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zb1) 다음 중, <보기>의 ㉠ ~ ㉢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보기>
그날은 모 대학에서 박사 과정 시험을 친 날이었다. 석사 졸업반이었 지만 ㉠직업을 얻을 수 있는 처지가 못 되었고, 나의 모교에는 박 사 과정이 개설되기 전이라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그것밖에 없었다. (중략) 내가 엉거주춤 자리에 앉기도 전에 그 중 한 사람 이 퉁명스럽게 말했다.
“㉡우리는 학부에서도 장애인은 받지 않아요. 박사 과정은 더 말할 것도 없지요.”
한 사람의 운명이 결정되는 순간인데 그렇게 단도직입적이고 명료하 게 말하는 그 교수 앞에서 나는 ㉢완벽한 좌절은 슬프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은 긴 부정문, ㉡은 짧은 부정문이다.
㉠은 단순 부정문, ㉢은 능력 부정문이다.
㉡은 의지 부정문, ㉢은 능력 부정문이다.
㉡, ㉢은 짧은 부정문이자 의지 부정문이다.
㉠은 짧은 부정문, ㉡과 ㉢은 긴 부정문이다.
2. zb2) 다음 중 부정의 의미가 다른 문장은?
친구와 다퉈서 오늘은 학교에 가고 싶지 않아.
그렇게 공부를 하고서 왜 시험을 안 보러 가니?
그의 행동이 불만스러워서 부탁을 안 들어 줬어.
어머니께 꾸중을 들어 저녁밥을 먹고 싶지 않았어.
올 여름 중부 지방에 오랜 시간 비가 안 와서 농부들의 걱정이 많아.
3. zb3) 아래의 문장을 <상황>과 <조건>에 알맞게 바꾼 문 장은?
나는 텔레비전 시청을 하였다.
<상황> 어머니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공부를 하는 것을 택하였다.
<조건> 긴 부정문으로 표현
나는 텔레비전 시청을 못 하였다.
나는 텔레비전 시청을 안 하였다.
나는 텔레비전 시청을 하지 못했다.
나는 텔레비전 시청을 하지 않았다.
나는 텔레비전 시청을 안 하지 않았다.
※ 다음 시를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귀 기울이면 저 강 앓는 소리가 들려오네.
신음하고 있는 700리 낙동강
내 유년의 기억 속 ⓐ서걱이는 갈대밭 지나
㉠가물거리는 모래톱 끝까지 맨발로 걸어가면 시야엔 출렁이는 ⓑ금비늘 은비늘의 물살 수백 수천의 새들이 나를 반겨 날고 있었네.
지금은 볼 수 없는 그 ⓒ많은 물떼새들
㉡왕눈물떼새․검은가슴물떼새․꼬리물떼새․댕기물떼새……
ⓓ수염 돋은 개개비란 새도 있었네.
물떼새 알을 쥐고 돌아오던 어린 날의 낙동강 내 오늘 한 마리 물고기처럼 회유해 왔네.
㉢아무것도 없네, 그날의 기억을 소생시켜 주는 것이라고는 나루터 사라진 강변에는 커다란 굴뚝의 도열, 천천히 검은 연기를 토해 내고 있네, 천천히
땅이 죽으면 강도 따라 죽을 테지 ㉣등뼈 흰 물고기의 강 대지를 버린 내 영혼이 천천히 황폐해 가듯
할아버지랑 ⓔ그물 망태기를 들고 강에 나가면 참 많은 물고기를 맛볼 수 있었네
잉어․누치․가물치․뱀장어․미꾸라지……
수염 돋은 동자개란 놈도 가끔 보였네.
지금 그 물고기들 낙동강을 버렸다고 하네.
㉤내가 세제를 멋모르고 쓰는 동안 거품을 물고 내가 폐수를 슬그머니 버리는 동안 거품을 물고 신음하는 강, 그 새 그 물고기들 다 어디론가 떠나 내 발길 바다에 잇닿는 곳까지 왔네, 낙동강구
을숙도를 보고 눈 감고 마네, 삐삐삐 삐리삐리 뽀오르르 뽀 르삐
눈 감으면 바다직박구리 우는 소리가 들려오네.
