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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천적곤충 연구・개발의 중요성
류용규|부산시 남구 대연동
친환경 농업은 농약을 쓰지 않는 것이다. 농민들은 수많은 곤충들을 손으로 직접 잡기도 한다. 최근 들어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농가가 늘 면서 천적곤충 농법이 많이 활용되고 있으며, 그 규모도 커졌다.
부모님은 고향에서 13년째 딸기농사를 하시는데 딸기에 가장 무 서운 병충해가 점박이응애다. 점박이응애는 채 1㎜도 되지 않지만 딸 기 잎의 즙을 빨아먹어 말려 죽인다. 그러나 천적인 칠레이리응애가 점박이응애의 알을 먹어치우고, 성충의 체액도 빼앗아 죽이기 때문에 가장 효과적인 천적곤충 역할을 한다. 온실가루이좀벌이라는 곤충도 있다. 토마토의 해충인 가루이의 몸 안에 알을 낳은 뒤 그 해충을 자 양분으로 해서 자라고, 나중에는 가루이의 몸을 뚫고 나온다.
이렇게 천적곤충을 이용한 친환경농업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농 약은 과일을 먹는 사람에게도 나쁜 영향을 주지만 대기오염, 토양오 염, 수질오염까지 다방면으로 국토에 해악을 끼친다. 그러나 천적곤충 같은 경우 좋아하는 먹이만 먹고 다른 것들은 먹지 않기 때문에 환경 에 피해를 줄 우려가 없다. 천적곤충을 쓰는 농민들은 농약 사용과는 비교가 안 될 만큼 친환경적이고 안전하다고 믿고 있다.
그런데 이 천적곤충의 상당수가 외래종이어서 우려되는 바가 크 다. 좋은 의도로 들여온 곤충이라 해도 자칫 우리가 예기치 않은 변종
을 만들거나 악성 교배잡종이 발생해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진화해 서 우리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좋은 의도로 들여온 블루 길, 베스, 황소개구리 등이 이미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었지 않은 가. 현재 우리 농업에 문제가 되는 응애와 가루이도 외래종이고, 이 외래종 곤충을 죽이는 천적도 모두 다 수입된 외래종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토종 천적곤충을 이용하는 것이지만 이에 대한 연구는 아직 걸음마 단계라고 한다. 특정종의 외래종 여부도 가리기 어려울뿐더러, 어떤 종이 어떤 병충해를 공격하는지에 관한 연구도 아직 상당히 미비한 실정이다. 우리 토착종 중 진딧물을 잡는 벌 40 여 종이 있지만 이도 상당수는 외국학자들이 밝혀낸 것이라고 한다.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더욱 관심을 가지고 자금을 투입하여 육성해 야 하는 부분이 바로 천적곤충 분야라고 생각한다. 언젠가는 농약이 완전히 사라지는 날이 와야 하며, 가장 바람직한 대안이 천적곤충이 기 때문이다. 토종 천적곤충을 만들어내면 농약 사용이 줄어들고, 그 만큼 국토환경도 좋아질 수 있다. 또한 곤충을 해외에 수출할 수도 있 으므로 일거삼득(一擧三得)이다. 외래종 곤충으로 인한 변이종 발생우 려를 막고 농약으로 인한 국토환경 훼손도 줄일 수 있는 토종 천적곤 충의 개발과 연구가 더 많이 이뤄지길 고대한다.
독 자 와 함 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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