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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國 傳來童話‘선녀와 나무꾼’에 대한 精神力動的 考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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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EP Original Articles 精 神精 神 分 析J Korean Psychoanalytic Society 精 神精 神分 析分 析分 析 :: 第第 11 卷卷 第第 1 號 2 0 0 0

Vol. 11, No. 1, page 39~46, 2 0 0 0

韓國 傳來童話‘선녀와 나무꾼’에 대한 精神力動的 考察

하 지 현*

A Psychodynamic Study on the Korean Folk Fairy Tale:

“A Fairy and A Woodcutter”

Jeehyun Ha, M.D.*

序 論

전래동화는 수천 년에 걸친 세월동안 대를 거듭해 전승되 어 오면서 당대의 사회문화적 영향을 받으며 변화해왔다. 그 리고 전래동화의 연행과 수용은 인간사회의 기본단위인 가 족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면서 인간발달과 심리의 보편적 특 성이 전래동화에 녹아 들어 무의식과 정신발달, 갈등과 그 해결에 대한 보편성을 획득할 수 있었다. 그결과 전래동화 를 통해 출처의 시간적, 지리적 경계를 뛰어넘어 인간의 깊 은 무의식의 소망이 표현될 수 있었다(Shafii 1974). 전래 동화의 기능은 아이의 무의식적 소망을 충족시켜주며, 꿈과 유사한 구조를 가져 이 소망의 가장된 현실화를 가능하게 한다(Lorand 1935). 또 이를 통해 교육이 이루어지고, 문 화의 전승, 상상력의 확대를 이룰 수 있다.

일찍이 Freud(1911, 1913)는 아이의 정신세계에 전래 동화가 중요한 역할을 함을 지적하며 전래동화(folklore)의 줄거리에 나오는 꿈 내용을 해석하면서 정신분석과정에서 꿈의 상징을 해석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할 수 있다고 하 였다. 그리고 성인이 된 후에 동화는 차폐기억(screen me- mory)이 되어 어린 시절의 기억을 연상하는데 중요하다고 하였다. 그래서 성인을 정신분석치료 할 때 나타나는 전이 신경증적 저항에 전래동화가 차폐기억으로 작용할 수 있다 고 본다(Schreiber 1974). 이때 동화의 내용을 다뤄 저항 을 해결하는 것은 어릴 때 동화가‘치유적 환상’(curative fantasy)으로 작용했다는 증거가 된다.

이렇게 전래동화를 정신분석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한 이유는 아동에 대한 이해 뿐만 아니라 성인환자를 대상으로 정신치료를 할 때 동화의 줄거리나 등장인물이 성인기 신경 증상의 발생과 유지의 한 요소로 작용하며 성인 환자의 유 소년기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린 시 절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등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반복적 으로 읽고, 들었던 동화가 성인기에 갈등이 다시 생겼을 때 에는 어렸을 때와 달리 성공적으로 작용하지 못하고, 도리 어 유아신경증(infantile neurosis)의 잔해를 재활성화해 고 통의 요인으로 기능하기도 하지만(Lorand 1935), 그렇다 고 전래동화 그 자체가 신경증의 원인이라는 것은 아니다.

신경증 발생의 원인은 동화를 듣기 이전에 이미 존재했고 동화는 증상의 일시적 타협, 재활성화, 강화에 촉발인자로 작용한다.

동화를 읽어주고 듣는 과정은 부모와 아이간의 정신치료 세션과 같은 의미를 가지며, 동화를 향유하는 과정 자체가 아이의 내적 갈등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놀이치 료와 유사한 기능을 갖는다(Bettelheim 1977;Shapiro와 Katz 1978). 하지만 동화는 현실과 달리 명확하고 명백한 해결책을 제시하는데 비해 아이는 불확실하고 완벽하지 않 은 현실세계에 살고 있기 때문에 동화를 향유하는 것만으로 는 완전한 해결책이 되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 에게 동화를 들려주거나 그 반응을 볼 때 아이의 발달단계, 심리나 주변상황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들은 섬뜩하게 무서운 이야기나, 미세한 목소리의 변 화 등이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 다. 이에 대해 Lorand(1935)는 이런 증례를 소개하고 있다.

신경증으로 정신분석치료를 받은 남자환자로, 어린

*용인정신병원 정신과

Department of Psychiatry, Yong-In Mental Hospital, Yong-I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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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 어머니가 아버지를 기다리면서 침대 맡에 앉아 동 화를 읽어주던 기억을 오이디푸스 갈등의 해소를 도와 주기 위한 동화 읽기가 아닌, 어머니가 자신을 유혹하 는 오이디푸스 주제로 받아들였고, 어머니와 환자 사이 의 어떤 비밀을 만드는 과정으로 여겼다. 그후 그는 성 인기에 성적인 면에 많은 갈등을 겪고 신경증상으로 고 통받게 되었다.

