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주차 강의
<유표성 이론>
1. 문제제기
- 페미니즘적 관점에서 유표성 문제를 최초로 다룬 사람은 라보프스키였다.
- 크라마레와 트라힐러는 이 개념을 형태적, 즉 파생적 유표성에 한정시켜, 여성 인 명과 남성인명의 잘 알려진 기능적 특수성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개진한 바 있다.
- 바론은 조어현상, 즉 접미사를 써서 여성 인명의 파생을 기술하기 위해 그 개념을 수용한다.
- 그에 반해 카메론은 순환적인 확정을 가리킴으로써 그 개념을 포기할 경우 유표성 의 의미적 개념과 결부시킨다. “he는 총칭이기 때문에 무표이지만, 그것은 무표이기 때문에 총칭이다.”
2. 유표성의 종류
- 유표성에 대한 논의는 그 개념이 상이한 언어학적 이론들, 특히 구조주의 모델과 생성 모델에서도 인명을 기술하는데 동원되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하다. 이때 이것은 그 개념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할 때뿐만 아니라, 통틀어 배척할 때에도 고려되지 않는 그때마다 상이한 이론적인 전제에서 출발한 것이다.
- 유표성 개념은 먼저 언어적 단위의 특정한 특성을 설명하기 위해 구조주의 음운론 과 형태론의 틀에서 발전되었다. 이를테면 무성 폐쇄음 /p/와 /t/는 유성 폐쇄음 /b/와 /d/와는 단지 한 자질의 부재, 여기서는 [유성]이라는 자질의 부재에 의해서만 구별된다: 독일어 baten(bitten의 과거형) 대 baden(부정형)을 참조하라. 특정한 문 맥, 가령 단어의 말음에서 이러한 대립은 중화된다. 즉 자질이 없는 무성의 요소 /t/
만이 이러한 위치에서 나타난다. 독일어 bat(bittet의 과거형) 대 Bad(baden의 명사 화).
- 조어에서는 형태론적으로 볼 때 접미사 혹은 접두사의 유무에 의해서만 구별되는
단어쌍들이 나타난다. 독일어 Lehrer/Lehrerin, glücklich/unglücklich; 영어 actor/actress, polite/impolite. 여기서 파생되지 않은, 다시 말해 형태론적으로 덜 복잡한 요소(Lehrer, glücklich; actor, polite)는 자질이 없는 것으로 또는 무표로 간주된다. 그리고 여기서도 어쨌든 Lehrer/Lehrerin 그리고 actor/actress와 같은 쌍에서는 형태적으로 무표 성분은 중립적인 문맥에서 이 쌍의 두 성분 대신에 나타난 다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Lehrer는 ‘Lehrer und Lehrerinnen’의 의미로).
- 따라서 이미 유표성의 종류에 대해서는 두 가지로 구별할 수 있다. 형태적 내지는 형태론적 유표성과 분포적 유표성. 후자는 상이한 문맥에서 한 요소의 출현에 관련된 다. 두 종류의 유표성 상호간의 관계는 다양하다. Lehrer/Lehrerin의 경우 여성형 (-in에 의해 파생됨)의 형태적 유표성은 제한된 분포와 연결되어 있다. 즉 여성형은 중립적인 문맥에서는 나타날 수 없다. 그것은 언제나 성별 특수적인 기능을 가진다.
다른 한편으로는 glücklich/unglücklich 내지는 polite/impolite와 같은 단어쌍들이 있는데, 이들 중 한 요소는 형태론적으로는 유표지만 분포적으로는 무표이다. 이것은 또한 Graf/Gräfin 내지는 prince/princess와 같은 인명에 대해서도 적용된다. 형태 론적으로 볼 때 무표 형태들(Graf, prince)은 중립화 기능을 떠맡을 수 없다(the Prince and the Princess of Wales attended the reception은 가능하지만, 그러나
*the princes of Wales attended the reception은 불가능하다).
