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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가 나아갈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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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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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동안 8만 의협 회원의 숙원이던 의 협 자체의 의료정책연구소가 문을 연 지 6 개월이 지났다. 3년 전 의약분업으로 촉발 된 일련의 의료사태에 대해 의료계는 물 론 우리 사회 전체가 의료문제는 이제 더 이상 의료계만의 문제가 아님을 실감하게 되었다.

한 나라의 보건의료는 그 나라의 국력과 발전 잠재력을 가늠하는 핵심분야이기 때문 에 선진국에서는 이를 일찍이 파악하고, 국

가 주요 정책과제의 우선 순위에 놓고 있다. 불행하게도 우 리나라는 정책 당국이 보건의료에 대한 중요성을 충분히 인 식하지 못한 결과, 미래지향적이지 못한 정책을 펴왔다. 그 로 인해 의료이원화, 의약품 오·남용, 무분별한 의과대학 신·증설, 무계획적인 전문의 양산, 의료취약지역 문제 미 해결 등 의료의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의료의 왜곡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 3년간 의약분업이나 건강보험 문제와 관련하여 의료제공의 주체인 대 한의사협회가 정부의 시책에 적극 협조 하는 대신 정부에서 시행하는 정책을 일 단 의심하고 보는 이른바 정책 신뢰의 붕괴현상이 나타났을 뿐 아니라 아울러 함께 국민의 건강을 돌보아야 할 약사들 과 약사단체와는 서로 대적하는 모양이 되었으니 민망하기 그지 없을 뿐이었다.

시민단체들은 의사들을 집단이기주의로 몰 아 개인적으로 존경과 신뢰로 구축된 환자와 의사와의 관계까지 서먹하게 만들었다.

대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정부는 개인적으로는 의사, 약사 그리고 환자의 관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즉 사적으 로는 서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상대이고, 또 서로 고마 워 해야 할 관계인데 왜 단체가 되면 이런 문제가 발생하 는 것일까?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가 나아갈 길

172

시 론

의협 의료정책연구소 소장 서울의대 병리학교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가 나아갈 길

Prospectives of Research Institute of Healthcare Policy, Korean Medical Association

시론(지제근)Q 2003.3.14 11:41 AM 페이지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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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173 모든 정책은 의사, 약사, 시민단체의 입장에서 우선적으

로 국민의 건강을 위하여 무엇이 가장 좋을까에서 시작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정부와, 의협과 약사회의 차이가 있을 수 없다.

이와 같이 정부의 정책이 신뢰성을 잃었기 때문에 정 책대안을 제시하고 또 정부 정책의 신뢰성을 검증해 보 자는 것이 의협 회원들의 의료정책연구소에 대한 바램일 것이다. 더 나아가 정부에 앞서 정책건의를 하여 우리나 라의 보건의료정책이 올바로 서게 하자는 바램도 있다고 생각한다.

의협 의료정책연구소가 다른 국책 혹은 민간연구소가 가질 수 없는 특수성이 있다면 그것은 의협 회원, 즉 개원, 봉직, 교직에 있는 우리나라 의사들과 그들의 업무에 대한 자료를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얻을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자료야 말로 이 나라 보건의료정책 수립 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기본 자료일 것이다. 따라서 의협 정책연구소는 타 연구소와 협조하여 이 자료를 최대한으로

활용하여 훌륭한 정책 마련의 기틀을 제공하고 또 자체의 분석과 연구를 수행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의료정책연구소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회원들의 크나 큰 애정과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자 료 제출을 요구받았을 때 서슴지 말고 자료를 보내 주고, 이것을 근거로 의협이 정확하고 신뢰성 있는 정책 생산을 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할 것이다. 의협 회원의 특별회비 로 설립되고 또 운영되고 있는 의료정책연구소의 성패는 회원들의 협조 여부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경제적 지원도 물론 필요하지만 연구소가 확고히 자리 매김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사랑을 가지고 격려하고 협조 해 주어야 할 것이다.

한편 의료계 밖의 정책 입안자들은 의협의 의료정책연구 소가 비록 의협에 속해 있으나 연구소가 의협의 이익만을 위해 정책을 생산하는 곳이 아님을 인식하고 우리나라 보건 의료 발전을 위한 믿음직한 정책생산 기구가 될 수 있도록 협조하여 주기를 아울러 부탁드리는 바이다.

의협 의료정책연구소가 다른 국책 혹은 민간연구소가 가질 수 없는 특수성이 있다면 그 것은 의협 회원, 즉 개원, 봉 직, 교직에 있는 우리나라 의 사들과 그들의 업무에 대한 자료를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얻을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시론(지제근)Q 2003.3.14 11:41 AM 페이지173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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