(나)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료 만수산(萬壽山) 드렁칡이 얽어진들 어떠하리 우리도 이같이 얽어져 백 년까지 누리리라
(다) 이 몸이 죽어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 백골(白骨)이 진토(塵土) 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一片丹心)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4. zb4) (가) ~ (다)의 공통점으로 알맞은 것은?
시대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이 드러나고 있다.
비판적이고 회고적인 성격이 나타나고 있다.
단호한 어조를 통해 화자의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시대 상황을 대하는 화자의 태도를 엿볼 수 있다.
독자나 상대방을 설득하려는 의도를 지니고 있다.
5. zb5) (가)의 특징으로 옳지 않은 것은?
화자의 자기반성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구성을 취하고 있다.
자연이 파괴된 현실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효과적으로 대비시키고 있다.
부정적 현실을 극복하려는 화자의 강한 의지가 드러나고 있다.
6. zb6) ⓐ ~ ⓔ 중 나머지와 성격이 다른 시구는?
ⓐ 서걱이는 갈대밭
ⓑ 금비늘 은비늘의 물살
ⓒ 많은 물떼새
ⓓ 수염 돋은 개개비
ⓔ 그물 망태기
7. zb7) ㉠ ~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 시각적 이미지를 통해 화자의 현재 상황을 드러내고 있다.
㉡ : 과거 낙동강에서 볼 수 있던 새들을 나열함으로써 현 재와 다른 과거의 강의 모습을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 : 도치법을 사용하여 과거의 기억과 대비되는 현재의 상황을 강조하고 있다.
㉣ : 죽어 가는 강의 모습을 생생한 이미지를 통해 보여 주고 있다.
㉤ : 강을 오염시키는 인간의 이기적인 모습과 무심코 자 연을 훼손한 화자의 자기반성이 드러나고 있다.
8. z b8 ) (가)시의 화자가 처한 상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낙동강을 바라보며 이상을 꿈꾸고 있다.
강가에서 뛰놀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
낙동강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고 있다.
오염된 낙동강을 바라보면서 유년 시절 강의 모습을 회상 하고 있다.
오염된 낙동강의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9. z b9 ) (가)시를 읽은 학생들의 반응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
은?
송이 : 화자는 유년 시절의 깨끗한 강에 대한 기억을 가지 고 있어.
보람 : 나루터가 사라진 자리에 무엇이 생겼을지 궁금해졌 어.
하늘 : 무분별하게 세제를 쓰던 내 모습을 반성하게 되었 어.
바람 : 현재는 강에서 찾을 수 없는 물고기와 새들의 종류 를 들으니 안타까워.
샛별 : 환경오염은 단순히 자연의 문제가 아니라 생명의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
10. zb10 ) (나) ~ (다)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나)와 (다)는 우리나라 고유의 정형시로 4음보의 운율을 지니고 있다.
(나)와 (다)는 역사적 전환기에 살았던 인물들의 상반된 가치관을 보여 주고 있다.
(나)에는 명분을 추구하는 삶이, (다)에는 변화를 거부하 는 삶이 드러나고 있다.
(나)는 상대를 회유할 목적으로, (다)는 자신의 절개를 강 조할 목적으로 창작되었다.
(나)는 우회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고, (다)는 직설 적으로 화자의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제2차 세계 대전을 맞은 것도 괴불 마당 집에서였다.
일본 사람들은 ‘㉠대동아 전쟁’이라고 했다. 나는 그게 무언 지도 몰랐지만 신이 났다. 우리는 그전부터 이미 호전적으로 길
들여져 있었다. 일본은 이미 중국과의 전쟁을 하고 있었고, 우 리는 중국을 ‘짱꼴라’, 장개석을 ‘쇼오가이세끼’라고 부르면서 덮어놓고 무시할 때였다. 동무들하고 싸울 때도 짱꼴라라고 놀려 주는 게 가장 심한 모욕이었다.
