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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칼럼] 역사여행: Jordan to Isra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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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업화학 전망, 제22권 제3호, 2019

역사여행: Jordan to Israel

조 영 민 교수 (경희대학교)

모세(Moses)… 기독교 歷史에서 예수만큼이나 유명한 인물이 모세이다.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문명국가 사람들은 대개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이름이고, 율 브린너와 찰턴 헤스턴이 주연한 ‘십계’라는 유명한 영화의 주 인공이다. ‘구약’과 ‘신약’으로 나누어져 있는 성경의 ‘구약’의 핵심 부분들이 모세가 직접 집필하였거나 그와 관련된 내용이다. 이스라엘 민족의 지도자임을 자처하며, 이집트에서 노예생활을 하는 그의 백성들을 젖과 꿀 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탈출시키는 과정에서 홍해가 갈라지는 기적과 시내산에서 십계명을 받아든다는 이야 기를 우리는 기억할 것이다. 그가 꿈꾸던 이상향인 ‘가나안’ 땅을 코앞에 두고, 요단강을 건너지 못한 채 숨졌 다는 ‘느보산’ 계곡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에 작은 기념관이 있다. 그리고 그 옆 놋뱀 지팡이 조형물이 처연하 게 세워져 있었다. 광야에서 피난하던 히브리 민족들이 뱀에게 물리는 것을 피할 수 있도록 모세가 놋으로 뱀 의 형상으로 지팡이를 만든 것을 기념하고 있다.

이제 이스라엘로 넘어가기 위하여 알렌비(Allenby) 국경으로 향한다. ‘베두인’이라고 하는 유목민들의 텐트 와 행상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척박하기 이를 데 없는 지역에서 어떻게 삶을 꾸려나가는지 궁금하고, 안쓰 러웠다. 힘없는 민족의 현실은 말 그대로 오늘의 현실과 흡사해서 더더욱 서글퍼 보였다. 그리고 이스라엘과 인접한 국경에 다다르자 이렇게 다른 정경이 나타났다. 깨끗한 아스팔트, 푸른 잔디와 야자수 그늘들…^^ 이 제 좀 숨 쉴 수 있는 터전으로 옮겨가는 듯한 희망. 미소와 함께 반기는 세관 근무원들. 우리네 한반도의 남과 북이 아마도 이런 정도의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을까 상상해본다. 생활에 여유가 있어야 정서적이나 문화적으 로 너그러워질 수 있을 텐데… 흠.

여행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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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 News, Volume 22, No. 3, 2019

KIC News, Volume 22, No. 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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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을 기다리는 느긋한 낙타, 군중과 함께 지나가는 예수를 보기 위해 삭개오가 올라갔다던 뽕나무, 세상 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인 여리고와 2800년 전부터 오늘까지 계속 솟아나는 샘물터를 거쳐 예수가 마귀에게 시험받았다던 시험산에 도착하였다.

세상을 내려다보면서 마귀가 예수를 시험하던 곳. 울퉁불퉁 크고 작은 언덕인지 동산인지가 장구한 시간을 거치면서 융기하고, 침강하며 형성했을 것으로 보이는 지형구조이리라. 내게는 정말 정말 희한한 모습으로 다 가왔고, 2천년 전에는 이러한 모습의 광야가 마치 이 세상 전부인 것처럼 보였을 수도 있었으리라…^^; 마귀 는 예수에게, ‘보이는 돌들을 떡으로 만들어보라, 하나님 아들이거든 저 아래로 뛰어내려 보라, 나에게 경배하 라… 그리하면 이 세상을 다 네게 주리라’고 유혹했지만, 예수는 재치 있게 이 시험을 피해갔다. 광야에서 40 일간 기도하며 금식했으니 얼마나 배가 고팠을까…ㅋㅋ 그 틈새를 놓치지 않고, 인간 예수의 심정을 꿰뚫었 던… 마귀. 어쨌든 참 신기한 지질구조이다.