동화를 수용하는 방식과 매체에 따른 차이도 고려하는 것 이 필요하다. 아직 직접 글을 읽을 수 없는 아이들은 동화를 통해 읽어주기를 통한 청각적 수용 외에 그림책을 이용한 시각적 이미지로도 내용을 전달받을 수 있다. 시각적 이미 지는 상대적으로 행복감과 안전감을 제공하고 제한적 퇴행 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글을 읽을 능력이 없는 아동에게 그림책은 퇴행을 촉진하며, 현실과 동화 사 이의 정신내적 가교로 작용할 수 있다(Spitz 1989).

이렇게 귀로 듣거나, 그림을 보거나, 글을 읽는 등의 다양 한 방법으로 동화를 수용하는 과정에서 동화의 내용 혹은 다양한 이미지가 아이의 정신내적 불안, 퇴행적 환상, 공격 적 충동을 야기할 수 있다. 그 중 받아들일 수 있는 것도 있 지만 일부는 아이의 미성숙함으로 인해 다양한 방어기제를 작동하도록 자극할 수 있다. 이때 아이의 행동반응을 관찰 하면 심리기제와 그 변화를 추측할 수 있다. 예를 들면 귀를 막거나, 페이지를 빨리 넘기거나, 아예 책을 덮어버리고 다 른 책을 골라잡는 적극적인 행위로 견디기 힘든 불안감이나 충동을 피하려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동화를 듣던 아이가 위 와 같은 행위를 하거나 긴장하고 불쾌한 표정을 짓는 경우 동화를 들려주는 사람은 상황에 따라 적당히 내용을 빼거나 변형할 수도 있고, 아이와 불안의 경험을 공유할 수도 있다.

또, 반복적인 꿈이 치료상황에서 의미를 갖듯이 아이가 집착 하고 애호하는 동화는 해소되지 않은 정신내적 갈등을 연상 시키거나, 불러일으킬 요소를 갖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Cath 와 Cath 1978).

한편 동화의 등장인물들은 아이의 인생 상황의 주요인물 인 부모, 형제, 친구를 표상(representation)할 수 있고, 본 능, 자아, 초자아와 같은 내적 과정(internal process)을 표 상하기도 한다. 아이는 동화를 듣고 보는 행위를 하며 특정 한 부분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이게 되는데 이는 위에 언급한 다양한 단계를 동시에 수용한 것이다(Bettelheim 1976).

그리고 수용하는 방식이나 특징은 아이의 정신성적, 인지적 발달단계를 반영하고 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같은 동화를 놓고도 각각의 발달 단계 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환상을 만들고 상상하며 갖고 있는

소망충족 욕구에 따라 다르게 수용하고 반응한다. 반면 동화 의 측면에서 보면 특정 동화가 특정한 발달단계의 과제에 적 합한 것일 수 있다. 동화에 나타나는 여러 등장인물이나 소 품, 줄거리는 정서와 인지, 자아발달의 각 단계를 반영하며 발달 단계에 따라 여러 층위에서 계층적으로 배열되어 있다.

그래서 연령별로, 발달단계별로 받아들일 수 있는 동화가 다르며, 같은 동화라 해도 발달단계에 따른 이해의 정도와 반응의 수준이 다를 수밖에 없다(Arlow 1961;Margolis 와 Parker 1972;Freeman 1977). 그래서 각각의 동화는 아이에게 현실세계에서 겪게 되는 갈등, 불안, 좌절을 상대 적으로 안전한 동화라는 환상공간에서 유사경험(類似經驗) 을 하게 해줘 현실의 좌절을 달래고 극복해, 다음 발달단 계로 넘어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Bettelheim 1976;

Shaprio와 Katz 1978).

<Uses of Enchantment>라는 책에서 동화에 대한 체계적 정신분석적 해석을 했던 미국의 분석가 Bettelheim(1977) 은 발달단계와 관련해 아직 성별 정체성(gender identity) 이 명확하지 않아 오누이가 주인공으로 나오며 주로 모자 관계가 부각되는‘헨젤과 그레텔’, 콩나무를 타고 올라가 외 눈박이 괴물로부터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뺏어온후 나무를 잘라버리는 내용을 남자아이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극복과 정으로 해석하는‘자크와 콩나무’, 잠복기(latency)의 여아 의 발달과업이 강조되는‘신데렐라’,‘백설공주’ 등을 예로 들어 발달단계에 따른 분류를 시도한 바있다.

지금까지 동양권의 전래동화에 대한 정신분석적 연구는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페르시아의 전래동화가 탄생 환상 (Birth fantasy), 오이디푸스 갈등, 퇴행 등의 발달상의 갈 등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연구(Shafii 1974)와, 일 본의 동화가 아버지-어머니-자식간의 오이디푸스 삼각관 계(triangular relationship)보다 전오이디푸스기(preoedi- pal period)의 이자관계(dyadic relationship)를 다루고 있 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Kitayama 1985)가 있다. 한국에서 는 연구자의 선행 연구에서‘해와 달이 된 오누이’가 대상 관계면에서 볼 때‘양자 관계’에서‘삼자 관계’로 넘어가는 중간단계거나 두 관계가 혼재되어 있고, 오누이가 주인공으 로 나온다는 점, 아버지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점등을 들어 발달단계가 혼재되어 있다는 지적을 한 바 있다(하지현과 조 두영 1998). 그리고‘우렁이와 각시’를 나쁜 임금으로 상징 되는 아버지를 물리치고 우렁이 각시로 상징되는 어머니와 결혼하여 살았다는 점을 들어 남자아이가 구강기, 항문기를, 거쳐 남근기 후반인 오이디푸스기(oedipal period)까지의 발달과정을 상징적으로 들려주고 있다고 해석했다(김철원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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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영 1998).

