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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과 사찰음식에 대한 건강강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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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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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칩이 지나고 이제 곧 새롭게 한 해 농사를 시작한다는 춘분입니다. 나무와 화초들은 꽃 피울 준비에 한창이고 부는 바람에도 봄 내음이 묻어납니다. 새로 움으로 가득 찬 봄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아주대학교의료원도 새로운 장비를 가동합니다. 작년 도입한 방사선 치료 장 비인 래피드아크(RapidArc)는 5개월간의 시험 가동을 마치고 3월 9일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갑니다. 편리하고 효과적인 방사선 치료 장비인 래피드아크는 특히 종양 주변에 방사선에 민감한 장기가 있어 부작용의 위험이 높은 경우와 이전에 방사선치료를 받은 부위에 종양이 재발한 경우에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기 기입니다.

지난 2월 20일 43명의 의과대학 학생과 38명의 간호대학 학생들이 예쁜 사각 모를 썼습니다. 어려운 6년의 의과대학 과정과 4년의 간호대학 과정을 마친 그 들은 이제 의사·간호사로서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습니다. 이제 그들은 지금보 다 더 외롭고 힘든 길을 가려고 합니다. 권위와 소유보다는 사랑과 봉사를 다짐 하였고 그 다짐을 실천하기 위해 환자 여러분 곁으로 다가갑니다.

그들의 새 출발,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십시오!

목 차

2 포커스

암과 사찰음식에 대한 건강강좌 개최

3 선인재 칼럼

의과대학 개교 21년 / 의학전문 대학원 원년

4 질병 정보

불임, 극복할 수 있습니다 6 TV프로 1박2일 시청자 참여기

「1박2일」과 여행을 떠나다 7 장비 소개

최첨단 방사선치료기 래피드아크 8 의학 리포트 1

하루 5시간 못자면 비만 위험 9 의학 리포트 2

아주대학교병원 불임시술 4천쌍 돌파

10나의연구 나의테마

쥐에게 답을 구하다 11특집

남아아도도 탈탈,, 모모자자라라도도 탈 20사랑의 손길로 새 새명의 희망을

당신의 작은 관심이 어려운 이웃 에겐 큰 힘이 됩니다

22의학 리포트 3

RS바이러스로 인한 영아 호흡기환자 급증 23의학 리포트 4

비소세포 폐암에서「ERRC1」

발현 높으면 예후 나빠 24잊을 수 없는 환자

태교요, 입원한 천사들을 보며 합니다

25내가 꿈꾸는 의료인

열린 생각과 마음으로 배우는 의사

26통합의학센터 소식

브로콜리: 과연 암 예방에 좋은 것 일까요?

28우리병원 어떻습니까?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시는 선생님

29아의 선생

촉촉한 아주대학교병원 30AMC News

35협력병원 탐방

주민의 건강지킴이-용인 중앙병원 36의료원발전 후원명세

38전문클리닉 진료시간표

39외래진료 시간표

2009

통권 제170호 / 발행일: 2009. 3. 1. / 발행인 겸 편집인: 朴起賢 / 발행처: 아주대학교의료원 홍보팀 / (443-721)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산 5 전화: 1688-6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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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출발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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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대학교병원 통합의학센터(센터장: 전미선 교수)는 지난 2월 23일 월요일 오후 1시 30분 아주대학교병원 별관 대강당에서 선재 스님 과 함께 하는 건강식단「음식이 약이다」건강공개강좌를 개최했다.

현재 선재사찰음식문화연구원 원장으로 사찰음식에 대한 많은 저서와 사찰음식의 유래와 의미를 대중에게 널리 알리는 등 활발한 강연활동을 하고 있는 선재스님의 이번 건강강좌에는 300여 명의 환자 및 가족이 참 여해 큰 관심을 보였다.

선재 스님은 이날 강연에서『사찰 음식은 육류나 해산물, 고기와 오신 채(五辛菜), 화학조미료 등을 넣지 않은 채식 위주의 담백한 식단으로 최 근 먹거리에 대한 걱정으로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절에서 살면서 무병장수하는 스님들이 먹는 음식에 관심이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또

『모든 음식은 재료가 중요하고 특히 사찰음식에서는 더욱 강조되는 부 분』이라며『오신채, 육류, 어패류, 인스턴트식품이 먹을수록 밖으로 뻗치 는 힘이 강해서 정서의 동요가 쉽고 성격이 과격해지며 조급해지는 반면 에 사찰음식은 안으로 내재된 힘을 발휘하게 하는 정적인 기운의 음식 재료를 기본으로 한다. 또한 인공 조미료 등의 첨가물은 좋지 않고 과식 을 하면 배설이 더뎌 음식의 독성이 그대로 남으며 육류는 체내에 머무 르는 시간이 길어 배설이 원활하지 않아 병을 부를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음식은 자신의 체질에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재 스님은 제철음식을 먹을 것을 강조하면서 사계절에 맞는 음식으 로 봄에는 우리 몸에 신진대사의 주축역할을 하는 간의 정상적인 활동을 위해 쑥, 씀바귀 등의 봄나물을, 여름에는 땀으로 소모되는 수분을 보충 하고 과도하게 열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오이, 수박 등 수분이 많은 채소와 과일을, 가을에는 봄과 여름의 활발한 신진대사에 의해 축적된 노 폐물을 배출해 세포와 장기를 청결히 하기위해 우엉, 토란, 버섯 등 섬유 질이 많은 음식을, 겨울에는 순환계 기능의 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식물성 단백질 가운데 최고로 꼽히는 콩의 섭취가 중요하며 두부, 비지, 청국장 등 콩 음식은 콜레스테롤을 없애주고 동맥의 노화를 방지해준다고 소개 했다.

마지막으로 선재 스님은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연근은 우리 몸에서 정화작용을 하며 혈전을 막아주는데, 선짓국을 끓일 때 연근을 넣으면 선 지가 엉기지 않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암 환자의 재발방지에 우엉이나 연근이 도움이 될 수 있고 어떤 음식이든 기름에 볶으면 산화되며 땅콩 도 그냥 쪄서 먹는 것이 좋고 도토리는 중금속을 배출시켜 주는 데 효과 가 있다』며『천천히 오래오래 조금씩 골고루 먹는다는 기본원칙을 지켜 야한다』고 조언했다.

암과 사찰음식에 대한 건강강좌 개최

포커스

선재 스님이 사찰음식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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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은 짧다고 할 수 밖에 없는 의과대학 개교 21년에, 역사는 의학 전문대학원(의전원) 개원을 기록하면서 의과대학/의전원 이중 체제 를 시작하였다. 한 학년에 겨우 40명이라는 세계 최소 규모의 대학을 운 영하면서 그를 반분하여 20명 학생을 대상으로 의과대학과 의전원을 동 시에 운영하게 되었다. 한국적 발상이 빚어 놓은 독특한 현실이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이를 운영하는 학(원)장의 꿈을 소개해 본다.

대학입시에서 가장 힘든 의과대학의 입학은 의전원 체제의 출현으로 인하여 바늘구멍을 통과해야 하는 것 같이 더 힘들어졌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입학한 의학도들과 일반대학에서 학부생활 혹은 사회생활 경험이 있는 의전원 학생들은 아주의대/의전원에서 수학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 한 행복한 사람들이다. 일찍이 철학자 플라톤은 사람이 행복하기 위한 5 가지 조건을 다음과 같이 열거 하였다. 첫째 먹고 입고 살기에 조금 부족 한 듯한 재산, 둘째 모든 사람이 칭찬하기엔 약간 부족한 외모, 셋째 자 신의 욕심에 비하면 절반 밖에 인정받지 못하는 명예, 넷째 남과 겨루었 을 때 한 사람에게는 이기고 두 사람에게는 질 정도의 체력, 다섯째 연설 했을 때 듣는 사람의 절반만 박수를 보내는 말솜씨. 세상 기준으로 판단 하여 완전하지 않고 오히려 조금 부족하고 모자라는 상태에서 사람들은 참 행복을 느낀다는 뜻이 있는 것 같다. 아주의대 학생들과 아주의전원 학생들은 다음과 같은 이유에 근거하여「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 각이 든다. 의학도/의전원생으로서 선택받았으며, 오늘이 있기까지 부모 와 스승 그리고 친구들의 사랑에 힘입어 행복을 누리게 되었고, 향후 이 곳 아주의 캠퍼스에서 성장하고 성숙함으로써 장차 의료계의 리더로서 세움 받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바라기는 아주의대/의전원의 교육을 통하 여 플라톤이 열거하는 행복한 사람에게 모자라는 그 절반이 가득 채워지 길 원하며, 저들이 그 행복을 장차 많은 사람들에게 나눠 주며 사는 행복 의 통로가 되기를 소망한다.