오늘의 숙소는 사해 곁 리조트다. 浮泳 체험을 기대하면서 들어선 리조트의 위용에 입이 쩍 ! 미국 라스베이 거스의 붉게 타는 모래사막에 지어진 호텔과 리조트가 연상되었고, 리조트 내부의 깨끗하고, 풍요로운 시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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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업화학 전망, 제22권 제3호, 2019

이 그간의 긴장과 피로를 녹아내 주었다. 그리고 死海. Dead sea라는 명칭에서 어딘지 스산할 것만 같았지만 맑은 물과 투명한 소금 덩어리들이 또 다른 신비를 자아내고 있었다. 맛보았던 물도 짜고, 소금 결정은 더 짜 고… 날이 추워 바다 수영은 곤란해도 리조트 내부에 사해 물을 끌어들여 실내 수영장을 조성하였다. 피곤피곤 피곤… 그냥 잤다. 내일도 강행군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마사다 요새-엔게디 동굴-쿰란-갈릴리 호수를 둘러보는 일정이다. 그 가운데 가장 궁금한 곳은 ‘쿰란’이었 다. 쿰란 지역이 유명해진 이유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성경에 대해 알아야 한다. 우리가 통상 알고 있는 성경은 사실 예수의 제자들이나 바울이 작성한 글들로 구성된 ‘신약성경’이 있고, 이스라엘 역사를 통해 오래전부터 口傳되어 오던 유대 선조들의 역사를 그들의 유일신을 곁들여 기술한 ‘구약성경’이 있다. 문자나 종이, 인쇄술 이 없었던 시기에 입에서 입으로 전달되는 내용이 일관성 있고, 정밀할 수는 없다. 따라서 오래도록 많은 성경 학자가 추리고 추려서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책이 지금의 성경 66권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성경의 정 통성이나 정확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는데, 1947년 척박한 땅 한 켠의 동굴에서 양치기들이 사해사본을 발견하면서 그간의 우려를 다소나마 해소해줄 수 있었다. 기독교와 예수를 인정하지 않고, 많은 구약과 신약의 기념지역들을 단순히 역사적인 장소로만 관리하는 이스라엘도 ‘쿰란’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고 있다.

멀리 보이는 저 동굴에 2천년 동안 남아있었던 항아리, 그 속에 양피지에 필사한 성경의 일부. 그 내용이 현 대 성경과 거의 똑같았다. 아주 건조한 지역의 동굴이라 아마도 원형 그대로 보전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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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 News, Volume 22, No. 3, 2019

KIC News, Volume 22, No. 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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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임에도 뜨거운 햇볕을 피할 수도 없는 곳, 유대인들이 로마의 헤롯 군대에 끝까지 항거하던 마사다 요새 에 이르렀다. 멀리 사해 바다가 내려다보였다(※사실 사해도 그렇고, 갈릴리 바다도 그렇고, 환경적으로는 호수 가 옳다. 다만 워낙 크다고 해서 그 당시에는 바다로 여겨졌던 모양이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요즘도 세계 각국의 고고학자들이 뙤약볕 아래 그늘막을 쳐두고서 학생들 인지 조교들인지와 함께 발굴에 임하고 있었다. 그 돌이 그 돌이고, 그 흙이 그 흙 같은데… 정성스레 붓으로 빗자루로 쓸고 불기는…

그리고, 그날 저녁 우리 일행은 숙소가 있는 갈릴리 호수로 향하였다. 서양 사람들의 이름 가운데 Paul 만큼 이나 흔한 Peter, 즉 어부 베드로가 물고기를 잡던 호수. 2천 년 전 베드로가 그물로 올리던 그 물고기일지도 모를 생선을 주메뉴 삼아 저녁을 하였다. ^^ (※사진: 아름다운 갈릴리 호수의 석양과 생뚱맞은 구운 생선이 어수 선해 보인다.)

갈릴리 호수는 폭이 12km, 길이 21km인 담수호이다. 이 호수 주변을 걸어 다니면서, 또 배를 타기도 하면서 예수는 열두 명의 제자를 세우고, 말씀을 전파하였다. 글도 모르는 어부에서부터 눈총 받는 세무서 직원, 그리 고 한 명의 의사, 요한. 이들의 공통점은 順從하는 미덕을 갖춘 전형적인 인간들 아닌가 한다. 평소 선생님 말 씀 잘 듣는 착한 학생들의 性情이 성경을 통해 드러난다. 물론 목숨이 경각에 이르는 결정적인 순간에는 스승 을 외면하는 모습도 비치지만…ㅋ(계속)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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