이상과 같은 지금까지의 연구결과에 입각해 연구자는 한 국의 전래동화‘선녀와 나무꾼’을 소재로 정신역동적 방법론 을 이용해 이 동화가 정신성적, 자아발달상 어느 단계에 적 합한 동화며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지 알아보고자 한다.

선녀와 나무꾼

아버지도 형제도 없고 오직 늙은 어머니와 살고 있는 한 가난한 나무꾼이 금강산 기슭 어느 골짜기에 살고 있었다.

어느 봄날 나무꾼은 사냥꾼에 쫓긴 사슴의 청을 들어 그를 숨겨 주고 그 은혜로 사슴은 나무꾼에게 고개 넘어 연못에 가끔 선녀들이 내려와서 목욕을 하는데 그 중 맨 끝의 선녀 가 제일 예쁘니 그 선녀의 날개옷을 감추고 아내로 맞기를 권한다. 사슴은 그러면서 자녀 넷을 낳을 때까지는 그녀에 게 날개옷을 주어서는 안된다고 충고한다. 과연 새벽이 되 자 이야기로 들은 연못에 여덟 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한다.

나무꾼은 날개옷을 감추고 그 중 끝의 선녀를 아내로 맞아 어머니와 함께 즐겁게 지낸다. 아기 셋을 낳을 때 아내인 선 녀는 나무꾼에게 술을 빚어 소반에 차려 그를 즐겁게 해 주 면서 슬쩍 날개옷의 소재를 묻는다. 나무꾼이 아무 생각 않 고 숨겼던 날개옷을 선녀에게 보이자 선녀는 그것을 걸치고 아이 셋을 데리고 하늘에 올라가 버리고 만다. 나무꾼이 어 쩔 줄 모르고 절망에 차 있을 때 사슴이 다시 나타나 이제 는 선녀가 내려오던 연못에 선녀가 내려오지는 않으나 그 대 신 두레박으로 물을 퍼 올리므로 그 기회에 두레박에 매달 려 하늘에 올라가도록 가르쳐준다. 나무꾼은 사슴이 가르쳐 준대로 하여 하늘나라에 가서 아내와 아이들을 만나 이제까 지 보지도 듣지도 못한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며 편안하고 즐거운 나날을 지낸다. 그러나 나무꾼은 하늘 아래 홀로 두 고 온 어머니를 잊을 수 없다. 나무꾼은 땅 위의 어머니에게 다녀오겠다고 한다. 선녀는 말리다 못해 천마를 그에게 주 면서 이르기를, 만일 말에서 내려 땅을 디디면 다시는 하늘 에 올라 올 수 없다고 경고한다. 땅 위의 늙은 어머니는 아 들을 보고 반가워 어서 말에서 내려오라고 하나 나무꾼은 내릴 수 없었다. 어머니는 그러면‘국’이라도 마시고 가라 고 하면서‘호박죽’을 끓여 말 위에 있는 아들에게 주려 하 다 그만 실수를 해서 뜨거운 국물을 말의 잔등에 엎질러 버 린다. 말이 놀라 펄쩍 뛰는 바람에 나무꾼은 말들에서 떨어 져 그만 땅을 밟고 만다.‘천마’는 하늘로 달아나고 나무꾼 은 다시는 하늘에 오를 수 없게 되었다. 그리운 아내와 아이 들이 있는 하늘을 쳐다보며 나무꾼은 울다 울다가 한 마리 닭이 되었다. 지금도 시골집 지붕 위에서 때를 알리고 있는

닭을 보면 아이들은 이 동화를 생각한다. <이상노 엮음‘한 국 전래 동화 독본’>

考 察

1. 나무꾼, 어머니, 선녀간의 관계

‘선녀와 나무꾼’의 나무꾼, 어머니, 선녀의 관계는 이 동화 를 수용하는 아동의 다양한 발달 단계를 반영하고 있다.

1) 아버지가 등장하지 않는다.

나무꾼은‘아버지도 형제도 없고 오직 늙은 어머니’와 가 난하게 살고 있었다. 그러다 사슴의 도움으로 목욕을 하러 땅으로 내려온 제일 예쁜 막내 선녀의 옷을 훔쳐 결혼을 하 였다.

동화 앞부분의 배경 설정은‘아버지도 형제도 없이 홀어머 니와 살고 있는 아들이 있다’라는 것이다.‘자크와 콩나무’

의 외눈박이 괴물,‘해와 달이 된 오누이’의 호랑이 등과 같 이 많은 수의 동화에서 악의 표상(representation)이나 강 한 경쟁자로 아버지를 상징하는 중요한 등장인물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반면 이 동화에서는 처음부터 아버지와 형제 를 논의의 대상에서 제외하였고, 이야기의 기본 축을 모자 관계로 국한시켜 놓았다.

