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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의 4대 키워드: 다양성, 접근성, 사용자 경험,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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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촉발한 모빌리티 산업 혁신 전망

차두원 차두원모빌리티연구소장

Future Horizon Focus l 미래연구 포커스 : COVID-19 이후, 뉴노멀과 미래 전망 Ш

사용자 경험은 위에서 언급한 다양성, 접근성과 함께 개 발 디바이스들이 사용자들에게 전달하는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의미한다. 예를 들면 내연기관이 사라져 넓은 공 간을 제공하는 전기차와 인간운전자가 인공지능으로 대 체된 자율주행 기능이 결합한 로보택시는 시간과 공간 의 개념과 가치를 새롭게 정의할 수 있다.

로보택시와 함께 코로나19가 등장한 이후 로보마트라고 불리는 자율주행배송로봇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함께 퍼스널 모빌리티 산업이 급격히 팽창하는 등 바이러스 확산과 모빌리티 서비스 공급자와 사용자 안전을 위한 비대면 이동과 배송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기존 3대 가치인 다양성, 접근성, 사용자 경험과 함께 안전이 추가되어 모빌리티 4대 키워드로 확장되었다.

이런 관점에서 모빌리티는 서비스 관점에서 “디바이스 다양성, 손쉬운 접근성, 새로운 사용자를 제공하며 안전 한 이동을 위한 모든 서비스”로 정의할 수 있다. 또한 모 빌리티 업체를 표명하는 기업들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를 분석하면 “인간과 사물의 물리적 이동을 가능하게 하 는 모든 수단들의 제품과 서비스 연구개발, 사용자 경험 과 상호작용 설계, 시장 출시, 운영 및 유지보수와 폐기 등까지 전 과정”으로도 설명할 수 있다.

물론 다른 산업들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의 확산은 이 제 막 피어나기 시작한 모빌리티 산업과 시장에 커다란 충격을 던졌다. 국가 간 이동이 제한되면서 막대한 타격 을 받은 항공산업뿐만 아니라, 재택근무 등의 여파로 택 시, 대중교통, 우버와 리프트와 같은 운송네트워크서비 스(Transport Network Company)는 전 세계에서 공 통적으로 급감했다. 특히 미국과 유럽 등 자택대기명령 (Shelter-in-Place Order)이 실행된 국가와 도시에서 피 모빌리티의 4대 키워드:

다양성, 접근성, 사용자 경험, 안전

모빌리티 부문은 최근 어느 산업보다 성장 속도가 빠르 고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으며 기존 완성차 업체들뿐 만 아니라, 전자, 테크 자이언트, 공유경제 업체, 스타트 업체들이 격전을 벌이고 있는 시장이다. 기존 비즈니스 영역을 벗어나 새롭게 모빌리티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기업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아직까지 학문적으로 합의된 정의나 관련 법과 정책에서 명확히 기술한 정의 를 찾아보긴 힘들다. 국내에서 모빌리티 업체를 표방하 거나 기존 중점 사업 분야를 넘어 모빌리티 트랜스포메 이션을 추진하는 기업들에게 물어봐도 모빌리티에 대한 정의를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는 기업들이 다수다. 새로 운 캐시카우와 성장동력으로 등장하면서 최고경영자들 은 모빌리티 사업 강화를 지시하고 있으며, 실무진에선 모빌리티 스트레스가 적지 않다.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키워드는 다양성, 접근성, 사용자 경험이다. 최근 전동킥보드로 대표되는 퍼스널 모빌리 티, 자율주행차, 도심항공모빌리티(Urban Air Mobility) 등 다양한 디바이스들이 등장했다. 물론 기존 택시, 대중 교통 수단인 버스와 지하철, 철도, 항공 등도 모빌리티 서비스 핵심인 MaaS(Mobility as a Service)에 중요한 이동 수단으로 모빌리티 정책의 대상이다.

서비스 관점에선 기존 이동수단이 정류장, 지하철역 등

정해진 장소에서 대량 운송에 최적화된 스케쥴에 맞

춰 사용자가 이동해야 했다, 대부분 모빌리티 서비스들

은 스마트폰 등을 통해 현재 위치로 호출하는 온디맨드

(On-Demand), 사물인터넷 기술 등을 활용해 주변 자

전거, 전동킥보드, 공유차량 등의 검색이 가능하다. 디바

이스 중심에서 사용자 접근성 향상을 높이는 방향으로

시스템과 서비스 핵심 가치가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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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규모는 더욱 컸다.

