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공식 별자리그림 디자인의 출발점에 관한 연구

N/A
N/A
Protected

Academic year: 2021

Share "공식 별자리그림 디자인의 출발점에 관한 연구"

Copied!
18
0
0

로드 중.... (전체 텍스트 보기)

전체 글

(1)

투고일_2018.06.10 심사기간_2018.07.01-16 게재확정일_2018.07.26

공식 별자리그림 디자인의 출발점에 관한 연구

A Study on the Starting Point of the Official Constellation Line Pattern Design

김이평, 울산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부 교수

Kim, YiPyung_Professor, College of Art, University of Ulsan

차례 1. 서론

2. 별자리와 별자리그림 2.1. 별자리의 기원과 역사 2.2. 공식 별자리의 정의

2.3. 라인패턴형 별자리그림의 변천 2.4. IAU의 별이름 명명 작업

2.5. 공식 별자리그림의 Working Group에서 예술가와 디자이너의 역할

3. 별자리그림의 종류와 용도 3.1. 별자리그림의 종류 3.2. 별자리그림의 용도

4. 별자리그림 디자인

4.1. 라인패턴형 별자리그림 구성요소의 특성에 따른 유형 분류 4.2. 정점이 되는 별들의 선택 방법 제안

4.3. 등급에 따른 별들의 표현 방법 제안 4.4. 별자리그림 디자인을 위한 기본적 자료 4.5. 표준형 별자리그림 디자인의 출발점

5. 결론

참고문헌

(2)

공식 별자리그림 디자인의 출발점에 관한 연구

A Study on the Starting Point of the Official Constellation Line Pattern Design

김이평, 울산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부 교수

Kim, YiPyung_Professor, College of Art, University of Ulsan

요약 현재의 공식적인 별자리는 상징적인 도상의 모습이나 점들이 직선으로 연결된 라인패턴 형식의 그림이 아닌 다 른 별자리들에 대하여 배타적인 경계 영역이다. 경계 영역의 표시만으로는 별자리 지도의 기본 목적인 천체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매우 불편하다. 이때 경계 영역 안에 독특한 형태의 별자리그림이 추가되면 가독성이 현 저히 증가하기 때문에 공인된 형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별자리그림은 항상 사용되어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필 요할 것이다. 국제천문연맹, IAU는 천문학 항성목록 및 성도의 혼란을 피하기 위하여 전 세계 문화에서 유래된 총 313개의 밝은 별들의 이름을 채택하여 공식 항성목록에 포함시켰다. IAU의 WGSN 위원회에서 진행되고 있 는 별이름 명명 작업이 마무리된 후 다음 과제는 공식적인 별자리그림을 채택하는 작업이 될 것이며, 별자리그 림을 위한 소위위회가 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를 대비한 목적으로 작성된 본 논문에서는 공식적인 라인패 턴형 별자리그림의 디자인을 위하여 선행되어야 하는 조건을 만족하기 위하여 역사적으로 별자리그림의 분기점 이 되었던 작품들을 수집하여 종류와 용도를 파악하였다. 그리고 별자리의 특성에 따라 표현되는 양상을 6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정점이 되는 별들의 선택방법과 표현방법을 제안하였다. 소수의 디자이너들에 의해 만들어 진 별자리그림들은 객관성을 담보할 수 없다. 따라서 이미 널리 쓰이고 있는 라인패턴형 별자리그림들 중 조형 미를 갖춘 그림들을 발췌하여 표준형 별자리그림 디자인의 출발점으로 제시하였다. 공식적인 별자리그림으로 확정되기 위해서는 IAU의 총회에서 승인을 받아야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천문학자들만으로 구성된 위원회 로는 비례미와 균형미를 갖춘 아름다운 별자리그림이 만들어질 수 없으므로 예술가들과 디자이너들이 필히 참 여하여 디자인과 탬플릿 제작을 담당하여야 할 것이다.

The current official constellation is not a symbolic image or a line pattern in which points are connected in straight lines. It is an exclusive boundary area for other constellations. It is very inconvenient to grasp the position of the celestial objects, which is the basic purpose of the celestial map, only by marking the boundaries. At this time, the addition of a unique constellation picture in the bounding area significantly increases the readability, so the constellation picture has always been used and will continue to be needed. International Astronomical Union, IAU, have adopted and listed the names of 313 bright stars derived from the world cultures to avoid confusion of official astronomical star list and star maps since 2016.

After the star naming work underway at the IAU WGSN committee is completed, the next task is expected to be the task of adopting the official constellation pictures and to be composed the working group for official constellation pictures. In this paper, which is prepared for this purpose, the types and uses of constellation pictures were identified by collected historical pictures. In addition, The patterns expressed according to the characteristics of each constellation are classified into 6 types and suggested a selection method and a representation method for the apex stars. Since constellation pictures made by a few designers can not guarantee objectivity, some of the widely used constellation line patterns are extracted and presented as a starting point of the standard constellation design. In order to be confirmed as an official constellation picture, the process must be approved from IAU. It is not possible to create beautiful constellation pictures with the beauties of symmetry and proportion by only a committee made up of astronomers alone, Artists and designers must participate in design and template production.

중심어

별자리 별자리그림

라인패턴형 별자리그림

ABSTRACT Keyword

constellation constellation picture constellationline pattern

본 연구는 울산대학교 교내 학 술연구비 지원과제임.

(3)

1. 서론

일반인들이 천문학을 접할 때 가장 먼저 만나는 것이 별자리이다. 그들의 흥미를 유발하기에는 가장 친근한 대상이므로 천문학을 다루는 교육기관이나 과학기관에서는 별자리에 관한 사항 들을 빼놓지 않는다. 이때 별자리그림은 필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 중 하나이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별자리는 1928년 IAU1)에 의해 확정된 88개의 별자리이다. 각각 의 별자리는 천구상에 수직선과 수평선으로 구획된 독점적인 면적을 가지는 영역으로 그 경계 가 명확하게 설정되어 있다. 그러나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그림으로 표현되는 별자리들 은 현재까지 공식적인 기준이나 표준형이 정해지지 않고 있어서 그 모양이 여러 가지 다른 형태로 표현되고 있다.

개개의 별들의 이름 또한 최근까지 공식화되지 않고 있었다. 2016년과 2017년, 국제천문연맹 별명 소위원회(International Astronomical Union, Working Group Star Name, IAU WGSN) 는 천문학 항성목록 및 성도의 혼란을 피하기 위하여 전 세계 문화에서 유래된 전통적인 밝은 별들의 공식적인 이름을 채택하여 발표하였다. IAU WGSN은 2017년 12월 현재 총 313개의 별들의 이름을 공식 목록에 포함시키고 향후 몇 년 동안 이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발표하였 다.2) 현재 진행 중인 WGSN의 공식 별이름 명명작업과 같이 향후, 별자리그림도 과학적, 문화 적 합리성을 갖춘 동시에 예술적 견지에서의 비례미와 균형미를 갖춘 공식적인 별자리그림의 표준화 작업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현재 대중문화에서 볼 수 있는 점들이 직선으로 연결된 라인패턴형식의 별자리그림들은 단순 히 별자리의 이름만을 반영하여 조악한 형태로 그려지고 있는 실정이다. 별들의 등급이 무시된 채로 실제 모습에는 없는 부분이 임의로 추가되거나, 심지어는 별자리의 전통적 형태가 거꾸로 표현되기도 한다. 이렇게 규칙이나 문화적 전통이 무시되는 경향은 상업문화가 심화되고 네트 워크 시스템이 확산하면서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결국 머지않은 미래에 이러한 혼란스러움이 정리가 되어야 할 것이다. 향후 별자리그림 표준화 작업이 시작되면 IAU는 공식적인 별자리그 림에 대한 제안을 수락할 수 있는 규칙과 절차에 대한 형식 및 템플릿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이 때를 대비하여 본 논문은 공식 별자리그림에 고려되어야할 조형적 요소를 갖춘 디자인의 출발점이 될 수 있는 형태들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각종 문헌과 논문, 보고서, 웹 사이트를 통하여 별자리와 별자리그림의 기원, 역사, 개념을 정리하고, 라인패턴형 별자리그림의 변천과정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별자리그림의 종류와 용도를 살펴보고, 별자리그림을 6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여 라인패턴의 정점이 될 수 있는 별들의 선택방법과 표현방법을 제안하였다.

