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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간호사의 일과 삶의 균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정 미 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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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간호사의 일과 삶의 균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정 미 숙 · 김 현 리 · 이 윤 정

충남대학교 간호대학

Factors Influencing Work-life Balance in Korean Registered Nurses

Jung, Mi Sook · Kim, Hyun-Li · Lee, Yoonjeong

College of Nursing, Chungnam National University, Daejeon, Korea

Purpose: This study aimed to explore personal as well as occupational factors and health status associated with work-life balance in Korean registered nurses. Methods: This study was a secondary data analysis using cross-sec- tional nationally representative data from the Korean Working Conditions Survey (KWCS) in 2014. Study partic- ipants included 450 registered nurses in South Korea. Descriptive analysis, Independent t-test, x2 test, and Logistic regression analyses were performed using the SPSS 21.0 statistical program. Results: Work-life balance was re- ported in 70.6% individuals with 85.7% being male and 70.0% being female nurses. Logistic regression analysis revealed that being male good health state, having less than 40-hour working week, lower number of night duty, policy on flexible work arrangement were significant predictors of work-life balance. Conclusion: This study provided evidence that identify predictors of work-life balance in registered nurses in South Korea. Therefore, we need the actively support health care service promotion and prevention for work-life balance predictors.

Key Words: Registered nurses, Work-life balance, Health status, Work schedule tolerance

주요어: 간호사, 일과 삶의 균형, 건강상태, 탄력근무내성 Corresponding author: Lee, Yoonjeong

College of Nursing, Chungnam National University, 266 Munhwa-ro, Jung-gu, Daejeon 35015, Korea.

Tel: +82-42-580-8321, Fax: +82-42-580-8309, E-mail: hilde70@cnu.ac.kr - 본 연구는 충남대학교 학술연구비 지원에 의해 수행되었음 (2016-1794-01).

- This work was supported by the research fund of Chungnam National University (2016-1794-01).

Received: Apr 3, 2017 | Revised: Apr 25, 2017 | Accepted: May 11, 2017

This is an open 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

by-nc/3.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Vol. 26 No. 2, 114-123, May 2017 http://dx.doi.org/10.5807/kjohn.2017.26.2.114

1. 연구의 필요성

일과 삶의 균형(Work-Life Balance)은 1970년대 유럽에 서 발전된 개념으로 직장과 가정 사이의 관련성을 설명하는 데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 개념은 직장-가정 갈등, 직 장-가정 강화, 직장-가정 통합, 자원 활용과 같은 다양한 명칭 으로 연구되고 있으며 여러 학자들에 의해 조금씩 다르게 정

의된다(Greenhaus & Powel, 2006; Kirchmeyer, 2000). Kahn, Wolfe, Quinn, Snoek와 Rosenthal (1964)은 일과 삶의 균형 을 일과 가족 사이의 갈등 개념으로 정의하여 직업과 가족 영역 에서 요구되는 역할이 양립할 수 없을 때 발생하는 상호 역할 갈 등(inter role conflict)이라 하였다. Kirchmeyer (2000)는 일과 삶의 균형은 삶의 모든 영역에서 만족스러운 경험을 달성하는 균형 잡힌 인생을 의미하며 이를 위해 에너지, 시간, 헌신과 같 은 개인적 자원의 적절한 배분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Clark (2004)는 일과 삶의 균형을 설명하기 위해 직장/가정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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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이론(work/family border theory)을 제시하였다. 즉, 직장 과 가정은 개방 체계로 공간적, 시간적, 사회적, 행위적으로 서 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직장과 가정 사이에서 발생하는 요구 가 상충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두 영역 사이에 균형 이 유지될 때 개인은 최소한의 역할 갈등을 경험하며 적절한 기 능 상태를 유지한다. 이러한 내용을 종합하면, 일과 삶의 균형 이란 직장과 직장 외 가정이나 사회적 활동이 삶의 우선순위에 부합하여 조화롭게 공존하는 상태로 개인의 성장을 기대하는 주 관적 지각과 균형적인 삶을 향한 개인의 가치관에 대한 반영으 로 해석된다(Twenge, Campbell, Hoffman, & Lance, 2010).

경제협력개발기구(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OECD)는 일과 삶의 균형을 만들고 유지하는 것은 개인과 가족 모두의 안녕을 위해 핵심적인 필요조건으로 설 명하였다. 일과 삶에 균형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신체적, 정신적 건강이 저하될 뿐만 아니라 개인과 가족의 삶의 질, 직무 만족 저 하, 조직 몰입도 감소, 이직 증가가 초래될 수 있다(Greenhaus, Collins, & Shaw, 2003; Lee & Jang, 2013; Lingard, Brown, Bradley, Bailey, & Townsend, 2007). 이러한 이유로 선진국에서 는 일찍부터 근로자, 특히 여성근로자가 직장과 가정생활을 균형 있게 영위해 나갈 수 있도록 유연근무제와 같은 범정부적 차원의 지원 제도를 마련하여 실시하고 있으며 동시에 계몽운동을 통해 대중의 인식을 높여 나가고 있다(Park & Sohn, 2014). 우리나라 도 2004년 이후 주 5일, 주 40시간 근무제를 실시하여 그 적용범위 를 단계적으로 확대하였고, 2007년 12월에는「남녀고용평등과 일 ㆍ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는 등 관련 제도를 강화 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일과 삶의 균형 지수는 10점 만점에 5.4점으로 36개 OECD 회원국 중 34위로 여전히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다(OECD, 2014).