학(원)장의 직책을 맡은 사람으로서 대학의 희망사항을 말한다면, 비록 규모는 작지만 실력으로 당당하게 경쟁하는 아주의대/의전원은 새 천년을 리드하는 의사-과학자를 많이 배출하는 수준의 교육과 연구 및 진료를 수 행하기 원한다. 이를 목표로 행복한 인재들인 의학도/의전원생들과 지혜 와 힘을 모아서 국제적으로 크게 인정받는 교육기관으로 우뚝 서기를 기 원한다. 의사-과학자 육성을 위하여 국가에서도 2008년부터 MD-PhD 장 학제도를 실시하고 있음을 이 지면을 빌어서 여러분께 알려 드린다.

끝으로, 자신이 설정하였던 삶의 목표를 모두 달성하였던 탐험가 존 고다드(John gota de)의 이야기를 통하여 아주대학교의료원의 교직원들 에게 내 꿈을 전파하기 원한다. 존 고다드는 15살에 에베레스트에 등정 한 후 각종 모험과 세계 일주를 하였으며, 1980년 우주 비행사가 되어 달을 탐험함으로써 자신이 설정하였던 127가지 목표를 모두 이루었다고 한다. 그가 꿈을 이루었던 방법은 우선 목표를 세우고 그 꿈을 향해 삶의 초점을 맞춤으로써「희망사항」이었던 일을「꿈의 목록」으로 바꾸고, 「해 야만 하는 일의 목록」으로 발전시킨 후 마침내「이루어 낸 일의 목록」으 로 등록하였다. 꿈을 마음 속에 간직하기만 한 것이 아니고 계속 생각하 면서 가슴으로 느끼고 손과 발로 뛰며 온 몸으로 성취하였던 것이다. 여 러분과 내가 만약「꿈을 꿀 수 있는 사람」이라면 또한「그 꿈을 이룰 수 도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

아주대학교의료원이 대학민국에서 의사-과학자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의과대학/의전원으로 발전하기 위하여 우리는 오늘 어떤 꿈의 목록들을 작성하며 뛰어야 하는 것일까?

의과대학 개교 21년/의학전문대학원 원년

선인재 칼럼

임인경 의과대학장 겸 의학전문대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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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질병 정보

불임이란?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가지는 부부가 일 년 이상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가지 지 못했을 경우 불임으로 진단한다. 불임은 희귀질환이 아니며 가임기 부부 중 7분의 1은 임신에 문제가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혁신적인 의학의 발전으로 치료를 받는 부 부 중 50% 이상이 임신에 성공한다.

불임의 원인과 진단 방법

불임의 원인은 여성이나 남성, 또는 모 두에게서 비롯될 수 있다. 불임 부부 25%

에서 불임의 원인은 한 가지 이상이므로 남성과 여성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 든 인자를 평가해야 한다. 따라서 처음에는 부부가 함께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불임 부부의 40%에서는 남성측 요인이 단독 혹은 복합적으로 자리하 고 있으므로 정액 검사는 매우 중요하다. 48시간 이상 금욕기를 가진 후 정액 검사를 하게 된다. 여성측 요인으로는 난관 및 복막 요인, 배란 요 인, 자궁 요인, 자궁 경부 요인 및 원인 불명 등이 있다. 난관이나 복막 인자는 불임 원인 중 약 35%를 차지한다. 보통 생리가 끝난 직후 자궁 난관 조영술을 시행하여 난관이 제대로 소통되는지 알아보는데 확진을 위해 복강경술을 하기도 한다. 복강경은 골반 유착, 자궁내막증과 같은 복막 요인을 진단하는 데에도 가장 좋은 진단법이다. 난관 폐쇄가 있는 경우 난관 성형술을 통해 자연 임신을 기대할 수도 있지만 손상 정도가 심하면 나팔관 절제술을 시행하고 시험관아기 시술을 받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배란 요인은 불임 원인의 25%를 차지하며 불규칙한 월경이나 무월경 에서 기인한다. 배란 여부를 알 수 있는 방법으로는 기초 체온표 작성, 초음파를 통한 난포의 성장 감시, 황체호르몬(LH)의 상승여부를 알기 위 한 소변검사가 있다. 월경이 시작되기 바로 전에 자궁 내막에서 조직을 소량 채취하여 검사하며, 이상이 있는 경우를 황체기 장애라고 하여 프로

게스테론 등을 투약함으로써 치료하게 된다. 배란 장애로 진단되면 배란 을 촉진하기 위한 약을 사용하는데 다른 불임 원인이 없다면 50% 이상 의 여성이 배란 유도 6주기 안에 임신이 된다.

자궁 경부에 이상이 있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성교 후 검사를 시행한 다. 이 검사는 자궁 경부 점액과 정자간의 상호 작용을 평가하는 검사로 배란일을 예측하여 최대한 가까운 날짜에 시행한다. 자궁 요인은 질초음 파나 자궁 난관 조영술로 진단이 가능한데, 자궁 내 유착조직이나 용종이 있는지 또는 중격 자궁 등과 같은 자궁 기형이 있는지 확인한다. 자궁기 형은 불임 여성의 약 5%에서 발견되며 수정란이 착상하는 것을 방해하 여 유산율이 높아진다. 이런 모든 진단 방법을 사용한 후에도 원인을 알 수 없을 때 원인 불명의 불임이라 진단하게 되며, 불임 부부의 5∼10%가 이에 해당한다.

불임 조기진단을 받아야 하는 증상들

심한 생리통, 성교통, 만성 골반통이 나타나는 경우 자궁내막증을 의심 해 볼 수 있다. 자궁내막증은 자궁강 이외의 장소에 자궁내막 조직이 존 재하는 상태로 가임능력의 저하와 밀접한 관련이 있고 복강내 유착, 난소 의 자궁내막종<그림 1>등을 유발하여 시험관아기 시술을 시행하더라도

복강경을 위용한 자궁내막종 치료 (치료전)

복강경을 위용한 자궁내막종 치료 (치료후)

<그림 1>

(5)

예후가 좋지 않으므로 조기진단 및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월경불순이 있 거나 다모증, 여드름과 같은 남성 호르몬 과다와 관계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일 가능성이 높은데 이 경우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장기간 무월경 상태를 방치할 경우 자궁내막암이 발생할 수 있으며 당뇨, 고지혈증과 같은 대사증후군의 위험성이 높으므로 월경 불순이 있는 경우 산부인과 진찰을 받아야 한다. 과거 인공소파술을 여러 번 시행 받았고 생리양이 매우 적다면 자궁강 내 유착을 생각해 볼 수 있 다. 또한 하복부 통증과 냄새가 심한 질 분비물, 발열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는 골반염을 의심할 수 있는데 두 가지 모두 불임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여성의 나이가 35세 이상이거나 과거에 난소나 난관의 수술을 받은 경우에는 결혼한 지 일년이 안지났어도 조기에 불임 치료를 시작하는 것 이 바람직하다.

불임의 치료

원인에 따라 생식기관의 구조적 이상이 있는 경우 교정 수술을 하거 나 가임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배란 촉진제를 투여기도 하고 또한 인공 수 정이나 시험관아기 시술과 같은 보조 생식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인공수정은 부인의 배란기에 맞추어 남편의 정액을 부인의 자궁 내에

넣어 임신을 유도하는 방법이다. 배란시기에 정자를 채취 하여 활동성이 좋은 정자를 선별 후, 가는 이식관을 이용 하여 자궁강 내로 넣어주는 시술이다. 1 주기 당 임신 성 공률은 10~17%정도로 정상 임신에 비해 낮은 편이나 마취가 필요가 없는 비교적 간단한 시술이며 비용이 저 렴하다. 임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확한 배란시기 예측 과 정자의 처리가 중요한데 운동성이 좋고 정상인 정자 만을 분리해 자궁에 삽입한다.