아침에 운동장에서 조회를 할 때마다 ㉡황국 신민의 맹세를 하고나서 ㉢군가 행진곡에 발을 맞춰 교실에 들어갈 때면 괜 히 피가 뜨거워지곤 했는데 그건 뭔가를 무찌르러 달려 나가야 할 것 같은 호전적인 정열이었다.
(나) 그러나 ( ⓐ )고, 그 후 얼마 안 돼 쌀이 배급제가 되더 니 운동화와 고무신까지 배급제가 되었다. 쌀은 식구에 따라 배급 통장을 만들어 주었지만 고무신은 동네 애국반을 통해 한 반에 한두 켤레씩 나오면 제비를 뽑아서 순서를 정했다. 반 상회 때마다 꽝밖에 못 뽑는 엄마는 “우리는 제비에는 소질이 없나 보다.”고 한탄을 하곤 했다. 생활필수품이 하루하루 귀해 지기 시작했다.
(다) ㉣창씨개명령은 그보다 앞서 내렸는데 생활이 각박해지 면서 그 강제성도 심해져 더욱 인심을 흉흉하게 만들었다. 우 리는 이름을 바꾸지 않았다. 할아버지가 내 눈에 흙이 들어가 기 전엔 그것만은 안 된다고 완강하게 나오셨기 때문이다.
그 시절, ㉤호주의 권한은 그만큼 절대적이었다. 남대문에서 장사하던 숙부는 성을 안 갈아서 장사가 잘 안된다는 식으로 할아버지를 원망했다. 엄마는 엄마대로 오빠의 사회생활이나 나의 학교생활에 지장이 있을까 싶어 할아버지가 마음을 바꾸 시길 바라고 있었다.
(라) 박적골 사람들도 두 박씨 집만 빼고 나머지 홍씨들은 일찌감치 도쿠야마로 성을 갈았다. 성을 안 갈았을 때 실질적 인 불이익이 가장 우려되는 사람은 면서기인 큰숙부였지만, 면 서기 정도의 관직도 출세한 것처럼 여기는 할아버지가 창씨 문 제에 있어서만은 이상하게도 고집을 굽히지 않았다. 그게 할아 버지의 모순이라면, 음력설만이 조선 설이라고 온갖 장애를 무 릅쓰고 지켜 나가면서도 성을 바꾸는 문제에서는 미리부터 알 아서 실행한 것은 마을 사람들의 모순일 터였다.
(마) 내 이름을 일본말로 부르면 ‘보쿠엔쇼’였다. 당시 비상 시국이 되면서 매일 실시하는 방공 연습을 일본말로 하면 ‘보 쿠엔슈’가 되었다. 발음이 비슷해서 방공 연습 때마다 아이들 이 나를 놀렸다. 창씨개명을 하면 한자를 음으로 읽지 않고 뜻 으로 읽게 되는데, ‘하나코’니 ‘하루에’니 하는 여자 이름이 그렇게 듣기 좋을 수가 없었다.
(바) 집에서도 일본말로 생활한다고 자랑하는 아이도 있었다.
그런 애의 엄마는 대개 젊고 멋쟁이였다. 우리 처지로는 꿈도 꿀 수 없는 이야기였다. 엄마는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쓸개 빠진 것들’이라고 격분을 했다. 학부형회가 있으면 엄마는 꼭 참석을 했는데 담임선생님이 일본인이고 학부형이 일본말을 모 르는 경우에는 반장을 불러서 통역을 시켰다.
일본인 선생님 앞에 풀을 세게 먹인 뻣뻣한 무명옷을 뻗쳐 입고, 쪽에 비녀를 꽂은 머릴 꼿꼿이 세우고, 꼬마 통역에 대한 배려라곤 조금도 없이 당신이 하고 싶은 말을 엄숙하게 하고 있는 엄마를 바라보는 일은 마치 고문처럼 괴로웠다.