간호사는 고학력 전문직 직종으로 대부분 여성으로 구성되어 있다. 업무의 특성상 지속적 간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짧게 는 수년에서 길게는 수십 년간 교대근무, 야간근무, 휴일근무 등 의 불규칙한 근무를 하게 되며, 이러한 근무형태는 다양한 신체 적, 정신적 건강문제뿐만 아니라 간호사 이직률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Camerino et al., 2010; Kim, K. J., 2012;

Lee & Jang, 2013). 최근 중소병원에 근무하는 286명의 간호사 를 대상으로 수행된 연구에서 일-가정 갈등이 경력 몰입과 이직 의도간의 관계에서 조절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Choi, 2015). 실제로 기혼 간호사를 중심으로 일-가정 양립 문 제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사회발전과 함께 여성의 경제활동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실제적 참여가 증가하였음에도 자녀 양육 과 가사 활동 수행의 일차적 책임은 여성에게 있다는 사회적 기

대가 크게 변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과 가정생활을 병행해야 하는 취업 여성의 역할 부담은 남성에 비해 더 높을 수밖에 없음 을 지적하고 있다(Kim, M., 2012).

일반적으로 기혼여성의 일과 가정 균형 유지에 영향을 미치 는 요인으로는 개인적 특성, 근로 특성, 조직에서 이루어지는 지원이 있다. 개인적 특성으로는 연령, 교육수준, 건강상태 및 자녀 수, 부모동거여부가 있었으며(Camerino et al., 2010;

Fujimoto, Kotani, & Suzuki, 2008; Kim & Yang, 2012; Lee

& Jang, 2013; Zhang & Liu, 2011), 근로특성으로는 근로 형 태, 직장 유형, 평균 임금, 고용형태, 평균 근로시간 등이었고 (Camerino et al., 2010; Ford, Heinen, & Langkamer, 2007;

Fujimoto, Kotani, & Suzuki, 2008; Greenhaus & Powel, 2006; Kim & Kim, 2012; Kim & Yang, 2012; Zhang & Liu, 2011), 조직 특성으로는 자율성, 모성보호, 양육 서비스, 시간 제 근무, 상사나 동료의 지원 유무가 있었다(Camerino et al., 2010; Fujimoto, Kotani, & Suzuki, 2008; Kim & Kim, 2012;

Kim & Yang, 2012; Lee & Jang, 2013; Wang & Tsai, 2014).

업무상 요구되는 간호사의 직업적 특성인 교대근무, 야간근무, 휴일 근무 역시 일과 삶 균형 문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 인으로 작용할 것이다(Camerino et al., 2010; Fujimoto, Kotani, & Suzuki, 2008; Kim & Kim, 2012). 실제로 자녀 양 육에 집중해야 하는 생애주기에 있는 경우 근무 유형이 일-가 정 균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평가되어 제한된 기 간 동안이라도 근무 형태를 변경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 났다(Fujimoto, Kotani, & Suzuki, 2008). 또한 병원 조직에서 는 수시로 응급상황이 발생하지만 이를 예측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불가피한 초과근무를 감당해야 하는 경우가 흔하므로 장시간 근무 역시 중요한 요인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다.

현재까지 수행된 연구는 대부분 맞벌이 기혼 직장 여성을 대상으로 일-가정 갈등이나 역할 수행 부담에 초점을 맞췄다 (Kim, Kim, & Chung, 2013; Kreiner, Hollensbe, & Sheep, 2009). 일부 연구에서는 고학력 전문직 여성을 포함하였지만 그 수가 적어 각 전문직 간의 독특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였 으며 특히 간호사의 일-삶 균형에 대한 기존 선행연구에서는 기혼여성 간호사를 대상으로 가사와 양육, 교대근무나 야간근 무 등의 직무 특성, 사회적 지지 또는 지원 등의 조직문화와의 단순 분석한 연구이기 때문에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은 관련 선행 요인을 모두 포함하여 포괄적으로 수행된 연구는 제한된 수만 이 확인되었다(Camerino et al., 2010; Choi, 2015; Fujimoto, Kotani, & Suzuki, 2008; Kim, K. J., 2012; Kim, M., 2012;

Kim & Kim, 2012; Lee & Jang, 2013; Wang & Tsai, 2014).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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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본 연구에서는 전국 단위의 다양한 연령층에 있는 취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근로환경조사 자료를 활용하여 국내 간호사의 일과 삶의 균형을 파악하고 관련 요인을 규명함으로써 이를 통 해 간호사의 근로조건을 개선하고 일과 삶의 균형과 건강수준 증진을 하는데 기여를 하고자 한다.