하지만 국가와 도시의 코로나19 방제 상황, 기술 수준, 그리고 확산방지 정책에 따라 차이가 있는 분야도 있다.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인 자율주행자동차는 미국을 중심으로 시험운행이 중단되고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가 중단되며 기업들의 지형이 바뀌기도 했다. 그 뿐만 아니 라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공유전동킥보드 운행을 금 지시켰던 유럽과 미국과는 달리 국내는 새로운 전성기 를 맞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현상이다.

특수목적 차량, 로보마트 서비스 가속화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까지 대부분 자율주행 딜리버리 로봇들은 자율주행자동차와 마찬가지로 미래 운송수단 으로 주로 한정된 지역에서 운행되어 왔다. 하지만 코로 나19 등장 후 새로운 비대면 운송수단으로 등장했다. 처 음으로 코로나19 확산 지역에 등장한 제품은 중국 네오 릭스의 자율주행 배송로봇으로 우한 지역 병원의 의료 용품, 장비, 음식 배송과 거리소독에 투입되었다. 그 동 안 중국 10개 도시 100여 곳의 대학 캠퍼스, 공원 등 폐 쇄된 지역에서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중국 정부는 규제를 완화해 일반도로와 코로나

19 방역지역에서 주행하도록 했다. 일반자동차에 필수 적으로 설치되어야 하는 윙밀러, 스티어링 휠, 브레이크 와 엑셀러레이터 등 조작기가 없는 레벨4, 차폭은 1m, 유틸리티 공간은 2.4㎥, 최대속도 시속 50km, 경사도 20%(약 11.3°) 언덕을 오를 수 있다. 배터리는 클립 장 착형으로 1회 교체 시 100km 주행이 가능하다. 대당 가 격은 일반 승용차 수준인 3만 달러로 네오릭스는 5년 내 10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네오릭스에 앞서 올해 2월 6일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 국(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 은 뉴로(nuro)의 2세대 자율주행배송로봇 R2의 공공 도로 주행 허가를 발표했다. 전장 2.74m, 전폭 1.10m, 전고 1.86m로 1인용 전기자동차 트위지보다 전고가 40cm 정도 높다. 생필품, 식료품, 뜨거운 음식을 배송 할 수 있으며, 캘리포니아 지역 병원에서 의료용품의 비 대면 배송을 실시하기도 했다.

네오릭스와 뉴로 R2 등 딜리버리 로봇의 관심은 특수목 적차량(Purpose Built Vehicle)에 쏠리고 있다. 특수목 적차량은 기존 차량과 달리 슬라이드 혹은 스케이트보 드라고 불리는 플랫폼에 배터리, 구동모터를 모듈화해 물류용, 이동용, 편의점, 도로정비용 등 어떤 캐빈을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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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우한에서 방제 및 의료용품 등을 배송하는 네오릭스 딜리버리 로봇

자료: 네오릭스 웹사이트(http://www.neolix.ai)

합하는냐에 따라 다양한 용도의 차량으로 활용이 가능 하다. 일반 전기차 플랫폼과 비교해 대량생산용도가 아 니기 때문에 원가는 고가이지만, 대량생산을 위한 공장 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마이크로 팩토리에서 조립하기 때문에 고정비 감소가 가능하다. 또한 스케이트보드와 캐빈을 각각 모듈화해 레고와 같이 조립하기 때문에 조 립효율이 높고, 인테리어 공간이 넓어 다양한 용도로 활 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스케이트보드를 활용한 차량 개발은 완성차 직전 단계 모듈을 납품하는 완성차 와 1차 협력업체의 관계도 변화시킬 수 있어 향후 자동 차 생산 및 납품 체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본격적으로 등장한 퍼스널 모빌리티 모멘트 2020년 1월 미국 3대 도시 가운데 하나인 시카고는 2019년 6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실시한 전동킥보 드 1차 파일럿 프로그램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참여 업 체는 10개(Bird, Bolt, gr

