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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udy on the Stream Piracy at Subunchi in Jangsu-Gun, Jeonlabuk-Do,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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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지리학회지 제49권 제6호 2014(795~811)?

전북 장수군 수분치의 하천쟁탈에 관한 연구

손 일*

A study on the Stream Piracy at Subunchi in Jangsu-Gun, Jeonlabuk-Do, Korea

ILL SON*

요약 :하천쟁탈은 산지에서 나타나는 역동적인 지형학적 프로세스의 하나로, 특정 지역에 하천쟁탈이 집중된 다면 그것은 그 지역의 지질구조와 지반운동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지리산지와 덕유산지 사이 저지대에서 나타나는 하천쟁탈과 포항-광주의 지질 구조선 및 한산산맥과의 관련성에 대해 살펴보았다.

수분치의 하천쟁탈은 저위분지를 지나며 고도가 낮고 경사가 급한 섬진강 상류와 고도가 높고 경사가 완만한 고위분지를 흐르는 금강 상류 사이에서 발생한 것이다. 수분분지 주변에서는 하천쟁탈에 관한 다양한 지형학 적 증거와 두부침식에 대한 인간의 대응을 확인할 수 있다. 하천쟁탈의 지형학적 프로세스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수분치는 주변의 뜬봉샘(금강의 발원지)과 더불어 지리교육뿐만 아니라 지오투어리즘의 좋은 사이트가 될 수 있다.

주요어 : 수분치, 하천쟁탈, 한산산맥, 두부침식, 지오투어리즘

Abstract : Stream piracy is one of the dynamic geomorphic processes in the mountainous area. If many stream piracies were concentrated in a certain region, the concentrated distribution of those might reflects the geological structure and tectonic movements of that region. In this study, the stream piracies identified in the lower areas between the Chiri and the Deokyoo mountainous areas were analyzed in relation with the tectonic line from Kwangju to Pohang and the so-called Hansan Mountains. The stream piracy at the Subunchi occurred between the lower-altitude, higher-gradient upper reach of the Seomjin-River flowing on the lower-level basin and the higher-altitude, lower-gradient upper reach of the Geum-River flowing on the higher-level basin. The geomorphic evidences concerning the stream piracy and the human responses to the headward erosion might be found in the vicinity of stream piracy site. Together with the Deunbongsaem(the source fountain of Geum-River), the Subunchi at which the geomorphic processes of stream piracy could be identified in a small area will be a good site for the geography education as well as the geo-tourism.

Key Words : Subunchi, stream piracy, Hansan Mountains, headward erosion, geo-tourism

이 논문은 2013년 부산대학교 인문사회연구기금으로 연구되었음.

* 부산대학교 지리교육과 교수(Professor, Department of Geography Education, Pusan National University),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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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하천의 침식 및 퇴적과 관련된 지형은 형성과정의 역동성을 근거로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선상지, 삼각주, 범람원과 같이 장기간 누 적된 지형형성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 정태적 지형 이 있는가 하면, 두부침식과 하천쟁탈, 측방침식과 곡류절단과 같이 어느 한순간 만들어지는 동태적 지 형도 있다. 더욱이 후자는 침식작용의 결과 분수계를 무너뜨려 새로운 분수계를 만들고, 구하도나 풍극과 같은 유물지형을 생성한다는 점에서도 그 역동성을 찾을 수 있다. 특히 두부침식에 의한 하천쟁탈과 유역 이동은 지형학적 관점뿐만 아니라 생태학적 관점에 서도 의미를 지닌다(최기철·김익수, 1975). 또한 이 들 지형형성과정의 역동성은 인위적인 지형변모에 활용되기도 하는데, 홍수 방지, 하천부지 활용, 소수 력 발전 등을 위해 인위적으로 곡류절단(혹은 하도절 단)이 이루어지기도 하며, 용수 공급, 발전을 위한 유 역변경, 홍수 예방을 위한 방수로 설치 등은 하천쟁탈 의 인위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한반도의 하천쟁탈에 관한 최초의 언급은 小林貞 一(1931)의 연구에서 확인된다. 그는 이 연구에서 오 십천의 두부침식에 의해 낙동강의 최상류(철암천) 가 쟁탈되었다고 밝혔다. 오십천의 하천쟁탈에 관 한 본격적인 연구는 아니지만, 고정욱(1990), 이수용 (2011), 이광률(2011) 등의 연구에서도 오십천의 하천 쟁탈에 관한 언급이 확인된다.

특히 이광률(2011)은 이웃하는 두 감입곡류하천의 측방침식에 의해 나타나는 하도변화를 두부침식에 의한 하천쟁탈과 같은 범주로 인정하였다. 그러나 하 천쟁탈의 원인 중 하나인 ‘lateral planation’(Encyclo- pedia of Geomorphology, 1968)과 감입곡류 구간에서 의 측방침식이 같은 의미인지는 더 많은 논의가 필요 하다. 왜냐하면 후자의 경우 비교적 좁은 지역에서 일 어난 현상인데다가, 이전 합류점에서 유량변동은 나 타나지 않고 단지 합류점만 상류쪽으로 이동한 것이 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자세한 논의는 다음 장에서 다룰 예정이다.

하천쟁탈을 주제로 한 지형 연구는 손일 등(2008) 의 것이 있는데, 이들은 경남 합천군 대병면 일대의 고원지대에서 나타나는 하천쟁탈에 관해 보고한 바 있다. 이곳 대병고원에서는 3-4단계의 하천쟁탈 과 정을 거치면서 현재의 하계망이 형성된 것으로 추론 하였지만, 초기 하천쟁탈에 대한 지형학적 증거는 불 완전하다. 현재는 황강의 지류인 황계천이 황계폭포 상류에서 두부침식을 진행하여 대병고원의 분수계를 넘어 황강의 또 다른 지류인 금성천을 쟁탈하였다. 그 결과 분수계에는 경사변환점이 나타나고 쟁탈하천의 하상에는 기반암이 노출되어 있으며, 하천쟁탈의 형 태적 증거 중 하나인 ‘elbow of capture’도 분명하게 나 타난다. 대병분지의 하천쟁탈은 그 현장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곡중분수계와 풍극도 뚜렷 하게 나타난다. 하지만 교통이 극도로 불편한 곳이라 지형학적 교육현장으로서 활용도가 낮은 것이 크나 큰 단점이다.

