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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가 스마트도시에 주는 교훈
20세기 들어 전염병의 시대는 끝났다는 의견이 많았다. 의 학과 과학이 눈부시게 발전했고, 상하수도가 설치되면서 위 생상태가 대폭 개선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몇십 년 동안은 이 얘기가 맞는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21세기 들어오면서 수많은 전염병이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2002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 군)가 창궐했고, 2009년 신종플루가 닥쳤다. 2014년 에볼 라,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휩쓸고 지나갔다.
그리고 지금은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바이러스 감 염증-19(코로나19)이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코로나19는 우리 생활을 크게 바꿨다. 초중고교는 개학 을 연기했고, 도서관은 문을 닫았다. 주요 행사들은 취소됐 다. 심지어 프로스포츠도 무관중 경기를 결정했다. 외식과 쇼핑도 부담스러운 일이 됐다. 평온이 깨진 일상은 어느새 글로벌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역학조사에 스마트도시 통합플랫폼 기 술이 적용됐다면 혼란을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전염병 타 격을 한몸에 받아 병실이 부족했던 대구·경북지역에 모듈 러건축 기술을 활용할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스마트도시·스마트 건설기술 등이 코로나19 사태와 무 슨 관련이 있냐는 의견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생각의 폭을 조금만 넓혀봐도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스마트 도시 관련 기술을 사회 인프라로 인식해 적극적으로 추진 한다면 전염병과 같은 사회적 재난에도 대응이 더 쉽기 때 문이다.
실제로 이번 코로나19 사태에도 낮은 수준의 스마트도 시 기술이 적용됐다. 정부의 ‘코로나19 역학조사 지원시스
템’은 질병관리본부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의 이동통신 정보와 신용카드 사용 정보를 토대로 이동경로 등을 파악 해 지도 위에 표현한다. 확진자의 동선을 일일이 확인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역학조사 시간이 크게 단축된다는 장 점이 있다.
현재 정부 주도로 추진 중인 스마트도시 프로젝트에는 이보다 더 수준 높은 기술이 많다. 스마트도시 통합플랫 폼 사업은 지방자치단체, 경찰·소방 당국이 각각 보유한 CCTV 영상을 통합 관리하고 사건·사고·재난 시 공유할 수 있다. 전염병이 발생할 경우 역학조사가 한층 더 쉬워진 다는 뜻이다. 또 AI기반 안면인식 기술, GPS가 안 되는 실 내에서 지도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실내측위 기술도 상당 수준에 올라와 있다.
누군가는 스마트도시를 ‘실체가 없는 신기루’라고 표현 한다. 맞는 말이다. 아직 어느 기업도, 어느 나라도 실증하 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플랫폼으로서의 도시’인 스 마트도시 프로젝트를 포기한다면 ‘잃는 것’이 많다. 마이크 로소프트의 윈도 같은 PC 운영체계가 다양한 소프트웨어 와 서비스 개발을 가능하도록 해 인터넷 혁명을 가져왔듯 이, 스마트도시가 하나의 운영체계가 돼 데이터를 공유하고 새 서비스가 나오도록 유도함으로써 4차 산업혁명을 완결 해야 한다는 뜻이다. 스마트도시를 추진할 수밖에 없는 이 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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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우 | 매일경제신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