2. 연구목적

본 연구는 국내 간호사의 인구학적 특성, 근무 조건 및 환경, 건강상태, 일과 삶의 균형간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하여 수행되 었으며 구체적인 목적은 다음과 같다.

 연구대상자의 인구학적 특성 및 근무 조건 및 환경, 건강 상태, 일과 삶의 균형을 파악한다.

 인구학적 특성 및 근무 조건 및 환경, 건강상태에 따른 일 과 삶의 균형의 차이를 파악한다.

 일과 삶의 균형과 관련이 있는 영향요인을 파악한다.

연 구 방 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국내 간호사를 대상으로 일과 삶 균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고자 수행된 상관관계 연구로써, 한국 산업안전보건공단의 2014년도 제4차 근로환경조사(Korean Working Conditions Survey, KWCS) 원시 자료를 이차 분석 하였다.

2. 연구대상 및 자료수집

본 연구는 C대학교의 기관생명윤리심의위원회로부터 승인 (제2-1046881-A-N-01호-201610-HR-01-09-03)을 받고 수행 했으며, 전국 만 15세 이상의 취업자를 대상으로 근로환경을 파악하기 위해 이루어진 제4차 근로환경조사의 전체 참여자 50,007명 중 임금 근로자들이 일반적으로 경험하는 근로환경 과 상이한 고용주와 자영업자, 무급가족종사자, 일시 휴직자, 기타 종사자를 제외한 직업이 간호사라고 응답한 총 450명을 연구대상자로 하였다.

3. 연구도구

근로자의 일과 삶 균형에 관한 문헌을 고찰하여 도출된 요소

를 반영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문항을 근로환경조사 원시자료 에서 선택하였으며, 이때 근로환경조사 원시자료 이용지침서 를 참고하였다(Occupational Safety and Health Research Institute [OSHRI], 2014), 최종 분석에 포함된 문항은 총 17문 항으로 인구학적 특성 4문항, 근무 조건 및 환경 11문항, 건강 상태 1문항, 일과 삶 균형 1문항으로 구성된다.

1) 인구학적 특성

인구학적 특성은 개인 수준의 특성을 나타내는 성별, 연령과 가족적 요소를 반영하는 배우자 동거 유무와 부양 자녀 유무를 포함하였다.

2) 근무 조건 및 환경

근무 조건 및 환경은 대상자가 근무하는 조직과 관련된 특성 을 나타내는 것으로써 근무 조건은 월수입, 고용형태, 주당 근 무시간, 교대근무 유무, 야간근무 횟수를 포함하였고, 근무 환 경은 사업장 규모, 근무시간의 유연성, 직무자율성, 사회적 지 지, 업무 스트레스를 포함하였다. 월수입은 원시자료의 내용을 그대로 사용하여 200만원 미만, 200만원대(200만원 이상 300 만원 미만), 300만원 이상으로 분류하였다. 고용형태는 ‘직장 에서 귀하의 종사상 지위는 다음 어디에 해당됩니까?’ 문항에 대한 선택 내용을 기반으로 하여 ‘상용근로자’는 정규직으로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비정규직으로 재분류하였다. 주 당 근무시간은 근로기준법에 근거하여 40시간 이하, 41~52시 간, 52시간 초과인 장시간 근로로 분류하였다. 교대근무는 원 시자료 내용을 그대로 활용하여 유무로 분류하였으며, 야간근 무는 ‘밤 10시에서 새벽 5시까지 최소 2시간 이상 일하는 밤 근 무를 한 달에 며칠 하십니까?’ 문항에 대한 답변을 그대로 사용 하여 월 야간근무 횟수로 측정하였다.

사업장 규모는 산업안전보건법의 안전 및 보건관리자 선임 대상 사업장을 기준으로 ‘귀하가 일하는 직장의 현 종사자는 모두 몇 명입니까?’ 문항에서 근로자 50인 미만인 소규모 사업 장을 기준으로 50인 미만, 50인 이상으로 분류하였다. 근무시 간의 유연성은 근로자가 자율적으로 근무시간을 조정할 수 있 는지에 대한 항목으로 근무하는 조직에서 전적으로 근무시간 결정권을 갖고 있는 경우를 기준으로 하여 근무시간의 유연성 유무로 분류하였다. 직무 자율성 5개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구 체적으로, ‘일의 순서’, ‘작업 방법’, ‘작업속도/작업률에 대해 선택하거나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한 3문항은 각각 ‘예’ 1점, ‘아 니오’ 0점으로 점수화하였고, ‘공동 업무자 선택 시 의견이 반 영되는지’에 대한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 0점으로 ‘별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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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 대부분, 항상’은 1점으로 하였다. 마지막 문항인 ‘원할 때 휴 식을 취할 수 있는가’는 ‘전혀 그렇지 않다’을 0점으로 ‘별로, 가 끔, 대부분, 항상’은 1점으로 점수화했다. 모든 문항을 합산한 결과 중위수는 2점이었으며, 이를 근거로 중위수 미만은 직무 자율성이 낮은 군으로, 중위수 이상은 직무자율성이 높은 군으로 분류하였다(Parent-Thirion, Fernandes Macias, &

