. 마찬가지로 10%

를 조금 넘는 난방전기비를 합쳤을 뿐인데도 난방비 모형은 난방연료 비에서와는 상당히 달라진 결과를 보였다. 동일한 겨울철 난방용으로 사용됨에도 불구하고 보조난방으로 활용하는 전기기기에 대해 가구에 서는 주 난방설비와는 다른 기준을 적용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유사한 용도로 에너지를 사용하더라도 가구에서는 ‘사용용도’와 ‘난방기능’에 따라 서로 다르게 인식하고 다른 기준에 따라 소비를 결정한다.

일상적인 에너지 비용을 제외한 후 난방연료비와 난방전기비 두 비 용을 구분하여 추정하였다. 겨울철 기간 난방을 위해 동시에 지출이 결정되는 비용인 반면 해당 지출은 가구라는 하나의 주체에 의해 결 정된다. 계량분석에서 자주 언급되는 동시성(simultaneity)에 해당되지 않으며 따라서 연립방정식 모형 대신 Seemingly Unrelated Regression

(SUR) 모형을 통해 두 비용 간의 상관관계를 반영하였다. 한편 가스

난방과 지역난방 방식 간의 기술적 차이로 인해 가구에서 난방을 사 용하는 행태 역시 달라질 수 있다. 실제 가계동향조사 자료에서도 가스난방과 지역난방 가구 간에는 계절별로 상당한 지출액 차이를 보 였으며 특히 연료비와 전기비 지출에서 상반된 패턴이 확인되었다. 난 방전기비와 난방연료비 각각에 미치는 난방방식의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난방방식 더미변수와의 교차항들을 모형에 포함시켰다. 최종적 으로 우리나라 아파트 가구의 난방소비 분석을 위해 난방연료비와 난 방전기비 두 추정식에 난방방식 교차항을 포함하는 SUR 모형을 확정 하였다.

모형의 추정결과를 토대로 우리나라 아파트 가구의 난방소비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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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설명하는 다수의 실증적 결론을 제시할 수 있었다. 우선 난방연료 비 모형에서는 가구소득이나 월세평가액, 가구주 학력 등 가구의 생활 수준과 관련한 변수들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반면 난방 전기비 모형에서는 가구원수, 가구주 연령, 거주면적 등 난방 사용량 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이 탄력적으로 반응하였으며, 생활 수준과 관련한 변수들은 통계적 유의성이 떨어지거나 그 영향이 상당 부분 반감되었다. 가구에서는 겨울철 난방비에 대한 부담으로 가구의 생활수준을 고려하여 난방연료 사용을 결정하며, 부족한 부분에 대해 서는 가구의 특성에 맞춰 전기난방기기를 활용한다. 특히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유지되어 온 전기요금의 영향으로 가구에서는 생활수준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광범위하고 적극적으로 전기기기를 사용하는 것 으로 짐작된다. 난방연료비와 난방전기비 모형 간의 상관계수 값 역시 동일한 난방용 에너지 사용임에도 불구하고 0.080이라는 미미한 상관 관계를 나타내었다. 마찬가지로 전기기기의 난방 대체효과로 인해 상 당부분 효과가 상쇄된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난방방식의 영향 역시 분명하다. 특히 가스난방과 지역난방 방식의 기술적 차이가 모형의 추정결과에도 특징적으로 반영되어 나타난다. 난방연료비 모형에서 대부분의 교차항은 음(-)의 값을 가지며 이는 지 역난방 가구에서 난방연료비에 대해 덜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을 의 미한다. 예를 들어 가구원수나 가구소득, 월세평가액의 영향은 지역난 방 가구에서 각각 50.9%, 118.1%, 그리고 46.2%씩 줄어들었다. 상대 적으로 일정하게 사용되는 지역난방 방식의 특징이 반영된 결과로 이 해할 수 있다. 반면 난방전기비 모형에서는 12개의 교차항 중 무려 7 개에서 난방연료비 모형과는 반대 부호가 확인되었다. 난방방식의 영

향이 전기기기 사용에 대해서는 다르게 나타난다. 특히 가스난방 가구 에서는 가구소득의 영향은 크게 줄어든 반면 가구원수나 연령의 영향 은 오히려 증가하였다. 유연한 난방조절이 가능한 가스난방 가구에서 주난방과의 조합을 고려하여 가구특성에 맞게 전기난방기기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본 연구를 통해 실증되는 우리나라 아파트 가구의 난방소비를 이해 하기 위한 키워드는 다음과 같다. 우선 가구에서는 일상적으로 지출되 는 에너지 비용에 비해 난방용으로 겨울철 집중적으로 지출되는 비용 에 대해 훨씬 민감하게 반응한다. 일상용도를 포함하는 연료비 전체를 난방비로 취급하여 분석에 사용할 경우 과소 추정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동일한 난방 용도임에도 연료와 전기기기에 대한 가구의 소비결 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서로 간 상이하다. 연료 소비에는 가구의 생활수준이, 그리고 전기난방기기 사용에는 가구의 난방환경이 상대 적으로 중요한 결정인자로 평가된다. 상이한 소비결정 구조에 대한 종 합적인 고려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난방방식에 따라 가구의 난방소 비 행동은 달라진다. 유연한 대응이 가능한 가스난방 가구에서 적극적 인 난방조절 행위를 하는 반면 지역난방 가구에서는 상대적으로 일정 하게 난방을 사용한다. 서로 간의 상이한 소비패턴을 고려하는 맞춤형 정책 개발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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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