- 더 나아가 형태론적 표시에서는 구별되지 않고 아무런 형태적 유사성도 보여 주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구성요소가 상이한 기능을 분포를 가지는 단어쌍들을 들 수 있다. 독일어 hoch/niedrig, groß/klein, gut/schlecht; 혹은 영어 long/short, wide/narrow, far/near? 등을 참조하라. 두 요소들은 서로 대립관계에 있다: Ist es groß oder klein? Is it far or near? 그러나 단지 한 요소만이 중화된 문맥에서 나타난다: Wie groß ist es? How far is it? 이러한 문맥에서 분포적으로 유표 요소의 사용은 대개 변칙으로 간주되고 특별한 해석을 필요로 한다: Wie klein ist denn das Haus? 흥미롭게도 유표 요소들은 흔히 부정적인 연상과 결부되어 있 다는 점이다. 이것은 이미 -ess, -ice, -ette 등으로 끝나는 영어에서 파생된 여성 인 명과 관련하여 목격되고 있다.
- 라이언스는 세 번째 종류의 유표성으로서 의미론적 유표를 구별한다. 의미론적 유 표 요소는 무표보다 더 특수한 의미를 가지는데, 이때 의미는 지시적 범위의 의미로 이해된다. 영어 dog은 bitch에 비해 의미적으로 무표로 논증된다. 왜냐하면 그것은 (성별) 특수적인 의미 외에도 성별 중립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그것은 해당 동물의 성별을 도외시하기 때문에 수컷과 암컷을 지시할 수 있다. 이것 은 다음과 같은 사용방식을 설명해 준다: My dog has bitten a neighbor - Is it a dog or a bitch?
3. 위계구조
- 낱말들간의 이러한 비대칭적 관계를 기술할 수 있기 위해서는 하위어의 의미적 관 계, 즉 상위관계 내지는 하위관계를 사용할 수 있다: Rose, Tulpe, Nelke 등은 하위 관계에서 상위개념 Blume와 관련이 있다. 이때에는 비재귀적, 즉 일방적인 관계가 문제된다. Jede Rose (Tulpe 등) ist eine Blume는 가능하지만 그 역은 불가능하다.
Rose, Tulpe 등은 서로 공통 하위어의 관계에 있다. 이것은 또한 일련의 동물명과 인명에도 전이된다. 예컨대 Stute/Hengst/Pferd; Junge/Mädchen/Kind. Pferd 내 지 Kind는 그들의 하위어들(Stute/Hengst; Mädchen/Junge)에 비해 의미적으로 무 표이다. 그들은 성별이라는 자질에 따라 특수화 되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의미 적 자질을 덜 내포하고 있다. 동시에 그들은 중립적인 문맥에서 나타날 수 있기 때문 에 분포적으로 무표이다.
- 상위개념과 하위어들 가운데 하나와 형태적(형태론적, 문법적) 동일성, 즉 자립 하 위어 간주될 수 있는 관계가 존재할 경우에는 문제가 나타난다. This dog is a bitch 내지는 Dieser Hund ist eine Hündin과 같은 문장은 용인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반면, 다음과 같은 표현들은 중첩적인 것으로 해석되어야 한다: This dog is a dog 내지는 *Dieser Hund ist ein Hund. “어떤 상황에서는 ‘개’는 그 자체가 하위어일 수 있다”고 하는 라이언스의 말은 따라서 매우 제한된 통용범위를 갖는다.
그 말은 dog과 bitch가 명시적이고, 가시적인 대립을 이루는 경우에만 해당된다:
This dog is a dog, not a bitch; Dieser Hund ist ein Hund und keine Hündin.
- 우리의 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일반적으로 자연적인 남성과 문법적인 남성형 간에도 자립 하위어 관계가 존재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것은 예컨대 많은 동물명에 대해 서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를테면 독일어에서 여성형 Katze, Gans, Ziege, Maus 등 은 상위개념으로 간주될 수 있다. 유사한 예는 영어에도 존재한다.
