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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10월 모의평가 언어영역 듣기평가 문제 녹음 자료
ㅇ 안내방송 1분 ㅇ 방송 13분 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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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 방송은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10월 모의 평가 언어영역 듣기평가 안내 방송입니다. 잠시 후 1교시 언어영역 듣기 평가 방송 을 시작하겠습니다.
수험생 여러분은 편안한 마음으로 방송에 귀를 기울여 주시고, 방송 담당 선생님 께서는 스피커의 음량을 알맞게 조절하여 주십시오.
수험생 여러분은 답안을 작성하기 전에 반드시 답안지 왼쪽 해당란에 성명과 수 험번호를 정확하게 기입하고, 정확하게 표기하였는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1교시 언어영역 듣기 평가를 시작하겠습니다.
1번부터 5번까지는 듣고 답하는 문제입니다. 방송을 잘 듣고 답을 하시기 바랍니 다. 듣는 내용은 한번만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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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 : 이제 시작하겠습니다.
1번 이제 이야기 한 편을 들려 드립니다. 잘 듣고 물음에 답하십시오.
내가 초등학교 2학년 여름 방학 때였습니다. 어느 날 밤 나는 동네 친구들과 참 외 서리를 하러 갔습니다. 땅거미가 내려앉고 손톱만한 초승달이 떠오르자 우리는 몰래 참외밭에 숨어 들어갔습니다. 잘 익은 참외를 찾으며 여기저기를 돌아다녔고, 가끔씩 손에 잡히는 달콤한 참외 맛에 정신을 놓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맛이 좋았 던지 사람이 지나가는 것도 모르고 있다가, 그만 동네 아저씨에게 들키고 말았습니 다.
꾸지람 들을 걱정으로 잠을 설치다가 다음 날 동네 어른들 앞에 불려 갔습니다.
그런데 이장 어른께서,
“주모자가 아직 오지 않았구나. 어서 데려오너라.”
라고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뜻밖의 말씀에 어리둥절해하며 모두 왔다고 말씀 드려도 이장 어른께서는 아랑곳하지 않고 어서 주모자를 데려 오라고 하셨습니다.
회초리를 들고 계시는 이장 어른을 보며 모두들 벌벌 떨며 서 있었고, 이장 어른께 서는 계속 주모자를 데려 오라고 호통을 치셨습니다.
한참이 지났을 무렵 내 앞에 서 있던 승호가 손을 번쩍 들더니
“주모자는 바로 저예요. 친구들은 잘못이 없어요. 저를 때려 주세요.”
라고 큰 소리로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이장 어른께서는 승호에게 “네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어?”
하고 물어보시자
“참외 줄기를 밟아서 참외밭을 못 쓰게 만들었어요.”
라고 말했습니다. 이장 어른께서는 승호에게는 참외밭을 정리하게 하고 나머지 아 이들의 종아리를 때리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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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이번에는 대화를 들려 드립니다. 잘 듣고 물음에 답하십시오.
지수(여) : 지민아! 나랑 ‘뒤집기’ 놀이하자.
지민(남) : ‘뒤집기’ 놀이가 뭐야?
지수(여) : 응! 앞면은 흰색, 뒷면은 검정색으로 되어 있어서 양면의 색이 다른 특 이한 돌이 있지? 내 흰 돌을 가지고 상대편 검은 돌을 뒤집으면서 두는 것인 데, 놀이판에 빈 곳이 없을 때까지 새로 돌을 놓으면서 노는 놀이야.
지민(남) : 어떻게 하는 건지 자세히 좀 가르쳐 줘.
지수(여) : 놀이판의 일부를 그린 ‘그림1’을 봐. 가로, 세로, 그리고 대각선 방향 중 에 자기 돌이 상대편 돌을 감싸게 되면 감싼 돌을 모두 뒤집을 수 있어.
지민(남) : 아! 돌을 새로 놓으면서 그 사이에 있는 돌을 뒤집는 거구나. 어! 그런데 왜 C는 안 뒤집힌 거지?
지수(여) : 응, 그것은 놓을 때만 뒤집을 수 있기 때문이야. 내가 자세히 예를 들어 볼게. 검정 돌을 ‘마’에 놓으면 흰 돌 ‘A’와 ‘B’가 뒤집혀 검은 돌이 되겠지?
근데 중요한 건 상대편 돌을 뒤집을 수 있는 자리에만 돌을 놓을 수가 있어.
‘가’ 자리에는 흰 돌을 놓을 수 없다는 거지. 왜냐하면 가로, 세로, 대각선 방 향에 뒤집을 수 있는 검은 돌이 없기 때문이야.
지민(남) : 그럼 ‘A, B, C’가 흰 돌이니까, 검은 돌 ‘D’를 뒤집으려면, ‘나, 다, 라’
자리에만 놓을 수 있겠네?