초기 라인패턴형 별자리그림과 현재 대중문화에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대표적인 라인패턴 형 별자리그림을 수집한 후, 비교하여 조형적 가치가 잘 반영된 것으로 평가되는 형태를 발췌 하여 표준형의 별자리그림 디자인의 출발점으로 제시하였다.

2. 별자리와 별자리그림 2.1. 별자리의 기원과 역사

오늘날의 밤하늘에서는 별자리를 구분해 내기가 쉽지 않게 되었다. 도시 빌딩의 불빛, 상업 간판, 가로등, 자동차의 전조등에 가려서 별빛은 초라하게 되었다.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시골, 한밤중에 산에나 올라야 겨우 별자리의 모양을 그려볼 수 있을 정도로 별빛은 희미해 졌으며, 은하수를 보았던 기억이 한 번도 없는 사람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 은 어린 시절, 또는 우연히 깊은 밤 시골에서 보았던 수많은 별들이 깨알같이 박힌 밤하늘을 가슴속에 간직하고 있다. 그것이 사실에 기반한 실제 기억이 아니고 시와 노래의 가사, 그리고

1) ‘IAU(International Astronomical Union, 국제천문연맹)’는 1919년에 설립된 100여개국의 12,000명 이상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국제천문학교류단체이다. 일반인들에게는 2006년에 명왕성의 행성으로서의 지위를 박탈하여, 태 양계의 행성목록에서 퇴출시킨 단체로 더욱 유명해졌다.

2) IAU, “IAU Approves 86 Star Names From Around The World”, iau1707-Press Release, 2017. 12

(4)

교과서를 통해 각인된 거짓 기억이라 할지라도, 밤하늘의 별은 무수히 많고, 별자리는 아름답 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와 동시에 우주라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과 호기심을 가지고 별들 을 바라보고 있다. 그에 반해 과거의 별빛은 찬란했을 것이다. 전기가 발명되기 전에는 밤이 되면 세상 모든 것이 어둠속으로 사라지고 사람들의 눈에 보이는 것은 오로지 별들뿐이었을 것이다. 우리의 눈에 보이는 밤하늘의 면적은 땅의 면적보다 훨씬 넓어서 별들은 매우 압도적 으로 다가왔을 것이 틀림없다. 과거의 밤하늘은 경외의 대상이었으며 변하지 않는 별자리의 모습은 땅에서 벌어지는 가벼운 움직임에 비하여 영원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고고학적으로 천체를 표시한 것으로 보이는 첫 번째 표식은 남부 프랑스의 라스코 동굴 벽화에 그려진 그림에서 나타난다.<그림 1> 구석기 시대에 그려진 이 그림은 황소자리의 일부로 보 이는데 사람의 손에 의해 별자리 모양이 묘사된 첫 번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1999년 독일에 서 도굴꾼들에 의해 발견된 네브라 스카이 원반(Nebra Sky Disk)은 BC 1600년 경 청동기시 대의 유물로 해와 달, 은하수, 플레이아데스성단과 별들이 표현된 선사시대의 대표적인 작품이 다.<그림 2> 이후, 고대의 사람들은 밤하늘의 별들에 의미를 부여하여 별자리를 만들었다.

일반적으로 별자리는 고대 바빌로니아 지역의 칼데아인들에 의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고 알 려져 있다. 이때 이미 황도 12궁을 비롯한 40여개의 별자리가 기록되었다.<그림 3> 고대 그리스의 문학작품에는 많은 별자리의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고, 《구약성경》에도 플레이아 데스와 오리온자리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 고대 이집트의 덴데라 천궁도에는 별자리그림의 모태가 된 것으로 보이는 그림이 남아있다.<그림 4> 이 천궁도에는 주극성들과 원형으로 배 치된 최초의 12궁도 등 북반구 하늘의 별자리들이 완전히 묘사되어 있다.3)

<그림 1> 구석기 시대, 라스코 동 <그림 2> 청동기 시대, Nebra <그림 3> 초기 별자리 <그림 4> 덴데라 천궁도에 나 굴벽화의 플레이아데스 Sky Disk 이름이 기록된 점토판 타난 최초의 12궁도

BC 4세기경, 고대 그리스의 에우독소스(Eudoxos, BC 390년경~BC 340년경)에 의해 48개의 별자리 목록이 작성되었으며, BC 150년경에는 히파르코스(Hipparcos, BC 140년경~BC 130 년경)가 천체도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다. 고대 그리스의 천문학을 집대성하여 서양의 과학 과 문화의 기초가 되었던 프톨레마이오스 (Claudius Ptolemaeus, 83년경~168년경)의 가장 위대한 책이라 불리운 《Almagest》에 는 48개의 별자리가 기록되었다.<그림 5>

AD 200년경에 고대 그리스의 조각상을 모사 한 고대 로마의 아틀라스 조각상<그림 6>에 는 별자리그림이 조각되어 있으며, 여러 고대 유적에서 별자리그림으로 추정되는 유물들이 발견되어 수천 년 전부터 별자리그림이 존재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알-수피(Abd al-Rahman al-Sufi, 903~986)는 AD 964년에 아랍어로 작성된 《Book of Fixed Stars》에 각 별자리를 천구의 안쪽과 바깥쪽에서 본 모양으로 각각 2개씩의 그림을 제공했다. 이 작품은 수많은 사본과 번역본으로 전해져서 이후의 별자리그림에 강력한 영

3) 김성, 「고대 이집트 별자리 관측의 기원과 발전: 피라미드 문서에서부터 덴데라 천궁도까지」, 대구사학회, 제74집, 2004. 1, p.250

<그림 5> 프톨레마이오스의 <그림 6> 고대 로만 카피, 고 알마게스트 별자리 목록 대 그리스의 하늘을 짊어지고 있는 아틀라스 조각상

(5)

향을 끼쳤다. 가장 오래된 원고는 1009년에 작성된 알-수피의 아들의 작품으로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별자리그림의 원형이다.<그림 7> 르네상스시대의 독일의 화가 뒤러(Albrecht Dürer, 1471~1528)에 의해 1515년에 그려진 천체도《Imagines Constellationum》은 유럽 에서 첫 번째로 인쇄된 별자리그림으로 매우 잘 알려져 있다.4) 뒤러의 이 그림은 이후에 제작 되는 별자리그림의 모범이 되어 뒤러가 근대 유럽의 별자리그림에 미친 영향은 매우 큰 것이라 하겠다.<그림 8>

16세기와 17세기 사이에, 유럽의 천문학자들과 성도 제작자들은 프톨레마이오스의 48개의 별자리에 새로운 별자리들을 추가했다. 1603년 독일의 바이어(Johann Bayer, 1572~ 1625) 는 《Uranometria》에서 남반구의 12개 별자리를 추가하였으며<그림 9>, 폴란드에서 출생 한 독일의 천문학자 헤벨리우스(Johannes Hevelius, 1611~1687)는 1687년 《Prodromus Astronomiae》에 7개의 새로운 별자리를 추가하였다.<그림 10> 프랑스의 라카이유 (Nicolas-Louis de Lacaille, 1713~1762)가 남반구의 별자리를 관측하여 1750년에 출간된

《Coelum Australe Stelliferum》에 14개의 별자리를 추가한 것을 비롯해 하나의 별자리였던 아르고자리를 고물자리, 돛자리, 용골자리 등으로 작게 나누었다.5)

이렇게 17~18세기에는 많은 사람들에 의해서 여러 별자리가 새로 생기고 없어지기를 거듭하 면서 그 숫자가 점점 늘어나게 되었다.