- 물론 이와 같은 자연성인 여성과 문법성인 여성형 동물명의 분포는 매우 제한되어 있다. this cow is a bull과 this cow is a cow과 같은 문장을 라이언스는 모순적인 것 내지는 중첩적인 것으로 간주한다. 오늘날 man과 woman에 대한 상위개념으로서 man의 기술은 상당히 어긋나는 것으로 여겨진다. 매우 특수한 문맥에 있어서만 man 은 (아직) woman을 포함할 수 있다. 보통의 문맥에서 this man is a man이라는 문 장은 중첩적이고, this man is a woman이라는 문장은 모순적이다. 이런저런 불규칙 성 때문에 라이언스는 의미적 유표성이라는 역동적인 개념을 도입한다. 예컨대 cow 는 dog보다 덜 무표이다. 그러므로 또한 인명에 대한 성별 특수적인 수정에서 생겨나
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가 있어야 한다.
- king은 male king으로 대체될 수도 없고, queen은 female king이나 she-king으 로도 대체될 수 없다(Cruse 1986: 128f.). männliche und weibliche Prinzen은 männliche und weibliche Kandidaten과는 달리 수용될 수 없다. “그러나 의미적 표지는 정도의 문제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있을 수 없다”라는 라이언스의 말은 그 때문에 의미적 표성에 대한 언어내적인 규정은 언어사용의 차원에서 상이한 분포관계 를 설명할 수 없다는 정도로만 해석될 수 있다.
4. 형태론적 유표성
- 상이한 (변별적인) 의미적 자질의 문제가 생겨난다. 남성인명과 여성인명을 특징짓 기 위해 대개 [±남성] 내지는 [±남성]이라는 자질이 동원되는데, 여기서 [+]는 자질이 있음을, [-]는 자질이 없음을 나타낸다. 이러한 자질의 선택은 임의적이라는 라이언스 의 견해에도 불구하고 - [±여성] 내지는 [±여성]의 선택도 동일한 결과로 나타날 것 이다 - 여기서는 재차 남성적인 것의 우위라는 가부장적인 규칙이 반영된다. 전통적 인 언어학에서는 여전히 여성적인 것을 뭔가가 결여된 것으로 특징짓는 것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서는 이론적인 모순을 감수해야 한다. 왜냐하면 영어 man 을 [+male], woman을 [-male] 내지는 독일어 Mann을 [+männlich], Frau를 [-männlich]로 기술하는 것은 당연히 성별 중립적인 요소는 의미적으로 유표성이 덜 하다고 하는 원칙에 위배된다.
- 요약하면 한편으로는 이분법적 자질할당 원칙에 대한 의문과 다른 한편으로는 [male]과 [female]과 같은 자질들은 역동적인 단위로 이해될 수 있다고 하는 견해에 대한 의문이 생겨난다. 그에 따르면 표성이라는 구조적 개념은 인명을 기술하기에 부 적절한 것으로 입증된다. 남성형 내지는 남성적인 것의 일반적인 무표성 이론은 고수 될 수 없다.
- 기술된 형태적 그리고 기능적 비대칭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서는 언어외적인 요인 들, 특히 누가 전형적으로 볼 때 특별한 활동을 행사하고 거기에 대해 어떠한 사회적 조건 때문인가 하는 문제를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
- 생성문법에서는 형태론적 유표성 개념을 자연성이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개선하려고 시도하였다. 자연성은 한 언어적 단위체가 특정한 문맥에서 가지는 보통의 가치 또는 보통이 아닌 가치에 관련된다. 이러한 가치들은 특히 단위(분포)의 출현빈도, 언어적 변화와의 관계 그리고 언어습득에서의 출현에서 생겨난다.
- 부르첼은 독일어 인명에서 문법성(문법적인 성)과 자연성(자연적인 성)간의 관계를 두 범주간의 일치방식에 따라 기술한다. 문법성과 자연성이 일치하는 인명(die Frau, der Mann)과 문법적인 중성(das Kind)은 독일어에서 가장 빈번하게 나타난다. 그 때문에 이것들은 가장 자연적인 부류를 형성하고 무표로 간주된다. 문법성과 자연성 간에 차이가 나타나는 인명들(die Person, der Mensch, das Mannsbild, das Fräulein)은 그다지 빈번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이것들은 간단한 유표성을 얻는다. 문 법성과 자연성이 모순되는 드문 경우들(die Drohne = 남성적인 여성형, der Trampel = 여성적인 남성형)에 있어서는 두 가지 표성이 가정된다. 한 인명이 표성 을 많이 보이면 보일수록 그것은 ‘덜 자연스러운 것’이다.