(사) 그러나 엄마의 그런 반일 감정은 믿을 만한 것이 못 됐 다. 할아버지 장례를 치르고 상경하자마자 엄마는 오빠와 숙 부에게 우리도 창씨개명을 하자고 재촉했다. 그건 나도 은근히 바라는 바였고 또 으레 그럴 수 있으려니 했다.
그러나 놀랍게도 오빠가 반대를 하고 나섰다. 지금까지도 잘 견뎌 왔는데 좀 더 기다려 보자는 것이었다. 좀 더 견뎌 보자는 것은, 그때의 비상시국의 어떤 끝장을 바라보는 말 같아서 좀 섬뜩하게 들렸다. 그 말을 하는 오빠의 태도도 평소의 마음 약한 오빠답지 않게 강경하고 어딘지 비장해 보였다.
11. zb11 ) 이와 같은 글에서 시대 상황을 고려하여 감상하는
방법으로 알맞지 않은 것은?
작품에 드러나는 시대 상황을 조사해 본다.
시대 상황이 드러나는 배경과 소재, 인물의 행동 등을 찾 아본다.
인물의 행동이 시대 상황과 어떤 점에서 관련되어 있는지 파악해 본다.
만일 자신이라면 작품 속 인물과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했을지 상상해 본다.
시대 상황을 고려하여 인물의 행동과 사고 방식에 대해서 는 무조건 공감한다.
12. zb12 ) 이 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당시의 시대 상황이 반영되어 있다.
1인칭 관찰자 시점에서 전개되고 있다.
작가의 어린 시절을 바탕을 쓴 자전적인 내용이다.
어린 시절에 대한 그리움과 추억을 주제로 한다.
역사적 상황에 대응하는 인물들의 태도를 보여 주고 있다.
13. zb13 ) 이 글의 등장인물에 대한 평가로 가장 적절하지 않
은 것은?
‘오빠’는 신중하고 민족의식이 있다.
‘나’는 전쟁의 실상을 모르는 순진한 인물이다.
‘엄마’는 교육에 열의가 있고 자존심이 강하다.
‘할아버지’는 우리의 전통을 지키려고 하고 반일 감정이 강한 인물이다.
‘박적골 사람들’은 현실과 적당히 타협하며 사는 모습도 보여준다.
14. z b14) ㉠ ~ ㉤ 중에서 시대 상황을 드러내는 소재가 아닌 것은?
㉠ ㉡ ㉢
㉣ ㉤
15. z b15) 글의 흐름으로 보아, ⓐ에 들어갈 속담으로 알맞은
것은?
갈수록 태산이라.
자랑 끝에 불붙는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
16. z b16) (라)에서 ‘할아버지’와 ‘동네 사람들’의 공통점으로
알맞은 것은?
현실적인 문제보다는 민족성을 중요시 여긴다.
명절에 대한 민족의 전통을 지키려고 노력한다.
전통과 현실 사이에서 모순된 행동을 보인다.
현실에 순응하여 성씨를 바꾸는 일에 동참한다.
일제강점 하에 관직을 맡는 것을 출세라고 여기며 현실과 타협한다.
17. z b17) 이 글을 읽은 반응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수현 : 창씨개명을 둘러싼 인물들 간의 갈등이 나타나고 있어.
성재 : 당시엔 호주의 권한이 막강했다는 사실을 이 글을 읽고 알게 되었어.
효성 : 일제 강점기에 살았던 사람들의 삶이 순탄하지 않 았다는 걸 새삼 깨달았어.
주혁 : 창씨개명을 하지 않으면 불리한 상황에서 나라면 어떻게 할까 생각해 보았어.
태민 : 엄마는 자신이 처한 시대 상황에 적극적으로 맞서 는 민족의식을 가지고 있어.
18. z b18) <보기>에 따라 이 글에 나타난 인물들의 창씨개명
에 대한 대응 방식을 정리한 것으로 옳은 것은?