ü

v, JUMP, Lime, Lyft, Sherpa, Spin, VeoRide, Wheels)로 각 250대씩 총 2천 5백 대 가 77.8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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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적에서 파일럿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전

체 운행횟수는 총 82만 회로 초단거리 이동을 제외한 407,296회 대상 분석 결과에 따르면, 탑승자 42%가 운 송네트워크서비스, 23%가 자차를 대신 사용했다고 답 해 차량 대체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주로 라스트마일 용 도로 전기자동차보다는 적지만, 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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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16톤에 해당하 는 3십만 마일의 차량 이동 감소 효과를 추정하는 등 친 환경 수단이라는 의미이다. 시카고 이외 많은 도시들의 파일럿 프로그램 결과도 이와 유사한 결과를 제시해 미 국에서는 친환경 수단으로 이미 받아들여졌고, 미국과 유럽 등 많은 도시로 퍼져나갔다.

하지만 역시 코로나19를 피해가지는 못했다. 미국 국립 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닐체이 반 돌말렌 (Neeltje van Doremalen) 박사 등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동킥보드와 사용자 접촉이 많은 부분인 T-핸들바 소 재인 플라스틱과 강철에 3일 간 생존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그 뿐만 아니라, 자택대기명령이 내려진 도시 등의 지역에서는 방역대책의 일환으로 혹은 기업 자체 적으로 운행을 정지했다. 세계 120개 도시에서 운행하 는 라임은 2020년 4월 서울을 제외한 전 세계 거의 모든

[그림 2] HINO의 스케이트보드 플랫포머(Flat Flatformer)

자료: 2019 도쿄 모터쇼(저자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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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일반차도 너비 수준의 제3의 도로인 퍼스널 모빌리 티 전용도로를 통해 안전을 확보하자는 전략이다.

코로나19가 갈라놓은 자율주행 기업들의 명과 암 자율주행기술 개발 기업들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GM크루즈는 인력의 8%인 150명을 해고했고, 2021년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개발을 추진하던 포드도 2022년 으로 목표 시점을 미뤘다. 3월에는 주목받던 자율주행 트럭 스타트업인 스타스키로봇이 추가 투자유치 실패로 폐업하기도 했고, 최고의 풀스택(Full-Stack) 자율주행 스타트업인 죽스는 아마존으로 인수합병되었다.

아마존은 죽스를 12억 달러에 인수합병했다. 2020년 나 비간트리서치 조사에서 죽스는 자율주행기술 개발 가운 데 10위를 차지하는 등 관심을 받던 업체이다. 2014년 설립, 9억 5,000만 달러 규모 투자를 받았고 2018년 투 자라운드에서는 32억 달러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하 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추가투자에 실패해 자금난을 겪으면서 매각을 결정했고, 아마존은 오랜 시간 눈독 들 여온 죽스를 파격적 가격으로 품에 안을 수 있었다 죽스 인수합병 전에도 아마존은 자율주행 분야에 관심 이 컸다. 지난해 1월에는 미국 남부를 가르는 인터스테 이트 고속도로 I-10에 아마존 로고를 부착한 임바크의 자율주행 트럭 사진이 레딧(reddit)에 공개되어 관심을 끌었다. 임바크는 피터빌트 세미트럭에 자체 시스템을 통합한 자율주행트럭을 개발 중인 기업이다.

2019년 2월에는 오로라이노베이션에 쉘 등과 함께 5억 3,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2016년 설립된 이 회사는 구 글 자율주행팀을 이끌었던 크리스 엄슨과 테슬라의 오토 파일럿 개발 총괄이었던 스털링 앤더슨, 우버의 자율주행 개발팀 멤버인 드류 배그넬 등이 주도한 스타트업이다.

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위라이드와의 협력도 눈여겨 볼 도시에서 운행을 일시 정지했으며, 당시 직원의 40%인

300명을 해고했고, 수익은 95%까지 감소해 기업가치는 24억 달러에서 4백만 달러로 80%가 증발되기도 했다.