- 성별 중립적인 남성형의 문제는 물론 미결인 채로 남아있다. 이를테면 부르첼은 이 러한 남성형을 ‘특수한 언어적인 잉여규칙’으로 파악하자고 제안하지만, 이러한 규칙 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즉 Lehrer와 같은 인명에 어떻게 대안적인 표성을 부여해 야 할 것인가(한번은 무표, 한번은 간단한 유표)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이 없다. 특히 이 모델은 왜 비대칭적인 사용방식으로 되는가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말해주는 바가 없다.
- 형태론적 자연성에 대한 모델에서 그 의미가 보다 일반적이고, 더 빈번하게 사용되 며, 언어변화에 대해 저항력이 있으며 어릴 때부터 습득되는(위를 보라) 범주쌍의 요 소는 자연적인 것 내지는 무표로 간주된다. 이것은 예컨대 문법적인 범주인 단수, 능 동태 그리고 주어에 해당된다. 그 다음 무표 범주를 원형적 발화상황의 요소로 파악 하길 제안한다. 즉 한 범주가 무표라는 사실은 어떻게 인간들이 세계를 인식하고 현 실의 범주를 파악하는가에 대해 말해줄 수 있을 것이다.
- 화자는 여기 그리고 지금 행동하는 특정한 개인이다. 그 때문에 단수는 능동태가 수동태에 대해, 현재형이 과거형에 대해, 직설법이 접속법에 대해, 주어가 목적어에 대해 무표인 것과 마찬가지로 단수는 복수에 대해 무표이다.
- 그러나 또한 남성형 내지는 남성적인 것은 기저범주에 속한다. 왜냐하면 ‘원형화자’
는 남성화자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확정은 본질적으로 중립화된 문맥에서 남 성형의 등장으로 입증된다. 따라서 여기서는 유표성에 대한 구조주의적인 구상에서와 동일한 문제가 생겨난다. 그러나 마이어탈러는 더 나아가 ‘화자의 생물학적-신경학적 사실’에 대해 언급한다. 하지만 이것 역시 왜 원형화자가 남자이어야 하는가를 설명해 줄 수가 없다.
- 이러한 형태론적 자연성의 모델은 언어외적인 요인들을 포함시킴으로써 다른 유표
성 견해에 비해 훨씬 장점이 있다. 가령 예컨대 형태론적 복잡성, 지각적 복잡성 그 리고 사용 제약 간에 그럴듯한 관계가 생겨난다. 그러나 페미니즘적 관점에서 볼 때 한편으로는 원형적인 남성화자의 도입으로 가부장적인 구상은 언어학적 이론형성으로 된다는 사실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여자는 규범에서 벗어난 변칙으로 간주된다 - 그 때문에 여성형 또한 유표, 즉 비자연적 범주로 간주된다. 다른 한편으로 복잡성 개념 은 너무 일방적으로 형태론적 복잡성과 사용제약에 관련된다.
- 형태론적으로 복잡한 범주(예컨대 Lehrerin, stewardess)의 인식적 처리가 파생되 지 않은 단위(예컨대 Lehrer, steward)의 그것보다 더 큰 능력을 요구한다는 사실이 바로 분명하게 된다. 사용차원에서는 중립화된 문맥에서 나타날 수 없는 요소가 더 복잡한 것으로 간주된다는 견해는 이러한 관계와 부합한다. “만일 A라는 표현이 문맥 의미에서 거의 동등한 B라는 표현이 할 수 없는 것을 중화시킬 수 있다면, B는 A보 다 더 복잡하다.”