여기서‘늙은’ 어머니는 성적(性的 sexual)인 부분이 결 여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아들의 직업은 나무꾼으로, 나 무를 베는 것을 업으로 삼는 생산성(productivity)을 가지 고 어머니를 부양하는 생산자의 이미지를 갖는다. 나무꾼은 투박하게 보면 오이디푸스 승리자를 상징하고, 생산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성인의 남성성을 갖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 런 기본 구도는 나무꾼과 동일화하는 동화의 수용자는 동성 (同性)의 부모에 대한 동일화(identification)가 상당히 진 행된 후라는 것을 의미한다. 즉, 이 동화는 오이디푸스 기의 모자간의 무의식적 근친상간욕구(unconscious incestuous wish)나 부자간의 거세 불안(castration anxiety)보다 오 이디푸스 콤플렉스의 해소 후에 모자관계가 아닌 다른 질적 인 이성관계(heterosexual relationship)에 대한 갈등과 숙 달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나무꾼은 능동적으로 이성과 결혼을 하 는 행위를 할 능력이 안되고, 사슴의 도움으로 선녀를 훔쳐 보다 옷을 숨겨 나신(裸身)으로 만든 여자를 아내로 삼고 옷을 돌려주지 않는 동안만 함께 부부생활을 한다. 아이를 세 명 낳았으나 하늘나라로 가는 것을 포기하지 않은 선녀는 나무꾼을 구슬려 선녀옷의 소재를 알아낸 후 아이들을 모두 데리고 하늘나라로 올라가 버린다. 이것은 나무꾼이 이성(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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性)을 찾아 관계를 맺는 행위가 아직 피동적이며, 이로 인 한 관계의 성립은 언제든지 깨질 수 있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음을 의미한다. 여기에는 아이가 갖는 오이디푸스 환상에 의한 도피 공포나 거절에 대한 공포가 반영되어 있다.

2) 이상적 어머니와 현실의 어머니

대상관계 발달의 측면에서 볼 때, 선녀와 어머니는 아이 의 심상 안의 두 가지 어머니 상(mother representation) 을 나타낸다. 하늘나라에서 내려온 아름다운 선녀는 이상적 오이디푸스적 대상인 전능한 어머니상을, 함께 살았고 또 결국 선녀와 헤어져 같이 살게 되는‘늙은’ 어머니는 현실 적 양육의 담당자로서 현실의 어머니상을 상징하고 있다.

이를 고려한 후 동화의 흐름에서 주요 등장인물의 관계의 축의 변화를 보면 아들과 어머니, 아들과 선녀(부인), 아들 과 어머니, 아들과 선녀, 아들과 어머니로 오고간다. 이를 발 달단계에 맞춰보면, 처음의‘늙은 어머니를 모시고 살던 나 무꾼’의 상황 설정은 전 오이디푸스 기(preoedipal period) 를, 선녀를 아내로 맞는 것은 오이디푸스 기의 무의식적 오 이디푸스 환상의 충족을 의미한다. 그리고 선녀가 돌아가 버린 후 다시 어머니와 살다 나무꾼이 하늘나라로 찾아가서 선녀와 재결합하는 것은 이전의 현실에서의 결합이 아닌 상 상계에서의 무의식적 결합을 의미해 환상과 현실을 분리해 서 받아들이는 현실검증력의 발달을 반영한다. 결말부분에 나무꾼만 땅으로 내려와 어머니와 살게 되며 항상 하늘나라 의 선녀를 그리워한다는 것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해소 혹은 포기와 함께 오이디푸스 환상에 대한 무의식적 동경 (yearning)을 갖는 잠복기로의 진입을 상징하고 있다. 이 갈 등의 심층에는 오이디푸스 환상의 대상과 애정의 상실공포 (fear of object loss and loss of love)가 존재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고 이후 이것이 내재화되어 재조직되면서 초자 아의 기능이 발달하게 된다(Tyson과 Tyson 1990).

3) 아들이자 남자인 나무꾼

선녀가 아이들을 데리고 하늘로 가버리자 나무꾼은 절망을 하고 있다가 다시 사슴의 도움을 받아 두레박을 타고 하늘나라로 가 가족을 꾸미고 행복하게 살게 된다.

그러나 나무꾼은 어머니를 잊지 못해 천마를 타고 어머 니를 만나러 간다. 여기에 어머니는 뜨거운 죽을 말등 에 쏟아 나무꾼이 하늘나라로 돌아가지 못하게 한다.