시험관아기 시술은 체외 수정이라고도 하며 난소에서 여러 개의 난포가 자라도록 한 후 난자를 채취하여 시험 관내에서 정자와 만나 수정시키고 그 수정란을 자궁 내 에 이식하는 전 과정을 말한다<그림 2>. 과배란유도, 난 자 회수, 배아 이식, 임신 확인의 4단계를 거치게 되는데 여러 개의 난자를 채취하는 것이 유리하므로 여러 과배 란 유도제가 단독 혹은 병용으로 사용되게 된다. 난자가 다 자라게 되면 질식 초음파 유도 하에 난자 채취용 바늘을 사용하여 잘 발달된 난포로부터 난자와 난포액을 뽑아내게 된다. 이들은 배양실로 옮 겨져 4시간 정도 추가 배양 후에 수정(Insemination)이나 난자 내 정자 미세주입술(intrscytoplasmic sperm injection; ICSI)을 하게 되며 수정된 각각의 배아는 모양에 따라 등급을 나누고 알맞은 수의 배아를 환자의 자 궁 내로 이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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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주 교수 / 산부인과학교실

<그림 2>

시험관 아기 시술 과정

(6)

급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석호와 집에서 TV를 보고 있었다.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버라이어티 프로 해피선데이의「1박2일」. TV 자 막으로 함께 여행을 가고 싶은 사람은 신청하라는 문구가 보였다. 프로 그램에서 항상 운전을 도맡아 하던 이수근씨가 대형면허를 따서 시청자 들은 태우고 여행을 떠난다는 내용이었다.

『석호야, 한번 신청 해볼까?』석호에게 농담 삼아 던진 말이다. 이에 맞서는 석호의 말『됐어요. 어차피 되지도 않을 텐데 공연한 시간 낭비하 지마세요~』. 그렇게 날짜가 흘러 12월 중순이 되었다. 친구들과 술을 한 잔하고 집에 들어와 컴퓨터를 켜고 여기저기 웹 서핑을 하다 문득「1박2 일」이 떠올랐다. 홈페이지의 글을 읽어 보니 마감이 2시간 남아 있었다.

「이것도 우연인가?」하는 생각에 신청서를 작성했다. 2~3달에 겨우 한 번 씩 보는 우리 남자간호사들… 그것도 개인적 사정이 생기면 다 보지 도 못한다. 한번 쯤은 남자간호사들이 전부 여행을 가보고 싶었다. 추억 을 만들고 싶었다.

신청서를 보내고 한 달 정도 지났을까? 기대도 없었고 연락도 없어 잊 고 있었다. 밤 근무가 시작되고 갑자기 응급환자가 와서 정신 못 차리고 있을 때 안내 직원이 나에게 뛰어오며 물었다. 『이성원 선생님 맞죠? 찾 는 전화 왔어요. 1박 2일이래요』깜짝 놀라서 전화를 받았더니 수화기에 서 들리는 말『안녕하세요, 이수근입니다.』정신없이 일하면서 그 전화를 받으니 없던 정신이 더 없어져 버렸다. 그렇게 당첨되었다는 소식을 접 하고 다음날 남자간호사들에게 소식을 전하기 시작했다. 모두들 나의 말 을 믿지 않고『뻥치지 마, 거짓말 좀 그만해』였다. 내가 그렇게 신용이 없는 사람인지 그때 알았다. 그리고 10일 후 간호부장님, 팀장님, 수간호 사님과 각 부서 선생님의 도움으로 근무를 변경하고 1박 2일 촬영을 떠 날 수 있었다(정말 감사합니다 ^^).

여의도 KBS는 많은 사람과 카메라로 북적였다. 카메라만도 40여 대가 동원되었단다. 초조하게 기다리며 안절부절 못하고 있을 때『남자간호사 팀 준비하세요』라는 스텝의 짧은 한마디는 우리를 더욱 긴장시키기에 충 분했다. 방송의 시작이었다. 음악과 함께 등장, 그리고 우리의 소개… 카 메라 앞에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고 어디를 봐야할지… 정말이지 대학생활 때 응원단을 하며 첫무대에 오른 이후 가장 긴장되는 순간이었 다. 촬영과 이동을 반복하고 숙소로 가서 우리 팀만의 시간을 가지고 머 리를 맞대고 무언가를 준비하고, 또 같이 무대 앞에 앉아 연예인들의 공

연과 퍼포먼스를 보며 같이 환호하고 즐거워하였다. 지난 1년간의 3~4 차례 모임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자리였다. 카메라 앞이라 많은 이야 기는 못했지만 그래도 부서가 다르고 근무하는 환경이 달라서 서먹서먹 하던 우리들이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그런 자리가 된 것이다.

돌아오는 버스에서 우리는 꿈만 같던「1박2일」에 대하여 많은 얘기를 나눴다. 하나의 같은 추억으로 생기는 연대감… 기대 이상이었다. 처음에 는 장난처럼 시작한 일이 너무 커져버려서 후회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남자 간호사를 조금은 더 대중에게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같이 일 하는 남자 간호사들과 더욱 강한 유대감을 가질 수 있게 되어 정말 잘 신청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조금은 활발한 모습, 재 미있는 모습으로 방송에 많이 나오지 못했다는 것이다. 병원의 많은 분 이 병원사람이 출연한다는 이유로 궁금해 하셨는데 기대에 못 미쳐서 많 이 부끄럽다.

마지막으로 몇 안 되는 남자 간호사가 방송에 출연한다고 관심 가져 주시고 격려해주신 병원 선생님, 방송 분량이 얼마 없어 거의 우리의 모 습은 못 봤지만 그래도 웃으시며 방송 정말 잘 봤다고 이야기 해주시는 선생님, 근무까지 바꿔주고 휴일까지 양보해준 권역응급의료센터 선생님 들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

「1박2일」과 여행을 떠나다

TV프로 1박2일 시청자 참여기

이성원 간호사 / 응급간호팀

출연팀과 같이 기념촬영한 남자간호사들 (두 번째 줄 오른쪽 첫번 째가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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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대학교병원에 최첨단 방사선치료 장비인 「래피드아크 (RapidArc)」가 동양 최초로 도입되어 설치를 마치고 오는 3월 9일 부터 환자의 치료를 시작할 예정이다.

래피드아크는 21세기적 치료라고 각광받고 있는 세기조절방사선치료 와 영상유도방사선치료가 기본적으로 통합되어 있으며, 여기에 2007년에 개발된 좀더 발전된 형태의 새로운 치료기술을 수행할 수 있는 가장 앞 선 방사선 치료장비이다. 래피드아크 치료기를 사용한 새로운 치료기법 의 차별화된 우수성은 방사선치료기가 환자 주변을 360도 회전하면서 치 료 표적(종양) 전체를 3차원 계산법에 의해 한번에 치료한다는 것이다.

즉, 토모테라피는 종양을 여러개의 단층으로 나누어 한 회전마다 한 개의 단층을 치료하고 다음 회전에서 다음 단층을 치료하는 방식으로 치료시 간이 긴 반면 래피드아크는 치료기가 한번 회전하는 동안 모든 치료를 종료하게 되어 치료시간이 매우 짧은(약 2분)것이 특징이다.

래피드아크는 신체 각 부위에 발생한 원발성 종양뿐 만아니라 전이성 종양에도 적용할 수 있다. 종양의 개수가 여러 개인 경우에도 한 번의 회 전으로 다수의 종양을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 특히 종양 주변 에 방사선에 민감한 장기가 있어 부작용의 위험이 높은 경우, 그리고 이 전에 방사선치료를 받은 부위에 종양이 재발한 경우에 좀더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래피드아크는 종양 내 선량 분포를 최적화하면서 동시에 정상 장기를 최대한 보호할 수 있고, 복잡한 치료도 정밀도를 유지해가며 여타의 방사 선치료 장비보다 빠르게 치료를 마칠 수 있어 환자의 편리성까지 향상시 켰다. 뿐만 아니라 종래의 세기조절방사선치료 수가를 적용하여 토모테 라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치료효과, 치료시간, 비용 등 모든 면에서 우수하다.

최첨단 방사선치료기 래피드아크(RapidArc)

의료장비 소개

오영택 교수 / 방사선종양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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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인에서 수면시간이 적으면 비만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에 서 처음으로 발표됐다. 아주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대중 교 수팀은 국내 일반인들의 수면시간과 비만의 관련성을 알아보기 위해 2001년과 200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토대로 한국인 성인에서 수 면시간과 비만의 관련성을 조사하였다.