- 그러나 복잡성 개념은 문맥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데, 그것의 일반성 정도는 바로 남성형 내지는 남성인명의 이해에 달려있다. 그러한 경우에서는 남/녀 들을이는 두 가지 가능한 해석(성별 특수적 또는 성별 중립적)에서 적합한 것을 선택 해야만 한다. 다음과 같은 가설을 세울 수 있다: A라는 표현(남성형)이 형태론적으로 유사한 B라는 표현(여성형)처럼 특수한 문맥에서, 그러나 더 나아가 중립화된 문맥에 서도 나타날 경우, A는 B보다 더 복잡하다. 그러므로 무표범주로서 남성적인 것 내지 는 남성형의 규정은 언어학적 논거에 의해서도, 심리언어학적 논거에 의해서도 그럴 듯하게 입증될 수 없다.
5. 통사론적 유표성
- 통사론에서도 유표성에 대해 말할 수 있다. 여기서는 예컨대 간단한 서술문은 통사 적으로 볼 때 무표로 간주되는 반면, 의문문 혹은 명령문과 같이 파생된 문장은 유표 로 간주된다. 유표구조는 변형적인 변화(요소의 삭제 또는 추가, 요소의 치환 등)에 의해 무표 구조와 구별된다. 그에 의하면 변형은 ‘유표형에 양보하기 위해 무표형의 구조에 적용된 변화’로 이해될 수 있다.
- 서술문은 주제적 분류와 관련해서도 무표이다. 한 문장요소가 특별히 강조되어야 할 경우, 독일어에서는 영어에서와 마찬가지로 일련의 구조적 변화, 예컨대 수동화 (1), 좌측전위2) 혹은 괄호문 형성(3) 등이 야기될 수 있다. 이때 보통 문두에서 잘 나 타나지 않는 한 요소가 문두로 이동한다.
(1) Graf won the 1987 Virginia Slims Championship.
→ The 1987 Virginia Slims Championship was won by Graf.
(2) She made more than 1 million dollars in 1987.
→ More than 1 million dollars she made in 1987.
(3) Graf won in three sets.
→ It was in three Sets that Graf won.
- 한 개 이상의 인명(내지는 고유명사)으로 이루어진 명사구의 조어 역시 무표/유표 와 같은 개념쌍으로 기술된다. 그러한 병렬적인 표현에서는 대개 가장 위계가 높은 요소가 첫 번째 위치를 차지한다. Die Regierung Kohl/Genscher; Vater, Sohn und Heiliger Geist; fathers and sons; women and children.
- 첫 번째 위치는 권력, 위신, 우월성 등의 연상과 결부되어 있다. 한 표현이 남자들 과 여자들에 대한 명칭을 포함하고 있을 경우, 재차 남성적인 것의 우위성 법칙이 통 용된다. 독일어와 영어와 같은 가부장적인 언어에서 일반적이며 무표 순서는 ‘남자 우 선, 여자는 그 다음’이다: Tristan und Isolde, Hänsel und Gretel; Männer und Frauen; du sollst deinen Vater und deine Mutter ehren; Adam und Eva;
Romeo and Juliet; sons and daughters; I pronounce you man and wife. 반대 의 어순(Isolde und Tristan; Eve and Adam)은 유표 경우를 나타내고 특별한 해석 을 필요로 한다.
- 유표 어순, 즉 여성 인명이 남성인명에 앞서는 경우는 단지 두 가지 문맥에서만 널 리 유포되어 있다. 이들은 숙어화된 호칭형태들(Sehr geehrte Damen und Herren;
Ladies and Gentlemen; Dear Madam or Sir). 이것들은 Fair Maiden이라는 중세 의 스테레오타입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공손 혹은 예의라는 범주에 속한다. 궁정 사랑 의 요소는 오늘날까지도 유사한 현상형태들에서 계속 살아있다 예컨대 다음과 같은 것이 여기에 속한다.
- 둘째로 유표 어순은 해당 여성들로부터 특정한 능력을 바라는 문맥에서 나타나는 데, 예컨대 선거운동에서 그러하다: Liebe Wählerinnen und Wähler;
Genossinnen und Genossen. 이러한 사용방식의 예외적인 성격은 모든 경우 분명 하게 남아 있다.