이 부분은 아이가 갖는 아들과 남자의 역할 사이의 갈등 이 드러난다. 일반적으로 동화가 아버지-어머니-자식 간의 오이디푸스 축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반해 이 동화는 어머니-자식/남편(나무꾼)-아내(선녀)의 삼각관계를 중심

축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오이디푸스기 이후 전적으로 아들의 역할만 하던 아이가 다른 질의 이성관계에 대한 이 해를 하며 잠복기로 넘어가는 과정이 드러나지만 결국 어머 니에게 돌아가게 되는 것은 이성관계에 대한 성적 욕망 만 큼 오이디푸스 환상에 대한 갈망과 그리움이 남아 둘 간의 양가 감정이 상존하고 있는 상태임을 나타낸다. 그렇기에 위 험을 무릅쓰고 땅으로 돌아오고, 어머니의 실수로 돌아가지 못하게 되는 상황, 그리고 닭이 되어 하늘을 쳐다보며 사는 상황으로 끝을 맺는다.

2. 초자아 발달과 잠복기 동화

1) 잠복기 동화로서‘선녀와 나무꾼’

동화의 특징으로 흔히, 등장인물은 선악이 뚜렷한 성격을 갖고 있고, 항상 착한 사람이 고난 끝에 나쁜 등장인물을 응 징하게 되는 권선징악적 내용을 갖고 있다는 것을 든다(김 경중 1990). 그리고 신화, 우화, 실화와 동화를 구별하면서 Bettelheim(1976)은 진정한 동화라면 인간 발달에 공통 문 제를 다루고, 이 문제로 인한 내적 갈등을 해결할 동기를 부 여하고 복돋기 위해 해피앤딩이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동화는 꼭 Bettelheim이 지적한 것과 같이 꿈과 같은 소망 충족으로 행복한 결말을 맺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동 화가 실제 그렇지 않으며 어느 정도의 한계 안에서 비극적 으로 끝을 맺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비극적 결말이 대상관 계를 만족시키는 것을 촉진하며, 현실 검증력을 강화하고, 초자아의 발달을 도울 수 있기 때문이다(Shapiro와 Katz 1978).

일반적인 동화는 주인공이 온갖 역경을 딛고 결국 행복하 게 잘 살았다는‘해피엔딩’으로 결말을 맺는데 반해‘선녀 와 나무꾼’은 나무꾼이 결국 선녀와 다시 만나지 못하고 하 늘만 쳐다보다가 결국 닭이 되는 것으로 끝을 맺고 있다. 이 동화는 크게 볼 때‘정해진 규칙을 지킬 것’,‘욕망을 억누 를 것’ 등의 도덕적인 교훈을 주고 있다. 하지만 행복한 결 말을 맺는 다른 동화에서도 이와 비슷한 교훈을 찾기란 어 렵지 않다. 그런데 왜 유독‘선녀와 나무꾼’에서는 비극적 결말을 맺고 있는 것일까?

그것은 이 동화의 수용 연령이 동화와 현실을 구별하면서 동시에 동화의 결말을 견딜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수준이 되 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대개의 동화가 해피엔딩과 권선징 악으로 끝을 맺는 이유는 동화의 등장인물과 자신을 쉽게 동화(identification)해 인물의 흥망성쇠에 따라 아이의 현 실 생활이나 감정이 영향을 받기 쉽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동 화를 현실 상황과 구별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해피 엔딩으로 아이의 무의식적 소망을 충족시켜주고, 혹시 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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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발달을 위한 교훈을 주더라도 안전한 장치를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의 인지적, 정신성적 발달이 이루어진 후에야 비극적 결말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이는 동화가 꿈 과 같은 기전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가정하에 아이가 꿈이 무엇인지 인식하는 인지발달과정과 동화의 허구성을 인식하 는 연령은 비슷할 것으로 본다면 이렇게 추측할 수 있다. 꿈 의 경우 생후 1년 때에는 현실과 환상의 구별이 안돼 꿈에 강한 반응을 보이고, 2세경에는 주로 물리거나 쫓기는 꿈을 꾸고, 5~6세경에는 죽거나 다치는 등 위험에 처하는 꿈을 많이 꾼다. 아이는 5세경이 되어야 꿈이 실제 일어난 일이 아니라는 것을, 7세경이 되면 꿈이란 자기 자신이 만든 것 이라는 걸 알게 된다(Kaplan과 Sadock 1998).

이런 사실을 통해 짐작할 때 일반적으로 5세보다 어린아 이에게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동화를 들려주는 것이 좋고, 5세 이후 부터는 꼭 그럴 필요는 없다는 가정이 가능하다.

인지발달단계로 볼 때에도 최소한의 구체적 조작기(cocrete operational period)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볼 수 있다. 잠복 기에는 실제 작업이 어떻게 벌어지는지에 관심을 갖고, 그 결과를 구체적이고 단순하게라도 해석하고 받아들인다. 현 실세계의 실제 돌아가는 과정에 관심을 갖게 되므로 상대적 으로 마술적 환상과 그 환상의 소망 충족, 어린 시기의 유아 적 방어 기제의 사용은 줄어든다(Gardner 1978). 결론적 으로‘선녀와 나무꾼’은 5세에서 7세 이후의 아동의 심리, 인지발달 단계에 적합한 동화라고 할 수 있다.