<그림 7> 서양별자리그 <그림 8> 유럽에서 최초로 인쇄된 <그림 9> 바이어의 오리온 <그림 10> 헤벨리우스의 황소자 림의 원형이 된 알-수피 뒤러의 목판 천체도 자리 그림 리 그림 의 목동자리 그림

2.2. 공식 별자리의 정의

별자리에 대한 잇슈는 1919년에 IAU가 발족하고 나서 첫 번째 회의의 의제였을 정도로 천문 학적으로도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주제이었다. 당시 까지도 별자리에 대한 공식적인 정의 가 없어서 학자마다 별자리의 수와 이름과 경계를 제각각 다르게 사용하고 있었다. 이러한 혼란스러움을 바로 잡고자 88개 별자리의 표준화된 이름과 3글자의 약어로 합의하는 것이 IAU가 1922년 첫 번째 총회에서 수행 한 작업 중 하나였다.

그 후, 브뤼셀 왕립 천문대의 델포르테(Eugene Delporte, 1882~1953)는 1925년 영국 캠브리지에서 열린 IAU 제2차 총회에 서 명확하게 정의된 별자리 경계 시스템을 제안했다. IAU는 이 제안 을 받아들여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델포르테에게 위임하였다.6) 그는 향후 2년 동안 소위원회를 진행하면서 보데(Johann Elert Bode, 1747~1826)가 처음 구획지었던 북반구의 별자리 경계<그림 11>

를 채택한 후, 황소자리와 마차부자리가 공유하고 있었던 엘나스 (Elnath, β Tau)와 안드로메다자리와 페가수스자리가 공유하고 있던 알페라츠(Alpheratz, α And)가 어느 별자리에 속할 것인가를 결정하

4) Hafez, Ihsan, 「Abd al-Rahman al-Sufi and his book of the fixed stars: a journey of re-discovery」, PhD thesis, James Cook University, Australia, 2010. 10, p.72

5) 이광원 옮김, Eckhard Slawik, Uwe Reichert, 『우주로 가는 별자리지도』, 도서출판 이치, 2008, p.51

6) Andrew James, 「Scientific Demarcation of the Constellations (Tables and Charts) Historical Background by E.

Delporte (Astronomer at the Royal Observatory of Belgium)」, General Astronomy Articles, 2013

<그림 11> 공식 별자리 경계의 기준이 된 보데의 마차부자리 경계 그림

(6)

고, 경계가 불분명했던 뱀자리를 뱀머리자리와 뱀꼬리자리로 나누는 등의 과정을 거쳤다. 변광 성위원회(Variable Stars Committee)는 당시까지 지정된 모든 변광성이 해당 별자리에 포함 되도록 소위원회에 요청하였는데 델포르테는 이를 고려하여 적경의 수직선과 적위의 수평선 을 따라서 별자리의 경계를 설정했다. 그리고 남반구의 별자리는 1875년에 미국의 천문학자 굴드(Benjamin Gould, 1824~1896)가 사용했던 경계를 적용하였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델포르테의 새로운 별자리 경계는 1928년 IAU Leiden 총회에서 승인되었다. 최종적으로 1930년에 《Délimitation Scientifique des Constellations》와 동반 볼륨인 《Atlas Célest e》에 발표되면서7) 별자리의 영역이 확정되어 별자리에 관한 의미가 공식적으로 정의되었다.

2.3. 라인패턴형 별자리그림의 변천

별자리를 그 이름과 관련지어서 형태를 식별해내는 것은 관념화된 이미지를 보는 것이다. 본다 는 것 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상상하는 것이다. 근대 유럽의 성도에는 동물들과 신들의 모습이 가득 그려져 있다. 하늘에서 그러한 모습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과도한 상상력이 요구된다.

별자리그림이 도상형의 형상들로 가득 찬 모습으로 표현되던 시대에도 사실적인 모습을 직시 하는 것이 아니라 관념화된 이미지를 상상하는 것이었을 것이다. 그와는 다르게 라인패턴형 별자리그림은 실제로 관측되는 별들을 직선으로 이은 단순한 모습이므로 별자리를 식별하는 데 훨씬 용이할 뿐 아니라 제작하기도 수월해서 여러 가지 이점이 있다.

라인패턴 형식의 별자리 모양은 현대별자리그림의 가장 일반적인 표현형식인 동시에 디자인 분야에서 자주 다루어지는 표현형식이다. 이 표현형식은 여러 개의 점들이 직선으로 이어져서 특정 모양을 이루고 있다. 이 형태들에 의미가 없다고 가정하면, 단순한 모양의 도형에 불과해 서 조형적으로도 가치를 부여하기 쉽지 않고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요소도 발견하기 어렵다.

그러나 북두칠성이나 남십자자리8)와 같은 모양은 단순한 도형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그 모양 은 북두칠성이나 남십자 이외의 다른 것으로는 해석할 수 없는 고유의 형상이다.

이렇게 여러 개의 점들이 직선으로 이어진 모습으로 별자리를 그려내 는 형식은 중국과 우리나라 등 동양에서는 고대부터 사용되던 별자리 그림의 표현형식이다.<그림 12> 현대별자리그림에는 이 형식이 일 반화되었지만 동양의 오랜 별자리그림의 표현형식 이었던 라인패턴 표현형식은 동서양의 문화교류가 활발해진 이후인 18세기말부터 서 양의 별자리그림에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9) 서양의 별자리그림은 10 세기 페르시아의 알-수피 그림을 원형으로 하여 16세기 뒤러의 천체 도에 나타나는 그림을 모범으로 하는 도상형의 그림들10)로만 표현되 다가 19세기 이후에 점차 원반형의 점으로 표현된 별들을 직선으로 연결하는 간결한 라인패턴 형태로 변화한다.11) 망원경의 발달과 위치천문학적 관심이 절정이던 당시에 새로 발견되는 별들의 숫자가 점점 많아지면서 유럽의 성도는 매우 복잡해졌다. 이러한 혼란스러움 속에서 별자리의 모양을 쉽게 식별하기 위한 목적으로 프랑스 파리 천문대의 조수였던 루엘 (Alexandre Ruelle, 1756~18??)이 1786년 《Nouvelle Uranographie》에 최초로 라인패턴 형 별자리그림을 선보인다.12)<그림 13> 이 그림은 이후 스코틀랜드의 작가였던 자미에슨의

7) Ibid.

8) 남십자자리는 북반구 중위도지방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남극을 찾는데 길잡이로 사용되는 별자리로 88개 별자리 중 가장 작다. 오 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를 비롯한 남반구의 10개 이상의 국가들이 국기에 남십자자리를 국가의 상징으로 사용하고 있다.

9) 근대유럽의 천문학이 동양천문학에 미친 영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는 독일 출신의 선교사 쾨글러에 의해 1723년에 제작된 ≪황 도총성도≫이다. 쾨글러(Ignatius, Kogler, 1680~1746)는 1725년 서양인으로는 최초로 청나라의 흠천감감정(欽天監監正)이 되어 사망할 때까지 종사하였다. 그가 동양의 라인패턴형 별자리그림 표현형식을 서양에 직접 전하였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 동양 의 라인패턴 표현형식이 서양별자리그림에 영향을 미친 것은 추정할 수 있으나 루엘의 《Nouvelle Uranographie》에 누가 어떻게 영감을 주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10) 프램스티드, 바이어, 라카이유, 보데, 헤벨리우스의 성도는 근대 유럽의 가장 영향력 있는 별자리그림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서양별자리그림에 사용되는 도상들은 모두 이 형상들에서 온 것이다.