- 분명 매력적인 면에도 불구하고 현재 유표성 개념의 성과에 대해서는 아직 어떤 결 론적인 것을 말할 수가 없다. 한 언어의 문법적 범주에 대한 유표성 관계의 정확한
파악은 유표성 개념의 환상적인 범위와 범주구조의 복잡성 때문에 어려운 과제이다.
6. Exkurs: 원형적인 의미
- 로쉬에 의해 발전된 의미적 원형이론은 첫눈에 여성인명과 남성인명간의 비대칭적 관계를 설명하기에 상당히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물론 이 이론은 지금까지 페미니즘 언어학에서 아직 상세하게 논의되지 않았다.
- bird 혹은 fruit와 같은 표현들은 그때마다 상이한 구성요소들을 포함하고 있는 범 주들(부류들)을 가리킨다: robin, 제비, 병아리, 펭귄; 사과, 자두, 코코넛, 올리브. 이 러한 구성성분들(부분부류들) 가운데서 상위개념의 전형적인 예들과 덜 전형적인 예들 을 찾을 수 있다:
- 범주들은 범주의 ‘가장 분명한 경우들’(최상의 예)로 이루어진 ‘핵심의미’와 이러한 핵심의미와 유사성이 떨어지는 다른 범주 구성성분들에 의해 ‘둘러싸여’ 있다.
- 인간들은 예컨대 새들에 관해 이야기할 때 ‘최선의’ 예들 혹은 원형적인 예들을 생 각한다는 가정은 경험적인 연구들에서 입증되었다. 가령 이를테면 울새와 제비는 병 아리와 펭귄보다 더 빨리 새라는 범주에 배속되었다.
- 의미(범주이름들)의 저장과 처리에 있어서는 분명 해당 지시대상물에 대해 두 가지 종류의 특성이 중요하다. 하나는 소위 정의적인 자질인데, 이것은 집단의 모든 구성원 들을 세분한다(예컨대 ‘깃털을 가지고 있다’, ‘알을 낳는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소위 특징적인 자질인데, 이것은 범주의 원형(전형)적인 자질을 나타낸다(예컨대 ‘노래한 다’, ‘나무에 앉는다’). 한 예가 특징적인 성격을 많이 가지면 가질수록 범주의 원형적 인 대표자와 더욱 유사하다. 이때 범주이름(새)은 또한 해당 문장이 변칙적인 것으로 간주되지 않고서 한 전형적인 구성원을 통해 대체될 수 있다. 주변적인 구성원(예컨대 펭귄)으로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4) I heard a bird twittering outside my window.
robin
(5) Three birds sat on a branch of a tree.
swallows
(6) *I heard a chicken twittering outside my window.
(7) *Three penguins sat on a branch of a tree.
- 인명 영역에 있어 원형이론의 의미에서 기술하면 대략 다음과 같다. Wähler, Bürger, Fußgänger, Pilot 등과 같은 남성형과 이들 영어 번역 등가물들(voter, citizen, pedestrian, pilot)은 여성 구성성분과 남성 구성성분을 포함하는 범주명으로 파악된다.
- 다른 범주들에서와 마찬가지로 더 전형적인 예들과 덜 전형적인 예들이 존재한다.
가부장적인 사회에서는 보통 남자들이 언급된 범주들의 전형적인 예들이다. 이것은 한편으로는 왜 독일어에서 남성형은 중립화된 문맥에서 나타날 수 있지만 여성형 왜 나타날 수 없는가를, 다른 한편으로는 소위 성별 중립적인 인명을 대체하기 위해 영 어에서는 왜 남성대명사 he가 선택되는가를 설명해준다.