<보기>
순응 : 자신이 처한 시대 상황을 받아들이고 그 상황에 맞추어 살 아가려는 태도
저항 : 자신이 처한 시대 상황에 굽히지 않고 거역하거나 맞서는 태도
엄마 나 숙부 오빠
순응 순응 저항 순응
순응 순응 순응 저항
순응 저항 순응 저항
저항 저항 순응 순응
저항 저항 저항 순응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용석아범 : 영감마님, 도련님이 오늘 돌아오신답니다그 려. 저, 우리 용석이 놈만 죽었습죠. ( ㉠ )
이중건 : 그야, 팔자소관인걸, 너무 상심할 게 아냐.
김 주사 : 저번 백 참판 댁 상가에두 저 맹인이 왔었어…….
변 주사 : 백 참판 대감이니 이 대감이니 아까운 분들이지.
세상에서는 인색하다느니 모리배라느니 별별 말두 많었구, 실없 는 사람의 입술에두 오르내렸지만 ⓐ진실로 국보적 보물이었어.
하여튼 무슨 일을 했던 간에 이만 재산을 벌어 놓았으니 훌륭 하지 뭡니까. 모리배라면 어때? 사기꾼이라면 어때? 공범이면 어떻구 아님 또 어떻단 말요? 우선 벌고 보는 거지.
홍 주사 : 그야, 자결허시는 것만 봐두 ⓑ범상한 어른이 아 니지. 누가 이 좋은 세상을 두고 한번 가면 그만인 걸 성큼 헌 단 말요. 춘추가 몇이더라……, 송 선생?
송달지 : 쉰……? <중략>
(나) 그때 전화벨 소리. ⓒ이중생, 깜짝 놀라 옆방으로 굴러 간다. 송달지 전화를 받는다.
송달지 : 네 네, 잠깐 기다리세요. 아버지 전화…….
이중생 : 에끼……. 죽은 내가 전화를 받는단 말이냐?
송달지 : 아아 참, (전화를 계속 받으며) 네, 네, 알겠습니다.
이중생 : (옆방에서) 누구한테서 온 거야?
송달지 : 임 선생님허구 최 변호사허구 곧 오신다구요. 국회 특별 조사 위원회의 김 의원 한 분이 같이 오신답니다.
이중생 : (다시 나온다.) 휘유……. 그 좁은 델 드러누워 손 가락, 발가락 달싹 못 허구 있으려니 신경이 칼날같이 되는군 그래. 그래, 김 의원 한 사람밖엔 안 온댔어?
송달지 : 딴 이얘긴 없는데요.
이중건 : (중생에게) 너 어서 들어가거라. 수의 입은 놈과 상 복 한 놈을 마주 놓고 보기가 으째 으스스허구나.
이중생 : 어 참, 내 잊었군. 형님, 금방 여기 앉았던 것들이 홍 주사, 변 주사, 김 주사 아니오?
이중건 : 글쎄, 초면 인사에 기억이 잘 안 된다.
이중생 : 얼굴 긴 놈이 홍가 놈.
이중건 : 그래서?
이중생 : 코 아래 기미 있는 놈이 김가 놈.
(다) 이중건 : 공사 간 분망허신데 이처럼 오시니 황송합니다.
최 변호사 : 어서 올라가십시다. 돌아가신 분두 퍽 영광으로 생각허 실 겝니다. 아 참, 소개하죠. 이분이 바루 고인의 친형이신 이중건 씨, 이분은 ⓓ국회 특별 조사 위원회의 김 선생님, 이분이 상주 되 시는 송달지 씨.
이중건 : 잘 보시구 잘 처분해 주십시오. 온, 이 일 때문에 늙은 게 잠도 잘 못 잔답니다. (인사를 바꾼다.)
김 의원 : 망극합니다.
송달지 : 뭐…… 괜찮습니다.
김 의원 : 영구 모신 데가……?
송달지 : 저 방이올시다.
이중건 : 그리 급할 게 있습니까? 우리 술이나 한잔 나누시 구……. 게 누구 없느냐?
김 의원 : 그럴 시간이 없습니다. 소향을 했으면 좋겠는데요.
송달지 : 네, 이리 들어오시죠.
(라) ⓔ이중생, 병풍 위로 머리를 내밀고 극이 진행하는 동안에 후수 막까지 나와 귀를 기울인다.