Hurley, 2007). 사회적 지지는 상사 지지와 동료 지지로 구분 하여 측정하였다. 상사 지지는 ‘업무 상황에서 상사의 도움과 지지를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문항에 대한 답변으로 평가하 였고, 동료 지지는 ‘업무 상황에서 동료에게 도움과 지지를 받 을 수 있는지’에 대한 문항으로 평가하였다. 각 문항은 ‘전혀 그 렇지 않다’에서 ‘항상 그렇다’의 5점 척도로 구성되었으며, ‘전 혀’와 ‘별로 그렇지 않다’는 지지가 낮은 군으로 ‘항상, 대부분, 가끔 그렇다’는 지지가 높은 군으로 분류하였다. 주관적 업무 스트레스는 5점 척도로 이루어진 단일 문항 ‘업무에서 스트레 스를 받습니까?’를 이용하여 측정하였다. ‘항상’과 ‘대부분 그 렇다’는 높음으로, ‘가끔 그렇다’는 보통으로, ‘별로’와 ‘전혀 그 렇지 않다’는 낮음으로 분류하였다.

3) 건강상태

건강상태는 WHO-5 Well-being Index를 이용하여 평가하 였다. 본 도구는 1988년 WHO에 의해 개발된 것으로 지각된 건 강상태를 측정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다(Topp, Østergaard, Søndergaard, & Bech, 2015). 총 5개 문항을 이 용하여 최근 2주 동안의 전반적 상태를 5점 척도로 자가 보고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최소 0점에서 최대 25점까지로 점수가 높을수록 건강상태가 좋은 것을 의미한다. 점수가 13점 이하인 경우 빈약한 건강으로, 14점 이상인 경우는 양호한 건강으로 분류하였다.

4) 일과 삶의 균형

개인이 직장과 개인의 삶 사이에서 얼마나 잘 균형을 유지하 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근무시간이 가정생활이나 사회생활을 하기에 적당합니까?’라는 문항을 이용하여 ‘매우 적당하다’,

‘적당하다’는 균형으로 ‘적당하지 않는 편이다’, ‘전혀 적당하 지 않다’는 불균형으로 분류하였다.

4. 자료분석

본 연구에서 자료분석은 SPSS/WIN 21.0 프로그램을 이용 하여 수행되었다. 간호사의 인구학적 특성, 근무조건 및 환경,

건강상태, 일과 삶의 균형 정도는 서술적 통계방법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인구학적 특성, 근무조건 및 환경, 건강상태에 따 른 일과 삶의 균형의 차이를 확인하기 위하여 t-test와 x2 test를 시행하였다. 일과 삶의 균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하여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하였고, 오즈비(odds ratio) 와 95% 신뢰구간(confidence interval)을 산출하였다. 근로환 경조사 표본 설계는 조사구를 층화하여 추출하는 1차 조사구 추출과 2차 가구 및 가구원을 추출하는 2단 확률비례 층화집락 추출로 통계조사에서 가중치 부여는 표본조사결과를 보다 추 정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함이므로 원시자료분석 시 가중치를 적용하였다(OSHRI, 2014).

연 구 결 과

1.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본 연구대상 간호사의 일반적 특성은 Table 1과 같다. 대상자 의 95.4%가 여성이었고, 연령은 평균 36.5세(표준편차 8.22)로 30대가 40.6%로 가장 많았으며, 40대가 27.4%, 20대가 23.6%, 50대 이상이 8.4% 순이었다. 월수입은 200만원대가 46.0%로 가장 많았다. 대상자의 84.1%가 배우자와 동거하고 있고 80.7

%가 자녀와 동거하고 있었다. 건강상태는 25점 만점에 평균 13.9점(표준편차 5.35)로 57.4%의 간호사가 양호한 건강으로 분류되었다. 사업장 규모는 50인 미만이 62.1%로 가장 많았고, 고용형태는 정규직이 96.9%였다. 주당 근무시간은 평균 44.9 시간(표준편차 6.38)이며, 40시간 이하가 45.2%이고, 52시간 초과하는 장시간 근로도 12.0%를 차지하였다. 교대근무를 하 는 간호사는 33.3%였고 야간근무는 27.9%였다. 근무시간의 유연성은 없는 군이 85.6%이고, 직무자율성은 높은 군이 86.7%

였다. 상사의 지지는 높은 군이 93.0%이고, 동료의 지지는 높 은 군이 94.9%였다. 업무 스트레스는 보통 군이 52.9%, 높은 군 이 30.3 % 순이었다. 70.6%의 간호사들이 일과 삶의 균형이 있 다고 조사되었다.