이 이외에도 손명원(1993)의 연구에서 왕피천 하천 쟁탈에 의한 수비분지의 유역이동이 소개되었으며, 본 연구에서 다룰 예정인 수분치의 경우 이미 지형학 계에서 공인된 곳이나 문헌상으로는 손일(2002)에 의 해 처음으로 언급되었다. 이후 강성렬(2005)이 섬진 강 상류에서 나타나는 4곳의 하천쟁탈을 보고하면서, 분수계를 경계로 나타나는 비대칭적인 사면구조와 피쟁탈 하천의 소유역분지에서 발달한 심층풍화를 그 원인으로 설명하였다. 그가 보고한 4곳의 섬진강 하천쟁탈 현장 중 하나가 수분치이다. 이 외에도 학계 에 아직 보고되지는 않았지만, 강원도 홍천군 서석면 율천리, 경남 합천군 묘산면 팔심리, 함양군 수동면 도북리에서도 하천쟁탈의 현장을 관찰할 수 있다. 하 지만 이들 대부분의 현장은 두부침식이 활발하게 이 루어지고 있는 산악지역이거나, 교통이 불편한 오지 에 입지해 있다. 또한 규모가 너무 커 학생이나 일반 인이 두부침식과 하천쟁탈이라는 일련의 과정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없거나 증거가 온전하게 남아 있지 않 아 답사지로 부적절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수분치는 학생들이나 일반인들의 지형학습 을 위한 훌륭한 교육현장이 될 충분한 요건을 갖추고 있다. 이를 열거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수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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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번 국도 상에 있고 하천쟁탈에 의한 경사변환점에 국도변 휴게소가 마련되어 있어 접근이 용이하다. 둘 째, 대간·정맥 등산객들이 수분치를 금남호남정맥의 경로로 인지하고 지나다니면서 수분치를 섬진강과 금강의 분수계로 인식하고 있는 오류를 교정해줄 필 요가 있다. 셋째, 좁은 지역에서 벌어지는 두부침식 과 하천쟁탈 그리고 곡중분수계라는 지형학적 역동 성을 확인할 수 있는 최상의 장소이다. 넷째, 수분분 지내 곡중분수계 너머에는 금강의 최상류이자 금강 의 발원지라 일컫는 뜬봉샘도 있어, 수분치 일대는 최 근 각광을 받고 있는 지오투어리즘의 대상 지역으로 서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차례로 진행하려 한다. 첫 째, 하천쟁탈에 관한 포괄적 이해를 시작으로 감입곡 류하는 산지하천 상류에서 측방침식으로 의한 유로 변화를 과연 하천쟁탈로 볼 수 있는가에 대한 논의를 거쳐 지금까지 확인된 하천쟁탈 지점을 확인하고 이 를 우리나라 산지체계와 비교함으로써 우리나라 하 천쟁탈 입지의 기본적 특성을 파악해보려 한다. 둘 째, 수분치를 연구대상으로 하여 하천쟁탈에 대한 지 형학적 증거와 GIS를 이용한 수문분석을 통해 하천 쟁탈 여부를 확인하고, 산지하천의 맹렬한 두부침식 에 대해 사람들이 어떻게 대응해왔는가를 지도, 항공 사진 등을 통해 확인해보려 한다. 한편 수분치가 지니 고 있는 지형학적 현장으로서의 가치를 지리학도나 일반인에게 알리고, 답사 시 휴대할 수 있는 현장 가 이드북을 마련하려는데 이 연구의 또 다른 목적이 있 다.

2. 하천쟁탈에 관한 지형학적 논의

1) 하천쟁탈의 이해

“오십천을 따라 내려가면서 동해안 지역의 저위(침 식)면을 보고 싶다고 말한 연전(年前)의 소망이 이번 봄 여행에 의해 처음으로 이루어졌다. 4월 9일 오후 황지리를 출발해 처음으로 유평 고개에 올라섰다. 이

곳은 노년기 지형과 유년기 지형이 대비되는 곳이다.

또한 단층선곡과 지형회춘의 모형을 보여준다. 오십 천의 두부침식은 극에 달해 1,000m 구간에서 200m 의 고도 차를 보이며, 그 사이에 폭포가 만들어져 있 다. 폭포의 상류, 즉 신둔지의 동쪽은 아직 회춘이 미 치지 못했지만 응당 그 지형면에 이어졌을 평탄면이 오십천 한 쪽 옆에 돌출해 있으며, 고기를 비롯한 그 밖의 소부락과 이들 마을에 속한 경지가 이 위에 펼쳐 져 있다. 이렇게 설명하고 있는 바로 이곳은 이미 하 천쟁탈이 진행되어, 신둔지 동쪽의 물 역시 이전에 남 류하여 낙동강으로 유입되던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 글은 1931년 小林(고바야시)가 자신의 글 『朝鮮 半島地形發達史と近生代地史との關係に就いての 一 考察』에서 오십천의 하천쟁탈에 관해 서술한 부분으 로, 하천쟁탈에 관한 한 우리나라 최초의 기록이다.

원문에서는 하천쟁탈을 ‘川の爭奪’, 그리고 두부침식 을 ‘尖端侵蝕’으로 표현하고 있다. 하천쟁탈은 영어 로 ‘river capture’, ‘stream capture’, ‘stream piracy’ 등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하천쟁탈에 대한 정의도 그만큼 다양하다. 이들 정의 중에서 비교적 최근에 발간된 『Encyclopedia of Geomorphology(ed. by A.

Goudie, 2004)』에는 하천쟁탈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 고 있다:

“하천쟁탈은 활발한 침식력을 가지고 낮은 고도 를 흐르는 하천이 근처의 높은 고도를 흐르는 하천 을 침식해 들어갈 때 발생하며, 높은 고도를 흐르 는 하천의 일부가 낮은 고도를 흐르는 하천으로 편 입된다. 그 결과 낮은 고도를 흐르는 하천은 유역 면적과 하계망이 확장되며, 통합된 두 하천의 하 계망은 이전보다 고도화된 하계망을 형성한다. 하 천쟁탈은 두 하천이 경사 차이뿐만 아니라 암석의 경연 차에 의해서도 발생한다.”(Sala, 2004)

이 정의는 절취(Abstraction), 두부침식, 측방침식, 지하수 이동과 같이 하천쟁탈의 프로세스에 초점을 맞춘 기존의 정의(Lauder, 1968)와는 달리, 하천쟁탈 에 따른 결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정의는 ‘유역 면적과 하계망의 확장’이라는 견지에서 보면 두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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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에 의한 하천쟁탈이 가장 일반적인 현상임을 암시 하고 있다. 두부침식에 이어 하천쟁탈로 이어지는 일 련의 과정을 글로 나타내 일반인과 소통하기란 쉽지 않다. 왜냐하면 3차원의 공간에 시간이라는 변수까지 포함해 4차원적 인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시간의 절대량은 인간이 일반적으로 가늠할 수 있 는 범위를 훨씬 벗어나기 때문이다. 손일(2011)은 이 과정에 대해 구룡천 하천쟁탈의 예를 들어 다음과 같 이 기술한 바 있다: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면은 해발 400m가량의 고원이면서 산지로 둘러싸인 분지이다. 고원이라 고는 하지만 동쪽과 남쪽은 지리산 산록과 이어져 있다. 하지만 북쪽과 서쪽은 급경사의 산지를 오 르다가 갑자기 평탄지가 나타나기 때문에, 이곳이 고원임을 알 수 있다. 급경사 사면을 따라 발달한 하천들을 운봉분지를 향해 두부침식을 계속한다.