20~65세 성인 8,717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하루 5시간 미만의 수면이 전신비만 및 복부비만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 에 따르면 김대중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체질량지수(BMI, kg/m2) 25 이상을 비만으로 간주하였고, 복부비만은 허리둘레가 남자는 90센티미터 여자는 85센티미터 이상으로 정의했다.

조사대상자 선별과정에서 65세 이상 노인층은 노화현상으로 수면시간 이 감소하는 점을 고려하여 연구대상에서 제외했다. 수면시간은5시간 미만 6시간7시간8시간9시간 이상 그룹으로 나눠 각각의 비 만도를 집계했다. 이결과 전체 조사 대상자들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6.9시간이었다.

하루 5시간 미만을 자는 사람의 비만율과 복부 비만율은 각각 36.3%, 28.8%로 하루 7시간을 자는 사람들의 30.3%, 21.4%에 비하여 높게 나 타났다. 이는 5시간 미만 잠을 자는 사람이 7시간 잠을 자는 사람에 비해 전신비만 유병률은 1.25배, 복부비만 유병률은 1.24배 더 높게 나타났다.

또한 연령대별 분석에서 20~40세 젊은 층에서 수면시간과 비만과의 연관성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는데 특히 여자보다는 남자에게서 이같은 경향이 두드러졌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Nature) 자매저널인 비만(Obesity)지 온라인 판(1월 29일자)에 실렸으며, 2월 4일 MBC 및 SBS뉴스에 보도되어 큰 호응을 얻었다

하루 5시간 못자면 비만 위험

의학 리포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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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대학교병원 불임클리닉(황경주, 김미란 교수)이 지난 1994년 6월부터 2007년 12월 까지 약 14년 동안 4,000쌍에게 불임수술을 시행했으며, 이들 불임시술을 받은 부부 중 약 1,200쌍이 새 생명을 얻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살며보면, 이들 불임클리닉팀은 4,000쌍의 불임부부에게 불임시술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시험관 아기시술(배아이식시술)을 3,253건, 자궁 내 인공수정을 2,016건 하여 총 5,269건의 보조생식시술을 시행했다.

임신율에 있어서도 시험관 아기시술이 3,253건 중 987건(냉동배아 이식에 따른 임신 167 건 포함)이 성공하여 30.4%였고, 자궁 내 인공수정(배란일 맞추는 시술 제외)은 총 2,016 건 중 226건이 성공하여 10.8%였다. 그 밖에도 정밀정자검사 1,746건, 면역주검사 3,973 건, 임파구를 이용한 자가면역치료 512건, 배아은행 649건, 정자은행 143건, 다태임신에서 선택적유산술 195건의 시술을 시행했다.

이러한 성적은 아주대학교병원이 다른 곳에서 여러 번 시술을 한 후에도 임신이 되지 않 아 찾은 불임부부들이 많은 3차 의료기관임을 감안할 때 국내 및 세계 불임전문병원들과 그 시술건수와 임신율에서 대등하게 견줄만한 성과다. 특히 3차병원의 특성을 충분히 살려 단 순 불임시술뿐 아니라 부인과적 수술, 면역치료, 고위험산모의 산과적 처치까지 책임지므로 불임클리닉만으로 전문화한 병원과는 차별되며 동시에 뛰어난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불임시술은 부부가 정상적인 방법으로 임신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이다.

불임의 원인과 해결방법은 복잡 다양한 경로를 거치기 때문에 불임의 원인을 정확하게 알아 내고 개개인에게 최적화한 방법으로 임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의사의 전문성이 가장 중 요하며, 여기에 시술받는 부부에 대한 의사의 깊은 이해와 애정이 수반돼야 한다.

불임클리닉의 황경주, 김미란 교수는『불임은 치료를 받아야 하는 질병일 뿐이다. 불임부 부를 죄인으로 바라보는 사회의 시각이 바뀌어야 하고, 정부도 불임부부의 임신을 인구가 줄어드는 한국사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하며『최근 정부의 불임부부 지원사업이 불임증 부부에게 경제적 도움이 되고 있으므로 불임증이 있는 부부는 포기하지 말고 거주지역 해당 보건소나 아주대학교병원 체외수정실(☎031-219-6107)로 문의하여 자세한 상담을 받아보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아주대학교병원 불임시술 4천 쌍 돌파

의학 리포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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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오빠도 죽을 뻔 했대요』TV를 보는데 딸아이가 대뜸 던진 말이 다. 「앗! 아들이 죽을 뻔 한 적이 있다니…」직장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엄마로서 아들이 위험에 처한 것도 몰랐다는 죄책감이 밀려오는 것을 짐짓 누르며, 딸아이에게 물었다. 『오빠가 어떻게 해서 죽을 뻔했는 데?』『엄마가 그랬잖아요. 오빠가 두 살 때 벽에 세워둔 서랍장의 꼭대기 까지 기어 올라갔는데, 그 서랍장이 앞으로 쓰러지면서 밑에 깔렸다고요』

「휴~ 그 이야기였구나!」겨우 혼자서 걸을 수 있을 때부터 뭐든지 올라 가고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아들이었다. 그 이후 책장의 위쪽 선반 에 올라가 앉아 있는 아들을 내려놓은 적이 있는데, 서랍장도 아닌 책장 을 어떻게 올라갔는지는 아직도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쥐는 보통 컴컴한 구석에 웅크리고 있기를 좋아한다. 하지만 내가 지 금 연구하고 있는 쥐는 구석은커녕 밝은 방 한가운데를 쉴 새 없이 돌아 다닌다. G단백질 중 한 개만 없을 뿐인데 왜 차분히 있지 못하고 주위가 산만한 것일까? 이것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것이 내 연구 주제이다.

G단백질이란 빛, 맛, 냄새, 소리의 감지 등 뇌의 활동뿐만 아니라 호르 몬이 우리 몸의 대사를 조절하는 과정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적인 요 소이다. 그래서인지 현재 시판되는 의약품의 40퍼센트 이상이 G단백질과 관련되어 있으며 1994년의 노벨 생리학 및 의학상은 이 단백질을 최초로 발견한 길먼 박사(Gilman, 미국 댈라스 소재의 텍사스 주립대학)와 로드 벨박사(Rodbell, 미국 NIEHS)에게 주어졌다.

G단백질은 우리 몸 곳곳에 있지만, 내가 연구하고 있는 Go단백질은 특별히 뇌에 많다. 그래서인지 Go가 없는 쥐는 위에 묘사한 행동장애 외 에도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나는 몇 년 전 Go가 뇌의 신호전달에 중요 한 인산화효소의 기능을 제어한다는 내용을 논문으로 발표한 바 있다. 그 러한 기능만으로 Go가 없는 쥐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증상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인가? 그 해답을 찾기 위해 나는 2008년 미국의 Research Triangle Park라는 도시에 소재한 미 국립환경보건원(National Institute of Environmental Health Sciences, NIEHS)을 방문하였다.

NIEHS는 미 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NIH) 산하 국 립환경보건연구소이며 발암물질 등 환경유해물질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을 다각도로 연구하고 있다. 한때 NIEHS 연구소의 Science director를 역임한 버바우머(Birnbaumer)박사는 Go 단백질이 없는 쥐를 제작한 사

람으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그 쥐를 생산하고 있다. 이 쥐는 짝짓기도 못 하고 잘 태어나지도 않으며 또 태어난다 하더라도 일찍 죽는다. 쥐 한 마 리를 얻기까지 소요되는 비용이 커서 일반 대학에서 Go를 연구하기란 쉽 지 않다. 다행히 나는 우리 연구실을 졸업한 최정미 박사와 함께 지난 일 년간 NIEHS를 방문하여, 버바우머 박사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Go에 대 하여 연구할 기회가 있었다. 일차적으로는 Go가 없는 쥐가 약물에 어떻 게 반응하는지를 조사하였으며 현재는 그 쥐의 뇌에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버바우머 박사의 연구실에는 한때 연구원으로서 로드벨 박사가 노벨상을 수여토록 한 숨은 공신답게 G단백질의 역사와 노하우가 담겨 있다. 그러한 노하우를 아직 NIEHS에 남아서 Go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최정미 박사가 전수해오기를 기대한다.

가끔은 Go가 없는 쥐의 특성 중에서 좋은 점처럼 여겨지는 것이 있다.