최 변호사 : 그나 그뿐이겠습니까? 유언에 가로되 “황천은 굽어살피소서.” 이랬겄다요. “소생은 죽음으로써 전생의 모든 과오를 청산하나이다.” 이랬겄다요. “개과천선은 고 성현도 용 납하시는 바이오니 황천은 이중생을 긍휼히 여기사 용서, 용서 하옵소서…….” 이 정신이야말루 과연 결백하다구 하겠습니까 요, 숭고하다구 허겠습니까요?
이중건 : 내가 초 잡은 게 어떻소?
김 의원 : 네? 뭣이라구요. (옆방의 이중생 기절하듯) 최 변호사 : ( ㉡ ) 영감께서는 사랑으로 나가 계시죠.
이중건 : 옳지, 옳지……. 그런 게 아니었다! 저, 저, 사랑손 님이 있어서 전 실례합니다. ( ㉢ ) 어 참, 큰코다칠 뻔했군. 기 와집과 삼백만 환이 제물에 살짝 녹을 뻔했지. 달지, 아범더러 후원으로 한 상 채려 오라구 이르게. <중략>
(마) 이중생 : ( ㉣ ) 달지! 자네는 누구의 허락을 받었길래 독단적 행동을 헌단 말야, 응? 누가 자네더러 무료 병원 세워
달랬어. 응? 대답 좀 해 봐. 나는, 그래 무료 병원 세울 줄 몰 라서 이 지경인 줄 아나? 내가 뭐랬어? 유산이니 재산 문제는 일체 함구불언하라구……. 자네, 그래 무슨 원한이 있어서 우 리 집안을 망치는 게야, 응? 천치면 천치처럼 말챙견이나 말 것 이지, 뭐이 어쩌구 어째? “내 의견은 그렇습니다만……?” 의견 이 무슨 당찮은 의견이란 말야? 내 재산, 내 돈 가지구 왜 염 치없이 제 의견을 말해……, 응? 의견이 또 도대체 자네 같은 위인에게 무슨 의견이야, 일껀 의견이랍시구 내세운 게 장인 재 산 물에 타 버리는 종합 병원? 예끼, 고약한 놈 같으니라구, 어디서 배운 의견이야? 자넨 살아 있는, 아니 죽어 있는! 아아, 아니 살아 있는 이중생……, 죽어 있는 이중생의 재산 관리인 이외의 아무것도 아닌 걸 왜 몰라, 응? 이 천치! 어서 없어져! (
㉤ ) 어딜 가! 앉어 있지 못허구. 그래 어떡헐 셈인가, 응? <중 략>
최 변호사 : 영감, 그만두십쇼. 또 좋은 방법이 서겠죠. 철머 리가 없어서 그렇게 된걸.
이중생 : (최에게) 뭣이 어쩌구 어째? 그래 자넨 철머리가 있 어서 일껀 맹글어 논 게 이 모양인가?
- 옹여진, <살아 있는 이중생 각하> -
19. zb19 ) 윗글과 같은 글의 종류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대화 형식을 통해 표현하는 갈래로, 촬영을 목적으로 만들 어진다.
이와 같은 글들의 구성요소는 대사, 해설, 지문(지시문), 장면이다.
대체로 인물 간의 갈등과 그 해결과정을 통해 글의 주제 가 제시된다.
이와 같은 글은 대개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의 구성 단계를 지니고 있다.
서술자의 내레이션을 통해 주된 사건이 전달되고, 서술자 는 크게 2종류로 나뉜다.
20. zb20 ) 윗글 (가) ~ (마)에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내용
으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가) - 이중생은 당시 모리배로 불리기도 하였다.
(나) - 이중건과 세 주사는 평소에 친분이 있었다.
(다) - 김 의원은 조문하는 것만을 목적으로 온 것이 아 니었다.
(라) - 이중건은 이중생에게 기와집과 삼백만 환을 받게 되어 있었다.
(마) - 송달지의 행동은 이중생의 계획을 물거품으로 만 드는 계기가 되었다.