마치 성벽을 기어올라 기어이 성에 진입하려는 병 졸처럼. 이들 하천 중에서 유일하게 운봉고원의 외벽을 넘어선 하천이 구룡천이며, 고원의 평탄지 와 급경사 사면이 만나는 경사 변환점에 구룡폭포 가 있다.”

“도로 왼편은 섬진강 최상류 지류인 구룡천 유 역으로, 구룡천이 두부침식으로 분수계를 넘으면 서 과거 낙동강 최상류 구간을 쟁탈한 곳이다. 한 편 도로 오른편은 여전히 낙동강 유역이다. 구룡 천은 급경사의 사면을 따라 활발하게 두부침식을 하면서 분수계를 넘고 하천쟁탈을 하였기에, 완만 하게 이어지는 낙동강 최상류 구간보다는 침식력 이 탁월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도로를 경계로 농

경지 바닥의 고도는 왼편이 오른편에 비해 10m가 량 더 낮다. 이처럼 분수계가 능선에 있지 않고, 계 곡이나 분지 바닥에 나타나는 것을 곡중분수계라 한다. 따라서 백두대간 종주자들은 이 아스팔트 길 위를 지나야 한다.”(손일, 2011)

고바야시와 위의 두 글에서 하천쟁탈의 의미가 얼 마나 정확하게 전달되었는지는 의문이다. 하지만 고 기만(1993)의 연구에서 제시된 그림을 보다 단순하게 모형화한 <그림 1>을 이용하면 하천쟁탈에 대한 이 해는 더욱 분명해질 수 있다. <그림 1>에서 섬진강의 최상류인 구룡천은 급경사의 쟁탈하천이며, 이 하천 의 두부침식에 의해 운봉분지의 분수계를 무너뜨리 고 낙동강 지류를 쟁탈함으로써 구룡천의 유로와 유 역이 확장되었고 하계망도 고도화되었다. 한편 줄어 든 낙동강 상류의 남천 유역과 늘어난 섬진강 상류의 구룡천 유역 경계는 운봉분지 내부에 곡중분수계의 형태로 자리 잡게 되었다. 구룡천의 하천쟁탈은 고기 만의 연구(1993)에서 처음 언급된 이래 우리나라 하 천쟁탈 현장으로 각광을 받아왔다. 그 결과 학생들이 나 일반인의 지리답사지로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백두대간 트래커들은 도로를 따라 나 있는 곡중분수 계를 이 시간에도 걷고 있다. 또한 이곳 곡중분수계는 2000년대 초반 백두대간 논쟁에서 분수계 논의에 대 한 반증의 사례로 소개된 바 있다(손일, 2002).

2) 하천쟁탈: 두부침식과 측방침식

이광률(2011)은 우리나라의 구하도 유형을 분류하 면서 경북 영양군 입암면 연당리에서 나타난 반변천

운봉분지

남 천

낙동강

구룡천 섬진강

운봉분지

남 천

낙동강

구룡천 섬진강

그림 1. 운봉분지의 하천쟁탈 모형(A: 하천쟁탈 전, B: 하천쟁탈 후)

A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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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동천의 곡류절단을 하천쟁탈로 설명하였고, 방기 된 유로를 하천쟁탈에 의한 구하도로 분류하였다(그 림 2). 이곳 연당리 곡류절단은 두 하천 사이에서 발 생한 지형학적 사건이며, 하계망에 커다란 변화가 일 어난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이를 하천쟁탈 로 동정하려면, Ollier(2000)의 지적처럼 하천쟁탈의 결과물인 풍극, 경사변환점, ‘elbow of capture’와 같 은 형태적 증거들을 남겼는지, 앞서 하천쟁탈에 대한 Sala(2004)의 정의처럼 고도가 낮은 하천의 침식으로 고도가 높은 하천이 고도가 낮은 하천에 편입해 들어 갔는지, 그리고 하천쟁탈에 의해 유역면적과 하계망 이 확장되었는지를 확인해야 할 것이다.

실제로 이곳의 하도변화는 반변천의 지류인 동천 의 측방침식에 의해 곡류하천의 공격사면이 침식되 면서 후퇴해 두 하곡이 통합된 결과 발생한 것인데, 쟁탈한 동천이 쟁탈당한 반변천에 비해 고도가 오히 려 더 높다. 한편 합류지점에 새롭게 형성된 경사변환 점은 형성 메커니즘으로 본다면 하천쟁탈에 의해서 라기보다는 곡류절단에 의해 나타나는 경사변화점에 더 가깝다. 또한 하도의 통합에 의해 방기된 구하도를 하천쟁탈에 의한 풍극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이 역시 형성 메커니즘으로 본다면 곡류절단에 의해 나타나 는 구하도에 더 가깝다. 하도변화의 결과 동천과 반변

천의 합류지점이 북동쪽으로 약 1.7km 상류로 이동 했는데, 이로 인해 새로운 합류점에서는 유역면적과 유량이 줄어들었고 하계망 패턴도 조금이나마 단조 로워졌음에 분명하다. 더군다나 하천쟁탈에서 볼 수 있는 급격한 유로변화인 ‘elbow of capture’를 확인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하천쟁탈에 의해 하천의 유로 패턴이 달라지면서 하천시스템에도 변화가 나타난다. 여기 서 문제가 되는 것은, 과연 곡류하는 산지하천의 측방 침식에 의해 합류점이 상류로 극히 일부 이동하는 것 까지 하천쟁탈로 인정하면서 그 정의를 광의로 해석 하는 것이 타당한가에 관한 것이다. 측방침식에 의한 하천쟁탈의 고전적인 예로 미국 미시건(Michigan)주 휴런(Huron)강 상류의 두 지류에서 발생한 하천쟁탈 을 든다(Bowman, 1904). 이 경우 서로 다른 유출구 를 갖는 두 하천 중 고도가 낮은 하천의 만곡부 침식 과정에서 고도가 높은 하천을 쟁탈했으며, 그 결과 고 도가 높은 하천이 고도가 낮은 하천으로 편입된 사례 이다. 이는 앞서 말한 Sala(2004)의 정의와도 부합되 며, 최종적으로 유역분지의 이동과 하천차수의 변화 그리고 직선상의 풍극도 확인된다. 하지만 동천과 반 변천의 예는 이와 정확하게 일치하지 않는다.

