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장 서론: 학문과 신앙은 불편한 관계인가?
학문과 신앙의 관계, 이것은 그리스도인이면서 공부하는 학생들이거나 가르치는 교수들 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고민하는 주제일 것이다. 물론 신앙을 가지고 있지 않은 분들에게 도 매우 중요한 이슈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이 주제는 다루기가 그리 쉽지 않아 많은 경 우 더 이상 생각하지 않거나 더 깊은 연구를 포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리고 많은 학자들에게 매우 심각한 관심사이다. 특별히 그리스도인으 로서 학업과 연구에 풀 타임으로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는 가장 기본적이며 중심 되는 이 슈이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학문과 신앙의 관계는 크게 네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 양자는 서로 대립적이며 갈등을 일으킨다고 보는 입장이 있다. 반면에 둘째로 학문과 신앙은 각 각 독립된 영역이 있다고 주장하는 관점이 있다. 나아가 셋째로 신앙과 학문은 서로 이 해관계가 중복됨으로 대화할 수 있다고 하는 학자들도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양자는 원칙적으로 통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과연 어느 입장이 가장 설득력이 있는가? 학문과 신앙은 결코 만날 수 없는 평 행선인가? 그러므로 양자의 관계를 논하는 것은 무의미한가? 아니면 서로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가? 긴밀한 관계가 있다면 그것은 과연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인가?
여기서 필자의 입장은 학문과 신앙은 서로 독자적인 영역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상호 긴 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결국 통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독자적이라고 함은 학문의 대 상이 이 세상의 다양한 면들을 탐구하는 반면 신앙은 절대자와의 인격적인 관계에 초점 을 맞추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상호 연결되어 있다는 것은 학문적 활동 또한 신앙적 차원을 그 뿌리로 한다는 면에서 그렇다.
본 교재에서는 이 주제를 보다 체계적으로 다루어 보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학 문이란 무엇이고 신앙이 무엇인지를 살펴 보겠다. 그리고 나서 학문과 신앙과의 관계를 네가지 관점에서 고찰한 후 학문과 신앙이 통합되어야 한다면 그 근거가 무엇인지 생각 해 보겠다. 그 후 기독교적 학문의 특징을 간략히 살펴 본 후 마지막으로 성경적 세계관 에서 본 학문과 신앙의 관계를 정리하고 그것을 실제로 실천한 대표적인 학자 세 명, 즉 아브라함 카이퍼, 헤르만 도여베르트 그리고 헨드릭 반 리센의 사상을 살펴본 후 결론을 맺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