Go가 없는 쥐는 다른 쥐들이 다 포기하는 극적인 상황에서도 끈질기게 뭔가를 시도한다는 점이다. 때때로 연구를 하면서 피곤할 때면 바닥에서 부터 서랍을 차례로 빼어 그것을 밟고 꼭대기까지 기어 올라가는 두 살 적 아들의 모습이 떠오르곤 한다. 이 쥐에서 해답을 얻을 때쯤이면 아들 의 어릴 적 부지런한 성격도 쉽게 포기하지 않는 끈질긴 근성으로 승화 되어 있지 않을까?

쥐에게 답을 구하다

나의연구 나의테마

서해영 주임교수 / 해부학교실

Potlock 파티에서 버마우머 박사(뒷줄 왼편에서 여덟번째)와 필자 (아랫줄 왼편에서 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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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목 차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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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산 - 위산은 부족해서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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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 눈물이 많아도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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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슐린 - 부족하면 당뇨, 많으면 비만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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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 조금만 긴장해도 흠뻑, 더워도 땀이 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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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무게 - 노인은 체중감소에 더욱 신경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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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호르몬 - 남성호르몬이 많으면 전립선 질환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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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소판 - 분만 후 혈소판 감소는 응급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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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 과잉치와 결손치, 모두 적정한 치료 받아야

Special T h em e

남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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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은 1회 식사에서 약 500~700ml가 분비되는데 위산, 소화효소 및 점액을 함유하고 있으며 음식물을 소화하는데 필수적이다. 위액 은 pH 1.0~1.5 정도의 강산으로 적정한 위산이 분비되어야 단백질 분 해 효소들이 제 기능을 할 수 있고, 췌장의 소화효소도 순차적으로 나오 게 된다. 위산은 또한 위의 배출을 조절하는 역할을 해서 위내에서 음식 물이 충분히 소화할 수 있게 하고 너무 한번에 많은 음식물이 십이지장 으로 배출되지 않도록 조정한다. 칼슘, 철, 비타민 B12 등 많은 영양소의 흡수에도 관여하며 음식물을 통해서 들어온 세균이나 위내 잡균을 죽임 으로써 병균에 대한 방어역할을 하기도 한다.

위산이 생리적으로 많이 나오는 것은 음식물 소화에 필요해서 나오는 경우므로 대부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병적으로 위산이 과다하게 나오는 경우에는 십이지장 궤양을 유발할 수 있는데 헬리코박터 파일로 리에 감염된 초기에는 위산 분비 억제 물질이 분비되는 부위에 주로 감 염이 되고 위산이 분비되는 위의 체부는 정상이어서 위산 분비가 과다해 질 수 있다. 그리고 위산 분비를 자극하는 종양이 몸에 생긴 경우에 위산 분비가 과다해 질 수 있다. 그렇지만 이런 경우는 실제로 흔하지 않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률이 줄어들다 보니 위산과다에 의한 십이지장 궤양 발생률도 줄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는 위산이 너무 많아서 문제가 되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적으며 십이지장 궤양이 진단된 경우에 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와 함께 산분비 억제제를 2~4주 정도 만 투여해도 치유된다. 일반적으로 속 쓰림이나 가슴 쓰림은 위산이 증 상을 유발하는데 관여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위산이 과다해서 생기는 것 은 아니다. 위의 감각이 예민해져 있을 때 위산이 감각 신경을 자극하는 역할을 하든가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서 식도 신경을 자극해서 증상이 유 발되는 경우가 흔하며 이 경우에는 위산이 과다하지 않더라도 산분비 억 제제나 제산제가 증상을 호전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어렸을 때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감염된 성인들이 많은 데 오랫동안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감염되어 있는 위는 위축 및 장상피 화생이 오기 때문에 위산 분비 능력이 감소하게 된다. 또한 위암 등 위 질환의 유병율이 높아서 위절제술을 받은 환자가 많고 속쓰림, 가슴쓰림 등의 증상으로 위산분비억제제를 복용하는 분들이 증가하는 등 위산이 필요한 양보다 부족해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더 많다. 위산이 부족하면 음식물의 소화능력이 떨어지고 소화효소의 분비나 기능이 감소하며 칼 슘, 철, 비타민 B12 등 많은 영양소의 흡수에 지장을 초래해서 빈혈, 골

다공증 등의 위험도 증가한다. 위산이 감소함에 따라 외부에서 들어온 세균이 제거되지 않고 증식되면 급성 위장염 등 다양한 감염질환이 생길 수도 있으며 세균에 의해 암 발생을 증가시키는 질소화합물 성분이 증가 할 수도 있다. 위산 부족이 소화불량을 유발할 수 있지만 속이 더부룩하 고 가스가 많이 차고 소화가 안되거나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는 흔한 위장관 증상들은 위장관의 운동 및 감각 기능 이상이 원인인 경우가 더 많다. 일반인들은 대부분의 위증상이 위산이 과다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고 오해하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 우리나라 성인의 경우에는 위 산을 분비하는 정상적인 위기능이 약해져서 위산이 부족한 경우가 많으 므로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감염된 경우에 는 제균 치료가 도움이 되고, 위산분비 억제제나 제산제를 남용하지 않 도록 하고 음식물을 오랫동안 씹어서 위산 분비를 촉진시키며 위의 염증 이나 위축을 조장하는 나쁜 생활습관 및 식습관, 짠 음식, 과음 등을 줄 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광재 교수 / 소화기내과학교실

위산은 부족해서 문제

위산 과다로 발생하는 십이지장 궤양

위 위 산 산

남아 아도 도 탈 탈,, 모 모자 자라 라도 도 탈 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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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눈 표면에 편평하고 매끄러운 표면을 제공해 맑은 시야를 유 지하도록 돕고 눈의 여러 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며 유해한 자극을 희석하고 세척해 준다. 또 항균 성분이 있어 눈에서 세균이 자라 는 것을 억제하고 눈꺼풀의 운동을 윤활하게 해주는 등 눈의 건강을 유 지하는데 중요한 기능을 한다.

이러한 눈물은 마치 상수도와 하수도처럼 위 눈꺼풀 바깥쪽 내부에 위 치하고 있는 눈물샘에서 만들어져 분비된 후, 아래 위 눈꺼풀의 코 쪽에 하나씩 위치하고 있는 눈물점이라는 작은 구멍으로 들어가 눈물소관을 거쳐 눈물주머니에 모인 후 코눈물관을 통해 코 속으로 배출된다. 이러 한 균형이 깨질 경우 눈이 마르는 건성안이나 눈물이 넘치는 눈물 흘림 의 증상이 생기게 된다.

모자라도 탈 - 건성안

눈물에는 평소에 저절로 조금씩 분비되는「기본 눈물」과 눈이 자극이 되는 경우에 반사적으로 일시에 많은 양이 분비되는「반사 눈물」이 있다.

이 중 눈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에 중요한 것은 기본 눈물이며, 기본 눈물 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그 성분이 부적절해 지나치게 빨리 증발되는 경 우를「건성안」혹은「안구건조증」이라 한다.

건성안의 증상은 다양하여 뻑뻑함, 이물감, 통증 등을 주된 증상으로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눈 표면을 건강한 눈물이 보호 해 주지 못해 찬바람을 맞는 정도의 작은 자극이나 또는 TV 시청을 하거

나 책을 읽는 등과 같이 눈을 많이 사용하는 경우에, 이에 대한 반사 작 용으로 반사 눈물이 분비돼 간헐적 눈물 흘림 증상이 생겨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다.

건성안의 치료는 인공 눈물 안약을 수시로 점안하여 부족한 눈물을 보 충해 주는 것이 기본적 치료 방법이며, 심한 경우에는 눈물이 내려가는 배출로(눈물점)를 막아 눈물이 일부러 고이게 만드는 방법도 있다. 눈꺼 풀 염증이 동반된 경우는 배출된 눈물이 빨리 증발되어 건성안을 유발하 므로 이를 치료하여야 한다.

남아도 탈 - 눈물 흘림

눈물 배출로의 경로 중 좁아지거나 막힌 부위가 생기면 분비된 눈물이 배출되지 못하므로, 안 닦아내면 눈물이 뺨으로 흘러내리는 눈물 흘림 증상이 유발된다. 배출로의 입구가 되는 눈물점이 좁아지거나 막힌 경우 는 세극등이라는 안과 검사기구로 확대하여 관찰하면 비교적 간단히 진 단할 수 있고 좁아진 누점을 절개하여 치료할 수 있다.