곡류절단은 자유곡류하천의 만곡이 증가하면서 공 격사면이 붕괴되어 하천의 유로가 변동되는 과정이 다. 일반적으로 곡류절단은 하나의 유로에서 나타나 며, 곡류절단의 결과 하천의 유로가 짧아지고 과거 하 천의 일부 유로는 우각호와 같은 지형으로 바뀐다. 하 천쟁탈을 광의로 해석하면 측방침식에 의한 곡류절 단이나 두 하천 사이에 발생하는 유로변화 모두를 포 함시킬 수 있겠지만, 하천 간 유로이동에 의해 하계망 이나 유역면적과 같은 하천 시스템이 달라진 것만을 하천쟁탈로 볼 수도 있다. 따라서 동천과 반변천의 예 는 유역변화가 나타났다는 점에서는 하천쟁탈로 볼 수 있으나 그 원리 및 결과는 곡류절단에 더 가깝다고 봐야 할 것이다. 결국 하천쟁탈의 원리와 결과에 대한 보다 명확한 이해를 위해서는 협의의 하천쟁탈과 광 의의 하천쟁탈에 대한 구분이 필요하다. 따라서 우리 나라 대하천 상류의 곡류구간에서 나타나는 하도변 화를 두부침식에 의한 하천쟁탈과 구분해 산지 하천 그림 2. 동천과 반변천의 하도절단(이광률, 2011에서 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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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측방침식에 의한 하천쟁탈로 구체적으로 정의하 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 생각한다.

3) 하천쟁탈 지점과 지각 운동과의 관련성

산맥이 지질학적 관심이 아닌 지 오래되며, 현재 의 지형을 과거 지각운동과 관련지어 명쾌하게 설명 하기란 쉽지 않다(최덕근, 2014). 하지만 지체구조보 다는 현재의 기복 특성과 그 분포에 관심을 갖는 지 리학적 지형학에서는 비록 그 방법이 고루할지 모르 나 산맥이나 구조선 그리고 암석의 분포를 통해 지형 발달을 유추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반도 산지체계를 재구성할 수밖에 없다. 이는 20세기 초반 Kotô(1903, 1909), 小林貞一(1931), 吉川虎雄(1947) 등의 해석이 다양한 수준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여전히 지 리 교과서에 실리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음은 小 林貞一(1931)의 지적으로, 한반도 산지체계의 이해를 위한 지리학적 지형학의 의미를 시사해주고 있다:

“지질학적 단층은 반드시 지형학적 단층으로 드 러나지 않지만, 지형학적 단층은 반드시 지질학적

단층이 발현된 것이다.”

이는 당시 지질학자들이 왜 야외에서 지형학적 정 보를 찾으려 했는지를 단적으로 말해준다. 즉, 당시 기술로는 지구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없었기 때문에, 지표에 드러난 지형학적 단층이나 노두를 통해 지구 속을 들여다보면서 지각운동과 지구 내부구조를 유 추하려 했던 것이다. 이를 바꾸어 말하면 현재 특정 지역에서 지질구조선을 따라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 는 지형학적 프로세스, 그 중에서도 가장 다이나믹한 프로세스인 하천쟁탈은 그 지역 특유의 지각운동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 연구에서 일부 하천쟁탈 증거로 한반도 지각운동 전체를 밝혀 보겠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지금까지의 산지체계 에 대한 지식을 활용하여 하천쟁탈의 원인을 유추해 보려는 것이다.

문헌에 지적된 태백산맥 동쪽에서 나타나는 하천 쟁탈은 모두 4곳(그림 3의 ①~④)으로, 오십천과 왕 피천과 같이 지형학적 증거로 확인된 것이 있는가 하 면(小林貞一, 1931; 고정욱, 1990; 이수용, 2011; 이 광률, 2013; 손명원, 1993), 가곡천(②)이나 마읍천

①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심포리

②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 동활리

③ 강원도 삼척시 노곡면 상마읍리

④ 경상북도 영양군 수비면 왕피천

⑤ 경상남도 함천군 묘산면 팔심리

⑥ 경상남도 함천군 대병면 장단리

⑦ 경상남도 함양군 수동면 도북리

⑧ 전라북도 남원시 주천면 덕치리

⑨ 전라북도 장수군 장수읍 수분리

⑩ 전라남도 보성군 웅치면 봉산리

⑪ 전라북도 순창군 복흥면 금월리

⑫ 전라북도 순창군 복흥면 지선리

그림 3. 하천 쟁탈 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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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처럼 단지 서식하는 어류 분포의 특이성으로 하 천쟁탈이 있었을 것임을 유추하는 경우도 있다(최기 철, 2001). 하지만 <그림 4>에 표시된 하천쟁탈 현장 들은 모두 지형학적 증거에 의해 확인된 것으로, 경남 합천군 묘산면 팔심리(그림 4의 ⑤) 그리고 함양군 수 동면 도북리(그림 4의 ⑥)의 것은 아직 학계에 보고되 지 않았지만 필자에 의해 확인된 것들이다. 한편 <그 림 3>의 ⑩(보성군 웅치면 삼수리)을 제외하고는 대

부분 지리·덕유산지1)나 그 주변에 분포하고 있다.

<그림 3>의 ⑩을 제외한 나머지 하천쟁탈 지점의 분포를 음영 기복도2)에서 확인해보면(그림 4), 지리·

덕유산지를 남북으로 나누는 상대적으로 고도가 낮 은 산간분지들 주변에 분포하고 있다. 이들 산간분지 는 5차산지인 지리·덕유산지를 구성하는 북쪽의 덕 유산 중심의 4차산지와 남쪽의 지리산 중심의 4차산 지 경계부를 말하며, 400m 이상 고도를 지닌 운봉분 지, 아영분지, 인월분지 등이 이에 해당된다. 이러한 고원상의 산간분지들은 대체로 동북동-서남서의 방 향성을 보이는데, 이를 계속해서 동쪽과 서쪽으로 연 장해보면 대체로 광주-포항을 잇는 선과 일치한다.

<그림 5>에서 보듯이 광주-포항을 잇는 선은 광주- 남원-함양-거창-대구를 잇는 12번고속국도(이전 88고속도로) 노선과 대체로 일치하며, 대구-포항 구 간은 경부고속도로 일부 구간과 대체로 일치한다. 따 라서 이들 도로가 주변에 비해 고도가 상대적으로 낮 은 분지나 구조선3)을 따라 나있음을 알 수 있다.