11) 김이평, 「별자리그림의 표현형식에 관한 연구」, 기초조형학 연구, Vol.12. No.6, 2011. 2, p.122

12) 논자는 2011년 기초조형학회지에 실린 「별자리그림의 표현형식에 관한 연구」에서 바탁의 성도를 최초의 라인패턴형 별자리그림

<그림 12> 천상열차분야지도

(7)

그림과 프랑스의 지도 제작자였던 다이엔의 그림에 영향을 주었다. 자미에슨(Alexander Jamieson, 1782~1850)은 1822년 출판한 《Celestial Atlas》의 PL. 29에 별들을 선으로 연 결한 천체도를 추가하였다.<그림 14> 그는 이 그림에서 별들 간의 위치관계를 쉽게 식별하기 위해 밝은 별들을 점선으로 연결하였는데, 대부분 서로 다른 별자리의 별들이 연결되어 현재의 성군13)과 같은 개념으로 라인패턴을 사용하였다. 1831년 다이엔(Charles Dien, 1809~1870)은 전통적인 도상형의 그림이 없이 별자리가 연결선만으로 표현된 세련된 모습 의 성도 《Uranographie》를 제작하였다.<그림 15> 이 별자리그림들은 라인패턴형 별자리 그림의 초기형태를 대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그림들에는 이미 현대의 라인패턴과 거의 흡사한 형태가 나타난다. 이후의 라인패턴형 별자리그림들은 이때의 연결선을 참고하여 그려 진다.

<그림 13> 루엘의 최초의 라인패턴형 <그림 14> 자미에슨의 오리온자리 그림 <그림 15> 다이엔의 백 별자리그림 조자리 그림

한편, 바탁(Johann Baptist Bartak, 1781~1840)에 의해 1827년에 제작된 성도 또한 각각의 별자리가 연결선으로 이어져 있다.<그림 16> 바탁의 라인패턴에는 별자리 영역을 최대한 포함하려는 의도가 엿보이는데, 그는 조형적 비례미를 추구하는 데에는 관심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피에르 라피(Pierre Lapie, 1777~1850)와 알렉산드르 라피(Alexandre Émile Lapie, 1800~1871) 부자는 1828년에 《Plainspheres Celestes》를 제작했다. <그림 17> 라피 부 자의 그림에 있는 연결선은 바탁의 연결선과 비슷하게 보이는데 루엘, 자미에슨, 다이엔의 그림들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이다. 그들은 별자리 형태의 조형미 보다는 각 별자리의 크기를 묘사하는데 더 관심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14)

19세기 말과 20세기 초반에는 라인패턴형 별자리그림이 상당한 수준으로 그려지고 사용되었 다. 프록터(Richard Anthony Proctor, 1837~1888)는 1869년 《Half-Hours with the Star s》와 1881년 《Easy Star Lessons》에 현재에도 흔히 볼 수 있는 계절별 별자리그림을 소개 했다.<그림 18> 1930년 88개의 공식적인 별자리를 발표하던 당시의 IAU의 보고서와 회의록 에도 월별로 나누어서 라인패턴형식으로 그려진 그림이 사용되었다.<그림 19>

<그림 16> 바탁의 북극 주 <그림 17> 라피 부자의 카시 <그림 18> 프록터의 최초의 <그림 19> 1930년 IAU의 공식 변의 별자리그림 오페아자리 그림 계절별 별자리그림 별자리 확정 당시, 보고서에 사 용되었던 월별 별자리그림

이라고 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에 바탁의 그림보다 연대가 앞서는 1786년에 제작된 알렉산드르 루엘의 라인패턴형 별자리그림 을 발견하였다.

13) '성군'은 별자리와는 다른 개념으로 밝은 별들로 구성되어 있는 별들의 그룹이다. 밤하늘에서 방향을 찾는데 도움이 되도록 알아보 기 쉬운 간단한 형태로 북두칠성, 봄철의 대삼각형, 여름의 대삼각형, 페가수스의 사각형, 겨울철의 대삼각형, 겨울철의 다이아몬 드 등이 있다.

14) Ian Ridpath, 『Star Tails』, Cambridge, Lutterworth Press, 1988, p.10.ff.

(8)

20세기 중반 이후에는 원반모양의 점들을 직선으로 이은 라인패턴형식이 별자리를 표현하는 일반적인 방법이 되어서 세계 각지에서 수없이 많이 제작되었다. 그러나 이 시기에는 이미 천문학의 관심이 위치천문학에서 천체물리학으로 옮겨가서 별자리가 현대천문학에서 차지하 는 중요도는 급격하게 감소되었다. 뿐만 아니라 라인패턴형식의 그림은 제작방법이 매우 수월 하여 누구라도 그릴 수 있는 것이 되었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별자리그림은 경외심을 가지고 진지하게 다루어지던 과거의 별자리그림과는 달리 제작자를 밝히지 않은 그림들이 난 립하게 되면서 그 출처를 찾아내기가 오히려 어렵게 되었다.

현재 라인패턴형 별자리그림을 대표하는 것으로는 Sky & Telescope사(社)의 별자리그림이 가장 잘 알려져 있다.<그림 20> 1981년 캠브리지 대학에서 출판된 《skyAtlas 2000.0》은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성도중 하나로 말미에 삽입된 ‘Chart Key’에 각각의 별자리들이 현대별 자리 연결선의 모범이라고 할 만큼 균형잡힌 형태의 라인패턴을 제공하고 있다.<그림 21>

최근에는 인터넷의 보급으로 각종 천문 프로그램과 스마트폰의 앱에도 선으로 연결된 별자리 그림이 사용되고 있는 등 라인패턴으로 별자리를 표현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 되었다.

2.4. IAU의 별이름 명명 작업

IAU에 의해 정의된 88개의 공식적인 별자리 로 별자리의 경계에 관한 혼란은 해결되었지 만, 별들의 이름은 최근까지도 공식적인 것 이 아니어서 여전히 혼란스럽게 사용되고 있 었다. IAU의 WGSN(별명 소위원회)이 구성 되기 이전까지 공식적인 이름이 인정된 별들 은 최근에 발견된 외계행성들의 모항성(母恒 星)들로 2015년에 승인된 베리타테

(Veritate, 14 And)와 리버타스(Libertas, ξ Aql) 등으로 모두 14개였다. 그러나 정작 수천 년의 문화적 역사를 가지고 있는 별들의 공인된 이름은 없었다. 리겔(Rigel, β Ori), 안타레스 (Antares, α Sco), 알타이르(Altair, α Aql), 알데바란(Aldebaran, α Tau) 등과 같이 하늘에서 가장 유명한 별들조차도 공식적인 이름이 아니었다. 어떤 별들은 여러 개의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완전히 다른 별들에 대해 동일한 이름이 사용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북락사문 (北落師門)이라 불리는 포말하우트(Fomalhaut, α PsA)는 Fomahant, Fumahant, Fom-al hut al-jenubi, Fomalhani, Fomal'gaut, Fomalhut, Fomal'khaut, Formalhaut, Fumahaut 및 Fumalhaut 등으로 30개를 웃도는 이름이 사용되고 있다.15) 그리고 왕관자리 알파(α)별의 경우에는 알페카(Alphekka), 겜마(Gemma), 그노시아(Gnosia), 아스테로스(Asteroth) 등의 서로 다른 이름이 사용되고 있다.