지수(여) : 역시 지민이 너는 똑똑해. 자, 그러면 ‘그림2’를 봐. 이런 모양에서 검은 돌의 차례라면 어디에 놓아야 흰 돌을 뒤집을 수 있을까?
3번 이번에는 방송 보도의 일부를 들려 드립니다. 잘 듣고 물음에 답하십시오.
진행자 : 요즘 결혼하는 부부 열 쌍 중 한 쌍이 국제결혼이라는 통계에서 보듯이 우리도 싫든 좋든, 이제 다문화 사회에 접어들었습니다. 다문화 사회란 문 화적 다양성과 차이를 인정하는 것인데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외국인들에게 우리 문화를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다문화 시대의 실 태를 짚어 봤습니다. 김 기자 전해주시죠.
김 기자 : 일요일 오후 경기도 한 도시의 국경 없는 거리. 한국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은 곳입니다. 음식을 사고, 고국에 돈을 송금하고, 친구․동료와 만나는 외국인들로 붐빕니다. 우리나라 전체 국민의 2%가 등록 외국인이고, 결혼 하는 부부 중 10%가 외국인을 배우자로 맞이하고 있습니다. 국제 결혼한 후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온 지 3년째인 K씨. 지역의 수건공장에서 생산직 노동을 하고 있고 몸이 불편한 남편을 대신해 직접 가계도 꾸려가고 있습니 다. 나름대로 사회와 가정에 기여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지만 주변 사람들이 외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소외시킬 때마다 불쾌한 느낌을 받는다 고 합니다. 이곳에서 만나본 외국인들 대부분은 K씨와 같은 소외감을 자주 경험한다고 합니다. 또한 나라의 경제력에 따라 외국인들을 평가하고 서열 화하는 것 때문에 큰 상처가 된다고 합니다.
현대는 외국인 백만 명 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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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이번에는 대담을 들려 드립니다. 잘 듣고 물음에 답하십시오.
사회자 : 최근 ‘IT 의료 융합’이 큰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오늘은 전문가 두 분 을 모셨습니다. 먼저 정교수님! ‘IT 의료 융합’이란 무엇이지요?
정 교수(남) : 한 마디로 의료 분야에서 IT 기술을 이용하는 것인데요. 의료 기술 과 의료 서비스 분야에서 IT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것을 ‘IT 의료 융합’이 라 말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IT와 의료가 융합되면서 ‘의료 서비스의 혁신’을 이루었다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이를 통해 실질적인 건강 서비스 를 제공하고 있죠, 예를 들면 옷을 입기만 하면 심전도, 호흡수, 운동량 측 정이 가능한 바이오 셔츠나, 낙상 사고를 자동으로 알려주는 낙상 휴대폰처 럼 구체적인 기기를 통해 편리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입니 다.
사회자 : 아, 그렇군요. 그런데 이 교수님! ‘IT 의료 융합’ 연구 성과는 어느 정도 인가요?
이 교수(여) : 이미 말씀하신 낙상 휴대폰처럼 생활건강 서비스 분야에서 상용화 된 것들이 상당히 있구요. 병원에서 방사선 필름이나 종이 차트를 대신해서 IT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는 것도 ‘IT 의료 융합’의 연구 성과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IT 의료 융합’의 궁극적 목적은 예방과 질병 관리를 통해서 평생 건강을 실현하는 데 있습니다. 하지만 ‘IT 의료 융합’ 서비스를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이 필요합니다. 다시 말해 재정 문제가
‘IT 의료 융합’ 서비스의 장애물이 되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IT 의료 융 합’이 의료진의 전문적 역할을 축소시킬 것이라는 의료계의 우려도 걸림돌 이 되고 있습니다.
사회자 : 그런 걸림돌이 있었군요. 그렇다면 ‘IT 의료 융합’은 앞으로 어떤 방향 으로 진행될까요, 정 교수님! 의견 좀 주시죠?
정 교수 : 네! 미래 사회에는 의료 분야에 두 가지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첫째 앞 으로는 평균 수명과 노인 인구의 증가로 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기존 의료 서비스를 더욱 효율화하고 고도 화할 필요가 있죠. 둘째로는 앞으로의 의료 서비스는 진단과 치료보다는 예 방과 관리로 방향이 전환될 것입니다. ‘IT 의료 융합’도 이런 흐름에 맞게 발전할 것입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IT 의료 융합’은 미래사회의 변화 에 맞추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이고, 궁극적으로 국가적 의료 비용을 감소시킬 것입니다.
사회자 : 네 지금까지 ‘IT 의료 융합’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IT 의료 융합’이 우리나라에도 조속히 실현되기를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