Kotô(1903)가 한반도 산지체계를 랴오뚱 방향, 중 국 방향, 조선 방향으로 구분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4). 하지만 그는 한반도 남부에서는 특별히 ‘한산산맥

5)’이 나타난다고 밝힌 바 있다(Kotô, 1909).

“포괄적으로 이야기하면 한산 시스템은 간혹 정 그림 4. 지리-덕유산지의 하천쟁탈 지점

그림 5. 포항-광주 사이에 발달한 구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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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방향도 나타나지만 대개 동북동 방향으로 뻗어 있으며, 심지어 일부는 남쪽으로 휘어진 경우도 있다. 산맥의 수는 수없이 많은데, 조선 남부에서 이들 산맥은 모두 전위산릉(edge of dislocation)이 다. 이곳의 지반운동은 앞서 언급된 두 시스템에 비해 지형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기에는 다소 작은 규모이다.”

그는 전라도 지역의 한산 시스템의 예로서 북쪽으 로부터 밤치산맥, 능주산맥, 병영산맥을 들었고 더 남쪽에서도 몇 개의 산맥이 확인 가능하다고 말했으 며, 경상도 지역에서는 영천고원의 모자산 산맥부터 남쪽으로 5개가 있다고 지적하였다. 특히 광주-곡 성-남원-구례-팔령치-함양-산청으로 이어지는 전라도 지역의 밤치산맥과 경상도 지역의 팔공산과 모자산 산맥은 광주-포항을 잇는 구조선의 북쪽 혹 은 남쪽의 산릉을 지시해준다. 그는 “한산산맥이 중

국 시스템이나 조선 시스템에 비해 더 젊은 산지로, 어쩌면 자신이 조선 전체에서 만나 산맥 중에서 가장 젊을 것이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Kotô, 1909).

지질도를 살펴보면 남부지방은 대개 지나 방향이 라 일컫는 북동-남서 방향의 구조선이 지배하고 있 는 것처럼 보이고 각급 학교에 보급되고 있는 산맥도 의 소백산맥도 이와 비슷한 방향으로 표시되어 있다.

하지만 남부지방의 산지체계는 이 보다는 훨씬 복잡 하다. 이는 중부지방에 비해 태백산맥에다 한국 방향 의 소백산맥이 하나 더 추가되었을 뿐만 아니라 Kotô (1903)가 언급했던 동-서 방향의 한산산맥이 하나 더 존재하기 때문일 수 있다(그림 6). 하지만 무슨 이유 인지 고토의 한산산맥은 그 이후 제작된 각종 산맥도 에서 사라져 버렸다. Kotô(1909)는 남해안의 해안선 이 복잡한 것을 조선방향 산맥과 한산산맥이 교차하 기 때문이며, 섬진강 남서지류(보성강), 낙동강 남서 지류(남강), 낙동강 본류의 남지-물금 구간이 직접 그림 6. 고토(1903)의 산맥도에 표기된 한산산맥(손일, 2010에서 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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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로 유입하지 않고 동북동 유로를 따라 급하게 방 향을 바꾸는 것도 한산산맥이 막고 있기 때문으로 설 명하였다.

현재 지질도에 전혀 언급되지 않은 동-서 방향의 구조선에 대한 100여 년 전 어느 한 지질학자의 설명 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 하지만 남부지방의 주요 하천 방향은 물론이며 남부지방 대 표적인 산지인 지리산의 주능선 역시 동-서 방향이 다. 더군다나 실제로 남부지방의 높은 산에 올라 주 변을 바라보면 남-북 방향보다 동-서 방향의 산릉이 뚜렷하게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고토의 설 명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하더라도, 한산산 맥이 현재 남부지방의 지형적 특성을 좌우하는 중요 한 요소들 중 하나임에 틀림없다. 게다가 <그림 3>의

⑩역시 한산산맥에 해당되는 병영산맥의 동쪽 끝 부 근에 위치해 있다. 결국 동북동-서남서 방향의 구조 선과 현재 확인된 하천쟁탈의 분포가 대략 일치한다

는 사실은, 한반도 남부 지방에서 중요한 지형적 변위 이자 가장 젊은 구조운동인 한산산맥과 이들 분포 사 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을 것이라 추론해 볼 수 있다.

3. 수분치의 하천쟁탈

1) 요천의 하천쟁탈

하천쟁탈은 단지 구조운동의 결과로만 설명할 수 없다. 구조운동은 어디까지나 필요조건일 뿐 하천쟁 탈이 그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충분조건은 아니다. 여기서는 요천의 두부침식과 분지 분포와의 관련성을 바탕으로 수분치와 운봉분지에서 나타나는 하천쟁탈을 살펴보려 한다. 요천은 전라북도 장수군 장안산(1,237m)과 팔공산(1,151m) 등 지리·덕유산

그림 7. 섬진강 상류인 요천에 의한 하천쟁탈 예상 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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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의 서쪽에 위치한 높은 산지에서 발원하여 이 산지 의 서사면 따라 내려오다가, 앞서 지적했던 동북동- 서남서 방향의 요천 본류를 만난다. 그 후 같은 방향 으로 남원분지 중앙을 지나면서 북쪽에서 내려오는 오수천과 만난 후 섬진강으로 이어진다. 현재 요천 지 류에서 확인되는 하천쟁탈은 구룡천의 두부침식에 의한 운봉분지의 하천쟁탈과 본 연구 지역인 교동천 의 하천쟁탈에 의한 수분분지6)의 하천쟁탈이다.

