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안13] 현대 문화경제학의 최신 동향들 (II) - 문화산업과 미디어
[학습목표]
1. 문화 예술의 발전에 관한 역사적 조건들에 대해 알아본다.
2. 문화 예술의 공적 지원과 문화 예술가의 소득수준의 관계에 대해 알아 본다.
3. 문화산업에서의 기술혁신의 문제에 대해 알아보자.
4. 문화 예술의 사회적 기반으로서의 지적 소유권에 대해 알아보자.
5. 문화 예술과 미디어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자.
[주요용어] 공적 지원, 소득수준, 문화산업, 기술혁신, 예술경영, 미디어
[학습과제]
현대 문화경제학의 최신 경향들은 1) 예술시장, 2) 공공정책, 3) 문화산업, 4) 예술가의 노동시장, 5) 예술경영, 그리고 6) 예술과 미디어의 문제 등 여섯 개의 논점들로 귀결될 수 있다는 주장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본 다.
[개론]
현대 문화경제학의 최신 경향들 (II)
- 예술시장, 공공정책, 문화산업, 노동시장, 예술경영, 예술과 미디어 -
우리는 앞서서 1994년의 제8회 국제문화경제학회의 기조강연, 그리고 패 널 토의의 대강은 그려보았으나, 대회의 중심은 오히려 분과모임에 있었던 만큼, 그 내용을 살펴보는 것이 불가피하다. 우선 각 분과의 소제목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모두 다섯 개의 분과모임이 다룬 소제목들은 다음과 같 다.
Ⅰ 분과 - 1 예술의 가격(I), 2 예술 경영, 3 각국의 문화산업, 4 문화시 설·문화기관의 효율, 5 문화통계
Ⅱ 분과 - 1 예술의 가격(II), 2 문화이벤트 및 문화시설의 경영, 3 음악산 업의 연구, 4 성공도의 측정, 5 공적 지원과 수입, 6 가격과 지원금
Ⅲ 분과 - 1 예술시장의 구조, 2 예술과 소비, 3 집중과 기술 공학, 4 예 술정책의 목표, 5 예술가의 수입: 사례 연구
Ⅳ 분과 - 1 연극과 오페라, 2 시장과 문화, 3 대중매체, 4 스폰서링과 기 부, 5 예술가의 노동시장, 6 산업경제를 넘어서
Ⅴ 분과 - 1 17세기 홀랜드의 예술시장, 2 예술과 미디어, 3 문화유산의 보호, 4 예술가 소유권의 영향, 5 원탁토의 : 포스트사회주의 국가에서의 문화산업의 변화
이와 같은 소제목들 아래 다시금 각각 많게는 네 개까지 논문들이 발표되 었는데, 분과조직을 다소간 무시한 채 그것들을 주체화한다면, 그것들은
문화산업, 4) 예술가의 노동시장, 5) 예술경영, 그리고 6) 예술과 미디어의 문제로서, 여기에는 정보통신, 방송 등이 모두 포함된다. 일단, 이상의 여 섯 주제를 중심으로 이번 대회의 토픽들을 좀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한다.
첫째로, 종래 논의되어 왔던 예술 작품의 가격 문제가 있다. 그것은 이른 바 공적 구입, 정부 및 자치제가 서비스를 사들이는 관계, 보조금을 지급 하는 방식이 예술 작품의 가격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나아가 관객 층을 확보하고, 관객의 향수 기회를 늘릴 수 있다는 의미에서 어느 정도 적극적인 의미가 있는지를 검증해 보자는 것이다. 단적으로 말해서 비영리 조직은 생산성이 높지 않기 때문에 다른 기업과 경쟁해서는 질 수 밖에 없 는 바, 여기에는 문화 예술의 발전 조건을 역사적으로 살펴보는 일이 필요 하게 된다.