- 이러한 분석은 여러 상이한 문제들을 안고 있다. 우선 언급된 인명이 범주들로 간 주될 수 있는가 하는 문제가 제기된다. 원형이론의 의미에서 범주들은 한편으로는 지 각적인 범주들이다. 예컨대 색채 스펙트럼에서 소위 초점 색채들은 동시에 ‘최상의’
색채로 인식된다. 다른 한편으로는 의미적 범주들이 있다. 예컨대 새, 개, 탈 것, 과 일, 범죄. 범주명들은 그때마다 구성원들에 대한 상위개념을 형성한다. 따라서 친척이 라는 범주에서는 아버지, 어머니, 고모, 삼촌, 질녀, 조카, 고조모, 고조부 등과 같은 구성원들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상위개념은 형태적으로 어떠한 구성원 이름과 도 동일하지 않다.
- Wähler와 같은 범주는 아마도 간단히 Wähler와 Wählerinnen과 같은 하위부류들 을 포함할 수 없을 것이다. 구성원들로서는 Stammwähler, Wechselwähler, SPD-Wähler, grüne Wähler, männliche Wähler, weibliche Wähler 등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다른 가능한 범주들로는 수공업자(열쇠공, 제빵업자, 기계공 등), 예술가(화가, 음악가, 판화가), 지식인(교사, 치과의사, 변호사 등). 사람들이 그들 자 신과 다른 사람들을 실제로 그와 같은 범주의 구성원으로 인식하는지, 그리고 범주형 성에 어떠한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사실이 영향을 미치는지 하는 문제는 검토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 남성형 인명 내지는 남성인명의 경우 이른바 성별 중립적인 상위개념과 원형적인 예 사이에 형태적 동일성은 문제의 여지가 있다.
- 원형이론의 범주들이 그때마다 일련의 특징적인 특성에 의거하여 원형적인 핵으로 분류되는 몇 개의 구성원들을 포함하고 있는 반면에, 인명에서는 언제나 여성/남성의
대립과만 관계가 있다. 독일어에서는 하나의 범주는 보통 두 개의 구성원 (Wissenschaftler/ Wissenschaftlerinnen)을 가지고, 영어에서는 보통 단지 한 개만 의 구성원(scientist)을 가진다. 이러한 분석은 그다지 만족스럽지는 않아 보인다.
- [원형적으로 볼 때 남성적인] 그리고 [원형적으로 볼 때 여성적인]과 같은 의미적 자질의 사용은 잠정적인 성격을 가진다. 그것은 또한 정의적인 자질과 특징적인 자질 의 구별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원형이론에서 파생된다.
- 자연성은 단지 친척명에 있어서만 (그리고 몇몇 다른 인명에서)정의적인 자질에 속 하는 반면, 대부분의 일반적인 인명에 있어서는 ‘사회적인 성’으로서 특징적인 자질에 속한다. [원형적으로 볼 때 남성적인]것으로서 Wissenschaftler의 기술은 특징적인 자질의 차원에 관련되는데, 여기에는 다른 것들도 속한다. 예컨대 ‘대학에서 일한다’.
정의적인 자질 내지는 특징적인 자질과 외연과 내포와 같은 개념들간의 관계 역시 아 직 해명되지 않았다.
7. 생각거리(토론)
- 독일어에서 문법적 범주인 문법성의 존재(형태․통사적 결과와 함께), 독일어 인명어 휘의 부분영역에서 문법성과 자연성 그리고/혹은 사회적 성의 일치 및 역사적으로 성 장한 성전환의 강한 입지 등은 독일어에서 여자들과 남자들을 언어적으로 가시화시킬 수 있는, 즉 형태적 수단으로써 성별 특수화를 행할 수 있는 경향이 존재한다는 결과 를 초래하였다.
- 이러한 경향은 영어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에 대해서는 한편으로 문법적인 범 주인 문법성이 결여되어 있는데 그 원인이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여러 가지 여성형 파생모형의 약한 입지에 그 원인이 있다. 그 때문에 영어에서는 오히려 명사적 성별 도외시에 대한 경향에서 출발될 수 있고, 한편 성별 특수화는 일차적으로 대명사화를 통해 수행된다.
- 언어사용에서 대칭적 가능성들은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오히려 독일어와 영어에서 동일한 가부장적인 법칙, 즉 남성적인 것 내지는 남성형의 우선원칙이 토대가 되어 있는 여러 가지 방식의 비대칭이 목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