이처럼 요천을 따라 하천쟁탈이 나타나는 결정적 인 이유는 바로 분지의 분포에서 찾을 수 있다. <그림 7>은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 나타나는 산간분지의 지형적 특성을 설명한 것으로, 남부 지방에서 확인되 는 37개의 산간분지를 분지 외륜산의 평균고도에 따 라 고위분지와 저위분지로 구분하고 이를 나타낸 것 이다(손일, 2008). 섬진강 유역, 즉 요천의 상류는 대 략 고위분지의 서쪽에 분포하고 있으며, 이들 고위분 지는 낙동강 상류거나 금강의 상류이다. 따라서 고위 분지의 서쪽 경계는 금강-섬진강과 낙동강-섬진강 의 유역분수계와 정확히 일치하고 있다. 한편 고위분 지를 지나야 하는 금강과 낙동강의 상류는 고도는 높 지만 경사가 완만한 반면 요천 상류는 고도는 낮지만 경사는 급하다7). 이러한 조건은 두부침식에 의한 하 천쟁탈의 필수적인 조건으로, 융기나 지각변동을 최 근에 경험한 곳이라면 다른 곳에 비해 하천쟁탈의 가 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한편 요천 상류의 활발한 두부침식을 전제로 한다 면, 고위분지의 서쪽 혹은 남쪽 분수계를 이루고 있 는 분지 외륜산의 낮은 안부와 쟁탈하천의 계곡 방향 과 일치할 경우 하천쟁탈을 어디서든 기대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운봉분지의 하천쟁탈이며, 비록 분지 의 규모는 작으나 수분분지에서의 하천쟁탈도 마찬 가지 결과이다. 이러한 논의에서 한걸음 더 나아 간 다면, 향후 현재의 지형 프로세스가 지속된다면 요천 의 두부침식으로 고위분지의 분수계가 무너질 가능 성이 있는 곳도 예측할 수 있다. 예상 지점은 모두 남 원시에 위치하고 있는데, <그림 8>의 Ⓐ 이백면 양가 리↔운봉읍 장교리, Ⓑ 산동면 유정리↔운봉면 매요 리, Ⓒ 산동면 유정리↔인월면 아곡리, Ⓓ 산동면 논 곡리↔아영면 성리 사이이다. Ⓐ과 Ⓑ는 운봉분지의

분수계를, Ⓒ는 인월분지의 분수계를, Ⓓ를 아영분지 의 분수계를 무너뜨려 하천쟁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지점들이다.

2) 수분치의 하천쟁탈 증거

연구지역은 전북 장수군 장수읍 수분리와 번암면 교동리 일대이며, 실제 하천쟁탈이 일어난 곳은 교동 리와 수분리의 경계에 해당하는 아주 좁은 지역이다.

산경표에서는 백두대간의 장안산(1,237m)에서 분지 한 금남호남정맥이 적전치에서 금남정맥과 호남정맥 으로 분기되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으며8), 이곳 수분 치는 금남호남정맥에 위치해 있다. 따라서 백두대간 이나 기타 정맥을 주파하는 등산객들은, 운봉분지의 곡중분수계와는 달리 별 의심 없이 수분치를 지나고 있다. 하지만 이곳 역시 하천쟁탈이 이루어진 곳이라 수분분지 가운데를 지나는 곡중분수계를 찾아 지나 가야만 정확하게 금남호남정맥의 분수계를 지난 것 그림 8. 우리나라 산간분지의 분포(손일, 2008에서 전재)

① 장수, ② 운봉, ③ 아영-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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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되지만, 이에 대한 별다른 안내문을 볼 수 없다. 더 군다나 자신들이 무심코 건너고 있는 교동천은 19번 국도 밑의 암거수로를 통해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에, 하천을 건너고 있음을 인지할 수 없다.

금남호남정맥은 금강과 섬진강을 나누는 분수계로 서, 이를 경계로 북쪽은 금강 유역이고 남쪽은 섬진강 유역이다. 특히 분수계의 바로 북쪽에는 문제의 수분 분지가 있는데, 분지저의 길이는 400m 정도이고, 분 지 외륜산의 직경이 약 2㎞ 가량 되는 극히 작은 분지 이다. 또한 금강의 발원지라 일컫는 뜬봉샘 역시 수분 분지 북서쪽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선캄브리아기의 호상변정질 편마암과 반상변정질 편마암이 분포하는 지역에 중생대 트라이아스기에 관입한 조립질 화강 암과 엽리상 화강암이 분포하는 지역으로, 수분치 부 근에는 쥬라기에 관입한 각섬암이 부분적으로 분포 하고 있다. 번암에서 장수까지 이어지는 북북동-남 남서 방향의 지질구조선은 편마암과 화강암의 경계 부를 따라 형성되었으며, 이 지질구조선을 따라 교동 천과 수분천이 지나고 있다. 이 지질구조선은 음영기 복도에서 정확하게 확인되는데, 북쪽으로는 진안군 동향면을 지나 무주군과의 경계까지 이어지며, 남쪽 으로는 남원시 주천면을 지나 구례군 경계까지 이어 진다.

결국 수분치에서의 하천쟁탈은 섬진강의 지류인 교동천이 지질구조선을 따라 상류로 두부침식을 진 행하면서 금강과 섬진강의 능선분수계를 무너뜨리고 장수 쪽으로 들어와 수분분지를 흘러가던 금강의 최 상류 하천(수분천)을 쟁탈한 결과이다9). 이러한 하천 쟁탈의 지형적 증거는 현장답사와 지도 작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우선 쟁탈한 하천인 교동천은 쟁탈당 한 수분천에 비해 낮은 고도를 흐르고 있었고, 교동천 의 하상경사는 수분천의 그것에 비해 훨씬 급하다. 수 분치에서 가장 쉽게 확인되는 하천쟁탈의 지형학적 증거는 ‘elbow of capture’이다. 북북동 방향으로 계곡 을 따라 두부침식해 오던 교동천은 현재 수분령휴게 소가 위치한 곳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국도 19호 를 암거수로를 통해 지난 후 신무산의 능선 방향인 남 서쪽으로 급선회하였다(그림 9). 또한 하천쟁탈은 서 로 다른 두 하천이 만난 결과이기 때문에 하천의 종단 면에서도 변화가 생긴다. 특히 분지 바닥을 완만하게 흐르던 수분천 상류를 급경사의 교동천이 쟁탈한 것 이기 때문에 경사변환점이 나타날 수밖에 없고, 하상 종단면 곡선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그림 10).

GIS 프로그램의 수문분석 툴(hydrology tool)을 이 용하여 수분치의 유역을 분석한 결과는 <그림 11>과 같다. 여기서는 실제 하천과 (곡중)분수계 그리고 수

그림 9. 수분령에서의 하천쟁탈(A: elbow of cap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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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분석 툴에 의한 현재의 기복에 어울리는 가상의 하 천과 그것의 분수계가 그려져 있다. 이러한 불일치에 서 우리는 2가지 사실을 추론할 수 있다. 첫째, 현재 의 지형과 합치되지 않는 하계망이 존재한다는 사실 에서 하천쟁탈과 같은 뭔가 특별한 지형학적 사건이 이곳에 발생하였음을 추론할 수 있다. 둘째, 그 사건 이 만약 하천쟁탈이라면 현재 하천과 가상의 하천을 비교함으로써 풍극의 위치도 추론할 수 있다. 풍극은 하천쟁탈이라는 지형학적 사건에 대한 흔적으로, 수

분천의 유로가 교동천에 의해 쟁탈당하면서 기존의 유로에는 더 이상 하천이 흐르지 않는 구간이 형성되 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하천과 비교해 보았을 때 풍극으로 예상되는 구간은 <그림 11>의 A-B구간일 것이며, 길이는 약 200m가량 된다. 하지만 현장조사 결과 농경지로 이용되거나 시설물이 들어서 있어 특 별한 지형학적 증거를 찾기 어려웠다.