둘째로, 이른바 공적 지원과 예술가의 소득수준의 관계 문제가 있다. 공적 지원에 의해 경영이 안정되고 예술가의 소득이 인정된다고 할 때, 그것은 일종의 간접적인 효과라고 할 수 있다. 또는 예술가에 대해 직접적으로 소 득을 보증해 주는 방법도 있다. 양자는 각각 그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으 므로, 비교를 통해 어떤 방향이 바람직한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 것도 어떤 의미에서는 전통적인 과제로서, 아주 중요하게 다루어져 왔다.
공공정책에 관한 영역에서는, 비용편익분석이라고 하는 통계적 수법을 사 용하여 종래의 문화정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내고 있는지를 평가해 보자는 움직임도 있었다. 이는 통계적인 수법이 그 나름으로 이 분야에서 체계적 으로 적용되어 왔다는 것을 이야기해 주는 것이라고도 보인다.
공공정책의 목표로서 예술문화에 관한 인프라스트럭처의 정비는 어떻게 가 능한지의 문제가 있다. 여기에서는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을 공적으로 지 원하는 정책의 중요성이 문제되면서, 공적 지원 등에 의해 고유가치를 가 진 예술문화의 공급가격, 즉 입장료 등을 인하한다든지, 문화산업의 발전 을 촉진시키는 문제가 다루어진다.
셋째로, 문화산업에서의 기술의 진보와 집중을 중심으로 한 문화산업 문제 가 있다. 종전의 미디어와도 관련되지만, 최근의 문화가 산업화하는 과정 은 복제 내지 재생 기술의 혁신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그러므로 종래, 공 연예술 자체를 취급해 왔던 문화산업이 미디어와 관계를 맺으면서 산업화 한다는 측면이 아주 강력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술혁신과의 관계가 문 제된다. 한편으로는 기술혁신이 분명히 공연예술의 기반을 강하게 만드는 측면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대규모적인 집중이 진행되면서, 본래 문 화 또는 예술이 가지고 있는 다원성이랄까 다양성이랄까 하는 특성과 모순 을 일으키는 면도 나타나고 있다. 이 역시 아주 흥미 있는 과제라고 생각 된다.
넷째로, 지적 소유권의 문제가 있다. 지적 소유권은 이제 공연예술을 포함 한 각종 문화 예술을, 계속적으로 발전시키고자 할 경우, 중요한 사회적 기반, 일종의 인프라스트럭처의 성질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할 수 있다. 그 러므로 그 제도를 발전시키고, 저작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시스템을 국제적 인 규모로 보급시키고, 그것에 의해 특히 공연예술의 경제적 기반을 강하 게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이러한 문제가 절실히 제기되어 왔다. 물론 이 문제는 문화 예술, 특히 공연예술에 머물지 않고, 이른바 문화활동과 과학 적인 또는 기술적 혁신에 관계해 온 크나큼 문제였던 바, 이것을 이후 어 떤 위치에 놓을 것인지가 문화경제학의 과제가 될 것이다.
다섯째로, 문화산업론과 밀접하게 연관되면서 예술경영이라는 단어가 논문 제목 중에 많이 나타났다. 그것은 마케팅도 포함하고 있는데, 넓게 보면 이른바 포스트 사회주의라는 문제와도 연관된다. 왜냐하면 사회주의라고 불려진 나라들에서 시장경제로 이행하는 것과 함께 문화정책, 문화 경제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데, 그것은 곧 예술경영과도 직결되기 때문이 다.
여섯째로, 예술과 미디어의 관계 문제가 있다. 멀티미디어 등의 새로운 전 기통신기술과 방송기술의 혁신에 의해 이른바 고급문화와 대중문화의 관계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것은 가격 문제와도 크게 관계된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이처럼 미디어의 발전과 국민의 예술문화 수용능력의 관계, 그 리고 국민이 예술 문화를 자발적으로 선택하게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어떻 게 만들 수 있는지 등의 과제가 절실하게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