2. 연구대상자의 일과 삶의 균형 특성

일과 삶의 균형 여부 별로 유의한 차이를 보인 변인은 건강 상태, 주당 근무시간, 교대근무, 야간근무, 업무 스트레스로 나 타났다(Table 2). 건강상태는 일과 삶의 균형군의 평균이 14.7 점(표준편차 5.10)으로 불균형군의 평균 12.3점(표준편차 5.52) 보다 높았다(t=-4.24, p<.001). 주당 근무시간은 일과 삶의 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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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of the Subjects (N=450)

Characteristics Categories n (%)

Gender Male

Female

21 (4.6) 429 (95.4)

Age (year) ≤29

30~39 40~49

≥50

106 (23.6) 183 (40.6) 123 (27.4) 38 (8.4) 36.5±8.22 Income

(10,000 won/month) (n=439)

≤199 200~299

≥300

166 (38.0) 202 (46.0) 70 (16.0) Coresidence with spouse No

Yes

72 (15.9) 378 (84.1) Coresidence with children No

Yes

87 (19.3) 363 (80.7) Health status (n=444) Poor

Good

189 (42.6) 255 (57.4) 13.9±5.35 Company size (n=444) ≤49

≥50

276 (62.1) 168 (37.9) Type of employment Non permanent

Permanent

14 (3.1) 436 (96.9) Work time

(hours/week) (n=447)

≤40 41~52

≥53

202 (45.2) 191 (42.8) 54 (12.0) 44.9±6.38 Shift work (n=447)

 

No Yes

298 (66.7) 149 (33.3) Night duty (monthly)

(n=447)

<1

≥1

323 (72.1) 124 (27.9) 2.3±4.16

Job stress Low

Moderate High

76 (16.9) 238 (52.9) 136 (30.3) Flexibility in work time

(n=445)

No Yes

381 (85.6) 64 (14.4) Job control (n=433) Low

High

57 (13.3) 375 (86.7) Superior support (n=446) Low

High

31 (7.0) 415 (93.0) Colleague support (n=446) Low

High

23 (5.1) 423 (94.9) Work life balance (n=447) Imbalance

Balance

131 (29.4) 315 (70.6)

형군에서 40시간 이하 근무자가 49.1%로 가장 높고 53시간 이상 장시간 근로자는 9.5%였던 반면 불균형군에서는 40시 간 초과 근무자가 64.4%로 이 중 53시간 이상 장시간 근로자가

17.1%로 나타나 주당 근무시간에 따라 일과 삶의 균형에 차이 가 있었다(x2=8.84, p=.012). 교대근무를 하는 경우는 일과 삶 의 균형군에서 26.5%이고 불균형군에서 48.1%로 유의하게 차 이가 있었다(x2=19.48, p<.001). 월 야간근무 일수는 일과 삶의 균형군이 평균 1.6일(표준편차 3.63)이었고, 불균형군의 평균 4.0일(표준편차 4.76)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t=5.21, p<.001).

업무 스트레스는 일과 삶의 균형군의 경우 높은 경우가 25.7%, 보통 54.9%, 낮은 경우가 19.4%이였으나 불균형군은 높은 경우 가 40.9%, 보통 49.2%, 낮은 경우가 9.8%로 유의하게 차이가 있 었다(x2=12.76, p=.002).

3. 연구대상자의 일과 삶의 균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로지스틱 회귀분석 결과 일과 삶의 균형에 영향을 미치는 요 인은 성별, 건강상태, 주당 근무시간, 야간근무, 근무시간의 유 연성이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Table 3). 남성이 여성에 비해 일과 삶의 균형 오즈비가 6.84 (95% CI=1.33~35.27, p=.022) 이었고, 건강수준 점수가 증가할수록 오즈비가 1.07 (95% CI=

1.02~1.12, p=.004)로 유의하게 높았다. 52시간 초과 장시간 근로에 비해 40시간 이하 주당 근무시간의 일과 삶의 균형 오즈 비가 5.04 (95% CI=2.27~11.21, p<.001)이었다. 야간근무는 야간근무를 할수록 오즈비가 0.80 (95% CI=0.73~0.88, p<

.001)로 유의하게 낮았다. 근무시간의 유연성이 있는 군이 그 렇지 않은 군에 비해 오즈비가 4.32 (95% CI=1.70~11.01, p=

.002)이었다. 즉, 남성, 건강상태가 좋을수록, 주당 근무시간 40 시간 이하, 야간근무를 적게 할수록, 근무시간의 유연성이 있 는 간호사가 일과 삶의 균형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2014년도 제4차 근로환경조사 자료를 이용하여 국내 간호사들의 일과 삶의 균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 하기 위해 수행된 이차 분석 연구이다. 분석 결과 성별, 건강상 태, 주당 근무시간, 야간근무, 근무시간의 유연성이 일과 삶의 균형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임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의 주 요 연구결과에 대한 논의는 다음과 같다.