21. zb21 ) 다음은 이 글의 제목인 <살아 있는 이중생 각하>의
의미에 대해 나눈 대화이다. 적절한 것끼리 짝지어진 것은?
지현 : 나는 ‘살아 있는’이란 표현에 주목을 해봤어. 재산도 잃고 자식에게도 버림받는 이중생의 삶이 진정 살아 있는 것이 아 니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이렇게 직설적으로 ‘살아 있는’
이라는 표현을 한 것 같아.
예슬 : 나는 ‘이중생(二重生)’이라는 이름이 주는 상징적 의미를 생 각해봤어. 법적으로는 죽어 있지만, 실제로는 거짓 자살이라 는 이중적 상황을 잘 드러내는 것 같아.
태희 : 이름이 가지는 의미가 또 있어. 가짜 자살로 한 번 죽고, 진 짜 자살로 두 번 죽음을 맞이한 것도 이중적이잖아. 이것도
‘이중생’이라는 이름이 주는 의미라고 볼 수 있지.
한울 : ‘각하’라는 말도 의미가 있어. ‘각하’는 보통 고급 관료에 대한 경칭을 의미하잖아. 인물을 조롱하면서도 진짜로 죽게 된 인물에게 예의를 지켜주고 있는 작가의 이중성이 잘 드러 나.
지현 지현, 예슬
예슬, 태희 지현, 예슬, 태희 예슬, 태희, 한울
22. z b22) 윗글의 ⓐ ~ ⓔ 중, <보기>에서 설명하는 것과 가
장 거리가 먼 것은?
<보기>
이 작품은 다양한 부분에서 풍자가 드러난다. 반어적인 표현을 통해 대상을 강하게 풍자하거나 등장인물이 하는 대사의 내용을 통해 대상을 풍자하기도 한다. 한편, 이 작품은 풍자를 비롯한 다양한 요소를 통해 끊임없이 웃음을 유발하는데, 인물이 우스꽝스러운 행동을 하거나 상황적인 아이러니를 통해 웃음을 준다.
ⓐ ⓑ ⓒ
ⓓ ⓔ
23. z b23) 윗글을 학생들이 공연한다고 할 때, ㉠ ~ ㉤에서 어
떻게 연기할지 조언하는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 : 도련님이 돌아온다는 사실에 한껏 들뜬 용석 아범의 모습이 나타나도록 연기해주세요.
㉡ : 자신이 활약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 반갑다는 느낌이 들도록 빠르게 대사를 받아주세요.
㉢ : 부끄러운 듯 살짝 웃은 뒤, 순수하면서도 아이 같은 모습으로 걸어가며 독백을 해주세요.
㉣ : 당황스럽고 화가 난 모습이 드러나도록 팔을 휘두르 고 발을 쿵쿵 구르는 모습을 연기해주세요.
㉤ : 모욕을 당한 송달지는 얼굴을 찌푸리며 화를 참고 있 다가 대들 듯 이중생 가까이로 가 주세요.
24. zb24 ) 윗글을 통해 알 수 있는 등장인물의 성격으로 적절
하지 않은 것은?
변 주사 : 물질 만능 주의적 가치관을 가졌다.
최 변호사 : 부도덕하고 영악하며 계산적이다.
이중생 : 물질적 부와 자신의 이익만 중시한다.
김 의원 : 우유부단하지만 합리적이며 철저하다.
이중건 : 치밀하지 못하고 경솔하며 실수가 많다.
25. zb25 ) 다음 대화의 빈 칸에 들어갈 말로 가장 적절한 것
은?
독자 : 오영진 선생님께서는 이 작품을 1940년대 후반에 발표하셨다 고 알고 있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 무엇을 전하고 싶으셨나 요?
작가 : 이 작품을 통해 저는 ( )
어수선했던 당시 사회에 따뜻한 희망을 주는 이야기를 전 해주고 싶었습니다.
광복을 했으면서도 제대로 독립된 정부를 세우지 못한 사 회의 모습을 비판하고 싶었습니다.