하지만 자택대기명령 해제로 서비스가 재개되고, 코로 나19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확산 방지를 위해 퍼스널 모 빌리티가 대중교통의 대체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 히 공유전동킥보드 서비스 도입에 가장 보수적이었던 미국의 뉴욕주, 영국 등이 서비스를 허용하는 등 세계 많 은 도시들이 안전을 담보한 확산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서비스를 멈추지 않았던 우리나라 공유전동킥보드 이용은 눈에 띄게 늘어났다. 전국 공유 전동킥보드 5만 2,080대 가운데 70.5%가 운행되고 있 는 서울의 퍼스널모빌리티산업협의회 소속 12개 업체 이용 건수는 올해 3월 143만 5,143건에서 8월 360만 1,629건으로 증가했다. 3~8월 누적 이용 건수도 1,519 만 107건으로 지난해 7~12월 이용 건수 350만여 건과 비교해 4.3배 이상 늘었다. 공유서비스 물량도 빔과 라 임 등 해외 업체의 적극적 진출로 작년 12월 1만 7,130 대에서 5만 2,080대 규모로 3배나 증가한 상황이다.

자전거도 마찬가지다. 올해 3월 9일 맨해튼, 브루클린, 퀸스를 연결하는 4개의 이스트리버 브리지를 통과한 자 전거는 2만 1,300대로 작년 같은 날 통과한 1만 4,032대 와 비교해 52% 증가했고, 3월 1일부터 11일까지 뉴욕시 시티바이크 사용 건수는 51만 7,768건으로 작년 같은 기 간 31만 132건에 비해 무려 67% 늘어났다. 서울시 공공 자전거 따릉이 이용건수는 올해 7월까지 1,300만 건으 로 작년 같은 기간 1,000만 건보다 약 30% 증가했다.

이렇듯 퍼스널 모빌리티는 위드코비드(With COVID) 시 대에 새로운 확산 모멘트를 맞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하기 때문에 뉴욕주, 영국, 독일, 뉴질랜드 등 은 팝업 자전거 도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인도, 차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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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ture Horizon Focus l 미래연구 포커스 : COVID-19 이후, 뉴노멀과 미래 전망 Ш

진출 선언이다. 현재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에서 트럭 을 테스트하고 있고 텍사스와 뉴멕시코로 확장할 예정 이다. 사람을 이동시키기 위한 자율주행 분야에서 최고 의 기술수준을 보이는 웨이모가 물류에 자율주행 기술 을 먼저 투입할 아마존과 어떤 경쟁구도를 가져갈지도 관전 포인트다.

이외에도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의 중국 차량공유 기업 디디추싱에 자율주행기술 개발을 위해 5억 달러 투자 등 스타트업계는 투자유치가 어려워지고, 기술개발 확률이 높은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인수합병 및 투자 등 시장 개 편이 서서히 진행되고 있다.

공유경제에서 구독경제로 진화하는 셰어링 서비스 카셰어링은 2000년 서비스를 시작한 짚카, 2010년 서 비스를 시작한 우버가 디지털 기술과 결합한 플랫폼화 의 본격적 효시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공유경제의 등장 과 확장은 카셰어링, 라이드 셰어링, 구독 모델 등 서비 스를 넘어 ‘자동차를 사용하는 새로운 방법’으로 자리 잡 았고, 완성차 업체들이 우버, 그랩, 디디추싱, 올라, 99 등 주요 글로벌 플레이어들에게 직접 투자할 만큼 모빌 리티 산업의 새로운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하지만 모빌리티 공유경제는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대표 업종이다. 주로 특정 거리 이동 혹은 시간단위로 자 동차를 활용하는 공유경제 서비스 모델은 코로나19 시기 에 사용자들이 다른 사람이 탑승했던 자동차에 탑승하기 를 꺼리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2010년대에는 공유경제가 대세였다면, 이미 2020년대 에는 구독경제가 공유경제를 잇는 차세대 비즈니스 모 델로 언급되어 왔다. 자동차의 경우 시간 단위 임대는 카 셰어링, 일 단위는 (단기)렌탈, 연 단위 이상은 리스(장기 렌탈)로 구분하고, 한 달 이상 단기 소유하는 형태를 구 만하다. 위라이드는 아마존 AWS를 기반으로 중국 광저