2) 초자아의 발달 단계에 대한 고려

오이디푸스기에 초기의 초자아가 형성되며 원초적 도덕관 이 생기는 3~5세경에 동화의 결론은 여과되지 않고 그대 로 아이에게 전달되어 당시의 거친 초자아(harsh superego) 는 아이의 내면에 상처를 줄 수 있다. 그래서 동화 속의 악 당이 벌을 받거나 파멸되는 것은 아이의 허가받지 못할 충 동이나 소망이 억압되는 것으로, 마음 안의 나쁜 표상(bad representation)이나 무의식적 충동의 투사체가 징벌을 받 는 것으로 받아들인다. 이때 동화는 의식 차원에서 받아들 이기 힘든 갈등을 안전한 공간에서 완숙(mastery)하는 기 능도 하지만 역으로 해결되기 힘든 갈등을 조장하고, 죄의 식을 촉발하는 매개체로 작용할 수 있다. 이후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해소되면서 점차 자아 이상(ego ideal)과 초자 아(superego proper)의 통합이 일어나며 성숙한 초자아가 구축된다.

잠복기에 접어들면서부터 어떤 행위의 옳고 그름을 판단 할 때 나쁜 행위를 하는 것 자체보다 행위를 하게 되는 의

도가 중요한 잣대가 된다(Kohlberg 1969). 잠복기의 아동 은 아직 초자아가 미숙하고, 인지발달이 구체적 조작기(con- crete operational period)에 있어 규칙을 완고하게 지키는 경향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볼 때 자기 내 부에서 행위의 의도에 따라 옳고/그름을 판단할 수 있다.

이 동화에서도 나무꾼이‘옷을 숨긴 곳을 가르쳐 주는 것’,‘무리해서 어머니를 만나러 가고, 말에서 떨어지게 되 는 것’과 같이 자신의 욕망을 다스리지 못해 나쁜 결과를 얻 게 되었고, 그 결과를 책임진다. 즉 외부의 통제에 의해 옳 은 것과 그른 것을 구별하는 것이 아니라 등장인물 내면의 선택과 의도에 따라 행동을 하고 그로 인해 생긴 결과를 후 회하고 책임진다. 이는 이 동화가 담고 있는 내용과 메시지 가 내적 규준이 형성된 이후에 받아들일 수 있는, 의도를 중 요한 잣대로 볼 수 있는 시기에 중요한 것임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한 다른 면으로 이 동화에서는 명확한 안타고니 스트의 존재가 부각되지 않는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대부분 의 동화에서 아버지-어머니-자식의 축에서 발달단계에 따 라 어느 한 대상이 안타고니스트의 역할을 했지만 이 동화 에서는 어머니도 아내인 선녀도 안타고니스트의 역할을 하 지 않는다. 즉 동화 속에 뚜렷한 악의 대상이나 벌을 받을 외부 대상이 존재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동화는 주인공의 삶의 외부에서 어떤 위기나 악한이 침입(intrusion)해오고 이 때문에 위험과 갈등을 겪다가 전지전능한 인물의 도움을 받거나 자신의 기지로 이 악한을 물리치거나 위기를 극복하 는 구조를 갖고 있다.

그런데‘선녀와 나무꾼’에서는 외부의 악한이 존재하지 않고 다만 정해진 규칙을 지킬 수 있는지 못 지키는 지가 중 요한 관건으로 부각되어 있다. 주인공이나 주인공을 둘러싼 중요한 관계의 밖에서 침습해 오는 악한과 갈등을 겪고, 그 갈등은 악한이 벌을 받거나 패퇴하는 것으로 해결되는 줄거 리의 진행이 필요한 이유는 자아가 미성숙해 초자아의 징벌 을 외부로 투사해야 하지 내재화시킬 능력이 아직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선녀와 나무꾼’의 경우는 나 무꾼이 사슴과 선녀가 정해준 규칙을 지키지 못해 당사자가 벌을 받는다. 즉,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과 벌을 받는 사람, 주인공이 모두 한 등장인물이라는 것이다. 이는 주인공과 악한으로 물리적 구별을 해야했던 것에 비해 한 사람 안에 서 해결하는 내재화가 이루어져 있는 발달단계를 반영하고 있다.

그러므로 동화의 수용자인 아동의 입장에서 볼 때에 초자 아가 어느 이상 발달하여 내재화한 상태에 이르러야 이 동 화를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예측할 수 있다. 다른 시각 으로 보면 초자아의 공고화(consolidation)는 오이디푸스 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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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國 傳來童話‘선녀와 나무꾼’에 대한 精神力動的 考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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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스의 해소를 촉진하고, 오이디푸스기의 대인갈등(inter- personal conflict)이 정신 내적 갈등으로 변화되어 부모의 가치가 내적 코드로서 동화돼 윤리, 도덕관이 형성되는 과 정으로 볼 수 있다. 또, 잠복기의 초자아 형성의 초창기로 보면 욕동을 내적 금제(restraint)나 갓 형성된 초자아의 기 준으로 누르거나 조절하는 능력이 약하다. 이때의 자존감은 상처받기 쉽고, 규칙과 공평함을 과도하게 주장하는 양상을 보이기 쉽다. 그래서 잠복기 아동에게 본능 욕동을 잡아내 고 조절하려는 초자아의 기능을 개발하고 단련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한 발달과제다(Tyson과 Tyson 1990).