반민족적인 행위를 하면서도 오히려 떳떳하게 살아가던 사람들의 모습을 비판고자 하였습니다.
공동체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불법, 횡령 등을 일삼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광복이 되어도 부정부패가 사라지지 않는 현실의 안타까 움과 인간의 근원적 한계가 주는 슬픔을 전하려 했습니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다)
ⓐ 감 위에 반으로 접힌 종이 한 장이 얹혀 있었다.
ⓑ 그렇게 감을 익히듯이 하고 나면 먹지 않아도 기분이 좋 아졌고 남몰래 행복했다.
ⓒ 수재민을 돕기 위해 모은 성금이 알맞게 쓰여졌는지 확인 해 봤다.
ⓓ 나는 갑자기 나타난 차 때문에 깜짝 놀랬다.
ⓔ 불법 다운로드를 금지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 (아이가 공놀이 중 화분이 공에 맞아 깨지자) 엄마, 화분 이 깨졌어요.
ⓖ 이 책은 당신의 생각을 넓혀줍니다.
ⓗ 전화가 잘못 걸렸습니다.
26. z b26) (가), (나)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가)는 피동문을 능동문으로 고치는 과정이다.
(가)의 피동문은 주어가 남에게 어떤 동작이나 행위를 당 하게 되는 것을 나타낼 때 사용된다.
(가)의 피동문은 ‘-이-, -히-, -리-, -기-’와 ‘-어지 다’, ‘-게 되다’, ‘-되다’를 활용하여 만들 수 있다.
(나)는 사동문을 만드는 과정으로, 주어가 다른 대상에게 어떤 동작이나 행위를 시키는 의미를 갖게 한다.
(나)는 ‘-이-, -히-, -기-, -우-, -구-, -추-’와
‘-게 하다’, ‘-시키다’를 이용하여 만들 수 있다.
27. z b27) (가), (나)의 ㉠ ~ ㉤에 들어갈 말로 알맞게 짝지어
진 것은?
㉠ ㉡ ㉢ ㉣ ㉤
목적어 바람에게 부사어 새로운
주어 관형어
목적어 바람에 부사어 새로운
주어 부사어
목적어 바람에
의해 목적어 새로운
목적어 부사어
목적어 바람에 부사어 새로운
부사어 목적어
부사어 바람을 목적어 새로운
관형어 부사어
28. z b28) (가), (나)의 [A], [B]에 들어갈 말로 알맞게 묶인
것은?
[A] - 흔들렸다 [B] - 읽게 한다 [A] - 흔들어졌다 [B] - 읽힌다
[A] - 흔들렸다 [B] - 읽는다 [A] - 흔들게 되었다 [B] - 읽게 한다 [A] - 흔들려졌다 [B] - 읽히게 된다
29. zb29 ) (다)의 ⓐ ~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는 ‘접힌’이라는 어절에서만 피동표현이 드러나고 있다.
ⓑ는 ‘익히듯이’에서 사동표현, ‘좋아졌고’에서 피동표현이 사용되었다.
ⓒ는 사동표현이 잘못 사용된 문장으로 ‘쓰여졌는지’를 ‘쓰 였는지’로 바꾸어야 한다.
ⓓ는 사동표현이 잘못 사용된 문장으로 ‘놀랬다’를 ‘놀래켰 다’로 바꾸어야 한다.
ⓔ는 피동표현이 잘못 사용된 문장으로 이중으로 피동표 현을 사용한 것이 문제이다.
30. zb30 ) (다)의 ⓕ ~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
은?
ⓕ는 피동문으로 행동을 당하는 ‘화분’을 강조하고 있다.
ⓕ는 화자가 자신의 잘못을 밝히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는 사동문으로 행동을 시키는 ‘당신’을 강조하게 된다.
ⓖ의 서술어에서는 접미사 ‘-히-’를 사용하여 사동표현을 만들고 있다.
ⓗ는 ‘당신은 전화 잘못 걸었습니다’라는 표현에 비해 상 대의 실수를 덜 나무라는 느낌을 줄 수 있다.
<정답>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