우에서 로보택시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아마존은 위라 이드에 아키텍처와 비용, 베스트 프랙티스의 설계와 앱 개발을 지원하고 있어 코로나19 시점에 죽스 인수를 통 해 자율주행기술을 확보한 아마존의 행보가 앞으로 자율 주행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최고의 자율주행기술을 평가받는 웨이모는 그동안 더 딘 상용화로 기업가치가 2018년 말 1,750억 달러에서 2019년 9월에는 1,050억 달러로 무려 40%나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 3월 웨이모는 22억 5천만 달러 규모의 첫 외부투자를 유치했다. 사모펀드 실버레이크, 캐나다공 적연기금, 아부다비 국부펀드 무바달라 등이 이끌고 모 회사인 알파벳은 물론 안드리센호로위츠, 미국 최대 자 동차 유통기업 오토네이션,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 마 그나인터내셔널 등이 참여했다. 마그나인터내셔널은 하 드웨어를, 오토네이션은 서비스를 강화하는 역할을 수 행할 전망이다. 이어 7억 5천만 달러 규모의 외부투자를 추가 유치해 올해 총 외부투자 유치는 30억 달러 규모로 늘었다.

웨이모는 외부 투자라운드 발표와 함께 5세대 하드웨어 를 장착한 재규어 랜드로버 아이페이스를 소개했다. 현 재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운영하는 로보택시 유상 운송 프로그램인 웨이모원(Waymo One)에 투입한 피 야트 클라이슬러 오토모빌즈의 퍼시피카에 이어 차세대 로보택시를 선보인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클래스8(총 중량 15 톤 이상) 자율주행트럭으로 운영하는 장거리 물류서비 스와 밴으로 택배, 세탁물 등을 배송하는 웨이모 비아 (Waymo Via)이다. 웨이모의 퍼스트마일-미들마일-라 스트마일 배송시장 진출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분석으 로 코로나19로 점차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물류시장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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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31 [그림 3] 웨이모 비아 서비스 투입 자율주행자동차

독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그동안 렌트나 구매보다 비용 면에서 효과적으로 특정 지역의 단기 거주자, 밀레니얼 세대, 새로운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 보험과 관리가 번 거로운 소유 자동차, 렌탈과 리스 프로세스를 피하고 싶 은 사람들이 구독 모델의 주요 대상이었다. 즉 공유와 소유 사이의 “임시소유(Temporary Ownership)” 형태 의 비즈니스 모델이다. 하지만 모빌리티 서비스 경쟁이 심화되며 그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이들을 통틀어 구독 모델이란 용어로 부르기도 한다.

기존 자동차 구독모델은 주로 럭셔리 브랜드로 제한된 지역에서만 운영되며 확장에 한계를 보이던 구독모델 은 코로나19 확산을 기점으로 확산하고 있다. 인도 최 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마루티 스즈키, 도요타, 닛산, 재 규어 랜드로버 등이 코로나19 창궐 이후 새롭게 구독서 비스를 시작했다. 2017년 구독서비스 케어잇(Care)을 시작한 볼보는 2025년까지 구독서비스가 매출의 50%

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 구독모델 설렉 션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일일 신규 회원 수가 18배

증가했고, 1개월 단위로 차량을 이용하는 쏘카플랜은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올해 2, 3월 평균계약 건수 가 작년 12월과 올해 1월 대배 약 2배인 91%가 증가하 기도 했다.

공유경제 확산으로 차량 소유를 기피했던 사람들이 차 량을 새롭게 구매하기는 부담스럽고 대중교통과 택시, 코로나19 감염을 피하기 위해 단기 임대 차량을 기피하 면서 등장한 새로운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완 성차 업체가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구독모델은 확산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현상은 전동킥보드 업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VOI, Neuron Mobility, Helbiz는 각각 영국 브링 험, 호주 캔버라, 이태리 로마에서 월 단위 구독 모델을 출시했다. VOI의 예를 들면 월 구독 요금 40유로로 매 일 최대 30분 이용이 가능하다.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전동킥보드 서비스를 허용하거나 확산하고 있는 국가 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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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웨이모 웹사이트(https://waymo.com)

e-모빌리티 등 새로운 생태계 변화에도 대비해야 본문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국가와 도시의 코로나19 방 제 상황, 확산방지 정책 등에 따라 모빌리티 산업의 명암 은 엇갈렸다. 자율주행자동차 분야는 대기업 중심으로 투자가 집중되고 죽스를 인수한 아마존이 새로운 잠재 적 경쟁자로 등장하는 등 기업 지형도에 변화를 가져오 기도 했음을 알 수 있다.