하지만 초자아의 발달의 관점에서 볼 때에 이 동화를 꼭 잠복기의 문제로만 국한해서 해석해서는 안된다. 프로이드 는 초자아가‘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계승자(heir of Oe- dipus Complex)’라며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해소가 아버 지와의 동일시의 결과물이라고 했다(Freud 1923). 하지만 최근의 연구자들은 프로이드가 처음 이야기했듯이 오이디푸 스기가 끝나면서 갑자기 생성되는 것이 아니라 인생 초기 부터 서서히 초자아의 맹아(萌芽)가 발달한다고 보고 있다 (Tyson과 Tyson 1990).

초자아가 외부의 도움 없이 도덕관을 유지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초자아의 자율성(autonomy)이 획득되면서 초자아 구조가 완성된다. Hartmann과 Loewenstein(1962)은 이 것이 잠복기에 대개 성립된다고 보았지만 Rangell(1974) 은 인생전반에 걸쳐 일어난다고 보는 등 초자아 생성 시기 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견이 있다. Greenacre(1952)는 초자아 발달을 4단계로 나눠 생후 2년 동안 원초적 근원이, 좋은 것과 나쁜 것을 배우는 습관 훈련기, 5세를 전후한 오 이디푸스 콤플렉스의 포기와 관련한 시기, 사회적 영향과 사회적 양심에 섞이게 되는 개인의 양심에 의해 강화되는 오이디푸스 갈등이 계속되는 잠복기로 보았다.

이와 같이 다양한 의견들이 있지만 종합해볼 때, 전오이 디푸스기의 권위의 내재화를 프로이드는‘초자아의 전구체’

로 보았지만 이를 전구체로 얘기하기보다 최근에는 유아기 때부터 초자아 자체의 발달이 시작되며 발달 초기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이렇게 초자아의 형성시기를 꼭 잠복기로 만 볼 수는 없고, 최근에는 3세에도 내재화된 규칙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 보고를 한 바도 있으므로(Emde 1988) 이 동화의 수용 연령이 꼭 잠복기여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 을 시사하고 있다.

3) 수용단계의 성별 차이

이 동화에는 아버지를 상징하는 것으로 보이는 등장인물 이 없다. 주로 나무꾼을 둘러싼 늙은 어머니와 아내/선녀사

이의 관계로 이야기가 이루어져 있다. 이는 발달학적으로 볼 때에 이 동화가 남자아이의 어머니와의 관계, 이성과의 관 계로 특화되어 있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리고 이 동화 의 수용자가 남자아이인 경우 자신의 성정체성과 성적 지향 성의 발달이 이루어진 후이며,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는 대부 분 해소되고, 성공적인 아버지와의 동일시가 이루어진 상태 여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반면 여자아이인 경우에도 주인 공인 나무꾼에 자신을 동화시키기 보다 선녀의 행위에 자신 을 동화시켜야 동화를 잘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잠복기의 아이에게는 남아와 여아의 성차이(gener difference)가 있는 동화가 필요하다. 잠복기가 되면서 마 술적 환상은 점차 현실적 환상으로 대치되고 자신의 현실과 좀더 직접적인 대입이 가능한 상상을 즐긴다. 그러기 위한 기본적 전제가 주인공의 성(性)이라고 할 수 있다. 잠복기 에 남아와 여아는 내가 어른이 된다면이란 주제의 백일몽을 즐기는데 여기에 성역할의 차이가 중요하다. 그래서, 잠복기 의 동화에서 남아와 여아의 성구별이 가능한데 외국의 경우 Palmer(1988)가 1880년 Spyri가 쓴 동화‘알프스 소녀 하이디’에서 잠복기 소녀인 하이디가 리비도 소망, 초자아 의 요구, 현실의 여러 상황들 사이의 안정적 타협을 하며 청 소년기로 발달해가는 과정을 전오이디푸스, 오이디푸스적 갈 등과 과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으로 고찰한 바 있다. 그리 고 Peller(1958)는‘비밀의 정원’,‘오즈의 마법사’,‘제 인 에어’ 등의 동화나 소설을 제시하며 같은 동화라도 성별 에 따라 받아들이는 것이 다르며 불안의 촉발도 차이가 난 다고 지적했다.

결 론

이상과 같이 한국의 전래동화‘선녀와 나무꾼’을 정신역 동적, 발달학적으로 고찰해 보았다. 나무꾼, 선녀, 어머니 등 주요등장인물의 분석을 통해 첫째, 아버지를 상징하는 인물 이 없다는 것은 주인공인 나무꾼이 충분히 동성의 부모와 동일시를 한 이후의 발달 단계를 반영하고 있다는 것을, 둘 째, 선녀는 아이의 심상의 이상적 어머니를, 어머니는 현실 세계의 어머니를 상징하며 오이디푸스 환상의 대상과 애정 의 상실 공포가 존재하고 있고 전오이디푸스기로부터 잠복 기까지의 발달단계를 동화 줄거리 안에서 소화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주인공인 나무꾼은 아들이자 남 편으로서의 역할 사이에서 오이디푸스 환상과 이성에 대한 성적 욕망 사이의 양가감정을 보이고 있었다.