본 연구에서는 전체 대상자의 70.6%에서 일과 삶의 균형이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성이 남성에 비해 일과 삶의 불 균형이 심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4차 근로환경조사에 따르면 전체 근로자의 71.6%가 자신의 일과 삶의 균형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OSHRI, 2016), 간호사를 중심으로 일과 삶의 균

(6)

Table 2. Differences in Work Life Balance according to General Characteristics (N=450)

Variables Categories Balance  Imbalance

x2 or t p n (%) or M±SD n (%) or M±SD

Gender Male

Female

18 (5.7) 298 (94.3)

3 (2.3) 128 (97.7)

2.40 .121

Age (year) 36.4±8.45 36.7±7.70 0.31 .755

Income

(104 won/month)

≤199 200~299

≥300

121 (39.2) 141 (45.6) 47 (15.2)

45 (35.2) 60 (46.9) 23 (18.0)

0.84 .656

Coresidence with spouse No Yes

54 (17.1) 261 (82.9)

17 (13.0) 114 (87.0)

1.20 .273

Coresidence with children No Yes

64 (20.3) 251 (79.7)

23 (17.6) 108 (82.4)

0.45 .503

Health status 14.7±5.10 12.3±5.52 -4.24 <.001

Company size ≤49

≥50

202 (64.3) 112 (35.7)

73 (57.0) 55 (43.0)

2.06 .151

Type of employment Non permanent Permanent

10 (3.2) 305 (96.8)

4 (3.1) 127 (96.9)

0.01 .947

Work time (hours/week) ≤40 41~52

≥53

155 (49.1) 131 (41.5) 30 (9.5)

46 (35.7) 61 (47.3) 22 (17.1)

8.84 .012

Shift work No

Yes

230 (73.5) 83 (26.5)

68 (51.9) 63 (48.1)

19.48 <.001

Night duty (monthly) 1.6±3.63 4.0±4.76 5.21 <.001

Job stress Low

Moderate High

61 (19.4) 173 (54.9) 81 (25.7)

13 (9.8) 65 (49.2) 54 (40.9)

12.76 .002

Job control Low

High

41 (13.6) 260 (86.4)

17 (13.0) 114 (87.0)

0.03 .857

Superior support Low

High

22 (7.1) 290 (92.9)

9 (6.9) 122 (93.1)

0.01 .946

Colleague support Low

High

18 (5.8) 294 (94.2)

5 (3.8) 126 (96.2)

0.72 .398

Flexibility in work time No Yes

265 (84.9) 47 (15.1)

115 (88.5) 15 (11.5)

0.95 .331

Deleting non-response.

형을 파악한 본 연구결과가 이와 유사한 수준인 것을 알 수 있 었다. Byron (2005)의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메타분석에 의하 면 남성에 비해 여성이 높은 수준의 일 가정 갈등을 경험하며, 여성이 남성에 비해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는 것이 어려움을 보 고하였다. 성별에 따른 차이가 유발되는 주요 이유로써 ‘자녀 의 유무’ 특히 ‘미취학 자녀의 유무’에 따라 남녀 간에 일-삶 균 형 정도가 달라질 수 있음이 제시된다. 학령전기 아동을 둔 간 호사를 대상으로 일본에서 수행된 연구에서도 70% 이상의 간

호사가 일과 자녀 양육 사이에서 갈등을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 되었으며(Fujimoto, Kotani, & Suzuki, 2008), 병원 조직 종사 자를 대상으로 한 Kim과 Kim (2012)의 연구에서도 이들이 경 험하는 일-가정 갈등은 가정생활이 직장생활에 영향을 미치기 보다 직장생활로 인해 가사 및 양육을 위한 가정생활에 부담감 이 커지는 유형으로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하지만 본 연구는 이차 자료분석의 특성상 가사 및 자녀 양육과 관련된 세부적 변 수를 분석할 수 없었기 때문에, 추후 연구에서는 가사 및 자녀

(7)

Table 3. Factors Influencing Work Life Balance

Variables Categories Odds ratio (95% CI) p

Gender Male

Female

6.84 (1.33~35.27) 1

.022

Age (year) 0.98 (0.94~1.01) .204

Income (10,000 won/month) ≤199 200~299

≥300

1.21 (0.51~2.86) 1.45 (0.67~3.18)

1

.672 .349

Coresidence with spouse No

Yes

1.58 (0.68~3.68) 1

.288

Coresidence with children  

No Yes

0.94 (0.44~2.00) 1

.865

Health status 1.07 (1.02~1.12) .004

Company size ≤49

≥50

0.93 (0.51~1.69) 1

.819

Type of employment Non permanent

Permanent

1

0.74 (0.17~3.27) .693

Work time (hours/week) ≤40

41~52

≥53

5.04 (2.27~11.21) 1.67 (0.80~3.46)