막힌 부위가 코눈물관인 경우에는 눈물주머니와 코 사이에 연결통로를 만들어 눈물이 내려갈 수 있는 새로운 길을 만들어 주는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내시경을 이용해 코 속에서 모든 수술을 끝낼 수 있으므로 흉터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눈물 소관이 막 힌 경우는 막힌 위치에 따라 유리관을 삽입하는 수술을 시행하거나, 경 우에 따라서는 코눈물관 막힘 수술 방법과 병행하여 막힌 부분을 재개통 시키기도 한다. 간혹 배출로가 막힌 것은 아니지만, 노화와 연관되어 눈 물점의 위치가 바뀌었거나 결막이 늘어져 눈물점을 덮어 막는 경우에도 눈물 흘림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치료가 가능 하다.

국경훈 교수 / 안과학교실

눈물의 분비 및 배출 경로

눈물이 많아도 병?

눈 눈 물 물

남아 아도 도 탈 탈,, 모 모자 자라 라도 도 탈 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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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이 처음 만들어진 것은 언제일까? 하나님이 세상을 만드시고 아 담과 이브를 만드셨다고 하는데 과학적으로 현대인이 출현하기 시 작한 시기는 언제일까? 지구에 생명체가 생긴 것은 38억 년 전이라고 추 정하고 있다. 공룡이 출현한 것은 2억 년 전이다. 공룡이 파충류가 아니 라 조류에 가깝다고 하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를 인간의 조상이라고 볼 때 250만 년 전이고 호모 사피엔스가 나타난 것은 5만 년 전이라고 한다. 사람의 문명이 시작된 것은 1만 년도 되지 않았 다. 사람이 모여 살면서 먹을 것을 얻기 위한 공동생활을 했지만 한번 먹 을 것을 먹고 나면 또 언제 먹을지 모르는 생활을 수천 년간 해왔다고 한다. 우리가 지금처럼 하루 세끼를 배불리 먹고(물론 기아와 가난에 시 달리는 사람들도 아직 많다) 간식도 먹는 생활은 1900년대 이후의 일이 다. 과거 보릿고개를 경험하신 어르신들 얘기를 들어보면 우리나라에선 1970년대 이후에나 제대로 먹고 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영양분을 먹어서 생명유지의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호르몬은 바로 인슐린이다. 에너지원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포도 당이다. 물론 일부 지방산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장기가 있지만 대부 분의 중요한 장기, 뇌, 심장, 간, 근육을 비롯하여 모든 세포가 에너지를 내기 위해서는 포도당이 필요하다. 바로 이 포도당을 세포가 받아들여서 에너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인슐린이란 호르몬이 역할을 해야 한다.

인슐린이란 호르몬이 부족하게 되면 포도당이 세포 안으로 잘 들어가 지 못하면서 혈중의 포도당은 쌓여서 고혈당이 되고 세포는 포도당 부족 현상으로 무기력해지는 당뇨병이 된다. 따라서 당뇨병에 걸리면 인슐린 을 더 많이 만들어내도록 자극하는 약제를 사용하거나 더 심해지면 인슐 린 주사를 맞아야 혈당도 조절이 되고 건강도 유지할 수 있다.

인슐린과 관련해 또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인간은 언제 다시 굶게 될 지 모르는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몸 곳곳에 영양분을 저장해두는 속성을 갖고 있다. 삼풍백화점에 갇힌 채 일주일을 있어도 살아날 수 있었던 것 은 바로 몸에 영양분을 저장해두고 있으며, 금식 상태가 1~2주 지속되 어도 그 저장된 영양분을 사용해서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이처 럼 음식을 먹었을 때 남는 영양분을 저장하기 위해서 필요한 호르몬이 바로 인슐린이다. 저장되는 곳이 바로 지방조직이다. 그래서 최근 생활의 풍요 속에 지나치게 많이 먹는 경우 남는 영양분이 인슐린의 매개 속에 지방조직으로 저장되어 자꾸 배가 나오고 살이 찌고 비만해지는 것이다.

비만해지면 지방 조직에서 나쁜 물질이 나오면서 인슐린을 더 많이 만 들어지도록 하는데 인슐린이 몸에 많아지면 더 먹고 싶어지게 하고 더 비만해지도록 한다. 비만해지면서 인슐린이 많이 분비되면 혈관이 나빠 지고 고혈압, 고지혈증, 심장병, 뇌질환이 생기기 쉽다. 또한 우리 몸은 인슐린을 만드는 능력은 한계가 있게 마련이고, 지치면 인슐린이 적게 만 들어지면서 앞에서 말한 것처럼 당뇨병이 유발되기 쉽다.

정리해 보면 우리 몸에 꼭 필요한 호르몬이 인슐린인데, 인슐린이 부족 하게 되면 당뇨병이 오기 쉽고, 인슐린이 과하게 분비되면 비만이 되기 쉽 다. 소위 성인병이라고 하는 것들은 바로 인슐린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어려서부터 적게, 골고루 먹고 많이 신체활동을 하는 것이 바로 인슐린을 적절히 분비시키고 성인병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방법이다.

김대중 교수 / 내분비대사내과학교실

부족하면 당뇨, 많으면 비만 유발

인 인슐 슐린 린

남아 아도 도 탈 탈,, 모 모자 자라 라도 도 탈 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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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땀

남아 아도 도 탈 탈,, 모 모자 자라 라도 도 탈 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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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99%가 물로 이루어졌으며 염화나트륨, 젖산, 포도당 등이 소량 섞여 있다. 사람의 몸에는 보통 2백만~2백50만 개의 땀샘이 있어 체온조절에 관여하며 체내의 노폐물을 배출하고 피부의 윤활작용을 돕는 역할을 한다. 정상인은 보통 매일 250~900mℓ 정도의 땀을 흘린다. 땀도 그 양이 지나치게 되면 도움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 래하게 되고 땀이 분비되지 않게 되면 체온 조절 및 노폐물 배출이 어렵 게 되어 우리 몸의 정상 기능을 유지하기 어렵게 되니 땀도 제대로 흘려 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

과도한 땀이 문제가 되는 다한증은 크게 국소적 다한증과 전신적 다한 증으로 나뉜다. 우리 몸에서 손, 발, 겨드랑이, 얼굴, 회음부 등의 부위는 땀샘이 많이 발달해 있는 곳으로, 국소적 다한증은 이들 부위에 흔히 발 생한다. 국소적 다한증은 특별한 다른 질환 없이 땀 분비를 조절하는 교 감신경의 항진으로 인해 긴장, 스트레스, 대인관계 시에 이들 부위에 과 도하게 땀 분비가 증가되는 질환이다. 이에 반해 전신적 다한증은 갑상 선기능항진증, 당뇨병, 뇌하수체기능항진증, 폐경 등의 땀 분비를 유발할 수 있는 전신적인 질환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를 말한다. 그러므로 다한 증 환자에 있어 전신적인 질환을 배제하기 위한 검사는 필수라 할 수 있 겠다.

다한증센터에서는 다한증의 치료로 손 다한증의 경우 흉강경하 교감신 경절제술을, 발 다한증의 경우 요부교감신경파괴술을, 겨드랑이 다한증의

경우는 겨드랑이땀샘제거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글라이코파이롤 레이트와 같은 경구약물도 사용되고 있는데 환자의 79%에서 효과를 나 타내고 있다.

과도한 발한이 문제가 되는 다한증과 달리 땀이 나지 않는 무한증이 있다. 무한증의 원인으로는 선천적으로 땀샘이 없는 선천성 외배엽형성 부진과 피부노화, 흉터, 공피증 등에 의해 땀샘이 위축되거나 소멸이 되 어 발생하는 경우, 아토피성 피부염, 습진, 건선 등의 각화증에서의 땀샘 의 폐색이 있으며 그 외에도 갑상선기능저하증, 아트로핀, 스코폴라민 등 아세틸콜린 작용 억제 약물사용, 중추신경장애나 말초신경장애 등이 있 다.

