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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토 C O N T E N T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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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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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황산대첩비지( 荒山大捷碑址 )와 교룡산성

남원성과 만인의총에서 가까운 산곡동 교룡산 중턱에 위치한‘교룡산성’동문주변의 성벽

우리 문화유산의 향기 116

지리산자락 춘향골 남원은 산세가 준험하고 골마다 물이 좋아 예로부터 군사 요충지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이곳은 고려 말 우왕 6년(1380년)에 이성계 장군이 삼남(충청도, 전라도, 경상도)지방 을 무대로 약탈을 일삼던 왜구들을 황산에서 물리친 기념으로 세운‘황산대첩비’가 유명하다. 이 비는 1577년(선조10년)에 세워졌는데, 당시에는 비각도 있었고 별장청을 두어 특별경호까지 했다 고 한다. 그런데 청일전쟁 때 남원경찰서 고등계 형사(일본경찰)들이 충렬사(忠烈祠) 설단사적비 (說檀事跡碑)와 함께 자주포로 파괴하고 산산조각 내버렸다. 지금의 비지(碑址)는 1957년 부서 진 비석과 귀부를 주워 맞추고 여러 고사를 참고하여 다시 세운 것이다. 당시 이성계와 이지란의 화살에 맞은 왜장 아지발도가 죽을 때 바위에 핏자국을 남겼다는‘피바위’도 있다. 한편, 남원읍 서북쪽 나지막한 교룡산(518m) 중턱에는 잘 다듬은 화강석으로 쌓은‘교룡산성(蛟龍山城)’이 있 다. 삼국시대(백제) 때 쌓은 것으로 추정하는 이 산성의 둘레는 3.2km, 높이 3~4m 정도 된다. 호 남제일의 요충지며 남원을 방어하던 웅대한 이 성에는 원래 4문과 군창, 병기고 등 많은 시설이 있 었으나 지금은 동문(홍예석문)만 남아 있으며, 동학농민군 김개남 장군이 주둔했다는 푯말도 붙어 있다. 정유재란 때도 평지의 남원성보다는 산세 좋은 교룡산성 전투가 유리했을 텐데, 어찌 명나라 장수 양원의 뜻을 따르다 그토록 씻을 수 없는 치욕과 참변을 당했는지 후회스럽고 안타깝다. 최근 동문주변 성벽이 보수・복원되어 역사유적의 면모를 갖춘 것이 다행스럽다.

박영순|수필가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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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토 C O N T E N T S

발행일 2009년 10월 10일 발행인 박양호 편집위원장 김영표 편집위원 김태환, 김혜승, 박형서

심우배, 윤하중, 이영아 임은선, 조남건, 조진철 최혁재(가나다순) 간사 박순업 편집 고효진

전화 031-380-0114(대표) 031-380-0426(구독문의) 팩스 031-380-0473 홈페이지 www.krihs.re.kr 디자인 서도인쇄공사

02-2275-0400

국토에 수록된 내용은 필자 개인의 견해이며 국토연구원의 공식적인

견해가 아님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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