1

<.001 .172

Shift work No

Yes

1.03 (0.48~2.24) 1

.936

Night duty (monthly) 0.80 (0.73~0.88) <.001

Job stress Low

Moderate High

2.00 (0.91~4.41) 1.52 (0.87~2.65)

1

.085 .145

Job control Low

High

1.19 (0.52~2.74) 1

.684

Superior support Low

High

0.67 (0.20~2.27) 1

.515

Colleague support Low

High

1.47 (0.34~6.30) 1

.605

Flexibility in work time No

Yes

1

4.32 (1.70~11.01) .002

양육과 같은 전통적 성 역할에 따른 여성근로자의 이중 노동 부 담이 일과 삶 균형에 미치는 영향과 활용 가능한 자원을 파악하 는 것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건강상태가 간호사의 일과 삶 균형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확인되었다. 약 57%의 참여자들이 자신 의 건강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보고하였으며, 건강상태가 좋을 수록 일과 삶에 균형이 잡힌 것으로 지각하였다. 다른 선행연구 에서도 개인의 건강 수준은 일과 삶의 균형에 영향을 미치는 주 요 요인으로 평가되었다. 여성 근로자 특히 기혼여성 근로자의

경우 개인의 건강상태는 일-가정의 양립 및 갈등 저하와 밀접 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Kim & Kim, 2011; Kim &

Yang, 2012; Lee & Jang, 2013). 즉, 여성근로자의 건강상태가 좋을수록 직장이나 가정에서 경험되는 갈등 수준이 낮고, 일- 가정 양립을 높게 경험하였다. 이에 조직에서는 근로자 개인이 건강증진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근로환경을 제공하고 이와 함 께 효과적인 건강증진 프로그램 운영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방 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주당 평균 근무시간도 일과 삶 균형과 주요한 관련을 가지는

(8)

요인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 간호사들의 주당 평균 근무시 간은 44.9시간으로, 2014년도 국내 여성 근로자들의 주당 평균 근무시간 44.6시간과 유사하였다(OSHRI, 2016). 위의 결과에 서 알 수 있듯이 국내 여성 근로자들의 평균 근무시간은 법정 근로시간을 초과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외 선행연구에서 지 적한 것처럼 장시간 근무시간은 일과 삶의 불균형을 야기하는 주요 요인이다(Ford, Heinen, & Langkamer, 2007; Kim &

Yang, 2012; Zhang & Liu, 2011). 근무시간이 길어지면 직장 에서 머무는 시간이 연장되고 상대적으로 근로자 개인의 삶에 배분할 수 있는 시간이 단축된다. 적절한 근무시간을 준수하는 것은 일과 가정 또는 사회생활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기 본적 요소이다. 근무시간은 일과 삶의 균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지만, 국내의 경우 이에 대한 인식이 미흡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2004년부터 일과 삶의 적절한 균형을 유 지할 수 있도록 ‘주40시간 근무제’가 도입되어 적용되고 있지 만, OECD 국가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 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의 ‘2016 고용 동향’에 따르면 우리 나라의 2015년 기준 국내 취업자 1인당 평균 노동시간은 2,113 시간으로 OECD 회원국 34개국 평균(1,766시간)보다 347시간 많아 회원국 중 두 번째로 길어 우리나라 근로자들이 선진국에 비해 장시간 근로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이러한 장시간 노동은 일과 가정의 불균형뿐만 아니라 근로자의 피로 증가, 건강악화 등의 문제들을 초래하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따라서

‘주 40시간 근무제’ 확립을 위한 적정한 인력과 예산을 확보하 는 기관의 노력과 함께 안정적 운영을 위한 법적, 제도적 방안 을 마련하는 국가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근무시간과 함께 야간 근무와 근무시간의 유연성도 간호사 의 일과 삶의 균형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로 확인되었다.

2013년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간호사의 근무형태를 조사한 결 과에 따르면(Park et al., 2013), 91.2%가 야간근무를 포함한 교 대 근무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자에게 365일 24시간 연 속적 간호를 제공해야 하는 간호업무의 특성으로 인해 대다수 의 의료기관에서 불규칙하고 고정된 근무형태를 활용하고 있 었다. 또한, 여성가족부의 ‘일-가정 양립에 대한 기업의 인식조 사’에 의하면 78.1%가 일-가정 양립을 위해 근무의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응답하였지만 실제로 적용하겠다는 의견은 30%

내외에 불과하였다. 이러한 높은 요구도와 낮은 실제 적용률 간의 차이를 감안하여, 일과 삶이 균형을 이룰 수 있는 근로환 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국내 의료 환경에 적합한 근무형태 및 근무시간을 마련하고 이를 시행하기 위한 기관의 정책적 결정 및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확대가 요구된다.