동화 수용자의 발달학적 측면에서 볼 때 해피앤딩으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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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지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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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지 않는다는 면은 최소한의 현실검증력과 인지능력 및 환

상의 소망 충족의 좌절을 견딜 수 있는 자아의 발달이 이루 어진 이후여야 하므로 잠복기(latency) 연령의 아동에게 적 합하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초자아의 발달단계를 고려할 때에도 외부의 규율이나 악당과의 관계가 아닌 자기 자신이 정한 규칙을 정하지 못해 벌을 받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는 것도 초자아의 발달과 교육에 영향을 미치거나 관계가 있다 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초자아의 발달과 완성이란 측면에서 볼 때 생물학적 발달단계의 잠복기를 뜻하는 것만은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이렇듯‘선녀와 나무꾼’은 다양한 발달 단계중 특히 잠복 기를 전후한 시기를, 그리고 초자아의 발달과 성숙에 초점 을 맞춘 동화라고 할 수 있다.

동화의 정신분석적 연구의 선구자인 Bettelheim(1976) 은 전래동화를 전 연령의 모든 아이에게 일반적인 의미를 갖는 것으로 강조하며 현실적인 이야기의 가치를 낮춰보는 경향이 있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학동기 아동의 능력을 과소평가해 동화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잠복기 아동의 현실 검증력과 내적 통제력에 대한 고려가 미흡했다는 지적을 후 학들로부터 받고 있다(Shapiro와 Katz 1978).

연구자는‘선녀와 나무꾼’의 고찰을 통해 잠복기 아동의 인지, 정서, 자아발달에 부합하는 부분이 있음을 밝혀보고자 하였고 이를 위에 밝힌 바와 같이 여러 부분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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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A Psychodynamic Study on the Korean Folk Fairy Tale:

“A Fairy and A Woodcutter”

Jeehyun Ha, M.D.

Sociocultural and developmental general properties of human nature become intergrated and incorporated in folk fairy tales through the years they are handed down from generation to generation. Folklores are somewhat similar to dreams in the way they fulfill unconscious wishes, transmit education and culture, and extend imaginations in children.

Fairy tales function as a curative fantasy in a child’s development, help him to gain the mastery of intrapsychic conflict or developmental task, so that the memories of those childhood fairy tales act as screen memories even after he is fully grown up.

The heroes and heroins of a fairy tale could signify important agents in a child’s life cycle or internal agents such as id, superego and ego, and this is gained through various ways according to the developmental stage or through the situation the child is confronting. Therefore, there are fairy tales appropriate for certain cognitive, psychosexual developmental stage and the author reviewed this hypothesis through a psychodynamic study of Korean folk fairy tale “A Fairy and a Woodcutter”.

The summary of the story follows.

With the help of a deer, a woodcutter with only mother married a fairy after stealing her fairy suit while she was taking a bath in a waterfall . The deer told him not to show her the fairy suit until she gave birth to his fourth child but ignoring this he gave it to her after the third child was born. The fairy then with her three children deserted him and went to heaven. To the despaired woodcutter the deer reappeared and told him how to get reunited with the fairy by going to the heaven in a bucket. He followed his advice and he could live happily in heaven with his fairy wife but, he came to miss his only mother one day. He came to visit his mother despite his fairy wife’s dissuasion. He made a promise with his fairy wife not to step on the earth, otherwise he could never return to heaven where his fairy wife and children were. But to his misfortune he did step on the earth. Not being able to go back he morned nights and days.

Finally he became a chicken.

The hero of this simple fairy tale represents the developmental stage where full identification with the father a male child is made. The fairy wife symbolizes the child’s mental representation of ‘an image of an ideal mother’, whereas the mother represents ‘the mother in real life’. The story composes of the object of oedipus fantasy, the fear of loss of love and the object. The developmental stages from preoedipal period to latency are dealt. The woodcutter, the hero shows ambivalence between sexual desire for an opposite sex as a husband and the oedipus fantasy as a son.

In the developmental aspect, the fact that this fairy tale does not end in a happy-ending requires at least the reality testing ability and the development of cognitive function in a child. Development of ego to overcome the frustration of wish fulfillment in fantasy is also required which makes this fairy tail suitable for children in latency stage.

Considering the development of superego this tale deals with intrapersonal relationship where the hero punishes himself for breaking the rule he himself has made, represents that this fairy tale affects the development of superego and education. But in the pure aspect of the development and perfection of superego, not only latency in the biological sense of developmental stage is considered.

Summing up, the fairy tale of “a fairy and a woodcutter” is for children in latency on the developmental stage and is aimed to accomplish the development of superego and its maturation.

KEY WORDS:Fairy tale·Superego·Latency.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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