그림 10. 교동천과 수분천의 하천종단면도

그림 11. 수분령의 현재 하천과 가상의 수문학적 하천(A-B: 풍극 예상지점, C: 경사변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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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두부침식에 대한 대응

<그림 9>에서 보듯이 오른편 계곡을 따라 올라오면 서 번암에서 교동천과 평행하게 달려온 19번 국도는, 수분치 고개를 넘자마자 도로와 직각방향으로 놓여 있는 하천과 만나야 한다. 하지만 현재 도로 위에는 하천도 교량도 없다. 현재 교동천은 19번 국도 아래 지하에 암거배수로 형태로 놓여 있으며, 이 암거배수 로는 2012년 국도 19호선 4차선 확장공사가 완료되면 서 만들어진 것이다. 과거 분수계를 무너뜨려 하천쟁 탈을 일으킬 정도의 왕성한 두부침식이라면 현재도 그 침식력은 여전하리라 생각되는데, 이 절에서는 두 부침식에 대한 인간의 대응과 그 흔적을 살펴보았다.

수분치에서 하천쟁탈이 발생한 시기를 정확하게 밝히기 위해서는 다양한 연대측정 기법이 동원되어 야겠지만, 그건 필자의 능력 밖인 동시에 관심 밖의 사항이기도 하다. 하지만 하천쟁탈은 도로 건설과 가 옥 입지 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으며, 지금도 국 도 19호선이 교동천을 가로지르는 지점에서는 두부 침식에 대해 면밀한 대비를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 다. 1971년에 지정된 남해-원주 구간의 국도 19호선 은 이곳 수분치를 지나는데, 2001년 일반국도 노선지 정령과 국가지원지방도 노선지정령에 따라 원주에서 홍천까지 노선이 연장되었다. <그림 12-A>는 초기 국 도 19호선의 모습을 가장 잘 확인할 수 있는 1978년의 항공사진으로 수분치는 항공사진의 중앙에 위치해 있다. 번암면을 지나 수분치에 이르기 전의 국도 19호 선은 번암면에서 장수읍 사이에 발달한 지질구조선 을 따라 거의 직선상의 노선을 유지하지만, 수분치에 들어서서는 급하게 꺾이면서 ⊂자 모양을 하고 있다.

⊂자 모양으로 도로를 낸 것은 폭에 비해 계곡이 깊 은 산지 하천을 우회하기 위함인데, ⊂자 모양 도로 의 만곡부 정점 부근 하상에는 기반암이 드러난 경사 변환점과 그 위에 있는 당시 도로를 확인할 수 있다.

도로 폭은 자동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을 정도 였으며, 도로 아래에는 장방형의 1×1m 규모의 암거 수로가 지금도 묻혀 있다(그림 13). ⊂자 모양의 굽은 도로는 한동안 계속되었는데, 1989년 촬영한 항공사

진에서는 현재와 같은 도로의 모습으로 직선화 되었 그림 12. 수분치를 지나는 19호 국도의 노선 변화 (A: 1978, B: 1989, C: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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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휴게소와 주유소가 생긴 것도 확인할 수 있다(그 림 12-B). 필자의 기억에 의하면 2000년대 초반 2차 선 도로 아래 교동천의 암거수로가 있었고, 암거수로 를 통해 유수가 배출되는 쪽 급경사지는 두부침식에 의한 도로 붕락을 막기 위해 석축으로 된 옹벽이 쌓여 있었다. 국도 19호선이 처음 직선화된 시기는 관련기 관에서 자료를 확인할 수 없었으나 과거 항공사진과 지형도를 비교했을 때 1986년에서 1989년 사이인 것 으로 보인다10). 수분치에서의 하천은 폭이 좁아 교량 을 건설할 규모가 되지 않아 지하에 암거수로를 설치 한 것으로 판단되며, 현재까지도 과거 비포장 노선의 일부 구간을 확인할 수 있다(그림 12-C).

이후 2012년 번암-장계 간 4차선 확장공사를 거쳐 현재의 도로와 암거수로가 만들어졌다. 새롭게 만들 어진 암거수로는 콘크리트로 된 2×2m 크기의 도관 을 연결한 것인데, 총 길이는 87.5m 가량 되고 경사는 5도 가량 되며 암거수로 바닥에는 퇴적물이 거의 없 다. 암거수로는 직선이 아니라 지하에서 방향을 2번 바꾸는데, 3구간으로 나누어진 암거수로(그림 14)는 상류 쪽으로부터 47.1m, 13.1m, 16.7m 길이의 직선

경로를 지나 주유소 아래 계곡으로 이어진다11). 암거 수로 상류 쪽은 분지 바닥이라 경사가 완만하여 접근 이 용이하다. 그러나 암거수로 하류 쪽 계곡은 경사급 변점에 해당되어 계곡 양안이 급경사라, 일반인의 접 근이 불가능할 정도이다. 따라서 상류 쪽에서 암거수 로에 진입해 걸어서 암거수로를 통과하면 반대편 하 류 계곡에 비교적 쉽게 도달할 수 있다. 실제로 암거 수로의 경사가 완만하고 바닥에 퇴적물이 없어 랜턴 만 있으면 쉽게 통과할 수 있다. <그림 15>는 암거수 로를 통과한 후 옹벽 아래에서 찍은 사진으로, 두부침 식의 피해를 막기 위해 10m 높이의 콘크리트 옹벽이 건설되어 있다.

4. 결론

두부침식에 의한 하천쟁탈은 산사태와 더불어 현 재 한반도 산지에서 진행되고 있는 지형학적 프로세 스 중에서 가장 역동적인 것 중 하나이다. 본 연구 지

그림 13. 교동천 상류에서 본 과거 국도 19호선의 우회구간과 암거수로(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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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인 수분치에서는 이러한 하천쟁탈의 여러 지형학 적 증거가 확인되는 동시에, 두부침식에 의한 도로 및 농경지 피해를 막기 위해 다양한 대응이 이루어져 왔 다. 본 연구에서 확인된 몇 가지 지형학적 결과를 정 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하천쟁탈 프로세스와 같이 3차원의 공간에 시간 변수까지 고려해야 할 경우 모형과 같은 시각적 도구가 지리학적 소통에 도움이 될 것이다.

둘째, 감입곡류하천의 합류점 부근에서 발생하는 측방침식에 의한 하도변화를 유역이동과 하천 시스 템의 변화를 동반하는 두부침식에 의한 하천쟁탈과 구분할 필요가 있다.