본 연구에서는 교대근무와 업무 스트레스가 일과 삶의 균형 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다른 선 행연구에서는 유의한 관련 변수로 제시되었다. Fujimoto, Ko- tani와 Suzuki (2008)의 387명의 일본 간호사를 대상으로 수행 된 연구에 따르면 교대근무가 야간근무에 비해 일과 가정생활 사이에 유발되는 갈등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제시되었 다. 이는 교대근무를 하는 간호사의 경우 야간근무 간호사에 비해 자녀 양육 관련 지원을 받는데 어려움이 있었고 이로 인해 더 많은 일-가정 갈등을 경험하게 되는 것으로 설명되었다.

Camerino 등(2010)의 664명의 이탈리아 간호사들을 대상으 로 수행된 연구에서도 이와 유사한 결과가 확인되었다. 교대근 무를 하는 간호사들이 그렇지 않은 간호사들에 비해 더 높은 일 -가정 갈등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교대근무의 경우 비 교대근무에 비해 직장에서의 업무 부담이 가정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컸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근무 형태가 가사 부담 경감을 위한 공공 서비스 이용 정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해석되었다. 이탈리아의 경우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여성이 더 많은 시간을 가사활동에 할애하고 있으며 이는 동양권 국가 의 경우와 유사하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여성근로자 특히 간호사의 경우 단순한 근무형태의 영향보다는 근무형태에 따 라 가사 및 양육 부담을 줄이는데 활용할 수 있는 공공서비스 이용 정도가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감안하여 직종별 근무형태 의 독특성을 고려하여 서비스 이용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일-가정 균형을 증진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 다. 직장 내에서 발생한 업무 스트레스도 일과 삶의 균형 유지 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확인되었다. 61개의 일-가정 갈등과 관련된 연구를 메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일-가정 균형에 부 정적 영향을 미치는 스트레스는 가족보다는 업무와 관련된 경 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Byron, 2005). 추후 연구에서 업무 와 관련된 스트레스를 세분화하여 분석하고 이와 관련된 요인 을 파악하여 업무 스트레스가 일-삶 균형에 미치는 영향을 심 도 있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은 제한점을 고려하여 해석될 필요 가 있다. 첫째, 이차 자료를 분석한 단면조사연구이므로 변수 들 간의 인과관계를 확증할 수 없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 향 후 종단적 설계 연구가 수행될 필요가 있다. 둘째, 근로환경조 사에 포함된 문항에 국한하여 자료가 분석되었기 때문에 주요 변수의 세부적 평가에 제한점이 있었다. 일과 삶의 균형 측정 은 Fourth European Working Conditions Survey (EWCS) 의 overview report (2007)를 참고하였고, EWCS에서 제시하 는 방법과 결과는 산업보건 및 직업건강 간호 영역에서 전 세계

(9)

적으로 널리 활용되어지며 전문가들에 의해 정확도가 확인되 고 있지만, 단일 문항을 사용한 변수의 측정은 본 연구의 제한점 이다. 추후 연구결과의 신뢰도와 타당성을 높이기 위해서 객관 적으로 관련 도구의 검증이 필요하다. 이러한 제한점에도 불구 하고 본 연구는 연구결과에서 선행연구에서 제시된 요인들을 모두 포함하여 포괄적으로 평가하였으며, 근로환경조사라는 전 국 단위의 자료를 활용하여 간호사의 일과 삶의 균형에 영향을 미치는 인구학적 특성 및 근무 조건 및 환경, 건강상태의 다양한 요인을 분석하여, 종합적으로 접근하였고 국내 간호사를 대상 으로 일과 삶의 균형과 건강상태를 고찰한 점에서 의의가 있다.

결 론 및 제 언

본 연구는 국내 간호사들의 일과 삶의 균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수행된 연구로서 제4차 근로환경조사 자료에서 총 450명의 간호사를 대상으로 분석하였다. 연구 분 석 결과, 간호사의 일과 삶의 균형은 성별, 건강상태, 주당 근무 시간, 야간근무, 근무유연성과의 유의한 관련성이 확인되었다.

최근 일과 삶의 불균형이 주요 사회 정신적 위험 요인으로 간주 되면서 근로자의 건강 관련 영향요인으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국내에서의 연구는 아직 미흡한 편이다. 본 연구를 통해 일과 삶의 균형과 건강의 관련성을 평가하는데 주요한 근거 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보며, 간호사의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중요 성을 부각시키고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간호사의 건강 증진 프로그램 개발 및 제공에 도움이 될 것이며 이를 통해 건 강한 근로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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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of the Subjects  (N=450) Characteristics  Categories n (%) Gender Male Female  21 (4.6)  429 (95.4) Age (year)  ≤29 30~39 40~49 ≥50  106 (23.6) 183 (40.6) 123 (27.4)38 (8.4) 36.5±8.22 Income (10,000 won/month) (n=439) ≤199
Table 2. Differences in Work Life Balance according to General Characteristics (N=450)
Table 3. Factors Influencing Work Life Balance

참조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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