IAU는 여러 문화권의 천문학자들이 별들에 제각각 다른 이름을 부여함에 따라 수세기에 걸쳐 발생했던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전통적인 별들의 고유명을 연구하여 공식적인 이름을 채택하고 있다. 현대천문학의 항성목록에는 수백만 개의 천체가 포함되어 있는데 대부 분의 천체는 위치나 순서를 나타내는 글자와 숫자로 구성된 문자열로 이루어져 있다. 문자열 명칭은 천문학자들이 연구하는 별들을 이론적으로 확인하기에 유용한 명칭이다. 그러나 역사 적, 문화적 또는 천체물리학적으로 관심사가 많은 별들의 경우에는 직관적이며 기억하기 쉬운 이름을 사용하는 것이 더 편리할 수 있다. IAU는 2016년부터 WGSN을 구성하여 글자와 숫자 의 문자열을 사용하여 별들을 지정하는 대신에 몇몇 밝은 별들에 대한 공식적인 이름을 확정하 였다. 대부분의 밝은 별들의 이름은 아랍어, 그리스어 또는 라틴어에서 유래되었다. 그러나 최근에 IAU에서 공식적으로 승인한 별 86개의 새로운 이름은 호주 원주민, 중국, 콥트, 힌두 교, 마야, 폴리네시안, 남부 아프리카에서 유래한 이름에서 도출되었다. 총 11개의 중국의 별 이름이 목록에 포함되었으며, 그 중 3개는 28수의 이름에서 기인한다. 2개의 고대 힌두교에서

15) IAU, 「IAU List of Star Names」, https://www.iau.org/public/themes/naming_stars/

<그림 20> Sky & Tele- <그림 21> 캠브리지 대학에서 scope사(社)의 안드로메다 출판된 《skyAtlas 2000.0》의 자리 그림 전갈자리 그림

(9)

유래한 이름과 4개의 호주 원주민의 별 이름도 포함되었다.16) 이로서 2017년 현재, IAU의 별 목록에는 2016년까지 승인된 227개의 별들과 함께 2017년에 새로 승인된 86개를 합하여 총 313개의 별들의 이름이 포함되게 되었다.17) IAU는 향후 몇 년 동안 이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이 313개의 별들은 향후 별자리그림 디자인의 기본적인 자료가 될 것 이다.

2.5. 공식 별자리그림의 Working Group에서 예술가와 디자이너의 역할

별자리의 영역이 공식적으로 정해지고 밝은 별들의 이름이 공식적으로 정해지듯이 별자리그 림도 균형미와 조형미가 고려된 예술적 형태로 만들어지기 위한 표준형의 공식적인 디자인이 필요하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별자리는 모두 88개로 북반구에서 볼 수 있는 것은 48개이며, 지역에 따라 한 번에 관측이 가능한 별자리는 20개 이하로 많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 문화에서는 별자리가 그림으로 그려질 때마다 각각 다른 모습으로 표현되고 있다. 일부 별자리 그림들은 지나치게 혼란스러워져 있어서 표준형의 별자리그림 디자인은 별자리의 영역이나 별들의 이름을 공식화하는 것만큼 시급한 과제일 수 있다.

실제로는 지구의 세차운동과 별들의 고유운동 등으로 오랜 시간이 지나면 별자리의 모양은 현재와 다른 모습으로 변할 것이지만, 당장 몇 세기 동안 사용해야 하는 별자리그림은 항상 필요할 것이다.18) 결국 머지않은 미래에 이러한 혼란도 정리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때, 기 존재하는 전통과 그림들을 연구하고 표준형을 공식화할 때 필요한 기준과 원칙을 마련해야 한다. IAU는 공식적인 별자리그림에 대한 제안을 수락 할 수 있는 규칙, 기준 및 절차에 대한 형식과 템플릿을 설정하는 별자리그림 워킹그룹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예술가들 과 디자이너들은 1930년 별자리를 확정할 때, 그리고 2017년 별들의 이름을 명명할 때 소외되 었지만 공식적인 별자리그림을 위한 워킹그룹에는 천문학자들뿐만 아니라 필히 예술가들과 디자이너들이 참여하여 별자리그림 디자인과 탬플릿 제작을 담당하여야 한다. 그를 위해 IAU 의 워킹그룹은 향후 공식 별자리그림 디자인의 개발과 확정시에 ISO19)와 협력해야 할 것이다.

3. 별자리그림의 종류와 용도 3.1. 별자리그림의 종류

앞장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별자리그림의 종류 는 우선 형식적인 면에서 유럽의 전통을 잇는 도 상형의 별자리그림과 정점이 되는 별들을 직선 으로 연결한 모양의 라인패턴형 별자리그림으로 나눌 수 있다. 그리고 이 둘을 동시에 같이 표현 하는 그림도 흔하게 볼 수 있다.<그림 22> 이 중 라인패턴형 별자리그림은 루엘, 자미에슨, 바 탁, 그리고 다이엔의 초기 라인패턴을 고려하여 그려진 것, 가독성이 높은 밝은 별들만을 정점으 로 사용하여 단순한 형태로 구성된 것, 다소 어두운 별들까지를 포함하여 전통적 도상의 이미 지를 최대한 모사하려한 것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그림 23> 도상형의 별자리그림은 그려질 때마다 다르게 표현되는 것이 불가피하므로 특정한 한 가지 표준형을 정하기가 어렵다. 반면, 라인패턴 형식의 그림은 기하학적 도형의 형태이므로 항상 같은 모양으로 표현하는 것이 가능

16) IAU, Op. cit.

17) Eric Mamajek, 「Report for the period January 2017 through December」, IAU, Pasadena, CA, USA, 2017. 12 18) 장원경, 「1등성들의 고유운동에 따른 별자리들의 형태 변화」, 울산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2011. 7, p.40 에 의하면 별

자리의 모양은 조금씩 변화하는데 향후 몇 세기 까지는 의미 있는 시각적 변화는 없을 것이다.

19) 'ISO(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 국제표준협회)’는 1947년에 창립되어 2015년 현재 163개국이 참여하 고 있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표준을 개발, 보급하는 국제표준화기구이다. 관련 문제에 관심을 갖는 다른 국제기구와 협력하고, 특히 요청이 있는 경우, 표준화 사업에 관한 연구를 통하여 타 국제기구와 협력하는 기능을 한다.

<그림 22> 왼쪽: 도상형 그림, 가운데: 라인패턴형 그림, 오른 쪽: 두 가지를 동시에 표현한 그림

(10)

하다. 성도에서, 또는 실제의 밤하늘에서 별자리의 모양을 식별하는데 훨씬 용이할 뿐 아니라 제작하기도 수월해서 여러 가지 이점이 있다. 따라서 공식적인 별자리그림이 디자인될 때에는 도상형의 별자리그림 보다는 라인패턴형 별자리그림으로 작업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림 23> 큰개자리의 여러 가지 표현: 왼쪽 2개: 초기 라인패턴을 고려하여 그려진 그림, 가운데 2개: 밝은 별들만을 정점으로 사용하여 단순한 형태로 구성된 그림, 오른쪽 2개: 전통적 도상의 이미지를 최대한 모사한 그림

또한, 별자리그림은 용도에 따라 개별 별자리 하나만 단독으로 그려진 것, 주변 별자리와의 위치적 관계를 고려하여 그려진 것, 계절별, 또는 월별로 나누어 그려진 것, 온 하늘을 모두 표현한 원형의 전천천문도 형식의 그림, 반원형의 그림, 천구의를 제작하기 위한 전개도로서의 그림, 부정형의 화면에 표현된 것, 지평선의 실루엣을 같이 표현한 것 등 수많은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다.<그림 24>

<그림 24> 용도에 따른 여러 가지 모습의 별자리그림

사람들의 낭만적 감성을 자극하기에 좋은 소재인 별과 별자리는 예술가들에 의해서 재해석되 어 예술작품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피카소와 미로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것과 같이 예술가들은 별들의 실제 위치와 밝기를 완전히 무시하고 라인패턴의 형식만을 빌려서 작품을 완성하는 것이 보통이다.<그림 25> 그들의 작품이 별자리그림과는 관계없는 단순한 추상적인 라인패 턴인지 특정 별자리를 표현한 것인지를 구별하는 주제는 본 논문의 관심이 아니다. 다만 예술 가들의 작품에 라인패턴 형식이 활용될 때는 공식적인 별자리그림과는 관계없이 매우 다른 모습으로 파생된 형태가 계속 사용되리라는 것은 쉽게 예측할 수 있다.