무한증의 경우 땀분비에 이상이 생겨 체온 조절에 지장이 생길 수 있 으므로 고온의 환경에 노출될 경우 열 조절이 되지 않아 체온이 상승하 여 심각한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 또한 땀구멍이 막히면서 피부에 염증 과 물집이 생기는 땀띠가 나타날 수 있다. 치료는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 하고 약물에 의한 무한증은 약물을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찬 주임교수 / 마취통증의학교실

손다한증 환자의 사진

조금만 긴장해도 흠뻑, 더워도 땀이 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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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이 질병이라는 사실은 이제 상식이 되었다. 체중이 늘면 혈압이 올라가고(고혈압) 피 속에 지방이 많아지며(고지혈증) 당뇨병이 생 겨서 끝내는 혈관이 좁아지게 된다(동맥경화증). 만약 심장으로 가는 혈 관이 좁아지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같은 관상동맥질환이 생기고 뇌로 가는 혈관이 막히면 중풍(뇌졸중, 뇌혈관 질환)이 생긴다.

늘어난 체중은 관절의 연골을 빨리 닳게 하여(퇴행성관절염) 피 속에 요산을 증가시켜 바람만 불어도 관절이 칼에 에이는 듯이 아픈 병(통풍) 을 일으킨다. 비만한 사람이 관절이 아프면 마음대로 활동할 수가 없어 체중이 더 늘게 되는 악순환에 빠진다. 또한 체중이 늘면 몸 안의 호르몬 이 변하면서 젊은 사람의 경우 생리가 불규칙해지고 정자수가 감소되어 임신이 어려워지며 성욕이 떨어지고 발기도 어려워져 성생활이 어려움을 겪는다.

노인은 체중이 증가하면 요실금이 심해져서 뛰거나 운동을 못하게 되 는 경우가 흔하고, 어린이도 체중이 증가되면 조기에 월경을 하게 되어 다른 어린이에 비해 성장이 줄어드는 등 비만은 삶의 질을 현저히 저하 시킨다. 체중이 증가되면 상기도가 살로 인해 좁아져서 코를 심하게 골게 되고 그러다가 숨을 못 쉬는 수면무호흡증이 생겨서 자신 뿐 아니라 같 이 사는 사람들도 괴로움을 겪게 된다. 또한 신물이 올라오면서 속이 쓰 린 역류성 식도염이 생기고 쓸개에 돌이 생기며(담석증) 간에 기름이 끼 는(지방간) 것과 같은 소화기계 질환도 증가한다. 체중의 증가는 우울증, 거식증, 폭식증 등 정신질환과도 밀접한 관련을 갖는다. 최근에는 유방 암, 대장암, 난소암, 자궁 내막암, 전립선 암 등 각종 암이 비만한 사람에 서 더 많이 발생한다는 것이 알려져서 암으로 죽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 제는 체중을 빼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다면 체중이 적게 나가면 적게 나갈수록 건강에는 좋은 것일까?

정답은「그렇지 않다」다. 체중이 지나치게 적게 되면 여러 가지 건강상의 문제로 인해 사망률이 오히려 증가한다. 성장기 아동의 경우 지나치게 열 량 섭취가 적게 되면 성장이 잘 안 되는 것은 널리 알려진 바와 같다. 사 춘기에의 저 체중은 2차 성징이 나타나도록 도와주는 성호르몬의 분비를 떨어뜨려 키가 크지 않고 몸이 왜소해지며 뼈가 약해져서 노년기에 골다 공증에 걸릴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 성인의 지나친 다이어트는 생리 불 순, 불임과 관련이 있다. 체중이 적게 나가는 사람은 뚜렷한 이유 없이

피곤해하며 무슨 병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여 병원에 건강검진을 받으러 오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많은 수가 체중이 너무 적게 나가 지방이나 당원 등 몸에 축적된 에너지원이 적어서 몸의 에너지가 바닥나고, 몸을 움직이는 데 필요한 근육의 양도 적어서 조금만 움직여도 근육에는 무리 되어 젖산과 같은 피로 물질이 축적되게 된다.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입하거나 어디를 다치거나 정신적인 스트레스 를 받으면 우리 몸에서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체중이 적게 나가는 사람은 몸에 축적된 에너지원이 부족해서 이런 스트 레스에 잘 대응을 못하고 같은 병도 더 심하게 앓게 된다. 체중이 감소되 면 피지의 분비가 떨어져 피부가 수분을 빼앗기게 되어 피부가 거칠어지 고 피부 밑에 지방이 부족하게 되어 외모가 나이보다 더 들어 보이게 된 다. 노인의 경우 체중의 증가보다는 체중의 감소가 사망과 더 밀접한 관 련이 있다. 노인이 체중이 빠지는 이유는 근육을 보호해주는 호르몬이 감 소되어 근육이 줄어들기 때문인데, 이는 지방이 상대적으로 증가된다는 것을 뜻하며 따라서 비만과 저체중의 문제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어 주 의를 요한다.

체중 너무 많아도 탈, 적어도 탈이다. 그렇다면 얼마만큼이 적당한 체 중일까? 이것은 쉽지 않은 질문이다. 성인의 경우 표준 체중의 90~110%의 기준이지만, 이것을 어린이나 노인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어린이의 경우 체질량지수(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것)가 그 또래에 서 85 백분위수 이상이면 주의를 요하고, 95 백분위수 이상이면 적극적 인 중재가 필요하다. 노인의 경우 체중보다는 체지방이 얼마나 되는 지 특히 복부 비만이 중요하다.

김범택 교수 / 가정의학과교실

노인은 체중감소에 더욱 신경써야

몸 몸무 무게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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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호르몬은 남성의 성 발달 및 2차 성징 후 발현에 중요한 호르몬 으로 사춘기에 최고로 증가하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차 감소하 여 약 55세 정도에 최고치의 절반 정도로 감소한다. 이로 인하여 남성호 르몬이 부족하게 되면 점차 성기능이 감소하고 피로감이 증가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 남성 갱년기 증상으로 나타난다.

남성호르몬은 사춘기에 음모가 나기 시작하고 체형이 남성으로 변하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청년기 및 그 이후에는 성기능을 유지시키고 정자의 생성으로 생식기능을 원활하게 한다. 남성호르몬과 성기능은 일 반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 바와 같이 긴밀한 관계에 있는데 그 역할은 성 적흥미를 유지시켜주고 성기의 민감도를 증가시키며 성욕을 발생시키고 사정능력을 유지시키다. 특히 남성의 야간 발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남성호르몬의 역할은 비단 성기능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근 육량을 증가시키고 유지시키는 데에도 남성호르몬은 중요하다. 청소년기 의 학생들을 보면 과도한 공부량 때문에 하루 종일 책상에 붙어 앉아 있 느라 운동을 할 시간도 없고 활동도 적지만 그들의 근육은 불쑥 불쑥 잘 자라 만져보면 탱탱함을 유지하는 반면에 장년층의 남성들은 보기 좋은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헬스클럽도 열심히 다니고 몸에 좋다는 온갖 보양 식을 다 먹지만 근육은 점차 줄어들어 몸의 체형은 나이가 들어감을 숨 기지 못하는 것이다. 누군가「가장 좋은 화장품은 젊음이다」라고 했듯이 몸짱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젊었을 때와 같은 남성호르몬의 유지가 중 요하다.

최근에 비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남성호르몬은 비만을 조 절하는 능력도 있다. 즉 비만한 사람에서의 남성호르몬 수치가 낮다는 연 구 결과도 발표되었으며, 남성호르몬이 부족한 비만증 환자에서 남성호 르몬을 보충해 줌으로써 체지방이 감소되었다는 연구도 많이 보고되고 있다. 또한 남성 갱년기에는 여성 갱년기와 마찬가지로 골다공증의 위험 성이 증가되는데 일반적으로 몸으로 잘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여성의 경 우 폐경과 같이 겉으로 드러나 갱년기임을 알 수 있는 현상이 있는 반면 남성의 경우는 아무런 증상이 없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여성의 여성호르 몬 감소는 폐경기에 들어 급하게 나타남으로 몸소 느낄 수 있는 반면 남 성호르몬의 감소는 서서히 진행되어 우리가 알아채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면 성호르몬이 우리 몸에 좋은 영향만 미칠까? 그 답은「아니다」

다. 남성의 가장 큰 적은 전립선이다. 이 전립선의 성장은 남성호르몬과

관련이 있다. 즉 전립선 비대증의 진행에 남성호르몬이 중요한 역할을 하 며, 내시와 같이 거세한 남성은 전립선이 성장하지 못하므로 전립선 비대 증이 오지 않는다. 실제로 전립선 치료약 중에 널리 쓰이고 있는 약에는 남성호르몬의 작용을 차단하는 프로스카나 아보다트와 같은 약물이 있으 며, 이런 약물을 6개월간 복용하였을 때 전립선 크기를 30% 가량 줄일 수 있다. 또한 전립선암의 치료에도 남성호르몬을 차단하는 약물이 사용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아예 고환을 절제해 내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남성호르몬을 보충하는 치료를 할 때는 이와 같은 영향을 고 려하여 검사를 중간중간 시행해 가면서 하여야 하며, 전문가의 판단에 따 라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많은 쪽으로 결정하여야 한다.