셋째, 지형학적 구조선이 지질학적 구조운동을 반 영하는 것이라면 현재 포항-광주를 잇는 대구조선의 실체를 인정해야 할 것이며, 이와 관련된 남부지방의 한산산맥에 대해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넷째, 수분치와 구룡폭포의 하천쟁탈은 저위분지 를 흐르는 섬진강의 요천과 고위분지를 흐르는 낙동 강과 금강 최상류 사이에서 나타난 것으로, 향후 이곳 이외에도 하천쟁탈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곳이 여 럿 있다.

다섯째, 수분치는 좁은 지역이지만 하천쟁탈의 여

러 다양한 지형학적 증거들이 확인되며, 두부침식에 의한 도로와 농경지의 피해를 막기 위한 인간의 다양 한 대응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수분치는 역동적인 지형학적 프로세스를 확인하고 이에 대한 인간의 대응을 이해할 수 있는 훌 륭한 지리학적 교육현장인 동시에, 작금에 각광을 받 고 있는 지오투어리즘의 좋은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 다.

사사

심사를 맡아주신 3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특 히 논문의 포괄적 목적 때문에 정작 논문 본래의 목적 이 흐려질 수 있다는 지적에 동감한다. 하지만 특정 사안에 대한 평면적 해석이 아니라 공간과 더불어 주 제에 대해 줌인(zoom-in) 하면서 추적해보려는 필자 그림 14. 국도 19호선 밑을 지나는 교동천의 암거수로

모형(단위: m)

그림 15. 교동천의 두부침식을 막기 위한 암거수로(2×2m) 와 콘크리트 옹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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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지나친 의욕이 자아낸 결과라 생각한다. 좋은 지적 감사드리며 그 점 향후 연구에서 유념하겠다.

1) 여기서 지리·덕유산지란 Yamada(1999, 2001)의 산지차수 분류법을 우리나라에 적용한 결과 확인된 5차수 산지로, 지리산을 중심으로 하는 4차수 산지와 덕유산을 중심으로 하는 4차수 산지가 결합된 것이다. 자세한 것은 김추홍·손 일(2010)과 손일(2011)을 참고할 것.

2) 음영기복도는 USGS에서 다운받은 ASTER DEM을 병합 한 후 90m 크기로 변환하여 Arc GIS에서 음영기복으로 변 환하였다. 포항-광주 구간의 지질구조선을 잘 나타내기 위해 경사 15° 이상인 지역을 검은색으로 표현한 후, 앞서 제작한 음영기복도와 중첩하여 지도를 제작하였다.

3) 현재 포항-광주을 이으면서 남부지방을 둘로 나누는 이 구 조선은 아직 학계에 보고된 바 없다. 하지만 음영기복도에 서는 분명하게 확인된다.

4) 고토분지로의 조선산악론(An Orographic Sketch of Korea) 은 “Journeys through Korea”라는 그의 또 다른 논문과 함 께 필자에 의해 『조선기행록, 2010』이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된 바 있다.

5) 원문에서는 Han-san Range 혹은 Han-san System으로 쓰 고 있지만, 이 논문 요약에서는 혼돈을 피하기 위해 Han- san Mountains로 번역했다.

6) 19번 국도를 따라 무심코 지나면 수부분지를 인지하기 힘 든다. 하지만 장수 쪽으로 완만하게나마 경사를 이루면서 수분천이 좁은 계곡을 통해 빠져 나가는데 그 계곡 바닥에 비해 수분분지의 바닥이 더 넓다. 어느 누구도 이곳을 수분 분지라 부르지 않지만, 수분치가 있고 수분마을이 이곳에 입지해 있어 연구의 편의상 수분분지라 부르기로 한다.

7) 송언근·조화룡(1989)은 ‘소백산맥도 북서사면이 완만하고 동서사면이 급해서 태백산맥처럼 단면이 비대칭적이며, 비대칭적 요곡융기의 또 하나의 축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 적한 바 있다. 이는 소백산맥을 하나의 축으로 간주하고 어 느 특정 지점(특히 낙동강 상류와 금강 및 한강의 분수계) 에 대한 설명일 수는 있다. 하지만 소백산맥은 다양한 산릉 으로 이루어진 연맥이며, 백두대간이 지나는 남-북 방향 의 덕유산-지리산 능선은 서쪽이 동쪽보다 급하다. 이는 섬진강의 서쪽 분수계에서도 마찬가지라 중부지방의 모식 적인 지형발달사를 남부지방에 일괄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무리이며, 남부지방 산지에 대한 나름의 지형발달사가 요

구된다고 판단된다.

8) 실제로 백두대간에서 금남호남정맥이 분지되는 곳은 장안 산이 아니라 1,076m 높이의 무명봉이며, 장안산은 이 무 명봉에서 3㎞ 서쪽의 금남호남정맥 위에 있다. 또한 산경 표에 금남호남정맥이 나누어지는 지점으로 제시된 곳은 적 전치지만 현재의 지형도에는 그 이름이 나타나지 않고, 진 안군 부귀면 세동리 적천부락 북쪽에 있는 조약치가 그것 으로 추정된다. 일반적으로 두 정맥의 분기점으로 일컫는 주즐산(주화산)은 조약치 북쪽에 있는 무명봉(568m)을 말 하며, 이 봉우리는 금남정맥에 속하는데 이는 산경표에서 도 확인된다. 이처럼 산경표에서 분지점이 정확하지 않는 것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이 지역 산세가 험하고 그 때문에 접근이 용이하지 않았던 것이 한 가지 원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9) 쟁탈당하기 전 금강의 발원지는 쟁탈당한 현재의 교동천 상류이며, 만약 지금처럼 옹벽과 같은 인위적 간섭이 없었 다면 뜬봉샘이 있는 금강 지류마저 조만간(물론 지질학적 기간) 교동천에 의해 쟁탈당할 운명이었다.

10) 남원국토관리사무소에서도 이와 관련된 자료를 확인할 수 없었고, 주민과의 인터뷰에서도 알 수 없었다. 이곳 수 분마을 주민들은 장수읍에서 일상적인 업무를 수행하므로 남원시 쪽으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수분치에 대해서는 별 다른 관심이 없었다.

11) 남원국토관리사무소의 협조로 2012년 국도 확장 당시의 도로 단면도와 암거수로의 설계도면을 구해 확인할 수 있 었다. 협조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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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투고일 2014. 11. 22 수정일 2014. 12. 15 최종접수일 2014. 12. 30

수치

그림 9. 수분령에서의 하천쟁탈(A: elbow of capture)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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