<그림 25> 왼쪽: 피카소의 그림, 가운데: 미로의 그림, 오른쪽: 반 고흐의 그림

이와 같이 별자리그림은 표현되는 지면의 넓이와 그 쓰임새에 따라 같은 별자리라 하더라도 한 가지가 아닌 여러 가지 다른 형태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2. 별자리그림의 용도

초기 문명의 사람들은 종교적, 주술적 목적으로 별자리를 만들었다. 천체와 관련된 유적으로 가장 유명한 것으로 고대 이집트의 피라밋을 들 수 있다. 기자의 피라밋은 당시의 북극성인

(11)

투반(Thuban, α Dra)과 오리온자리의 일부인 벨트스타(민타카, Mintaka, δ Ori, 알리람, Alnilam, ε Ori, 알니탁, Alnitak, ζ Ori)와 관련지어 설계되고 건축되었다20)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천문과 관련된 대규모의 고대 유적들은 당시의 권력자들에 의해서 고대 왕조의 정통성 을 확보하기 위한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되었다고 해석된다. 또한 고대 이집트에서는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의 역할을 하였으며, 파종과 수확의 때를 알려주는 농업 달력의 역할을 했다는 것도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실제로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음력과 양력 달력은 천체의 운동을 기반으로 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15세기 대항해 시대에는 바다를 항해할 때 나침판과 지도의 역할을 하였다. 현재까지도 행성과 혜성을 비롯한 성운, 성단, 은하 등 천체의 위치를 표시할 때, 별자리그림은 필수적이다.<그림 26>

오늘날에도 점성술사들은 여전히 별자리그림을 사용하여 별점을 치고 있으며, 천문학자들과 공학자들은 천문학에 관한 서적의 별자리 섹션 의 일러스트레이션, 프레네타리움 등의 천문학습 자료로 활용하고 있 다. 또한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램에서 사용되는 용도는 물론이고 각계 분야에서 많은 사람들에 의해 다양한 용도로 쓰이고 있다.

디자인 분야에서도 제품의 표면을 마감하는 무늬디자인, 포장지디자 인, 인테리어디자인, 벽지디자인, 광고디자인, 텍스타일디자인 등 다양한 디자인 분야에서 상 업적인 용도로 별자리그림은 흔하게 쓰이는 소재이다.<그림 27>

<그림 27> 별자리그림을 사용한 디자인 제품들

4. 별자리그림 디자인

4.1. 라인패턴형 별자리그림 구성요소의 특성에 따른 유형 분류

각각의 별자리들은 서로 크기가 다른 영역에 각각 다른 수의 별들로 구성되어 있다. 정점이 될 수 있는 밝은 별들의 수가 소수인 별자리들은 라인패턴의 모양을 구성할 수 있는 형태가 매우 제한적이다. 그러나 넓은 면적에 밝은 별들을 다수 포함하고 있는 별자리들에는 라인패턴 의 모양이 가능한 여러 가지 경우의 수가 발생한다. 이렇게 각각의 별자리가 가지는 구성요소 의 차이로 인해 같은 별자리임에도 불구하고 각각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에 따라 현재 통용되고 있는 라인패턴형 별자리그림들이 표현되는 양상을 다음 6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였다.

첫째, 어떤 별자리들은 모양을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전혀 없는 경우가 있다. 사냥개자리, 작은개자리 등의 별자리들로 정점으로 사용되는 별이 오로지 두 개 밖에 없기 때문에 두 점을 직선으로 이은 모양 이외에는 다른 모습으로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다.<그림 28>

둘째, 첫 번째의 경우 이외에도 모양이 달라질 수 있는 여지가 전혀 없는 경우가 있다. 작은곰자리, 화살자리, 삼각형자리, 카시오페아자 리, 돌고래자리 등의 별자리들로 모든 별자리그림에 똑같은 모양으로 나타난다. 그 모양 이외에는 다른 모습을 상상하기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다.<그림 29>

20) 김성, 「고대 이집트 별자리 관측의 기원과 발전: 피라미드 문서에서부터 덴데라 천궁도까지」, 대구사학회, 제74집, 2004. 1, p.242

<그림 28> 사냥개자리와 작은 개자리의 경우

<그림 26> 혜성의 경로를 표시 한 페르세우스자리 그림

(12)

셋째, 거문고자리, 게자리, 양자리 왕관자리, 까 마귀자리 등의 별자리들은 대체로 작은 면적에 밝은 별들의 수가 많지 않다. 새로운 모습의 디 자인이 개발되지 않아도 이미 사용되고 있는 그 림들 중에서 표준형을 선택할 수 있는 별자리들 로 보인다.<그림 30>

넷째, 사자자리, 토끼자리, 큰개자리, 안드로메 다자리 등은 정점이 되는 별들의 유무에 따라 별자리 모양의 이미지가 다소 달라진다. 그로 인해 별자리가 가지는 상징적인 모습을 연상 케 하는 설명적인 형태가 되거나 단순한 추 상적 도형의 모양이 되는가의 여부가 결정된 다. 이 별자리들은 형태를 설명하려는 의도 가 지나치면 자칫 조잡한 모양이 되기도 하 므로 조형적인 안목으로 신중하게 디자인되 어야 하는 별자리들이다.<그림 31>

다섯째, 전갈자리, 용자리, 물고기자리, 바다 뱀자리 등은 한쪽의 길이가 다른 쪽에 비해 긴 모양의 별자리들로 기본적인 형태의 골격이 크게 바뀌지는 않는다. 따라서 이 별자리들은 이미지의 결정적인 변화는 없으나 별자리 모 양의 일부분이 여러 가지 다른 형태로 표현되 고 있다. 이 별자리들은 변화가 가능한 부분이 어떻게 디자인되는가에 따라 라인패턴의 조형 적 매력이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 <그림 32>

는 전갈의 모습을 연상하게 하는 전갈자리가 라인패턴으로 표현되는 세 가지 예시이다. 전 갈의 몸통부분의 연결선은 모두 같은 모양이 지만 머리와 꼬리 부분은 각각 다르게 표현되 고 있다.

마지막으로, 어떤 별자리들은 정점이 되는 별 들의 선택여부와 연결선의 각도의 변화 등 조 형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전혀 다른 모 습이 되기도 한다. 쌍둥이자리, 물병자리, 천

칭자리, 독수리자리, 헤라클레스자리, 페르세우스자리 등으로 별자리그림이 혼란스럽게 난립 하는 것처럼 보이는 가장 주된 원인이 되는 별자리들이다. 이 별자리들은 같은 별자리를 표현 한 그림임에도 불구하고 이미지의 차이가 너무 크기 때문에 서로 다른 별자리그림으로 오해될 소지가 있어서 표준형의 디자인이 가장 필요한 유형이다.<그림 33>

4.2. 정점이 되는 별들의 선택 방법 제안

라인패턴형 별자리그림의 구성요소는 별들과 그 별들을 연결하는 단순한 직선들이다. 별자리 의 영역 내에서 선으로 이어질 정점이 되는 별들을 선택할 때에는 일정한 기준이 필요하다.