IHS, BloombergNEF 등은 2020년 글로벌 완성차 판 매는 코로나19 영향으로 18~23% 하락해 이전 수준으 로의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 만큼 완성차 업체들의 미래차 투자에 대한 여력은 감소 하고 있다. 반면 중국, 캘리포니아, 영국 등은 2035년, 프랑스는 2040년에 내연기관 퇴출 방침을 정하여 친 환경 차량 에코시스템 생성이 점차 가속화되고 새롭게 충전설비와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e-모빌리티 (Electric-Mobility) 생태계 확산도 기대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 완전자율주행 기능 공개, 로보 택시와 P2P(Peer-to-Peer) 셰어링 서비스 등을 예고한 테슬라 돌풍에 맞서기 위해 2021년 500여 종의 새로운 전기차 출시를 예고하고 있는 기존 완성차와 스타트업 들이 변화시킬 모빌리티 생태계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내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도로교통법 일부 개정 안 국회통과로 올해 12월부터 전동킥보드는 자전거 전 용도로 주행이 가능해져 일반자전거, 전기자전거와 함 께 공간을 공유하게 되어 안전에 대한 새로운 논의가 필 요하다. 모빌리티 서비스는 2021년 4월 8일 시행 예정 인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 하위법령 마련을 위 한 모빌리티혁신위원회 권고안이 올해 11월에 발표되 어 향후 모빌리티 서비스는 타입1 플랫폼 운송사업, 타 입2 플랫폼 가맹사업, 타입3 플랫폼 중개사업 3개 유 형으로 법제화되어 서비스 업계의 재편도 예상된다.

하지만 미국과는 달리 우리나라 자율주행자동차 분야에 코로나19 영향은 없었다. 국내 유일한 완성차 업체인 현 대자동차는 앱티브와 함께 설립한 조인트벤처 모셔널에 서 레벨 4, 5 수준의 완전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 고, 국내에는 현재 110여 대만이 국토교통부 임시운행 허가를 받은 상황으로 자율주행자동차 기업 생태계가 미흡하기 때문이다. 올해 4월에는 2027년 융합형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차 상용화 기반 마련을 위한 1조 974 억 원 규모의 범부처 자율주행 기술개발 혁신사업이 예 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했다. 글로벌 시장의 코로나 19 영향 등에 따른 지형 변화와 기술의 변화에 대해 빠 른 대응 체계 마련이 시급한 분야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모빌리티 기술과 서비스 정책에 대해 위드코로나 시대 를 대비한 모빌리티 산업 육성 방안, 무엇보다 국민 안 전과 편의 대책에 대한 정책 논의도 필요한 시점이다.

참고 문헌

- 디지털투데이(2020. 6. 29.), 「죽스 품은 아마존...자율주행 지형도 확 바뀐다.」

- 디지털투데이(2020. 7. 7.) 「공유에서 구독으로…자동차 구독은 성공할 까?」

- 디지털투데이(2020. 5. 20), 「애프터 코로나19의 자율주행 레이스.」

- 디지털투데이(2020. 4. 8.), 「코로나19로 급감한 대중교통 대신 자전거

‘인기.’」

- 디지털투데이(2020. 9. 4.), 「재택경제가 로봇 배송시대 앞당긴다.」

- 중앙일보(2020. 10. 27.), 「반년간 1500만번 탔다, 어느새 '교통수단' 된 킥보드.」

- 조혜림・윤성범(2020), 「코로나19로 인한 통행 변화, 그리고 포스트코로 나에 대비한 서울 교통정책방향」, 서울기술연구원.

- 중앙일보(2020. 8. 24.), 「[차두원의 미래를 묻다] 대중교통으로 진화하 는 공유 전동 킥보드.」

- 차두원(2020.11.),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플랫폼 비즈니스 전략」, 현 대자동차 발표자료.

- Barry, T. M., J. M. Ross, and K. T. Gemayel(2020), “Electric Scooters during a Pandemic: Cutting out Emergency Room Visits and Coronavirus Disease 2019 Transmission,” 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 – Global Open, 8(5), e2890.

- “Breakdown of Chicago's Scooter Pilot, by the Numbers”(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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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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