최종보 교수 / 비뇨기과학교실

남성호르몬이 많으면 전립선 질환 의심

남성 성호 호르 르몬 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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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판은 엄밀히 따져 세포가 아니며, 세포의 조각이다. 혈소판 수치 는 혈액 마이크로 리터당 약 15만에서 40만 개가 정상적으로 존재 하며, 혈소판 수치가 감소하여 2만 이하가 되면 혈관이 저절로 터져 피하 출혈 반점을 만들게 된다. 때수건으로 세게 밀었을 때 피부에 빨간 반점 이 깨알같이 생기는 것과 매우 흡사하다. 특히 중력의 작용을 받아 혈관 이 팽배해지는 하지에 많이 발생한다. 하지만 혈액검사에서 혈소판이 낮 다고 하여도 그 대부분은 검사상 오류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재검사를 하는 것이 원칙이다. 혈액을 채취해서 검사실까지 가는 동안 혈액이 응고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혈액 튜브에는 이미 항응고제가 처리되어 있다.

체질에 따라서 그 항응고제와 반응하여 혈소판끼리 서로 엉겨 붙는 사람 이 있는데, 이 경우 뭉쳐진 혈소판 덩어리를 기계는 여러 개로 보지 않고 하나로 인식하게 되어 실제보다 혈소판 수치가 낮게 나오며 도말검사를 해서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쉽게 구분이 가능하다.

문제는 실제로 혈소판이 낮은 경우인데, 혈소판은 모든 혈구세포와 마 찬가지로 골수에서 만들어져서 혈액을 돌다가 약 7~10일후 비장(지라)에 서 파괴된다. 혈소판 수치가 낮다면 골수에서 생산되는 양이 적거나 아니 면 생산양은 충분하지만 비장에서 파괴되는 양이 많다고 생각할 수 있다.

골수에서 생산되는 혈소판의 양이 적다면 이는 적혈구나 백혈구의 수 치에도 영향을 동시에 줄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빈혈이 동반되거나 백혈 구의 수치도 감소한다. 단순히 혈소판만 감소되어 있다면 생산양의 문제 가 아니고 비장이 문제인데 우리 몸의 비장은 위장 왼쪽 뒤에 붙어있다.

대식세포라는 매우 식성 좋은 세포가 자리하고 있으면서 지나가는 세포 들을 잡아먹는다. 뚱뚱해서 지나가기 어려운 적혈구가 그 대상이며 항체 가 붙어서 제거대상에 있는 세포 역시 잡아먹는다. 서양에서는 혈소판 수 치가 낮으면 AIDS(후천성 면역 결핍증) 검사를 가장 우선적으로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그 상관관계는 매우 희박하며 대개 잘 모르는 음식을 먹고 혈소판 감소를 흔히 보인다. 특정 상품을 거론할 수는 없지만, 대부 분 음식인지 약인지 잘 모르는 애매모호한 상품들이 그 대상이다.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분만 후에 혈소판이 매우 낮아지는 경우다. 출혈이 멎지 않고, 경우에 따라서는 자궁을 적출해야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분만 후 혈전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postpartum TTP)은 매우 응급이며, 수혈로는 해결되지 않는 치명적인 상황이다. 혈 장을 다른 사람의 것으로 교환해야 하며 이 경우에는 지체 없이 대학병

원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 그 밖의 경우는 혈소판이 낮다고 해도 생명 이 위급한 경우는 거의 없다.

혈소판은 철 빈혈이 있을 때 보상작용으로 증가할 수 있고, 비장을 적 출한 후에도 증가한다. 염증이 있어도 혈소판이 상승하는데 이 경우에는 특별히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경우다. 골수에서 혈소판 생산이 비정상적 으로 증가하는 경우에는 골수검사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생산과 파괴 에 있어서 약간의 오차로도 엄청난 숫자의 세포가 감소하거나 증가하게 되어 우리 몸을 힘들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몸은 어떠한 정밀 컴퓨 터보다 훌륭하여 대부분의 오류는 스스로 해결하기 때문에 우리가 크게 걱정하지 않고 살 수 있다.

박준성 교수 / 종양혈액내과학교실

분만 후 혈소판 감소는 응급상황

혈 혈소 소판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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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전 8세 어린이 환자가 엄마 손에 이끌려 병원을 찾았다. 엄마는 아이의 앞니가 두개가 나와야 하는데 하나가 나오지 않아서 걱정이 라는 것이다. X-ray를 촬영해보니 앞니 뿌리의 사이에 치아가 한 개 더 있어 앞니가 나오는 것을 방해한 것이다. 과잉치를 발거하고 교정적으로 앞니를 나오게 하였다.

아이들의 유치는 아래, 위 10개씩 총 20개가 난다. 영구치는 만 13~15세까지 28개가 나와야 정상이다. 치아 수의 이상은 부정교합의 원 인이 되며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고 치료의 시기나 전략에 따라 다양한 처치과정과 적용이 필요하다.

과잉치는 아래턱보다는 위턱에 더 자주 발생하며, 가장 흔히 볼 수 있 는 과잉치로는 영구치 앞니 사이에 나타나는 정중치를 들 수 있다. 대개 는 원추형이고 치아 사이에 묻혀 있어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과잉치를 발거하지 않고 남기는 경우 낭종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 는 보고가 있어 대부분 발치를 하나 너무 깊숙이 위치하여 외과적 제거 가 어려운 경우 그대로 두기도 한다. 과잉치로 인해 영구치가 매복되거나 치열이 틀어진 경우 외과적 발거와 함께 교정적 치료를 해야 한다.

치아의 맹출 시기가 정상적 범주보다 벗어나 있거나, 정상보다 많은 수의 치아가 맹출했거나 위 앞니 사이의 공간이 너무 크다면 임상적, 방 사선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결손치는 치열상에 공간을 보이는 문제를 야기하거나 인접치가 결손된 자리로 이동하여 정상교합의 형성을 방해한다. 유치의 경우는 많지 않고 유치의 결손이 있더라도 일반적으로 특별한 처치는 하지 않는다. 다만 방 사선 사진을 통해 영구 계승치의 존재를 확인해 보아야 한다.

결손치는 과잉치보다 더욱 빈번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가장 흔한 사 례는 제3대구치(사랑니)가 없는 것이고 사랑니를 제외하고 상악 측절치 (위 옆니)와 아래 제2소구치(작은 어금니)가 결손되기 쉽다. 영구치가 결 손 된 경우 유치의 치근은 흡수가 잘 일어나지 않을 수 있고 이러한 현 상은 미리 예측하기 힘들며 주기적으로 관찰을 해야 한다. 상악 측절치가 결손된 경우에는 종종 영구 견치(송곳니)가 그 자리로 맹출한다.

결손치의 치료 방법은 여러 방법이 선택적으로 이용될 수 있는데, 유 치를 가능한 한 오래 쓰거나, 보철물로 결손치의 공간을 수복하거나, 임 플란트를 매식하거나, 교정적 치아 이동에 의한 공간 폐쇄 혹은 이들의 복합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이때 환자의 골격의 성숙도나 치열의 공간 등 을 고려하여 각 증례에 따라 다른 치료계획이 세워진다.

무엇보다 정기적인 치과 검진으로 각종 치아 이상을 미리 발견하고 적 절한 치료가 시행되어야 심미적인 치열과 기능적인 교합이 형성될 수 있 다.

홍소연 교수 / 치과학교실

구강밖으로 앞니사이에 과잉치(화살표)가 발견되어 발거후 교정적으 로 공간을 폐쇄한 모습

과잉치와 결손치, 모두 적정한 치료 받아야

치 치 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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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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