본 논문에서는 어떤 별들을 선택하고 어떤 별들을 제외할지에 대한 문제의 해결방법으로 다음 4가지를 제안한다.

첫째, 별의 겉보기 등급 순서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정점이 되는 별들이 일단 밝은 별이어야 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 어느 별이 밝은

<그림 29> 작은곰자리, 화살자리, 삼각형자리, 돌고래자리, 카시 오페아자리 등의 경우

<그림 30> 거문고자리와 게자리 등의 경우

<그림 31> 사자자리의 경우

<그림 32> 전갈자리의 경우

<그림 33> 쌍둥이자리의 경우

(13)

별인가를 확인하는 가장 손쉽게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은 등급 순으로 별들을 나열해서 그 순위 를 정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정 등급 이하의 별들을 제외할 수 있다. 1등급이나 2등급의 별들은 제외될 확률이 없지만 3등급 보다 어두운 별들은 선택이 될 수도 제외될 수도 있다.21) 별자리그림의 모양에 크고 작은 여러 가지 조형적 효과가 작용하므로 신중하게 선택여부가 결정되어야 한다.

둘째, 고유명을 가진 별들을 사용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고유명이 공식 인정된 별은 모두 313개 이다. 베텔게우스(Betelgeuse, α Ori, 오리온 의 겨드랑이), 데네브(Deneb, α Cyg, 암탉의 꼬리) 등의 잘 알려진 고유명을 가지고 있는 별들은 문화적, 역사적으로 그 별자리의 특정 부분을 지칭하는 독점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과거 IAU가 별자리 경계를 확정할 때, 그리고 별들의 이름을 공식화할 때, 세계 각국의 문화적 전통을 최대한 반영하였던 사례가 있다. 이는 당연히 고려되어야 하는 과정이므로 향후, 공식 적인 라인패턴형 별자리그림을 정리하는 시도가 있을 때, 고유명을 가진 별들이 선택될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므로 고유명을 가진 별들은 라인패턴의 정점으로 자격을 갖추었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셋째, 바이어 명명법으로 기록된 별들을 사용하는 것이다.

별들의 이름을 표현하는 가장 인기 있는 방법이 바이어 명명법이다. 바이어 명명법은 대체로 밝은 별의 순서대로 그리스 문자로 기록한 것이므로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대부분의 밝은 별들 은 모두 포함되어 있다. 그러므로 바이어 명명법으로 기록되어진 별들을 정점으로 사용하는 것은 합리적인 방법일 것이다. 그러나 바이어 이름을 가지고 있는 별 일지라도 4등급 이하의 어두운 별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모두를 라인패턴의 정점별로 사용할 수는 없다. 바이어 의 별들 중 정점이 될 수 있는 별들의 선택 여부에 대하여는 일정한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본 논문에서는 알파와 베타는 필수로 하고, 람다 이후의 별들은 포함하지 않는 방법을 제안한다.

넷째, 한 별자리를 구성하는 별들이 모두 어두운 별들로만 이루어져 있는 경우가 있다. 4등급 보다 어두운 별들은 서로 구별하기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어두운 밤하늘이 아니면 보이지 않는다. 이때는 전통적인 별자리그림을 참고하여 선으로 연결되었을 때의 모습이 전통적인 이미지를 반영하는 동시에 조형적으로도 균형미를 갖춘 수려한 모습이 될 수 있는가의 여부로 결정되어야 할 것이다.

4.3. 등급에 따른 별들의 표현 방법 제안

서로 밝기가 다른 별들이 특정 영역 안에 모여서 하나의 별자리를 이루고 있다. 별자리그림 이 완성되려면 겉보기 등급에 따라 어둡고 밝은 별들을 구별할 수 있는 표현방법이 필요하다.

근대유럽의 전통성도에서는 별들의 모양과 크기의 차이로 별의 밝기를 구분하고 있으며, 라인 패턴형 별자리그림에서는 정점이 되는 별들을 크고 작은 원반형의 점 형태로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대중문화에서 사용되고 있는 별자리그림들 중에는 별들의 밝기가 사실과 완전히 다르게 표현되고 있는 그림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과학적 객관성이 상실된 채로 별들의 등급이 무시되는 현상은 일부 디자이너들이 별의 등급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는 상태로 별자리그림을 제작하기 때문인 것으로 의심된다. 또 다른 이유는 라인패턴의 모양을 별자리가 상징하는 설명적인 모습으로 만들어 일반 대중의 별자리 모습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 기 위한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람들이 밤하늘에서 실제로 별자리를 볼 때와 너무나 다른 모습이어서 오히려 실망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현재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별자리그림이 수록된 유력한 성도들에서는 한 등급의 밝기의 차이 를 2.5배의 크기의 차이로 표현하고 있다. 이 방법은 빛의 밝기의 차이를 크기의 차이로 정비

21) 일반적으로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별들은 6등급까지이다. 한 등급의 밝기의 차이는 2.5배로 1등급과 5등급의 밝기 차이는 100배 이다. 등급이 높아질수록 각 등급별 별들의 개수는 현저하게 늘어난다. 《Yale Bright Star Catalogue》에는 가장 밝은 별인 시리 우스(-1.44등급)와 0등급 4개, 1등급 15개, 2등급 48개, 3등급 171개, 4등급 513개, 5등급 1602개, 6등급 4800개, 6.5등 급까지는 9096개의 별들이 수록되어 있다.

(14)

례 하여 표현한 것이다. 이 방법은 어두운 별들 사이에선 크게 문제가 되지 않으나 밝은 별들 사이에서는 시각적으로 동의할 수 없는 과도하게 큰 차이를 보인다. 실제로 망원경으로 별들을 관측하거나 천체사진을 찍어보면 밝은 별들이 어두운 별들에 비해 더 크게 보인다. 이는 별빛 이 대기에 산란되어 부풀어 보이는 현상으로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크기가 커지는 데에는 한계 가 있어 일부 성도에서 표현되는 것만큼의 큰 차이는 생기지 않는다. 이렇게 별의 한 등급의 차이를 2.5배의 크기로 표현하게 되면 1등급의 별들은 마치 큰 구슬처럼 표현이 되고, 4~5등 급의 별들은 위치만 표시한 점들처럼 보이게 되어 밤하늘에서 사람들이 느끼는 느낌과는 매우 큰 괴리감을 유발한다. 그러므로 밝기를 크기에 정비례하여 표현하는 것은 온당치 않아 보인 다. <그림 34>는 황소자리의 일부분인 플레이아데스성단이 《skyAtlas 2000.0》에 표현된 그림과 망원경으로 보았을 때의 모습을 같은 크기로 비교한 모습으로 별들의 크기의 비례가 매우 비현실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시각적 불일치를 최소화 하고자 본 논문에서는 별들을 원반형의 점상으로 표현할 때 일정한

크기 이상으로 표현하는 것을 제한하고, 각각 의 점들의 농도를 등급에 따라 조절하는 방법 을 제안한다.

4.4. 별자리그림 디자인을 위한 기본적 자료 별자리그림을 그리기 위하여서는 우선 각 별 자리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

본 논문에서는 유럽의 전통성도에 나타나는 별자리그림들의 배경이 되는 신화와 전설을 알아 본 후, 각각의 별자리 영역 안에서 라인패턴의 정점으로 사용할 수 있는 별들과 실제 별들과의 위치 관계를 확인하였다. 그리고 개별 별들의 등급과 고유명, 바이어 이름을 가진 별들의 수를 조사하였다.

표준형의 별자리그림 디자인을 위하여 출발점으로 삼을 수 있는 역사적으로 분기점이 되었던 다음의 작품들을 수집하여 기초 자료를 얻었다.

도상형의 성도는 알수피의 《Book of Fixed Stars》, 뒤러의 《Imagines Constellationum Borealium》, 바이어의 《Uranometria》, 플램스티드의 《Atlas Celeste》, 헤벨리우스의

《Prodromus Astronomiae》, 보데의 《Vorstellung der Gestirne》, 자미에슨의 《Celestial Atlas》를 참고하였다.

라인패턴형 별자리그림은 루엘의 《Nouvelle Uranographie》, 바탁의 《Observer's Manuals: Stars-Atlas》, 다이엔의 《Uranographie》, 자미에슨의 《Celestial Atlas》, 라피 부자의 《Plainspheres Celestes》 및 1930년 별자리 영역이 확정되던 당시에 IAU의 회의록 과 보고서에 삽입되었던 그림 등을 사용하였다.

현대 별자리그림들은 《skyAtlas 2000.0》과 Sky & Telescope사(社)의 그림을 사용하였다.

그리고 제작자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인터넷상에서 가장 인기 있는 그림들을 발췌하였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별자리그림들을 발췌하여 초기의 라인패턴형 별자리 그림과 비교한 후, 조형적 가치가 잘 반영된 것으로 평가되는 라인패턴을 선택하여 표준형의 출발점으로 제시하였다.

4.5. 표준형 별자리그림 디자인의 출발점

본 논문에서는 표준형 별자리그림의 예시로서 큰곰자리를 디자인 연구대상으로 선택하였다.

나머지 87개 별자리들은 차후 심도 있는 후속연구가 계속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칼리스토와 제우스의 전설을 배경으로 하는 유럽의 전통성도에 꼬리가 긴 곰의 형상으로 묘사되는 큰곰자리는 북반구의 중위도 지방에서 1년 내내 관측이 가능한 북쪽 하늘의 주극성들로 이루어진 별자리로 전 세계의 모든 문화권에서 각종 신화와 전설로

<그림 34> 왼쪽: 《skyAtlas 2000.0》에 표현된 플레이아데스 의 모습, 오른쪽: 망원경으로 보았을 때의 플레이아데스의 모습

(15)

매우 특별한 의미를 부여받아 왔으며 현재에도 가장 인기 있는 별자리이다. <그림 35>

큰곰자리는 2등급의 별들 6개와 3등급의 별 1개로 이루어져 있는 북두칠성이 위치하여 일반에 가장 잘 알려진 유명한 별자리이다. 알파에서 에타까지(α UMa ~ η UMa) 7개의 별들이 독특한 국자 모양의 북두칠성을 이루고 있는데, 이 부분은 유럽의 전통 성도에서 큰곰의 엉덩이와 꼬리 부분에 해당한다.

이 국자모양은 밤하늘에서 큰곰자리의 라인패턴을 식별하는데 유용하며 조형적으로 대단히 매력적인 형태이다.

큰곰자리에는 1등급의 별은 없다. 2등급의 별이 6개, 3등급의 별이 8개, 4등급의 별이 11개 이다.

큰곰자리는 88개 별자리들 중 고유명을 가지고 있는 별들이 가장 많은 별자리이다. 주목할 만한 고유명을 가진 별은 13개로 두베(Dubhe, α UMa, 1.81등급), 메락(Merak, β UMa, 2.9등 급), 페크다(Pecda, γ UMa, 2.41등급), 메그레즈(Megrez, δ UMa, 3.32등급), 알리오츠 (Aliotz, ε UMa, 1.76등급), 미자르(Mizar, ζ UMa, 2.23등급), 알카이드(Alkaid, η UMa, 1.85 등급), 무스시다(Muscida, ο UMa, 3.35등급), 탈리타(Talitha, ι UMa, 3.12등급), 타니아 보 레알리스(Tania Borealis, λ UMa, 3.45등급), 타니아 오스트랄리스(Tania Australis, μ UMa, 3.06등급), 알룰라 보레알리스(Alula Borealis, ν UMa, 3.49등급), 알룰라 오스트랄리스 (Alula Australis, ξ UMa, 3.79등급) 등이 있고, 그 외에도 미자르의 쌍성으로 유명한 알코르 (Alcor, 80 Ursae Majoris) 등 고유명이 있는 별들이 7개 이상 더 있다.

바이어 이름을 가진 별은 28개 이다.

현재 큰곰자리 라인패턴은 3가지 이상의 특징적인 모습이 사용되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다음 의 대표적인 모습을 발췌하였다.

첫째는 《skyAtlas 2000.0》의 라인패턴으로 루엘의 최초의 라인패턴과 별자리 확정 당시의 IAU 보고서에 사용된 그림을 반영한 것으로 현재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형태이다.<그림 36>

<그림 36> 왼쪽: 루엘의 최초의 큰곰자리 라인패턴, 가운데: 1930년 IAU 보고서의 그림, 오른쪽: 《skyAtlas 2000.0》의 그림

둘째는 바탁과 라피 부자의 큰곰자리 초기 형태의 계보를 이은 것으로 보이는 라인패턴으로 큰곰자리 영역의 면적을 모두 아우르는데 성공적인 형태이다. 유럽의 전통 도상형 성도에 나타 나는 큰곰의 상징적인 모습을 연상하기는 어려운 형태이다.<그림 37>

<그림 37> 왼쪽: 바탁의 큰곰자리 라인패턴, 가운데: 라피 부자의 라인패턴, 오른쪽: 현재 인터넷상에서 사용되고 있는 라인패턴

셋째는 앞의 두 가지 경우에 비교하면 도상형의 전통성도에 나타나는 큰곰의 사실적 모양을 적극적으로 모사하려는 의도가 보이는 그림이다. 초기 형태의 라인패턴에는 포함되지 않던

<그림 35> 플램스티드의 큰곰자리 그림

참조

관련 문서

■ 종료 프로세스 그룹은 프로젝트 관리 프로세스 그룹들의 모든 활동들을 종료하 고 프로젝트, 단계 또는 계약 의무를 공식적으로 마무리하는 프로세스들로 구

방언은 단순한 말투나 어휘 정도만 다른 것이 아니라 발음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중국인들끼리도 알아듣지 못한다.. 따라서 중국은 공식적으로 표준어를 제정하였는데 ,

네덜란드 정부를 위해 법 적으로 중요한 질병에 관한 연구, 국가적 국제적 규정을 위한 모든 동물 질병의 연구, 네덜란드에서 중요한 질병에 대한 표준실험실(reference

• 통계청에서 농업 총소득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지만, 호당 농업소득과 농가호수를 이용하여 통 계청 기준의 농업 총소득을 임의로 산출한다..

바람장 산출기술 개발 이중편파 밝은 띠 탐지 기반기술 개발 범부처 레이더 합성기술 개발. 예보지원을 위한 이중편파레이더

사물 인터넷 환경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사물과 주변 환경으로부터 정보를 얻는 '센싱 기술', 사물 과 인터넷을 연결하는 '유무선 통신과 네트워크 기술', 각종

초등학교, 중학교 및 고등학교 차시대체형 프로그램과 중학교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을 개발하였으며, 각 주제들은 자연으로 나가서 진행되는 Hands-on 활동들과

아트퍼니쳐란 가구의 공학과 기술, 기능과 기계적인 과학의 영역과 심미적 조형성과 예술적 창조성의 영역이 융합된 용어로 훌륭한 예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